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1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무쌍 #17 종언을 먹는 자 그 2 by 더스크

종언을 먹는 자 그 2

 불이 붙은 것인가, 모모와 이가사리의 푸념은 멈추지 않는다.

「거기에, 그 임금님……우리들한테 거의 원조도 안해준다고. 봐, 내 장비는 가죽 갑옷이랑 동검이잖아?」

「우리들은……노라누크 왕의 기사단 취급으론 되어 있지만, 급료는 한달에 은화가 4장이라 일반병이랑 다르지도 않아. 여행 경비를 생각해보면 완전히 적자야」

「그래서, 이 근처에서 레벨 올리는 것도 겸해서 마물을 사냥하고 돌아다니는거야. 길드의 일로 하청받아서, 보상금도 나오니까. 장비도 바꾸지 않으면 안되고, 여관도 잡아야되고, 빚도 갚아야하니」

「이가라시……? 빚이라니……뭐냐?」

 이가라시는 그 자리에서 미친듯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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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 빚쟁잌ㅋㅋㅋㅋㅋㅋㅋ


「소생 비용은 한번에 은화 6장이라고. 지금까지, 남은 금액이 ―― 우리 둘 합쳐서 은화 30장. 한달에 3할의 이자가 붙지만」

「야쿠모 군…… 그냥, 둘이서 죽어버릴까? 마물한테 살해당하는 게 아니라면, 소생도 못하지 않을까?」

「아니, 아마 무리겠지. 뭣보다, 그 외도가 생각한 시스템이잖아? 외도한테 있어서, 우리들이 도움될지도 모르는 한―― 뭘 하건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해」

「응…… 그렇구나」

 거기서 유우키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것보다, 너네……용사 그만둬 버리면 되는거 아니냐」

「아니, 사이토 군, 외도 말하길―― 마왕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모양이야」

「거기에…… 소생 이외에도 저주가 걸려있고……」

 저주? 라고 유우키가 생각하자, 이가라시가 모모에게 말걸었다.

「거기에, 모모쨩…… 말하기 좀 그런데……」

 이라가시는 등에 매고 있던 검을 빼들어, 모모 눈 앞에 들었다.

「이 동검은 이제 못써. 혈액탓에 칼날이 너덜너덜해」

 그대로 그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집어 던졌다.

「응, 새로운 것도 사야겠네…… 보상금도 받을테지만…… 오늘밤 숙박비가 부족해……」

 우와……라고 유우키는 생각한다.


 ――정말로 헤비한 상황인듯 하다.


「거기에…… 모모쨩, 이것도 말하기 좀 그렇지만……」

「또 뭐…… 나쁜 일이라도 있어? 야쿠모 군?」

「저쪽 세계에서부터 계속 써오던…… 내 속옷의 수명이 얼마 안남았어, 새거 사야……」

 등에 지고 있던 짐에서, 이가라시는 흰 브리프를 꺼내들었다.
 고무가 끊어진 모양인지, 헐렁헐렁한 상태였다. 이래선 입음과 동시에 벗겨지겠지.

 동검과 똑같이, 그대로 이가라시는 브리프를 집어 던진다.

 진지한 이야기는 끝난 듯해, 일단 안심한 유우키는 이가라시에게 흥미 본위로 말을 걸었다.

「이가라시……너……브리프파였냐?」

「아니…… 저쪽 세계에서…… 마마가 이거 밖에 사다주질 않아서……」

「……마마……라곳!?」

 유우키 뿐만이 아니라, 모모도 경악해 눈을 크게 떳다.

「아니, 달라, 그게 아냐. 마마가…… 사온게 아니라……응. 그래, 난 브리프파야」

 유우키와 모모는 서로 시선을 교환하며, 수긍했다.

「그렇구나, 미남 이가라시가 마더콘이였다니……」

「사이토 군, 그건 아냐! 믿어줘!」

「뭐뭐, 괜찮잖아, 서로 이렇게 빌어먹을 세계로 날려진 동지끼리, 숨기는 일은 없도록 하자고」

 수고했어, 라고 하는 듯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유우키는 이가라시의 어깨를 툭 두드렸다.

「아니, 그러니까 나는 마더콘이……」

「끈찔기네. 인정해버리자고. 누구라도 타인한텐 말하기 힘든 일 하나나 둘 정돈 있다고」

 좋아……라고 수긍해, 유우키는 계속한다

「숨기는 일은 없다고 막 말했으니…… 나도 너한테 하나 비밀을 밝히지」

「비밀……?」

「나 고등학교에서…… 좋아하는 여자에 소지품 훔친 적 있다고」

 이가라시는 코로 비웃었다.

「어차피……집에 가지고 돌아가서 리코더 핥았다던지 그런 얘기지? 그야말로 네가 할거 같은 일이네」

「리코더? 그런 건 초등학생 때 졸업했다고……부르머야 부르머」

 꽤 깨는 발언이었는지, 이가라시는 물었다.

「부르머를 훔쳐서…… 얼굴에 뒤집어 쓰고 냄새를 맡았다던지…… 그런 거냐?」

「아니, 냄새 맡는게 아니라―― 입는거야」

「입어!?」

「아니, 역시 남자랑 여자는 사이즈가 달라서 말야, 그 거북함과 압박감이 죽여준다고」

「사이토 군……넌 대체……」

「그리고 말야, 트렁크스 팬티 대신 부르머를 입고…… 학교에 그대로 등교했다고」

「부르머 입은 채로 등교!?」

「체육할 때, 남자는 반바지잖아? 앉았을 때, 반바지랑 고간 사이에 보통은 트렁크스가 보이지만, 내 경우엔 부르머였다고」

 씨익 유우키는 불쾌한 웃음을 띄운다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긴장감…… 정말로 끝내준다고. 이가라시…… 너도 일본에 돌아가면 한번 해봐라?」 

 모모는 이미 10m 정도 떨어졌고, 오물을 보는 듯한 시선으로 유우키를 바라보고 있다.

「란 걸로 이가라시. 이걸로 나랑 너는 비슷한 레벨로 부끄러운 얘길 공유한 거다」

 오른손을 내밀어, 한가득 웃는 얼굴로 유우키는 악수를 바랬다.

「부탁이니까 같은 취급하지 말아줘!」

 어찌되었건……, 음식물 쓰레기를 보는 시선으로 모모는 입을 열었다.

「오늘밤…… 여관도 못잡을거야, 어쩌지 야쿠모 군?」

「……확실히 ……곤란하네」

 거기서 유우키가 입을 열었다.

「저기 말야…… 너네들, 요컨데 돈이 부족하단 거지?」

「뭐…… 그렇게 되는데」

 좋아 라고 수긍하며, 유우키는 가슴을 폈다
 그리고 작은 주머니를 그들에게 내밀어, 안에서 보석을 하나 꺼냈다.

「같은 이세계 출신의 정이다. 이걸 하나 주지」

 이가라시는 경악하며 보석을 받아든다.

「사이토 군? 어디서 난거야 이건!? 이 크기의 보석이라면 은화로 300장은 될거라고!?」

「아아, 잠깐 오던 길에…… 만난 누나한테 받은건데」

「근데 사이토 군, 정말로 이거 받아도 되는거야?」

 모모의 말을 손으로 제지하며, 「일단……」이라고 유우키는 씩 웃었다.

「오랜만의 재회를 축하하며…… 오늘은 연회라고 열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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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습이다... 용사가 거지야...
역시 게임은 게임이라니까




덧글

  • 2015/04/11 21:46 # 삭제 답글

    나마->남아?

    상상을 초월할정도의 변태로군요.
    그보다 아직도 부르마를 입는 학교가 어딨다고! 꽤 리얼한 이야기인데, 작가님이 혹시..?
  • 더스크 2015/04/11 22:39 #

    아앗 수정수정
  • 콜드 2015/04/11 22:27 # 답글

    팬티드립 하나에 이런 신사력이 넘치는 대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더스크 2015/04/11 22:39 #

    ㅋㅋㅋㅋㅋ
  • Megane 2015/04/11 22:45 # 답글

    용사 이전에 파산신청부터 해야겠다. 아아아~
    뭐 이런...허허허...
    부르마 한 장으로 솟아나는 우정이여. 알흠답군. 신사!!
  • 더스크 2015/04/11 23:56 #

    ㅋㅋㅋㅋㅋ
  • LeeChai 2015/04/12 06:06 # 답글

    그래 저 정도는 해 줬어야 스탯이 납득이 간다
  • 더스크 2015/04/12 13:00 #

    그 정신에 그 스탯ㅋ
  • 일산동구함 2015/04/12 06:42 # 삭제 답글

    마마보고싶어요...
  • 더스크 2015/04/12 13:00 #

    마망...
  • ㅁㄴ 2015/04/12 07:08 # 삭제 답글

    이렇게 신선한 주연과 조연은 첨이네요ㅋㅋㅋ
  • 더스크 2015/04/12 13:00 #

    다들 약한사발씩 함ㅋㅋ
  • 주사위 2015/04/12 18:08 # 답글

    변태신사력 = 능력치인 세상이네요.
    돈의 힘이라면 누구나 친하게 만들수 있는거지요! ㅋㅋㅋ

    길드서 주는 일 받아서 돈벌고 렙 올려서 만만한 몬스터가 서식하는 농사지을 만한 땅하나 사서 거기서 농사지으면서 몬스터 상대로 단련의 나날을 보내면 되겠네요.
    정들면 고향이고 집인겁니다!
    아무리려나요? 게다가 그 망할놈의 왕이 가만둘리가 없겠지요.
  • 더스크 2015/04/12 21:46 #

    일단 왕을 암살한다!
  • 리치 2015/06/10 16:59 # 답글

    진짜 왕이 제정신이 아니네 어찌 나라가 돌아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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