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1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무쌍 #14 마수의 숲의 메두사 에필로그 by 더스크

마수의 숲의 메두사 에필로그

 그리고 다음날

 한때 장님이었던 소년은, 아나스타샹의 침대 위에서 눈을 떳다.
 일어남과 동시에,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 소녀가 시야에 날아 들어온다.
 그녀는 역시 아름답다
 눈가리개 위로도 알 수 있는, 가련한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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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별로 안기길래 슥슥 번역
이렇게 짧아 보여도 하는데 한시간은 잡아먹네요;;;


「아나스타샤…… 나는 대체……? 네게 석화 당해서……나는……」

「저기, 너? 난 너를 정말 좋아한다고」

「……자, 잠깐……갑자기……갑자기……그런……」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아나스타샤는 입을 연다.

「갑자기……는 아닌걸? 네가 돌이 되버리고 반년간, 너만을 생각해왔어. 계속……계속……」

 감이 좋은 소년인 거겠지

 병적으로 마른 아나스타샤를 보고, 그녀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체로 파악한 모양이다
 그는 아무 말도 않고 아나스타샤의 손을 잡았다.

「괴로웠구나, 아나스타샤……그래도……괜찮은거야?」

「뭐가……?」

「너는 메두사고, 평범한 인간이랑 커뮤니케이션할 수 없어. 그래서 장님인 날……좋아하게 된거 겠지만」

「……」

「그치만, 지금 나는 앞이 보여. 언제 또…… 석화될지 몰라……」

「저기, 너? 조금만 입다물어 주겠니?」

 슥, 아나스타샤는 소년의 입술과 자기 입술을 겹쳤다
 그리고, 다시, 해바라기 같은 미소를 피웠다.

「엣……?」

 얼빠린 소리를 내는 소년의 이마를, 아나스타샤는 악동처럼 웃으며 검지로 가볍게 찔렀다.

「그래, 이런 거야」

「……무슨 소리야」

「어떤 사람한테…… 혼나 버렸거든, 난」

「……?」

「분명…… 갖고 싶은건 갖고 싶다고 말하지 않으면 안되. 무섭다고……멀리해선……도망치기만 해선 안되……아마, 그가 말하고 싶었던 건…… 그런 거라고 생각해」

 그녀가 자신이 잠들었던 반견간 걸어온 길을 소년은 상상한다
 『그』라고 소녀가 표현한 남성을.

「그라니 대체……?」

「태풍처럼 내 눈 앞에 나타나, 태풍처럼 떠난 사람이야…… 그 덕분에 너를 구할 수 있었어」

그녀의 말투와, 쓸쓸한 듯한 모습을 보면…… 그건 어쩌면…… 그런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질투와 함꼐, 소년은 입을 열었다.

「저기, 아나스타샤……? 너는 그 사람을……?」

 거기서 소년의 표정 변화를 깨달은 아나스타샤는, 당황한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런게 아냐. 그는 어른이고, 나는 애…… 애초에, 그런 상대로 봐주지도 않았어」

 뭐……라고 아나스타샤는 생각한다.

 자신이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건 아마도, 눈 앞의 소년 한명이겠지.
 하지만, 자신이 동경한 남성은……그것도 역시 그 한명 뿐일것이다.

 그 사람에 대해 안고 있는 감정.

 그건, 애정과는 먼, 동경에 물든 희미한 연정――이라고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장래,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으로서, 때때로 떠올리는.
 그런 환상 같은 것이며, 눈 앞의 소년에 대해 안고 있는, 현실적인 애정과는 백터가 다른다
하지만――


 ――이 일은 무덤까지 가지고 가자. 아무래도, 장래의 신랑은 질투가 깊은 성격인 모양이다.


 그런 결의를 다진 참에, 소년은 납득이 안간단 얼굴을 하며, 다른 화제로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야, 구체적으론 어떻게 할거야? 앞으로, 너는 나랑 같이 여기서 사는거지?」

「응, 사고가 일어날 리스크는 없앨 수 없겠지」

「뭐, 그렇겠네」

 그래도……라고 아나스타샤는 수긍하며 말했다.

「한없이, 그 리스크를 제로에 가깝게 만들 수 있어. 아주 조금, 머리를 쓰고, 그리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그리고 그 희미한 리스크를 두려워해…… 도망치면 안되는거야」

 아나스타샤는, 소년을 향해 옷감을 쑥 내밀었다

「……이건……?」

「조금 부자연스럽겠지만……너도 나처럼, 평소엔 눈가리개를 써주길 바래」

 그리고, 계속했다.

「나는 네가 좋아. 그리고, 네게도 나를 좋아해줬으면 해. 앞으로, 나랑 같이 걸어가려면, 이 눈가리개를 받아줬음 해」 

 뺨을 주홍을 넘어, 새빨갛게 물들이며, 조금 작은 소리로, 계속한다.

「……우우…… 부끄럽네…… 만약 네가 받아주지 않는다면…… 곤란하니 말하겠지만……일단, 이거 내가 네게 하는…… 프로포즈라구?」

 그렇구나……라고 소년은 납득했다.

 애초에, 소년은 앞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몇년간 지내왔다. 시각에 의지하지 않는 생활 기술도 높은 레벨로 몸에 익고 있다.
 확실히, 아나스타샤가 말하는 대로, 그건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그녀와 함꼐 나아가기 위해서라면, 그건 받아들여야만 하는 최저한의 조건이겠지.

「일단, 받겠지만…… 프로포즈의 대답은 보류해둘게」

「……에?」

 소년은 말했다.

「그럴게, 그건 내가 네게 할 말이잖아?」

 이어서, 아나스타샤도 티없이 웃었다
 눈동장에서 흘러넘친 눈물이 눈가리개를 적셔가지만…… 그건 그거다.

「그래서, 이제…… 같이 산다고 치고…… 앞으로 어떻게 할거야? 아나스타샤?」

「응. 나는 여러 사람이랑 대화를 나누고 싶어. 물론,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이런저런 궁리는 생각해야겠지만」

「여러 사람이랑 대화를 나눠……? 어떻게?」

「그렇네……」라고 아나스타샤는 테라스에서 들여다보이는 넓은 화단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화단을 개방해서, 다도회라도 열까?」









 ――한달에 2번, 마수의 숲에서 열리는 오후의 다과회.

 그건 성황을 얻었다
 본래 동시에 필리 없는 사계절 꽃의 공연――이에 감탄의 한숨을 내지 않는 손님은 없었다.

 거기에 아울러, 의외의 곳에서도 인기가 나오게 되었다.
 유우키가 떠난 다음날부터, 신기하게도 아나스타샤의 저택 정원에서 지하수가 샘솟아, 큰 연못이 생긴 것이다.
 생명의 물을 극미량 포함한 그 연못의 물은, 노화 예방의 묘약으로 귀부인들 사이에 절대적인 지지를 얻게 된다
 즉, 그 물로 달인 허브티 한잔을 목적으로 귀부인들의 다과회 참가 희망자가 붐볐다.
 정원(定員)이 있으므로, 순번 대로 반년이란 상황이다.

 다과회에 초대되는 손님, 그건 당초엔 아나스타샤의 마귀족으로서의 인맥부터 시작해 갔다.
 도중부턴, 주변 인간 촌락의 유력자, 그리고 영주, 왕후 귀족도 초대받게 된다.

 애초에, 메두사는 마족이긴 하지만, 마족의 세력엔 적극적으로 속하지 않고―― 인간과 마족의 중립적 입장이었다
 그 자세는 다과회에서도 변하지 않았다.

 인간도, 마족도, 모든 손님들은 아나스타샤에게 동일하게 대접해져, 동일하게 꽃과 차를 즐겼다
 최종적으로, 마수의 숲의 다과회는, 서큐버스의 여왕을 필두로 하는―― 인간과의  융화를 주장하는 세력과, 마족과의 융화를 주장하는 인간 세력의 사교장을 나타내 가게 된다.

 그 손님들의 천성은 다과회의 주최자와 같다
 다과회는, 다툼을 멀리하고, 융화와 평온을 지지하는 인간과 마족들의 살롱이 되었다.


 그리고, 때때로――서쪽 사막을 개척하고 있는 석유왕도, 과거의 선분을 숨기고 다과회에 방문하게 되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





 이러니 저러니 해서, 조금 소란스러워진 일상이었지만, 다과회가 열리는 날 이외의 평온한 일상을 그녀는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아나스타샤는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평화로워


 ――끝 없이 온화하고


 ――장난꾸러기 고양이들에게 둘러쌓여


 ――정원엔 꽃이 만발하고


 ――항상 하늘은 푸르고


 ――그리고 곁엔 네가 있어














 ――마수의 숲의 메두사:아나스타샤=세에레

 한때, 그 양관의 화단은 말라 비틀어져, 그녀의 흐느껴 우는 소리가 밤마다 울려펴졌었다.
 하지만, 그 날 이후, 마녀의 영관엔 꽃과 웃음이 끊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메두사편 종료
 다행이다&지쳤다&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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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주인공만 없으면 깔끔하게 끝나는구나
것보다 다과회에서 다 만나잖아!

두근두근 기대된다


덧글

  • Megane 2015/04/07 22:23 # 답글

    그러니까... 음... 석유왕 만세!! (어?)
  • 더스크 2015/04/08 12:49 #

    만세!
  • 도미안 2015/04/07 22:40 # 삭제 답글

    생명의 물을 극미량 포함한...

    신경쓰지 말자...신경쓰면 지는거다...
  • 더스크 2015/04/08 12:49 #

    포기하자...
  • 汚いクルルァ 2015/04/07 22:47 # 삭제 답글

    성수...골든 샤워...앗...(알아챔)
    정원의 허브티에서는 친카스의 맛이 날 가능성이 미립자 레벨로 존재한다?
  • 더스크 2015/04/08 12:49 #

    엌ㅋㅋㅋㅋㅋ
  • 흐음 2015/04/07 22:56 # 삭제 답글

    눈물나게 아름다운 결말이네요ㅋㅋㅋㅋ
    거의 신이 세계 밸런스 재창조하는 수준...
  • 더스크 2015/04/08 12:49 #

    작가가 주인공 푸시 쩔어
  • 2015/04/08 02:11 # 삭제 답글

    소변이 나노머신급 이상
  • 더스크 2015/04/08 12:49 #

    ㅋㅋㅋㅋㅋ
  • 혹시... 2015/04/08 03:48 # 삭제 답글

    모바일 환경에서 글자가 오른쪽이 잘려나오는 현상 있잖습니까

    처음 글 작성시에 가운데 정렬을 함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왼쪽정렬시에도 같은 현상이 나오려나요??
  • 왼쪽 2015/04/08 03:49 # 삭제

    왼쪽정렬을 사용하는 기존 게시글들은 모바일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표시되길래요 혹시나해서요
  • 더스크 2015/04/08 12:50 #

    이게 가독성 중시해서 가운데 정렬 방식으로 한건데
    아무래도 문제가 많은거 같네요
  • 꾸왕 2015/04/08 14:37 # 삭제

    가로로 돌려보면 되긴해요
    세로로볼땐잘리네요ㅋㅋ
  • 재규어 2015/04/08 04:53 # 답글

    ... "성수"가 지하수로 스며들어 촉진 시켰나보군요... ... ...
  • 더스크 2015/04/08 12:50 #

    성수...
  • 일산동구함 2015/04/08 07:45 # 삭제 답글

    이것이 요리왕의 누룽지... 아 아니 골든 허브티? 오오오
    (브금자동재생)
  • 더스크 2015/04/08 12:50 #

    ㅋㅋㅋㅋㅋ
  • Charlie 2015/04/08 07:48 # 답글

    용사놈이 지나가는 길마다 꽃이 피고 샘이 솟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무병장수할 이세계의 주민들에게 /묵념
  • 더스크 2015/04/08 12:50 #

    아아아아
  • 1234 2015/04/08 09:22 # 삭제 답글

    더 시크릿 오브 골드워-터
  • 더스크 2015/04/08 12:50 #

    ㅋㅋㅋㅋㅋ
  •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 2015/04/08 09:30 # 답글

    다같이 오줌을 마시는 다과회...?!
  • 더스크 2015/04/08 12:50 #

    그만둬 다들 건들이지 않으려는 점을ㅋㅋㅋ
  • 아아아 2015/04/08 13:44 # 삭제 답글

    용사가 발을 옮기자 화염이 일었으며 소변을 누자 만물이 재생하였다
  • 더스크 2015/04/08 14:24 #

    ㅋㅋㅋㅋㅋㅋㅋ
  • 착한허접 2015/04/08 13:59 # 삭제 답글

    참고로 저 생명수(...)는 다음에 또 활약씬이 생깁니다
  • 더스크 2015/04/08 14:24 #

    ㄷㄷㄷㄷ
  • 주사위 2015/04/09 21:51 # 답글

    하지만 그 성수란 녀석이! 으아아아아아~~~
    석유왕. 쓰신분이 깨알같이 챙겨넣으셨네요 ㅋㅋㅋ
  • 더스크 2015/04/09 22:39 #

    왜 그 성수가 ㅋㅋㅋ
  • 리치 2015/06/10 16:47 # 답글

    잠깐!!! 그 물로 다린 차라고?!!!
    안돼!!!! 모두 바보가 되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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