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1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무쌍 #10 마수의 숲의 메두사 그 2 by 더스크

마수의 숲의 메두사 그 2

진지한 전개는 이번 화로 끝입니다. 다음부터, 착각 극장이 시작됩니다
전조가 길어서 드릴 말씀이…… 떨어트리지 말아주세요
 1개월 뒤 이른 아침


 아나스타샤가 눈을 뜨니, 머리맡에 생쥐 시체가 20개 정도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 안에는 완전히 사망하지 않고, 죽기 직전인 상태인 쥐도 굴러다니고 있다.
 일어나, 시선을 향하자 몇마리의 고양이가 문 근처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깊에 한숨 쉬고, 그녀는 쥐의 기체를 정리해 봉투에 담는다.

 ――나중에, 화단에 묻어주지 않으면 안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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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머리맡엔 무수한 쥐의 시체...
이 무슨 호러...
 다 죽어가는 쥐는, 회복 마법을 걸어 테라스에서 놓아준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몇번이고 있었다.

 고양이들의 이론에 의하면, 사냥을 못하는 아나스타샤를 불쌍히 여겨, 먹이의 제공을 행하고 있다는 걸까
 다 죽어가는 점에 대해선,『내가 약하게 해뒀으니까 너도 어떻게든 할 수 있지? 이걸로 연습해서 빨리 한사람 몫 하라고』란 의미겠지.

「……아니, 마음은 기쁜데…… 밥도 주고 있으니까…… 살생은 좋지 않아, 너희들」

 그런 걸 말해도, 고양이들에게 먹힐리는 없고, 멍한 표정을 띄우는 것이 매번 벌어지는 일이다.

「그럼, 밥 먹을까」

 이 말에 고양이들이 달려들었다.

「아차, 그 전에……」

 오늘은 상인이 양관에 드르는 날이다. 라곤 해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직접 대면해서 거래를 하는 건 아니다
 현관에 주문 서류와 금전을 둔다. 다음날, 현관 앞엔 화물이 도착한다. 그런 교환을 할 뿐이다.

 란 이유로 필요한 것을 서류에 써나아 간다.

 식재료・일용품……그리고 옷.
 지금까지, 옷에 대해선 필요 최저한의 물건 밖에 주문하지 않아왔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른 모양이다.

「……라곤 해도, 그 사람…… 눈이 보이지 않으니, 아무래도 좋다고 하면 그렇지만……」

 그리고, 옷장 안에서 옷을 꺼내들었다
 모친이 아나스타샤와 비슷한 연령일 떄 입었던 옷으로, 프릴이 대량으로 부착된 고딕 로리풍의 드레스였다
 소매를 통해보니, 길이는 딱 맞는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가슴 사이즈가, 절망적으로 부족하다


 일단, 발전도중이므로 희망은 버릴 수 없지만…… 그녀의 가슴은 아직도 널판지 상태인것이다
 헐렁헐렁히 가슴 천만 남은 상태에, 고양이들의 시선도 명백히 부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여있었다.

「……너희들? 일단, 소녀적으론 그건 상처 받는다고……」

 그런 그녀의 침울한 상태를 내버려두고, 오늘은 한풍 색다른 복장을 한 그녀에게 안긴 고양이들은 울기 시작했다

「……아아. 그랬지, 밥 먹도록 하자」

 고양이들은 식당에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지하의 식량 저장고에서, 대량의 육포를 꺼내 왔다.

 100명 규모의 연회를 행해도 문제 없을 넓이의, 만찬실엔 이미 고양이들이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언제나 사용하고 있는 거대한 접시를 꺼내, 그 안에 육포를 던져 넣는다.

「……먹이가지고 싸우면 안된다구」

 그렇게만 말하고, 아나스타샤는 자신의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아나스타샤는 들뜬 자신의 마음에 곤혹하며、그리고……생각한다.

 ――역시, 나는 지금까지 외로웠던 거라고 생각해.

 소년에게, 요 한달, 잔뜩 많은 얘기를 들었다
 마을의 풍습이나, 축제에 대한 것. 가족과의 알력이나, 옛날 이야기 영웅담, 그리고 소문
 하찮은 얘기였지만, 부친과 모친 이외엔 대화해본 적 없는 그녀에게 있어 그건 굉장히 흥미 깊은 것이었다.


 ――어머니가, 반려로 장님 수인을 골라,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보살폈던 이유를 지금이라면 알겠다.


 사회생활을 행하는 이상 그녀들의 능력은, 무차별하게,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너무나도 위험하다
 소중한 것을, 한순간에 부숴버리는 능력…….
 그렇다면, 그녀들의 반려가 될 수 있는 건, 그 능력을 무효화 할 수 있는 자로 한정되는 게 필연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반려…… 거기까지 생각하고, 아나스타샤의 뺨이 새빨갛게 물들어 간다.

「……아니, 나, 난…… 지금까지 외로웠던게 이유고, 그의 방문을 신선하게 느낄 뿐이니까……, 그럴거야. 분명 그런거야……응…… 지금까지는」

 자신에게 변명하듯 그녀가 중얼거렸을 때, 장님 소년이 현관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우…… 오늘은 빠르네…… 머리카락도 푸석푸석한데……」

 반쯤 울며 그녀는 중얼거리지만, 거기서 생각이 미쳤다.

 ――눈이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몸가짐을 신경써 뭐가 어떻게 되는가……라고.
 현관으로 향해, 소년을 저택으로 불러들였다
 통에 채운 산채를 건네, 여느때처럼, 고양이들이 무분별하게 다리를 밟아 넣을리 없는 화단으로 유도한다.

 그리고, 눈가리개를 풀자, 평소의 소년의 웃는 얼굴이 보였다
 하늘에 펼쳐진 만천의 푸른 하늘, 땅에 펼쳐진 색색의 꽃들
 희미한 바람이 꽃잎과 기분 좋은 향기를 옮겨, 어디까지고 온화하고 평온히 마음을 채워간다.

「너? 왜그러니? 아까부터 입다물고선」

 조금 생각하고, 아나스타샤는 입을 열었다.

「……넌…… 이 숲에서 산나물을 따고 있는 걸로 되어 있는거지? 집은 어떤 느낌으로 되어 있어?」

「으음…… 직접적으론 아무것도 말하지 않지만, 역시 애물단지 취급은 바뀌질 않네. 왜 마물한테 습격당하지 않았는지 신기하게 느끼는 거 같지만」

「저기말야…… 만약에 싫지 않다면……너, 그냥 여기에 살지 않겠어? 나도 네가 ㅓ없는 날은 쓸쓸하고……」

「으으으으응…… 그렇네. 이젠 좋을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멋대로 그런 짓 하면 마녀님이 화내지 않을까?」

 큭 하고 아나스타샤는 웃었다.

 만났을 때부터 자신이 메두사란 것을 숨기고 있다.
 처음엔, 소년이 무서워해 저택에 다가오지 않는 것을 두려워 했지만, 지금이라면 그럴 걱정도 없겠지.

「마녀님은 화내지 않을거야. 왜 화내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다음에 왔을 때 가르쳐줄게」

「……그치만, 정말로 괜찮은거야?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일은 하겠지만…… 너도 알다시피, 나는 평범하게 일하지 못해. 그래서 버려지는 거고」

「으응, 문제 없어. 너는 내 이야기 상대만 해준다면, 그 이상은 바라지 않아」

「알았어. 어차피 집에선 튕겨난 사람이고…… 나도 너와 이야기 하는 쪽이 즐거우니까」

 거기서 아나스타샤는 괴이한 표정을 지었다

「저기……넌?」

「응? 뭐야?」

「너무…… 시원스럽지 않아? 집을…… 나오는건데?」

 으음……이라고 곤란한 듯 소년은 웃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버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나는 불안과 절망에 억눌리고 있었어. 그 때, 넌 내게 손을 내밀어 주었지. 그게 이유야…… 부족할까?」

 




 시계열은 넘어가, 반년 전

 대현자 시그넘―― 그가 3년 전에 외도의 왕이 다스리는 노라누크 왕국에서 추방당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의 지식과 마법기량은 인간 최고 레벨임에 틀림 없다.

 그런 그가, 왜 다른 왕후 제국의 권유를 거절하고, 일부러 외도로 이름 높은 노라누크 왕국의 손님으로서, 그 힘을 다해 왔는가
 대답은 단순해, 그는 국왕의 폭정을 막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래―― 이세계에서, 마구잡이로 용사를 소환한다는 폭거를.

 애초에, 그의 전문은 고대마술이며, 오래된 전승의 연구에 생애를 바쳐왔다.
 특히 그가 흥미를 표하는 분야는, 이세계의 용사에 관련된 서술이다.
 이세계의 용사를 불러내려면 차원의 뒤틀림을 만드는 것이 전제조건이 된다.
 그리고 차원의 뒤틀림은 화・토・수・풍―― 마력 4대 원소의 조화를 크게 혼란시켜, 다크매터를 발생시킨다.

 다크매터…… 그건 제5의 원소

 혼돈의 원 소카오스・엘리먼트라고 시그넘이 이름붙인 것이다.
 그리고, 『신의 계시』에 의하면―― 지금 현재 세계의 조화가 무너지려 하고 있따고 한다
 신 말하길, 지금까지 이 세계의 겉무대에 나오지 않았던 혼돈의 원소의 힘을 구사하는 존재――『임종을 먹는 자』가 출현할 가능성이 발생했다고 하는 것이다.

 현재, 인류의 적인 마왕과 인간의 싸움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원인은 인간이 지배하는 영토는 마족에게 있어선 이득이 적고, 침략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신의 계시』에 의하면『종언을 먹는 자』가 출현하면, 다마도 전세계가 파멸에 이르를거라고 한다.


 그리고『종언을 먹는 자』의 출현 조건은, 절대 무적일 터인『마왕이 패하는 것』.


『마왕이 무패』이기에 유지되고 있던 평화가, 이세계에서 온 용사에 의해 어지럽혀지게 된다는 것이다.
 역대 최강의 마왕을 타도하기 위해선, 아루스자드 세계의 이치의 범위 밖에 존재하는 자――이세계의 용사에게 밖에 가능성이 없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와, 막 몇일 전, 신께 받은 계시를 토대로 그는 결론은 내렸다.

 ――역시, 이세계의 용사를 남용해선 안된다고.

 라곤 하지만, 그는 노라누크 국왕에게 추방당한 몸. 이제와서, 그 외도왕은 막을 수 없다.

 그렇다면……그는 여행을 떠났다.

『종언을 먹는 자』의 출현에 대비해, 그 단서를 찾아, 다가올 파멸의 때――용사가, 그리고 사람들이, 혹은 마족이…… 이 세계에 살아가는 모든 생물이―― 그에 저항할 도움 될 정보를 찾기 위해.


 본론으로 돌아가.


 지금 현재. 시그넘은 마수의 숲 근처의 마을에 체재하고 있다
 이번 여행의 성과는 최상이다
 마수의 숲 내부의 고대유적을 조사해,『종언을 먹는 자』가 현재 잠들어 있는 곳을 특정할 수 있었다.
 이 성과를 기본으로, 여행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노라누크 근처의 숲에 돌아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이라고 그는 입을 다문다.

 체재 종료를 고하자, 그의 치료 마술을 목적으로 환자들이 모여 왔던 것이다.
 애초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 갈고 닦아온 자신의 기술
 그걸 쓰는 것은 주저하지 않는다……하지만, 현재 자신에겐 한시라도 빨리 이뤄야하는 사명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치료할 수 있는 환자를 버릴 수도 없다.


 하물며, 장님 소년을 눈 앞에 두고선 더더욱.








 ――10년전

 사고로 머리를 크게 얻어 맞은 이후로, 소년은 빛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10년, 자신에게 빛이 돌아오는 것은, 이미 머리카락 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부모에겐 버림 받았지만, 운 좋게 숲에 사는 신기한 소녀에게 주워지게 되었다.
 그녀는 숲의 마녀의 메이드라고 한다.
 그 때, 마수의 숲에서, 마물에게 습격당해 사망하거나, 혹은 굶주려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자신.
 그걸 그녀는 싫은 얼굴 하나 내비추지 않고 구해주었다.

 하지만……이라고 소년은 생각한다
 소년에겐, 그녀에게 어떠한 형태로 은혜를 갚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 그녀에겐, 자신은 쓸모 없는 인간으로서 남고 싶지 않다. 적어도, 그렇게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

 눈이 보인다면…… 적어도 그녀의 일을 어떻게든 도울 순 있지 않을까

 少年は歯ぎしりする。
 自分には何もできない。彼女のお荷物にしか……なりえない。
 そこに、降ってわいたように訪れた大賢者シグナムの村への来訪の噂を耳にした。

 장님 소년에게 있어서, 그건 요행이었다.


 시그넘은 숙소의 한방을 진료소 대신 쓰고 있다고 한다
 골절, 염좌, 유행하는 감기, 혹은 악성 종양을 안은 사람들
 숙소 주변을 몇겹이나 둘러 싼 행렬에 입을 다물며, 10시간이란 순서를 기다려낸 그는, 겨우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눈 앞에는 정상인과 전혀 다른 압도적인 존재감이 느껴진다.
 예를들어, 상냥하고, 고고하고, 그리고 신성이 느껴지는 백은――이란 느낌일까.

 시그넘의 존재감만으로도, 압도되는 소년이었지만 그의 일말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회복 마술로 할 수 있는 일에도 한도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대현자라고 해도, 과연 자신의 시각을 회복시킬 수 있는가 하고.

「그래…… 연령은 몇인가?」

「17살입니다」

 흠……이라며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시그넘은 묻는다.

「이 농촌은 가난하지. 잘도. 그 나이까지 버림받지 않고 목숨을 이어왔구만」

 하하, 라고 소년은 마른 소리로 웃었다.

「마침 요즘, 버림 받았습니다. 마수의 숲에 혼자서 산나물을 따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군…… 그런데, 그 숲은 굶주린 마물이 많지. 여는 어떻게……?」

 조금 생각한 뒤, 소년은 대답했다.

「숲의 요정을…… 만났습니다」

「마녀, 메두사가 아니라?」

「예에, 그녀가 어떤 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제 눈은 어떤가요?」

「안심해도 좋겠지. 아마도…… 내 기술로 회복은 가능」

「엣?」

 근처까지 심부름을 부탁받은 듯한 가벼움으로 그렇게 말하는 대현자에게 소년은 어처구니 없단 소리를 내버렸다

「과거에 큰 사고가 있었던 모양이지…… 그 탓에, 대부분의 신경이 절단되어 있었다면, 여여도 무리였겠지만」

 그리고, 계속한다.

「눈이 파악한 영상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기맥이 사고로 현저하게 어지럽혀진 모양이구만. 이 상태론 뇌리에 영상이 이어지지 않는게 필연」

 시그넘은 손바닥을 소년의 머리꼭대기에 올리고, 염을 담았다.

「기맥을……내가 조율하고 있는거여, 얼마 지나면 앞을 볼수도 있겠지」

 잠시동안, 소년은 침묵했다.

 어둠의 풍경에, 은은하게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면이 흰색으로 감싸였다
 시야의 전체가 극단적으로 번져, 뭐가 뭔지 인식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빛이 돌아왔다.

「……정말로……기적이다…… 이게 대현자 시그넘 님의 실력……고맙습니다」

「시야의 번짐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겠지. 거기에……감동에 젖어 있을 때 미안하지만,  나는 다음 환자를 봐야만 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몇번 감사해도 부족하다. 하지만, 시그넘은 약간의 미소와 함께 소년을 손으로 밀었다.
 그에겐, 다른 환자에게도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걸 깨달은 소년은, 마지막으로 깊게 인사한 뒤, 숙소의 한 방에서 퇴실했다

 숙소를 나온 순간, 그 자리에서 외치고 싶은 충동에 소년은 휩싸였다.
 어떻게든 환희를 억누르고, 마을 밖을 향해서 걷기 시작했다.
 한걸음 한걸음 밟아나갈 때마다, 시력이 돌아온다
 마을 외곽에 도착했을 무렵엔, 오랫동안 애용해온 지팡이를 그 자리에 집어 던지고, 달리기 시작했다.

 가족에게 가장 먼저 보고해야 겠지만, 소년은 마수의 숲을 향하고 있었다.


 ――맨처음, 그녀에게 이 기쁨을 전하고 싶어.


 고동치는 기분을 힘으로 억누르며, 몇년만에 소년은 전력으로 달려갔다
 평소라면 1시간이나 걸릴 거리를, 20분도 걸리지 않고 주파해 간다.
 그리고, 마녀의 양관의 문을 빠져나간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이었나.


 정원에 펼쳐진 한가득한 꽃밭에 감탄의 한숨이 새어나온다

 그리고, 소년은 작은 몸집인 소녀의 뒷모습을 봤다. 그가 모르는 점이긴 하지만, 화단에선 그녀는 기본적으로 눈가리개를 하고 있지 않다.
 기르는 고양이들의 불의의 습격을 해오면, 그녀는 바로 눈가리개를 차지만―― 그녀는, 소년의 눈동자에 빛이 돌아온 사실을 모른다.
 장님 소년이기기에, 나안으로 그와 접할 수 있었다. 아니, 나안으로 접할 수 있는 상대를, 그녀는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소년 또한 그녀가 메두사란 사실을 모른다.

「저기, 너! 네게 전하고 싶은 게 있어!」

 큰 소리로 그녀를 항해 소년은 외친다.

「……응? 오늘 여기에 오는 날이던가?」

 놀라며 아나스타샤는 뒤돌았다. 소년의 눈동자에, 아나스타샤의 보라색 눈동자와 무구한 미소가 비춘다.

「들어줘, 나 눈이 보이게――」


 ――눈과 눈이 맞았다.


 아나스타샤의 표정이 당겨졌다.

 그건 소년은 덮치는 이변.
 먼저, 소년의 다리가 굳었다
 다음, 손발 끝이 굳었다
 몸 속에서 힘이 빠져나가, 저림과 경직이 퍼져나간다.

「……에?」

 눈 앞에서 회색 석상으로 변해가는 소년을 보며, 아나스타샤는 소리 아닌 소리를 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너……눈이……보이게……된……거……거짓……말……엣……」

 석화는, 술자인 아나스타샤도 막을 수 없다
 그게 가능했다면, 그녀들 일족은 이런 변경에 틀어 박히는 일 없이, 좀 더 잘 사회에 녹아 들 수 있었을 것이다.

 다리, 손, 몸.

 회색의 침식이 진행되, 소년의 어깨까지 석화되었다.

 단념한 듯, 소년은 말한다

「아, 그런 건가…… 다음에 만났을 떄 전할 일이란 건……네가 마녀:메두사란 거였구나」

「……왜, 넌, 갑자기 눈이 보이게……그런거, 그런건 싫어. 미안. 미안해, 나, 터무니 없는 짓을……」

 좌우로 고개를 흔들며, 소년은 웃었다

「어쩔 수 없어. 넌 나쁘지 않아……조금 더, 빨리 이걸 가르쳐줬음 했다곤, 생각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소년의 목까지 석화에 침식되었다
 석화의 침식에 맞춘 듯, 아나스타샤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넘친다.

「이젠 끝인 모양이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뭐야?」

「이젠, 어둠 이외엔 볼 수 없다고 생각해 왔지만……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걸 볼 수 있어서 좋았어. 화단도, 네 본모습도 볼 수 있어서…… 정말로 좋았어」

 그리고, 흐느껴 우는 아나스타샤를 어르듯, 상냥한 음색으로……계속했다.

「이 일로, 나중에, 너무 자신을 탓하지 말아줘. 부탁이니까……」

 이리하여, 석화는 소년의 머리 끝까지 도달해――


 ――빛이 돌아왔을 소년의 시야가, 다시 어둠에 휩싸였다.







 그 뒤, 삼일 밤낮을 아나스타샤는 울며 지새웠다.


 ――나는…… 저주받았어


 머리 속에 같은 말이 몇번이고 멤돈다.


 ――나는…… 남과 접하면 안되는거야


 자신의 힘은, 무차별하고, 의식도 없고, 너무나 위험해
 남의 목숨을 부수고, 그리고 자신의 마음도 부숴버려
 그러니까, 그녀는 결론을 내렸다


 ――이제, 나는 누구하고도 연관되지 않겠어. 목숨 끊어지는 그 날까지.


 울만큼 울어, 그녀는 저택에서 기르는 고양이들에게, 각각 마물을 쫓는 돌을 장착한 목줄을 달았다
 그리고, 고양이들을 저택에서 쫓아냈다. 아니, 정확히는 쫓아내려고 했다.

「……미안해, 이젠, 나는 생물과 같이 살 수 없어. 이제,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아」

 하지만, 고양이들은 아무리 숲 안쪽에 버리고 오건 저택으로 돌아 온다.
 항복한 아나스타샤는 저택 전체에 들어올 수 없도록 결계를 펼쳤다
 그래도, 고양이들은 저택 주변을 항상 돌아다니고 있다. 배가 고파치면 먹이를 재촉하듯, 달콤한 소리가 저택 안에 울리게 해온다.

 끈기에 진 그녀는, 아침과 밤에 저택 밖에 먹이를 두기로 했다.
 하지만, 저택 안에 고양이를 불러 넣는 일, 그리고 고양이와 접하는 일만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이제, 그런 경험은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아.


 방에 울적해져 틀어박히는 일이 많아지고, 정원의 화단 손질도 하지 않는다.
 순식간에 화단은 말라가, 끔찍한 몰골로 변했다
 넓은 양관 안에, 그녀는 단 혼자서 삶을 보내고 있었다.


 소년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죽였다
 고양이는, 자신이 의도적으로 내쫓았다
 의도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완전히 혼자가 되는 것을, 그녀 자신이 선택했다
 하지만……이라고 생각한다.


 ――왜 이렇게나 외로운 것일까.


 슬픔과 고독에 억눌려, 밤에 혼자 우는 습관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 자신의 외견에도 변화가 생겼다
 요전날, 상인에게 특별히 주문한 물건을 항상 입게 된 것이다
 그건, 머리가 푹 들어가, 오히려 어깨까지 푹 들어갈 것 같은 천이었다
 평범한 눈가리개론 언제 벗겨질 지 모른다. 거기서 그녀가 주문한 물건이었다
 그 상당히 두꺼운 천은, 시야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그녀는 그걸 잠시도 벗지 않았다.
 천의 두께와, 어꺠까지 완전히 감춘 그 이상한 모습은, 외계와의 연결을 완전히 셧아웃 하겠단 그녀의 의지.

 그 결의의 표명이기도 하다.








 그리고 반년후
 시계열로는 돌연 마왕의 은퇴선언을 행한 10일 후.


 마수의 숲에 사는 마녀――그녀는 황폐해진 화단에 둘러싸인 양관에서 혼자서 살아가고 있다.
 때때로, 근처를 지나가는 상인이, 그녀가 혼자서 흐느껴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는 얘기도 보고되고 있다


 ――복면의 메두사:아나스타샤=세에레


 그녀가 만든 마음의 벽――그 복몬을 벗겨낼 수 있는 사람은, 지금까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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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약간 다르긴 했지만
역시 메두사는 마음을 닫았고
그걸 열어주는 건 주인공이겠죠

어머니는 로리 거유에
딸은 초절 미소녀라...

메두사 보면 다들 돌되는건
종족을 초월한 아름다움에 경악해서 그런거 아님?


덧글

  • 과연 2015/04/04 05:01 # 삭제 답글

    석화계열주문도 주인공스탯으로 막힐것인지?
    기대되네요ㅎㅎ
  • 더스크 2015/04/04 15:17 #

    안먹힐게 뻔하지만!
  • 일산동구함 2015/04/04 09:21 # 삭제 답글

    나는 한다 회복을!
    빛에서 돌으로!!!!
  • 더스크 2015/04/04 15:18 #

    ㅋㅋㅋㅋㅋ
  • ㅁㄴㅇㄹ 2015/04/04 10:01 # 삭제 답글

    다... 다음편을..!
  • 더스크 2015/04/04 15:18 #

    올린다 오늘 밤
  • 딱딱 2015/04/04 10:44 # 삭제 답글

    아아 난 글렀어 미모에 반해 딱딱해진다는걸 그렇고 그런 쪽으로
    근데 이 드립 주인공이 칠 것 같다
  • 더스크 2015/04/04 15:18 #

    ㅋㅋㅋㅋㅋ
  • rememory 2015/04/04 12:07 # 삭제 답글

    예상 이상의 슬픔을 보여준 소년이었습니다...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ㅠㅠ
  • 더스크 2015/04/04 15:18 #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 Megane 2015/04/04 13:25 # 답글

    진지한 건 여기까지?
    소년은 진짜... 약간 울었음다.
  • 더스크 2015/04/04 15:18 #

    아아 빛을 되찾았는데
  • 주사위 2015/04/05 21:49 # 답글

    역시 주인공이 끼이지 않은 이상 뻔한 결말의 이야기가 되버렸군요 OTL
  • 더스크 2015/04/05 22:34 #

    ㅜㅜ
  • 리치 2015/06/10 16:32 # 답글

    음 결국 석화된건 아무도 원래상태로 못돌리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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