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1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무쌍 #16 종언을 먹는 자 그 1 by 더스크

종언을 먹는 자 그 1

그럼, 마수의 숲의 메두사와 만난지 5일 후이다.

 린다르 황국과 노라누크 왕국을 잇는 벽돌 구조의 가도를, 희미하게 가을의 향기가 섞인 상냥한  태양빛이 비추고 있다.
 지금 현재 그의 위치는―― 돌고 돌아 노라누크 왕국(외도가 다스리는 나라)에서 서쪽으로 10km 떨어진 위치이다.

 이미 이세계 트립하고 꽤 시간이 지났지만…… 겨우, 목적지인 린다르 황국을 코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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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오랜만에 그리운 녀석들과 재회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혹사당하고 있지만요



「겨우……린다르 황국까지 도착했어」

 노라누크 왕국에서 추방된 후, 맘씨 좋은 형씨가 가르쳐준 것이 있다.

 린다르에선, 모험자 길드에 등록하면, 창고 정리 작업 같은  일용직도 알선해 준다고 한다.
 일단, 자신은 린다르의 마을에서 생계를 세워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유우키는 생각한다.

 일을 알선해준다고 해도, 임금이 일급인지 월급인지는 모른다.
 월급이라고 하면―― 어쩌면 좋은가 하고.

 어찌되었건, 필요한 것은 돈이다
 방을 빌리건, 여관을 잡건, 밥을 먹건 돈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가지고 있는 짐을 팔 수 밖에 없지만…….

 그런 이유로, 그는 현재 자신의 장비를 확인해본다.


・마왕의 망토
・방독의 목걸이
・메두사의 복면
・반쯤 석화된 트렁크스 팬티


 누가 뭘 어떻게 봐도 변태입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라곤 해도, 그는 모르지만, 팬티 이외엔 이 세계에서 손이 넣을 수 있는 최강 장비에 가까운 것이다.

 공격마법을 반감 혹은 무효화하는 마왕의 망토는 말할 것도 없고
 방독의 목걸이도 가난한 마을을 2개나 3개쯤 통채로 살 수 있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메두사의 복면에 이르러선―― 아나스타샤의 땀과 눈물이 스며들어, 항상 왠지 달콤한 향이 난다는――로리콘 신사가 본다면 군침 흘릴 레어 아이템이란 사실은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

 한화휴제.

「망토는…… 팔아도 얼마 되진 않겠지. 것보다…… 이 아메지스트를 파는건 좀 그런데……」

 서큐버스의 창부한테  받은 목걸이를 손에 쥔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장비품엔 전부 추억이 깃든 것이다. 덧붙여, 목걸이와 망토는 약속의 물건.

 그녀들은, 직업과 성격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렇기에 그 때, 유우키는 그녀들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두사람 다, 헤어질 땐 개심한 것 같았다.
 그렇게 되면, 어쩌면…… 저급마술사도, 서큐버스 창부도, 다시 만날 때는 개심해서 훌륭한 여성이 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
 더 말하자면, 너무 훌륭해져서 기둥서방이 될지도 모른다.

「응, 역시 아메지스트랑 망토를 파는 건 좀 그래」

 그렇게 되면……유우키가 웃는 표정을 띄운다.
 서큐버스 창부에서, 처리해도 상관 없다고 들은, 10개의 보석이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환금 설비가 없었으니 무일푼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큰 보석이 많은데 헐값으로 팔리진 않겠지」

 이미, 린다르 거리의 외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텐션이 오른 그는, 보석을 환금한 뒤를 생각한다.

「일단…… 오늘만큼은 화려하게…… 엘프귀, 짐승귀, 홍안…… 린다르 거리엔…… 풍속점도 있으려나……」

 거기서, 그는 본 적 있는 등을 발견했다.

 그건,  가도를 유우키와 진행 방향이 같은 남녀였다.

 남성은  갑옷 위에 망토를 걸치고, 등엔 장검이 칼집채로 감겨 있었다
 여성 쪽은 무기다운 무기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허리나 뭐 그런 곳에 단검이나 뭔가를 장비하고 있는 거겠지.
 아무래도 그들도, 유우키처럼 린다르 황국을 향해 가고 있는 모양이다.

 뒤에서 살짝 다가가, 유우키는 남자의 어깨를 살짝 두드렸다.

「여어, 이가라시랑 모모잖아, 오랜만이네?」

 이가라시와 모모는 그 자리에서 바로 도망쳤다

「모모 쨩, 전력으로 달려! 변태계열 몬스터닷!」

「마을도 가까운데……왜 이런데서 에〇미네이터가 있는거야!?」

 응? 멍한 표정을 띄우는 유우키였지만, 바로 사정을 파악했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나라고 나, 사이토 유우키라고!」

 복면을 벗으며 그렇게 외친 유우키의 말에, 두사람은 전력 대쉬를 멈추고, 이쪽을 돌아봤다.

 약간 멍하니 있던 두명이었지만, 겨우, 유우키를 유우키라고 인식한 모양이다.
 모모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유우키에게 향한다.

「아니……사이토 군?…… 뭐랄까 당신……엄청난 꼴이네……」

「뭐, 나한테도 이것저것 있었다고……」

 이가라시가 입을 열었다.

「……너한테 태클 걸어도 어쩔 수 없지만. 이세계 트립 때부터 엉망진창이니까……뭐  됐어. 팬티 한장 상태로, 무기도 방어구도 없이, 어떻게 여기까지 온거야?」

「내 HP1이잖아? 슬라임한테도 도망쳐 다녔지. 그래도, 민첩만큼은 자신 있으니까, 어떻게든 살아 남을 수 있었다고」

 그렇구나, 라고 이가라시는 납득한 모양이다.

 완전 깬다는 표정을 끌고 있던 모모였지만, 유우키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던졌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모모도 일본인과 재회한게 기쁜 모양이다.

「오랜만이네 사이토 군」

「여, 오랜만……것보다, 너희들 지금, 뭐하고 있는거냐?」

「우리들은 동쪽 동굴에서 구울 집단을 퇴치하고 오는 길이야…… 것보다…… 지독한 모습이네…… 이래저래 심한 꼴을 당해서 그렇게 된거겠지만……」

「……아니, 너네들도…… 심한 꼴 당한 모양이다만……」

 유우키가 말하는 대로, 이가라시의 눈엔 핏발이 서있고, 모모의 뺨은 푹 패여있다
 두사람다 안색도 푸르고, 잘 보니 전신엔 피로 젖어있다.

「아아, 우리들은 진짜로 심한 꼴을 맞았지」

「응……사이토 군도 지독한 꼴 본거 같지만…… 용사가 안되고, 아무것도 모른채 끝나서 다행이야……」

 그리고, 계속한다

「나, 회복마법을 배웠는데…… 회복마법이 어떤건지 알어?」

 구울을 쓰러트리고 왔다고 두사람은 말했다
 하지만, 생기를 잃은 표정을 보여주는 그들 쪽이, 어지간히 구울이란 말이 어울린다.

「아니, 회복마법은 나 전혀 몰라」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가라시는 말했다.

「마물도…… 진심으로 죽이러 달려든다고. 그러니까, 죽을 거 같은 상처를 이쪽도 입어」

 그리고, 계속한다

「예를들어서…… 상상해보라고. 같은 곳을 몇번이고 몇번이고 베여지는걸. 베이자마자 옆에선 회복된다고. 상처에서 내장이 흘러넘치는데 상처가 나아. 다시 몸 안에 수납되고. 그리고 또 베이고――다시 내장이 흘러넘쳐」

 더더욱 계속한다

「쇼크사 할거 같은 아픔이, 몇번이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반복되는거야」

 가볍게 웃으며, 이가사리는 담담히 고한다.

「덤으로, 죽어도 소생이라고 소생. 지금, 여름 끝무렵이지? 시체의 부패도 빨라. 되살아나기 전,  썩어가는 고기엔 구더기가 들끓잖아? 눈이 보임과 동시에 그 감각이 단숨에 덮쳐온다?」

 눈물을 섞어, 모모는 중얼거렸다.

「사실……미칠거라고 생각해…… 왜 이런 일이 되어버린 걸까나……집에 돌아가고 싶어……마마……파파……」

 유우키는 그 자리에 굳어 멈춰섰다



 ――이건 헤비한 상황이다.
종언을 먹는 자 각성까지――앞으로, 3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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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반쯤 폐인 상태다....
얘네 쓰러트릴 마왕도 없는데 어쩌려고...


덧글

  • 매직동키라이드 2015/04/10 09:02 # 답글

    야근하면서 프로젝트 진행하는데 클라이언트가 부도(...)
  • 더스크 2015/04/10 12:15 #

    히익
  • ㅂㅈㄷ 2015/04/10 11:22 # 삭제 답글

    다음화! 다음화! 재촉을 하는 자 1
  • 더스크 2015/04/10 12:15 #

    그런건 없다 젠장 ㅠ
  • 리치 2015/06/10 16:55 # 답글

    불쌍하네.....
    그래도 주인공의 바보(!?)가 전염되지 않은건 다행이라고 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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