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1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무쌍 #24 버그난 용사를 만드는 법 3 [브금] by 더스크

버그난 용사를 만드는 법 3


 예를들어, 저녁 반찬을 걸고 다투던 때
 예를들어, 3시 간식에, 딱 한개 케이크가 남았을 때.

 그럴 때―― 항상 언니는 이렇게 말했다.

「루리? 원망하기 없기야. 제비뽑기로 정하자」

 2개의 흰 제비를 언니가 주먹에 감추고, 붉은 선이 달린 쪽을 뽑으면 내 승리
 흰 제비를 뽑으면, 언니의 승리.

 언제나, 나는 당첨 제비를 뽑았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쯤 되어, 그 구조를 난 눈치챘다. 언니는, 처음부터 꽝 제비를 안에 넣어놓지 않았단 것을.

 타카미네 사오리.
 즉, 내 언니는 그런 성격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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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한번 날려먹음...
노래 틀어놓고 작업하다
잘 매치되는 곡이 있길래 하나 넣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잘 넣은듯
여튼 누르고 감상하시는 걸 추천




 본론으로 돌아가.
 뭐, 피로 피를 씻는다고 해도, 우리들은, 별로 언제고 서로 죽이고 있는건 아니다.
 정해진 시각, 혹은 정해진 장소. 그렇지 않으면, 심장을 꺼내 쥐었다고 해도 잃어버린 혼을 보충 할 순 없다.

 ――즉, 보통 생활을 최저한 보장하는 정도의 환경이긴 하다. 식량도, 평범하게 식당으로 가면 제공되고, 의무실로 가면 회복마법으로 치유도 해준다. 뭐, 소생은 못하지만.

 히구레가 말하길, 어느 정도 혼의 순도를 유지하기 위해, 그건 필요한 일이라고 한다.
 1개월이라는 긴 기간, 우리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뇌해, 절망해, 그 안에서 한줄기 희망을 걸고 싸우는――그 일련의 흐름 속에서 혼을 최대효율로 보너스 포인트로 반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대효율의 포인트 변환
 그렇다, 우리들의 목숨은, 히구레에게 있어선 단순한 숫자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떠올려보면, 일본 사회에서도 가축의 목숨은 돈으로 반환되는 정도의 가벼운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고기가 칼로리로 변하는 것과, 혼이 힘으로 변하는 것, 확실히 그렇게 다르진 않다, 하지만…… 같은 종의 생물 사이에서 이건 너무나도…….

 아니, 여기서 선악이나 도덕을 말해도 어쩔 수 없는 건 알고 있다, 애초에, 나나 언니도, 이 빌어먹을 게임에 올라타 있으니.

 어쨌든
 데스 게임이 시작된지 2주가 지났다. 3명의 동포를 먹어, 남기를 앞으로 3전.

 끝이 다가옴에 따라, 언니는 변했다. 언제나 짜증내며 내게 화풀이하게 되었다.
 변함없이, 2인 1조로 사냥하러 가곤 있지만…….

 싫어도, 마지막 승부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언니는…… 남은게 두사람이 되었을 때 어떻게 할 생각인걸까.
 적어도, 지금 내겐 마지막에, 어떤 행동을 취할지, 그 결단을 내릴 수 없다――








 포니테일 자매는 옥외의 산속을 달리고 있었다.

 루리와 사오리는, 이 세계에 온 뒤로 처음 무장을 들었다.
 허리엔 장검을 차고, 전투복은 하카마를 선택했다.

 마왕퇴치의 여로는, 자신들의 스테이터스가 압도적이란 것과, 죽어도 소생 가능하다는 것에서, 어딘가 피크닉 기분으로 장비 없이 갔었지만――
 ――지금 현재는, 약간의 미스가 문자 그대로 목숨으로 이어진다.

 무기는 연구소의 무기고에 있던 거라면 뭘 써도 좋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무기는 일본도, 비젠 오사후네 라고 불리는 명검이다.
 의복은 익숙한 고무술도장의 연습복에 가장 가까운 형태라는 이유로, 아르스자드의 세계에서 일본적 문화를 가진다고 하는, 동방의 나라의 복장을 선택했다.
 위는 흰색이고 아래는 적색.
 무녀의복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닌 느낌이었다.

 사오리는 옆에 서 달리는 루리를 향해 입을 열었다.

「루리? 알겠습니까? 이번엔 상대도 2인조입니다. 당신이 무른 점을 보여 실수를 했다고 해도……돌봐 줄 순 없다구요?」

「알고 있어……언니」

「정말, 여기까지 몰리고서야 당신의 약함에 통감했습니다. 이번에, 또 비슷한 실수를 보이면……자매의 연을 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알았다고……」

「아뇨,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자매란 걸로 크게 봐줬지만…… 제겐 이제, 쓰레기를 돌봐줄 여유는 없습니다」

「쓰레기라니……」

 ――역시, 언니는 변해버렸다
 기본적으론 엄하지만 상냥한 사람이었다.
 인간을 이해관계로 잘라버리거나, 나아가…… 여동생을 도움이 안된단 이유로…… 그런 건 절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언니는 지금, 이해관계로 움직이고 있다.
 첫 전투 때, 벌레 목숨이던 적 앞에서, 마무리를 망설이던 나를 곁눈질하며 언니는 망설이지 않고 심장을 부쉈다.
 적의 배후로 숨어들어가, 암살과도 비슷하게 베어내 잡은 적도 있다.

 ――강자로서의 여유를 버려라
 몇번이고 언니는 그렇게 말했다
 확실히, 여태까지 몇번이고 적에게 동정하다 위험해 진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싸울 때 헤매어 버리는 건, 강자로서의 여유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긍지다.
 이건 그리 간단히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니, 버려선 안된다.

 ――하지만, 언니는 여러가지를 간단히 버려버리고 말았다.
 이 게임에 이겨나가기 위해, 상냥함을, 인간다움을. 그리고 마지막엔―― 여동생조차, 간단히 잘라버리겠지.

 장비한 일본도의 자루를 쥐며, 그 감촉을 확인한다.

 ――결국, 의지할 수 있는 건 자신과 무기뿐.

 그 때, 루리의 다리에 와이어 굵기의 뭔가가 걸렸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둘러진 와이어다.
 강철제 와이어였지만, 방어력이 카운트 스토반 그녀의 몸엔 상처 하나 입힐 수 없었다.

 대신, 20개 정도의 수류탄이 공중에서 쏟아졌다.

「치잇!」

 사오리는 혀를 차며 동시에, 밸런스가 무너진 루리의 몸을 껴안으려 옆으로 뛰었다.

 순간, 폭발음.
 파편 수류탄이라 불리는 타입으로, 작열시에 생성파편을 산란시켜 데미지를 가한다.

 루리를 감싸는 형태가 된 사오리의 오른팔에 파편이 작렬해, 팔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녀들은 회복마법을 쓰지 못한다. 연구소로 돌아갈 때까지, 사오리의 팔은 써먹을 게 못되겠지.

「어라, 루리님? 오랜만이네요. 일본에선 같은 반이었던 적도 있답니다? 기억하고 계신가요?」

 등뒤에서, 서브 머신건을 난사하는 소녀의 목소리가, 계속된다.

「――코오묘오인 사토코랍니다」

 이 연구소에서 물질소환계의 사용자로서 최고위에 위치하는 소녀였다.
 휴대 가능한 사이즈라면, 대부분의 물체를 미군지기에서 소환할 수 있다.
 애초에 재벌 영애란 걸로―― 돈의 힘으로 뭐든지 손에 넣는다고 하는 발상의 연장선상에서 그 능력을 갈고 닦은거겠지.

 한쪽 팔을 쓰지 못하는 언니를 감싸듯, 루리는 정면에 서, 다가오는 탄환을 검으로 튕겨낸다.

「루리! 뛰세요! 이 탄막에서 살기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적의 노림수는―― 아래!」

 말과 동시에, 지면이 무너졌다.
 사오리의 말로 두사람 다 그 자리에서 뛰어오른탓에 함정엔 빠지지 않았지만, 확인해보니 바닥엔 대물지뢰가 가득 준비되어 있었다.

「훌륭합니다 타카미네 자매! 잘도 피하셨군요――하지만――」

 쿄오묘오인의 말과 동시에, 뛰어오른 사오리를 향해, 한명의 소녀가 날아들어온다.

「진짜는 트랩이 아니라―― 이쪽이거든요!」

 그건, 수류탄을 전신에 감은 소녀였다
 그녀는 사오리의 몸에 달라 붙어, 안전핀을 뽑았다.

「――뭣!!!??」

 폭염에 둘러싸여, 화약과 탄 고기 냄새가 피어오른다.

「자살특공……?」

 쿄오묘오인은 한때는 루리의 반친구다.
 ――라고, 하면, 자살 특공을 시도한 다른 한명은, 휘말린 사치코 씨? 라고 루리는 생각한다.
 즉, 강력한 주종 관계로 투먼셀을 형성시켜 왔다고……. 더 말하자면 자폭까지 강요 받았다고…….

 곁눈질로 언니의 데미지를 확인한다
 전신이 타들어가, 화상도 심하다. 죽기 직전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겠지.
 하지만, 죽지만 않는다면 연구소의 의무실에서 회복 마법을 받으면 어떻게든 된다.

「최종전 앞의 이 시점에서 사치코를 잃는 건 상정 외였습니다만……우승의 최우선 후보, 타카미네 사오리를 행동불능에 빠트렸으니, 뭐 좋은거로 칠까요」

 콧노래를 부르며 쿄오묘오인은 그렇게 말했다.

「꽤 잘난 모양이네? 언니만 없었으면…… 나는 어떻게든 할 수 있었다고?」

「아무리 힘이 강해도, 물러터진 꼬마는 저를 쓰러트릴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쿄오묘오인의 서브머신건이 불을 뿜었다.
 탄막이 루리를 향해 흩뿌려진다, 하지만―― 이정도 탄수와 속도라면, 검으로 베어 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탄환을 튕겨내며, 곧게 루리는 쿄오묘오인을 향해 간다.
 그녀는 이 전장에 함정을 다중으로 펼쳐두었다. 그건 이미 이해하고 있으므로 최대한 경계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쿄오묘오인의 눈 앞 1m까지 다가간다. 오른발로 서브 머신건을 차날렸다. 이걸로 상대는 맨몸이다.
 도를 최상단으로 치켜 든다.

「기, 기, 기다려, 타카미네 씨?」

「미안해, 쿄오묘오인 씨. 이전에 목숨 구걸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가…… 언니한테 엄청 혼났거든? 네가 죽는 건 확정사실이야」

「마, 마지막으로…… 하나만…… 남기고 싶은 말이 있사와요」

 문답무용이라는 듯 도를 내려쳐――루리의 오른눈 근처가 세세하게 경련을 일으켰다.
 그리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물어보았다.

「……현실 세계에 남긴 가족에게, 남길 말이 있다던지…… 그런거겠지? 좋아, 만약에 내가 돌아가게 된다면 전해줄게――계속해봐」

「저기……그게……」

 루리는 등 뒤로 기척을 느꼈다. 은밀 스킬을 사용하고 있는 듯, 대응할 수 없었다.

 눈치 챘을 땐, 후두부에 차가운 감촉
 아마도―― 총구가 닿은거겠지.

「대역 (섀도우 서번트). 이 연구소에서 부여받은 힘 중 하나라서요? 당신이 도를 겨누고 있는 상대는, 제 분신이랍니다」

「……너, 정말로 터무니 없는 책사네. 그래서, 확인해 두겠는데, 현대병기로 내게 데미지가 들어갈거라고…… 너도 마력회로를 조작당한거구나?」

「정답입니다. 당신 자매 상대론, 물리 공격은 방어의 벽에 먹혀버리니까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해도 좋을까?」

「뭔가요?」

「응, 방심해줘서 고마워―― 이쪽도 시간을 벌었어. 언니?」

 일섬
 교오묘오인의 정수리부터 장대를 가르듯 도로 양단 되었다.
 거기엔, 왼손 하나로, 일본도를 쥐고, 전신에선 피를 흘리는 만신창이의 사오리가 서있었다.

「어……떻……게……?」

「스킬 : 오토 리커버리 (자동회복) 레벨 7…… 우리들만 이 시설에서 아무것도 얻은 게 없을 거라고…… 생각한거야?」





 루리와 사오리에게 부여받은 방
 4첩 반 정도의 넓이에 2층 침대, 그거 그것 뿐인 방이었다.

 침대에 걸터앉으며, 커피를 목제 컵에 따르는 언니를, 루리는 그저 바라보고 있다.

「루리? 와이어에 걸린 건 꾸짖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건 틀립니다. 몇번 말해야 당신은 깨닫는 걸까요」

「미안……언니」

「오늘은…… 정말로 위험했습니다. 그래요, 위험했던 겁니다. 힘은 당신이 압도하고 있었다. 왜…… 적의 말에 귀를 기울여…… 바로 베지 않았던 겁니까?」

「……」

「바로 베어버리면, 본체가 아니란 건 간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위험에 빠질 일은 없었다. 아닌가요?」

「……」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쓰레기네요」

 루리의 가슴팍을 잡았다.

「당신한테도 생각할 뇌는 있는거겠죠? 제가 전투불능에서 탈출하는데, 앞으로 몇초 늦었었다면, 당신은 살해당해 자칫하면 저까지 사망이란 쓰린 꼴을 봤겠죠」

「……」

「힘이 없는 거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힘을 가지고 있죠」

「그치만, 언니……. 그건 아니야, 그럴게…… 우리들 인간이잖아? 가족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래서, 몇번이고 당신은 죽을뻔 해, 몇번이고 제 손을 빌렸던가요? 이제 됐습니다. 당신에겐 기대하지 않습니다」

 사오리는 그녀의 복부에 보디블로를 먹였다
 충격에 위액이 역류해, 녹색 점색이 입에서 토해내졌다.

「……정말로, 어쩔 수도 없는 불쌍한 쓰레기네요」

「결국…… 언니도 그런거야? 자신이 살아남는 것 밖에 생각하질 않아」

 루리는 사오리를 떼어내고, 명백한 분노를 눈빛에 섞었다.

「오늘 쿄오묘오인 씨도…… 그 전의 토모코 쨩도…… 그렇게 나쁜 애들은 아니었다고? 토모코 쨩은…… 친구였어. 정말로 착한 애였다고」

「그게 어떻다고?」

「모두…… 머리가 이상해진거야. 으응, 아냐, 무서운거야. 살해당하는게, 죽는게 무서우니까, 그러니까……」

 깊은 한숨을 사오리는 내쉬었다
 그리고, 등골이 얼 것 같은 음색으로, 루리에게 고했다.

「그게―― 그래서 뭐 어떻단 겁니까. 죽이지 않으면 죽습니다, 그 도리에, 당신의 물러터린 도리가 개입할 여지는 없습니다」

「……그렇게 간단히 딱 자를 수 없어」

「딱 자르도록 하세요」

「……」

 잠깐의 침묵
 침묵에 견딜 수 없게 된 루리가 그 때――지금까지 언니에게 묻지 못했던, 무서워서 묻지 못했던 발언을 했다.

「저기, 언니?」

「……뭐죠?」

「언니는…… 우리 둘만 남으면―― 어쩔 생각이야?」

 루리가 예상했던 말
 하지만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이 바로 돌아왔다.

「서로 죽이는 길 밖에 남아있지 않겠죠」

 눈에 눈물을 고이며, 루리는 어깨를 떤다.

「……언니는…… 변해버린거구나……」

「이미 저희들은 끝나있습니다. 어찌할 도리도 없이, 반박할 여지도 없이, 절망적으로, 끝장나 있습니다. 아아, 참고로―― 언제까지고 잠꼬대를 해도 상관 없답니다? 하지만, 물러터신 당신이, 이 앞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건――」

 루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주먹을 쥘 뿐.

「―― 스스로도 알고 있죠? 고작해야, 최후의 결전 전까진―― 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적게나마, 오래 살고 싶다면」







 정말로―― 언니는 변해버렸다
 인간은 상황에 따라 악인이 되거나 선인이 된다
 확실히 그런 소릴 하긴 했지만.

 응
 이 상황에서 변해버린 언니를 꾸짖어도 어쩔 수 없겠지, 아니, 전부 결론 내린 언니의 강함을 인정해야 하는거겠지

 언니는 강해
 나는 약해
 내가 하는 건 단순한 어리광이라고……사실은 알고 있다.

 데스 게임에 임하면서, 어중간하게 상대에게 동정해서…… 무르다고 들어도, 그건 스트로베리 잼에 대량의 설탕을 10배로 녹인 것보다 달겠지
 그리고, 결국 상대를 죽여버리니…… 위선일지도 모른다
 그것도 알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이 어쩌고 싶은지 모른다
 인간은 죽이고 싶지 않아
 언니는 죽이고 싶지 않아
 하지만―― 죽고 싶지 않아.



 ―― 결국, 그 뒤로 나와 언니는, 남은 모든 용사들을 격퇴하고, 살아 남는 티켓에, 손을 뻗으면 닿을 위치까지 도달했다.
 즉―― 게임은 최종단계에 달했다는 것. 플레이어는, 나와 언니만 남았다.

 얼마동안, 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몇일이고, 우리들은 적이 사라진 시설 안에서 무언으로 보냈다.
 지금 상황에서 대화 같은게 있을 리 없지. 할 수 있을리도 없다. 살아남기 위해선, 이 게엠에서 해방되기 위해선…… 한쪽이 남은 한쪽을 죽여야만 하니까.

 그리고 혼이 닳아 없어지는 타임 리미트까지 3시간
 사러……3시간이 남았다.






 연구소의 뒷마당에서, 두사람 무녀 의복의 소녀가 서있다.

「루리?  원망하기 없깁니다? 일격으로 전부 끝냅니다」

 그녀들은 둘 다 일본도를 차고 있다.

「언니…… 무슨 일이 있어도, 할거야?」

「서로 납득해서 정한 일이잖습니까. 그 건에 대한 질문은 무의미합니다」

 사오리가 제안한 방법은 심플한 방법이었다.

 승자를 정하기 위해 행해지는 건, 발도술에 의한 빨리 베기 승부.
 신호와 동시에, 빨리 뽑아 베는 상대를 베어내리면 종료.

「그럼, 루리? 원망하기 없기니까요?」

 코인을 던지는 사오리. 떨어지는 걸 신호로, 발도에 들어가는 룰이다.
 코인이 상승에서 낙하 궤도로 옮겨간다. 앞으로, 순서대로라면 공격 동작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문뜩, 루리의 심장에, 뭔가가 걸렸다.
 ――죽기 전에 죽여라. 언니의 말을 떠올린다.
 언니가 자고 있을 사이에, 그 목에 검을 휘두르면…….
 그 사고가 요 몇일, 몇번이고 루리의 뇌리에 떠올랐었다.

 하지만, 그건 할 수 없었다
 자신은 무르다, 그러니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언니는 무르지 않을 터다.
 둘만 남은 시설 내에서, 사오리가 루리를 죽일 찬스 따위…… 셀 수 없을 정도로 있었을 터.

 이미 게임은 종반전, 2인 1조의 메리트도 없다.
 사실은――혼을 닳아 떨어진 타임 리미트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어느쪽이 다른 쪽을 죽이면, 거기서 게임셋이니까.

 마음의 걸림이 알아차림으로 변한다. 그리고 알아챔은 정답으로 도달하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코인의 낙하가 멈추지 않는다.
 툭 하는 소리와 동시에, 루리의 시선에, 이미 손을 뻗는 사오리의 모습이 보였다.
 그걸 시인해 버린 이상, 이 1개월 사이에 기른 죽음에 대한 경계심이―― 조건반사적으로, 루리의 팔을 움직인다.

 ――멈춰, 멈춰! 뭔가…… 이상해……!

 소원은 허무하고, 루리의 팔은 동체로 스르륵 뻗어, 어릴 적부터 길러져 익숙해진 움직임은――몸은 멈추지 않는다.

 사오리의 도가 칼지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간신히 빠른 것처럼 느껴졌지만, 결과는――

 ――사오리는 지면에 쓰러져, 가사베기로 분단된 동체에서 내장을 지면을 향해 흘러넘치게 하고 있었다.

 눈물 맺힌 눈으러, 루리는 사오리를 향해 달린다.

 그래―― 사오리의 도는, 나를 동체를 확실히 잡고 있었다.
 자신의 도가 닿기 아득히 직전에―― 그녀의 도는, 나를 베어 넘기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상처는 없다.
 예감과 함께, 루리는 사오리가 가지고 있던 도를 손에 들었다.


 ――루리? 원망하기 없기야? 제비뽑기로 정하자?

 과거의 언니의 말이, 뇌리에 솟아오른다.
 그 때도, 그리고 지금도…… 그랬다. 도를 확인한 루리는, 얼빠진 표정으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언니……이거……죽도……지?」

 그건 대나무를 깎아, 도처럼 보이게 한 것으로, 살상 능력은 거의 없다.
 ――그래, 사오리는 처음부터 이 승부에 꽝 제비 따위…… 넣지 않았다.

 루리는 사오리의 몸을 안아 일으킨다. 공격력 카운터 스톱으로 쏘아진 전력의 공격
 하물며, 서로 모든 방어를 버리고, 공격만에 전력을 쏟은 혼의 일격이다.

 자매 사이에 싸움을 길게 끌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서로 납득한 결투 방법―― 일을 끝내면 그제 가선 회복은 늦는다.

「루리……? 미안해. 이것저것…… 짊어지게 만들어 버려서……」

「언니? 처음부터…… 이럴 생각…… 이었어?」

「바보 같은 애네―― 여동생을 죽일 수 있을 리 없잖아? 그리고, 전부 끝나면 밤에 덮치든지 하라고 했는데……」

 나머지 두사람이 된 그 때부터 몇일간
 사오리는 그저, 무언으로 일상을 보냈던 것을 루리는 떠올렸다

「……설마……언니……전부……일부러……?」

「루리……? 미안해.  네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해버려서…… 그러니까, 나는 악역인채 있고 싶었는데…… 네가 나한테 습격을 걸지 않으니까…… 이제…… 네가 상처 입지 않는 방법으로 결착을 내는 건 무리잖아? 그럼, 좀 얘기를 해볼까」

「뭔데…… 언니?」

「……심한 소리 잔뜩 해서 미안해. 싫은 소리 잔뜩 들었지?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선, 너는 너무 상냥했어」

 사오리는 웃고 있었다. 루리는 울고 있었다. 어깨를 떨며…… 딸꾹질을 섞어가며.

 몇번이고, 몇번이고……언니가 없었다면, 루리는 목숨을 잃고 있었다. 사오리도 또한, 루리 때문에 목숨의 위기를 겪었다.
 아마도, 루리의 존재가 없었다면―― 사오리 혼자였다면…… 게임을 제압했던건, 그녀였겠지.

「그치만, 이제 무리안해도 돼. 이걸로 너는 해방될거야. 지금까지처럼, 상냥한 루리로 있으면 되니까」

「언니……」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

「……뭐야?」

 장기를 흩뿌린 사오리의 모습은, 그로테스크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지만, 그래도, 그래도――그녀는 성모처럼 온화한 미소를 띄운다.

「약속이야, 계속, 웃어야해?」

「……웃을 수 없어, 웃을 수 없어」

 말하는 걸 듣지 않는 애를 어르듯 상냥한 음색으로, 사오리는 말한다

「네가 해방될거야. 이제, 웃어도 되는거야. 행복해져도 좋아. 무름 투성이로, 너도, 주변도, 그걸로 되는거야」

 피가 섞인 거품이 일지만, 사오리는 계속한다.

「나만 악역인 채 죽고 싶었지만…… 이제, 어쩔 수도 없잖아? 그럼, 너는 업을 짊어졌어. 짊어지고 말았어. 그래서, 그러니까, 적어도―― 우리들 몫까지, 행복해 지도록, 노력하렴. 아니, 행복해……지렴」

「언니, 언닛!」

 사오리의 체온이 차가워져 간다, 피를 너무 잃은 탓인가, 끝날 떄가 가깝단 것을, 그녀를 안고 있는 루리에겐 아플 정도로 전해진다.

「……우……어, 언…… 언니이이――!」

「루리? 부탁이니까……. 그러니까―― 웃으…………렴……! 너……만……큼은…… 울면……안돼……」

 오열하며―― 눈물 콧물 투성이로, 루리는 억지 웃음을 띄운다.

「언니, 루리는…… 루리는! 앞으로, 행복해 질게. 그러니까……천국에서…… 언니도, 행복해져야……해?」

 거기서, 응, 이라고 작게 수긍하고, 만족했단 듯, 사오리는 눈을 감았다.
 잠시동안, 루리는 떨고 있었다.
 그저, 맘속 깊이 흘러 넘치는, 어떤 감정을 받아들이기 위해, 떨고 있었다.

 언니는, 의지를 관철했다.
 그저,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그리고, 조금이나마 여동생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악역을 떠맡았다.

 루리는 남겨진 마지막 일을 하기 위해, 사오리의 심장에 오른손을 내밀어, 그 심장을 쥐어 부쉈다.

「미안…… 언니」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가슴 속 깊이 시커먼 감정이 흘러 넘쳐온다.
 그건,  억누를 수 없는 분노의 감정
 자신과 언니를―― 그리고 나머지 전원을 이 상황에 몰아넣은――히구레에 대한 분노.

 거기서, 짝짝하며 마른 박수 소리가 울려퍼졌다

「네놈들 중 누가 우승할까 했는데…… 이 결과는 예상도 못했다고」

 그녀들의 비극을 자아낸 장본인이, 반쯤 웃으며 그렇게 말헸다\

「저기, 히구레? 몇갠가 당신한테 묻고 싶은게 있어」

「뭔데?」

「뭘 위해서 언니는 죽은거야?」

 오늘 저녁밥을 물어진 듯 가볍게 히구레는 대답한다.

「내 포인트가 되기 위해서」

「뭘 위해서, 당신은 이런 게임을 주최한거야? 노라누크 왕한테 협박당했어? 아니면――」

 하하, 라고 히구레는 가볍게 웃었다

「확실히, 그 외도한테 진명을 빼앗기긴 했지. 하지만――」

「하지만?」

「절대방어(언브레이크). 마왕조차 능가하는 위력이다. 그렇게 간단히 대체할 수 없지.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그 외도를 표면상 따르기만 하면 자유롭게 해준다고」

「……자유?」

「요컨데, 돈이든 여자든 맘대로란 거지. 일본에 있을 때보다 훨씬 살기 좋단 거」

 흘러 넘치는 분노를 숨기지도 않고, 루리는 히구레를 흘겨본다.

「질문에 대답해. 다시 한번 물을게. 당신은 왜…… 이 게임을 주최한거야?」

「하아?」라고 어이없단 얼굴을 만들며, 히구레는 대답했다

「나를 위해서인게 당연하지」

「언니한테…… 그리고 져간 다른 놈들한테……뭔가 할말은?」

 탁 하고 손을 치며, 뭔가 깨달았단 듯 히구레는 말했다.

「아아, 그러고보니까 이번엔 말하는 걸 잊었네. 너네 자매 만큼 미인이라면, 별로 죽일 필요는 없었단 말이지. 이렇게 상급품을 죽이는 것도 아깝고, 즉 , 내 하렘에 들어오는 길도 있단 거. 미안 미안, 설명 부족했네」

 루리는 현기증을 느껴 쓰러질 것 같았다.

 하렘 입성―― 이녀석의 완구가 되면…… 살 수 있었다
 자신이나 언니가 펼쳐낸 사투나 고뇌는―― 그정도의, 추악을 구현화한 것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
 즉―― 이녀석은, 언니나, 다른 놈들의 목숨을…… 정말로 조금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루리 안의, 머리의 혈관이란 혈관이 전부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

「히구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반광란에 빠지며, 비젠 오사후네를 휘두른다
 하지만, 날이 들지 않는다, 고사하고―― 도신 자체가 굽어 부러졌다.
 맨손으로 전환한 루리는, 힘을 담아 히구레에게 타격을 넣는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엉망진창으로, 히구레를 계속 팬다. 형식도 뭣도 없는, 단순한 분노의 발산.
 3분 정도 경과하자, 하품을 섞어가며 히구레는 말했다

「슬슬 됐나? 적당히 어울려 주기도 귀찮거든. 나도 한가하지 않다고…… 방에 여자도 기다리고」

 귀를 파면서, 히구레는 그렇게 말했다
 전부 노 데미지
 페이스 배분도 고려하지 않고 전력을 짜낸 루리는, 산소 결핍으로 그 자리에 쓰러졌다

「것보다…… 눈물겨운 유희 도중에, 보스 고릴라가 말했는데 말야」

「……?」

「이제, 상냥한 루리면 된다는 거」

 입가를 숨기며, 히구레는 웃음을 참고 있다.

「미안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풀리지는 않는다고. 뭣보다 앞으로 너한텐 해줬으면 하는 일도 있으니까」

「……일……?」

「요즘엔 배틀 로열이 유행한다는 거. 그러니까 용사가 부족하거든

「……?」

「우리들은 용사로서 마왕을 퇴치하라고 보내졌잖아? 근데, 그 밖에도 용사는 있다고. 도움 안된다고 해서, 이세계 트립하자 마자 가진거 다 벗겨지고 버려진 놈들이」

「설마……?」

 씨익하고 히구레는 웃었다.

「그래, 니가 해줬음 하는 일은 토끼 사냥. 송사리도 좋다는 점에선 그리 포인트는 안되겠지만, 여기에 모아서 서로 죽이게 할거야」

 루리는 그 자리에 쓰러진다.
 ――이 앞, 자신에겐―― 뭘 어쩌건, 지독한 운명 밖에 기다리고 있지 않은듯 하다.
 적어도ㅡ 자신들이 당한 일을 남에게 강요할 생각은 자신에게 없다.

「이제 됐어, 그냥, 나를 죽이면 되잖아. 설령 죽는 한이 있어도 나는 절대로…… 너를 따르지 않아」

「어라어라, 그런 소리 해도 되는걸까나? 언니랑 약속했잖아? 다른 사람 몫까지 살겠다고」

「……」

 그렇게 말해버리면…… 자신은 어쩔 수단도 없다
 아니, 따를 수 밖에 없겠지.

 ――언니는, 나를 살리기 위해서 목숭믈 바쳤다
 그 마음 만큼은 루리는 거역할 수 없다.

「아아, 그러고보면 검도 부러졌던가. 마침 좋아, 무기고까지 따라 와」

 히구레의 유도를 따라, 그녀는 시설 내의 무기고까지 다리를 옮긴다.
 그가 가리킨 곳에는, 꺼림직한 오라가 풍기는 거대한 전투토끼가 놓여 있었다.

「광전사의 도끼다. 혼란계열의 부가마법이 붙어 있지. 집단 상대로 휘두르면……」

 배를 부여잡고 히구레는 웃기 시작한다.

「서로 죽는단 거지. 네놈들하고 어울리는 무기 아니냐? 이야, 내 개그 센스도 끝내준다니까」

 전투 도끼를 쥐어, 다시 분노를 담아 휘두를까 했지만, 바로 그 생각을 단념했다.
 눈 앞의 절대방어를 자신은 깨트릴 수 없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 앞, 자신은 죄 없는 사람들을 이 시설로 불러들이게 되는가 하고.
 그야말로 사신처럼.

 싫으면 자살하면 되지만…… 그건 언니의 의사에 크게 반하는 일이다.
 혹은, 진명은 지금 현재, 히구레가 소유하고 있으니…… 히구레를 죽이면 모든 제약은 해방된다.
 하지만
 역시 절대 방어를 깨트릴 수가 없다.



 ――완전히 앞뒤가 막혔네.

 절망으로 차오르는 시야 속에서, 단 하나 떠올린 것이 있다.

 ――미안, 언니…… 웃으며 살아가라고 말했지만…… 나…… 앞으로 계속…… 웃을 수 있을 거 같지 않아.
========================
꿈도 희망도 없구만...
기껏 풀려나나 싶었는데 히구레 저게 없어지지 않는 한 무리일 듯 하고
주인공이 와서 깡패짓 해야되나요 이거
안그래도 다음 부제에 girl meet miracle boy...
대충 예상되는구만



덧글

  •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 2015/04/22 01:58 # 답글

    미군부대에서 무기를 소환해오는거면...
    몇명이 영창을 가야하는거짘ㅋㅋㅋ 불쌍한 미군들
    그보다 주인공이 어서와서 깽판쳐주기를 바랄뿐입니다
  • 더스크 2015/04/22 10:50 #

    ㅜㅜㅜㅜ
  • Excelsior 2015/04/22 08:35 # 답글

    저런 쓰레기 얼른 죽여달라고... 미리클 Boy
  • 더스크 2015/04/22 10:50 #

    언제쯤 죽으려나 저놈의 왕
  • windxellos 2015/04/22 13:04 # 답글

    파워를 제하고 오로지 하는 짓만 놓고 봐서는 국왕 쪽이 마왕보다 백 배쯤은 더 진짜 마왕 같습니다.
  • 더스크 2015/04/22 13:56 #

    마왕은 의외로 양심적
  • Megane 2015/04/22 14:29 # 답글

    사토코? 부비 트랩의 달인이었던가? 아마도...
    그건 쓰르라미 울 적에. ㅋㅋㅋ
  • 더스크 2015/04/22 16:46 #

    ㅋㅋㅋㅋㅋ
  • 오징어 2015/04/22 14:46 # 삭제 답글

    언제나와 같은 전개

    이제 성수타임이 오려나
  • 더스크 2015/04/22 16:47 #

    성수 타임 옵니다
  • 익명 2015/04/23 19:08 # 삭제 답글

    이번화 보면서 느낀건데 쟤네 주변친구들이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음

    괴물주변엔 괴물만있는건가.. 유유상종?
  • 더스크 2015/04/23 20:23 #

    유유상종 ㅇ
  • 리치 2015/06/10 17:21 # 답글

    성수타임....
  • ㅈㅂㄷ 2016/01/24 14:19 # 삭제 답글

    bgm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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