<TYPE MOON 단편> 2015년의 시계탑 -1- by 더스크

2015년의 시계탑

흔히 있는 이야기지만, 그 해 겨울, 한 명의 마술사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는 소규모지만 연구동을 다스리는 관장이었으며, 시체의 발견 장소는 그 연구동의 관장실이었다. 
사인은 동체를 절단 당한 것에 의한 쇼크사로 되어있다.
상황은 제삼자에 의한 살해로 보였지만, 사건 당일부터 거슬러 올라 일주일간, 현장인 연구동을 방문한 자는 
한 명도 없었고, 용의자 불명인 채 그의 죽음은 자살로 처리되었다.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지만, 마술사인 이상 이러한 결말도 있다.
자살 같은 타살도, 타살 같은 자살도, 그들의 세계에선 일상다반사다.
그러므로 장례식에 참가한 자들은 이 사건에 아무런 의문도 가지지 않았지만, 
고인을 매장하는 단계가 되어서야 일제히 고개를 기울였다.
생전부터 고인이 준비했다고 하는 장례식엔, 이상하게도 세 명분의 묘비가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01 여름 런던 교외 시계탑 11번가에서

오후의 강한 햇살에 눈을 찌푸리며 오래된 거리를 걷는다.
영국의 기후는 일본과 비교해 건조하다. 습기가 적은 탓에 햇살이 강해도 불쾌하지 않고, 땀도 나지 않는다.
나는 걸치고 있던 외투를 벗고, 지도를 한 손에 들고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다.
벽돌과 석조의 스트리트.
12세기경에 만들어진 건물이 아직까지도 남아, 중세와 근대가 뒤섞인 풍경.
열 넷이 넘는 학생 기숙사(컬리지)와 백이 넘는 학술동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윤택하게 하는 상업으로 성립된 거리.
마술협회 발상의 땅이며, 명실상부 현대 마술세계의 중심부인 마술사의 총본산.
경의와 경외를 담아 "시계탑"이라고 불리는 이 거리에, 나는 몇 년 만인가에 발을 옮기고 있다.
「여기부터 로크스로트라…… 역시 최약의 11과, 거리에서 불쾌감이 안느껴지네. 
돈이 안 되는 고고학자들의 집합체 같아」
시계탑이란 도시는 각각의 학부, 부문별로 거리의 구성이 다르다.
마술협회는 신비학을 열두가지 분야로 나누고 있으며, 도시의 구성은 각 학부의 특색을 짙게 반영하고 있다. 
란 이유다.
열둘의 군주(로드)가 관리하는 열 두 학부.
열두 분야는 필수라고도 할 수 있는 전체기초……마술 전체의 공통 상식, 지맥, 마나학……를 1로, 각각, 개체기초(2), 강령(3), 광석(4), 동물(5), 전승(6), 식물(7), 천체(8), 창조(9), 저주(10), 고고학(11), 현대 마술론(12)으로 이어지는, 마술사의 존재방식을 결정하는 연구방침이다.
열 세 번째 항목으로 정치가를 지향하는 자들의 법정이 있지만, 이는 신비를 탐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사회를 
굴러가게 하기 위한 학문이므로 열 두 학부로 카운트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마술사는 전체 기초……마술 전체의 공통 상식, 유감마술과 감염마술, 지맥, 마나학……를 5년 정도 
배우며, 그 뒤에 가계별로 계승한 학부에 들어가며, 그 보좌, 발전을 위한 예비로서 다른 학부에도 이름을 
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천체라곤 해도 점성술, 천체운영, 신학 등으로 세분되므로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수득과정의 마술사와 만나는 일은 드물다.
또한, 학부 기숙사 거리(컬리지) 별 결속은 강고하며, 다른 학부가 자신들의 영역에 들어오려고 하면 
개인 간의 다툼에서 컬리지 간의 분쟁으로 발전하는 일도 종종 있다.
무엇보다 나는 시계탑에 재적했던 기간이 없으므로, 그런 영역 의식엔 전혀 연이 없다.
그런 자유분방한 로크스트로 컬리지를 활보하고 있다.
이게 메이저한……선민사상의 화신 같은 발트멜로이 가가 좌지우지하는 개체기초…… 컬리지였다면 사설 
헌병한테 포위 당하겠지만, 이 로크스트로는 마술협회의 권력 투쟁에서 벗어난 구획이므로 그 위험은 없다.
무엇보다 고고학 밖에 하지 않는, 순수한 연구자들의 집합체다. 이제와서 나를 붙잡아 이래저래 싸움 걸 인종은 없다.
「어이쿠, 여기다 여기다. 미스터 플라우로스의 연구동. 어머나, 예상보다 크네. 꽤나 거대한 후원자를 잡은 모양이네. 그는」

목적지에 도착해, 철책 건너편, 넓은 정원 안에 늘어선 건물을 관찰한다.
아담한 개인주택을 상상했지만, 실제론 부지만으로도 200평 정도 되는 거대한 저택이었다. 일본인, 더불어 서민 출신인 나로선 작은 성처럼 느껴진다.
「공동연구자도 있겠지만, 이만한 공방을 갖출수 있었다면 대성공인데. 대체 왜, 그런―――」
입에 담을 뻔한 불길한 언령을 멈춰세운다.
문에는 "방문객은 월말까지 사절"의 푯말.
저택은 높은 철책으로 둘러쌓여있다.
나는 헛기침을 하며 안경을 고쳐 쓰고, 레이디답게 우아하게 초인종을 눌렀다.


===========================================================================================
일단 뭔가 한다고 했으니까
이거라도 올려야지
부디 이 블로그에 타입문 팬이 많기를

것보다 이거 번역한 사람이 없었기를...




덧글

  • 사피르 2014/07/18 22:38 # 답글

    저야 감사하지요 +ㅅ+
  • 더스크 2014/07/18 23:00 #

    그러면 그저 다행 ㅎ
  • 겟타~빔~ 2014/07/18 22:55 # 삭제 답글

    하핫
  • 더스크 2014/07/18 23:00 #

    하하하
  • - 2014/07/18 23:15 # 삭제 답글

    페제가 완결 정발되어 더덩실 춤을 추던 골수 달빠가 여기 왔습니다
    요즘 떡밥도 안뿌리고 만우절도 물탄듯 지나가더니 무슨지거리야
    이렇게 조련하지 말라고 ㅠㅠ
  • 사피르 2014/07/18 23:20 #

    이제 2달 정도만 기다리시면.... 리메이크 방영!!!
    그저 헤븐즈 필이길
  • 더스크 2014/07/18 23:53 #

    그저 환상의 이리야 루트를
  • VINO 2014/07/18 23:37 # 삭제 답글

    어이구 감사히 보겠습니다.
  • 더스크 2014/07/18 23:52 #

    ㅎㅎㅎㅎ
  • 88 2014/07/19 01:52 # 삭제 답글

    공식스토리인가요? 펜북인가요?
  • 더스크 2014/07/19 07:44 #

    공식입니다 ㅎㅎ
  • 녹ㄷ고 2014/07/26 22:02 # 삭제

    나스가 직접쓴 단편입니다.
  • ksj135 2014/07/19 07:17 # 삭제 답글

    이 작품의 첫 번역을 찍으셨군요......

    조촐한 타입문 팬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번역 퍼 가도 될까요.
    출처는 확실히 밝히겠습니다. 안 된다고 하면 지우겠습니다.
  • 더스크 2014/07/19 07:45 #

    출처만 적어주신다면 괜찮습니다 ㅎ
  • Passing-By 2014/07/19 13:02 # 삭제 답글

    누가 쓴 거에요 이거?
  • 더스크 2014/07/19 18:13 #

    나스 본인이 쓴걸로 압니다
  • 비로그인 2014/07/19 22:34 # 삭제 답글

    절단마공이 원숙해지셨군요...OTL
    감사합니다, 후편 번역 기대할게요!
  • 더스크 2014/07/20 22:34 #

    이게 시작이라는게 슬프고 기쁜 함정ㅋ
  • Megane 2014/07/20 20:28 # 답글

    역시 나스네요...
    마법이랑 영국...
    영국하니까 코난 도일의 드라큘라가 생각나는군요. 물론 엠마도...ㅋㅋㅋ 모리 카오루 여사...
    의외로 일본은 영국관련 서적도 많고. 우리나라에서는 보기힘든 마법서적들도 많고...
    나스는 일본식 위서와 마법을 연결해서 월희와 공의 경계를 만들었는데, 이번엔 영국 본토편이군요.
    그런데 정작 지금 생각나는 건 코르셋과 누드.........(신사!!)
  • 더스크 2014/07/20 22:35 #

    ㅋㅋㅋㅋㅋㅋㅋ
  • 3214 2014/07/26 21:25 # 삭제 답글

    감사히보겠습니다
  • 더스크 2014/07/26 23:13 #

    옙 ㅎㅎ
  • 잘보고갑니다 2015/01/14 09:37 # 삭제 답글

    땡스어랏
  • 더스크 2015/01/14 11:40 #

    예압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7 대표이글루_gag

통계 위젯 (화이트)

290332
2691
4809117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645

애니편성표

클릭몬 광고

구글 광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