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1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무쌍 #29 버그난 용사를 만드는 법 8 by 더스크

버그난 용사를 만드는 법 8


 루리는 경악하고 있었다.

 히구레가―― 완전히 농락당하고 있다.
 ――뭐야 저거? 인간이 저렇게 움직일 수 있는……거야?

 루리의 동체시력으론 그의 움직임을 전혀 포착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그가 뭔가 하려고 하자, 다음 순간엔 히구레가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피를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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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유우키가 멋져서 불만이 생긴다


 애초에, 고무술을 한계 레벨까지 단련해온 루리.
 그런 그녀이기에, 눈의 움직임과 근육의 동작을 보고, 공격으로 이행하는 직전의 순간은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의 과정이 보이지 않고, 공격의 결과만 파악한다.

 기본적으로, 스피드는 신체능력, 즉 공격력의 범주에 속한다
 애초에, 그의 공격력이 카운터 스톱 상태, 스킬 사용에 의해 수십만 단위를 돌파했다곤 생각했지만――
 ――실질적인 그의 공격력 수치는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압도적인 원사이드 게임.
 자신들을 그렇게나 괴롭혀 온 히구레의 절대 방어가, 그에게 있어선 종잇장 이하의 얇은 장갑에 지나지 않겠지.

 하지만…… 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사용하는 술식은 소울 이터.
 혼과 육체의 부담을 대가로 힘을 끌어올리는 금단의 비술인 것이다.

 이렇게나 힘을 끌어 내면…… 그도 무사히 끝날거라 생각하기 힘들다.
 ――나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거야? 조금이라도 그의 부담을 줄여줄 무언가는…….

 소년과 루리는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관계.
 그렇다해도, 그는 고통을 동반하는 소울 이터의 술식을 사용해가면서 까지, 지금, 루리를 구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루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이미 전투 레벨은 아르스자드의 인지를 돌파해, 신도 상정하지 못한 영역에 달해있다.
 카운터 스톱의 범위내라는―― 신이 상정한 한계를 돌파한 정도인 자신은 아무것도 할 게 없다.

 문뜩, 마왕:나타샤=에리골의 얼굴이 뇌리에 떠올랐다.
 ――나한테도 그녀석 정도의 힘이 있었다면…… 그의 원호를 할 수 있었는데.
 입술을 꽉 물며, 루리는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며, 그 자리에서 전투의 귀추를 바라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자, 히구레? 이쪽도 한가하지 않다고. 이제 때려도 되는거냐?」

 히구레는 가슴 속으로 신에게 빌었다.

 ――부탁이다…… 내 절대방어여…… 지금 포인트를 분배해서…… 이녀석의 공격력을 상회해줘…….

 생각해보면―― 카운터 스톱의 한계를 넘어선뒤, 히구레에게 거역할 자는 누구 하나 남지 않았었다.

 절대무적의 절대방어.
 그게 내 아이덴티티이며, 존재이유였다

 하지만, 눈 앞의 남자는 가볍게 흔든 거 같은 주먹 한방으로―― 자신의 절대방어를 격파했다.
 쉽사리, 간단히, 아이가 모래사장에서 만든 모래성을 부수듯.

 그건, 너무나도 규격에 벗어난―― 눈 앞에, 진정한 절대 최강이 있다.
 ―― 머리론 이해하고 있지만, 마음속으론 그걸 인정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히구레는 있는 힘껏 허세를 부렸다.

「아아, 보너스 포인트를 전부 체력에 썻다고―― 이걸로 네놈은 나한테 상처 하나 줄 수 없ㅇ――」

 말 도중에, 다시, 유우키의 리권이 히구레의 코에 꽂혔다.

「그헤엑……」

 코가 휘어, 말도 안되는 기세로 혈액이 분출한다.

 ―― 마음이 부러졌다.

 그 때, 히구레는 진정한 의미로 깨달았다.
 그건, 물벼룩이 사자에게 덤비는 것 같은.
 그건, 개미가 전차에게 맞서는 것 같은.
 그건, 비비탄총으로 핵병기의 화력과 비교하려는.
 그래, 생명체로서의 차원이, 몇단계나 다르단 것을 깨달았다

 피아의 실력차이를 완전히 인정한 히구레에게 방문하는 것―― 그건 압도적 절망.

「히구레? 이제, 이쯤에서 게임 셋이란 걸로 되지않냐?」

 말과 함께, 유우키는 주먹을 쳐들었다.

 지금까지, 그의 공격은 손등을 쓴 주먹을 메인으로 한, 팔끝의 힘을 사용하는, 터는 것 같은 공격 뿐이었다.
 보디 블로 조차도, 30명의 히구레를 동시에 공격한다는 것에 의해, 그렇게 힘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그런 그가―― 주먹을 쳐들고 있다
 그건 이제, 지금부터 전력으로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쏟아낼겁니다……라고 말하는 듯, 몸을 비틀고 서있다.
 프로야구선수가 전력투구를 하기 전 같은―― 그런 분위기에 히구레는 전율하고 있었다.

 ――저걸 맞으면 그냥 끝나진, 않는다
 명확한 죽음의 냄새를 느끼고,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살해 당한다,살해 당한다,살해 당한다,살해 당한다,살해 당한다,살해 당한다살해 당한다살해 당한다살해 당한다살해 당한다살해 당한다살해 당한다살해 당한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뭐냐고, 귀찮은 놈이네? 아직 뭐 숨겨둔 수단이 있는거냐?」

「그러니까 기다리라고오오오오오오!!! 너, 진짜로 죽일 생각이냐!? 살인이라고? 레알 이상하다니까!」

 깨닫고 보니, 히구레의 눈에선 눈물이 넘치고 있었다.
 콧물을 흘리며, 아이처럼 탄원한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동시에, 유우키는 히구레에게 물었다,

「지금까지 네가 죽여온 놈듣―― 그녀석들도 너랑 같은 기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녀석들은 단순한 쓰레기잖아! 힘을 가진 나랑은 다르다고!」

「그렇군. 그 논리라면, 내가 보기에 넌 쓰레기다. 그럼…… 너는 그녀석들을 어떻게 다뤘었더라?」

 잠깐, 히구레는 굳었다.
 유우키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불타는, 조용하지만 확실한 고온―― 푸른색으로 불타는 분노의 화염을 깨달아버렸기 때문이다.

 뭘 어떻게 하건―― 이녀석은 나를 용서하지 않겠지.
 그건 정확히 인식할 수 있었지만, 지금 히구레는 자비를 구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기다려, 그럼, 이건 어떠냐? 나는 이번 건으로 질렸어. 인간의 고통이란 걸 알았다고. 이제, 나는 남을 죽이지 않겠어, 지독한 짓도 안해…… 이 힘은 남을 위해 쓸거야……」

「정말로 반성하고 있는거냐?」

 그 말에, 히구레의 귀가 깜짝 움직였다.
 눈 앞의 남자는 아무래도 정의감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어쩌면, 기본적으론 무른 성격인거겠지.

 그렇다고……하면, 빈다면 지금 밖에 없다.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됐었던거야. 이 힘이…… 나를 미치게 만든 거 같다」

「정말로―― 이제 나쁜짓은 하지 않는거지?」

「아아,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다」

 그 말에 유우키의 공격 태세가 풀렸다. 그걸 본 히구레는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건―― 의외로 먹힌다! 어떻게든 될거같다……라고.

 진지한 표정을 만들어, 눈물을 흘리며 반성하는 표정도 만든다.

「정말로…… 나는 어떻게 됐던 거 같다. 지금은 악마한테 홀린 기분이야. 왜 이런 짓을 저지른건지…… 스스로도 모르겠다」

 마음 속으론 혀를 차면서, 히구레는 생각한다.

 ――어떻게든 이 자리를 피하고, 노라누크 왕에게 부탁해, 지구에서 용사를 한층 더 대량소환해 받도록 하자.

 수천명, 수만명의 규모로 소환해, 전원한테 배틀로열을 강요시킨다.
 그 포인트를 모두 빼앗으면―― 이녀석을 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깨달았어…… 모처럼 손에 넣은 이 힘…… 사실은 남을 위해 써야하지 않을까 하고. 가능하면 나한테…… 찬스를 주지 않겠어?」 

 유우키는 상냥한 웃음을 띄웠다.

「그런가, 너도 개심한거냐…… 어쩔 수 없네…… 용서해줄게」

「저…… 정말로……?」

 단, 이라고 유우키는 덧붙였다.

「이 공격을 견딜 수 있으면 말이지?」

 다시금, 유우키는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쏘아내기 위해 허리를 최대한으로 비틀어, 쳐들었다
 히구레의 표정에서 핏기가 사라져 간다.

「참고로, 지금까지 내가 너한테 공격한 힘은―― 진심의 1만분의 1 이하다. 뭐, 너무 가감해서 잘 모르겠지만? 실제론 1조분의 1 이하라던지 그 이하일지도 몰라」

 그리고, 유우키는 계속한다.

「단, 이번건 전력으로 때린다」

 히구레의 표정이 당겨졌다
 ――그, 그런 거 먹으면 티끌도 안남고 사라져 버리잖아!

 반 광란하며 히구레는 소리가 되지 못한 신음소리로 외쳤다

「읏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그럼, 이라고 유우키는 숨을 들이마셔, 큰 소리로 히구레를 향해 말을 걸었다.

「자 대장? 아무래도 지금이 중대국면 같다고? 진짜로 견딜 수 있으면 용서해줄게」

 그리고, 계속한다.

「절대 방어잖아? 견뎌 보이라고―― 할 수 있다면 말이지!」

 히구레는 그 자리에서 과호흡 증상을 일으켰다.

 ――공포, 외포, 낭패, 공황, 절망, 패배감.
 넘쳐 나오는 두려움의 감정에 저항할 수가 없다.

 이젠 손 쓸 방법이 없다……명확한 죽음을 인지한 그는, 그 자리에서 눈을 감았다.
 그 때――



 ――뚜둑!



 유우키의 허리에서, 싫은 소리가 났다.
 순식간에, 유우키는 얼굴을 고통으로 물들였다.

 진심의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내보내기 위해, 그는 이래도 부족하냐 라고 말하는 듯 쳐들고 있었다.
 그래 『허리』를 비틀어, 주먹을 쳐들고 있었던 것이다.


 ――사이토 유우키 17살.


 인생 사상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모친의 자궁을 뛰쳐나온 이래, 최대의 충격을 받았다.
 뇌내에서, 최대한의 위험신호가 울려퍼지고 있다, 여태까지 맛보지 못했던 고통이라는 형태로.

 즉――유우키의 요통이, 일찌기 없었던 규모로, 재발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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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짧은 듯 하니까 오늘 1편 더 갑니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주인공 다시 머리 망가질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덧글

  • ㅇㅇ 2015/04/28 23:29 # 삭제 답글

    이때가 주인공 편할때만 파워업했다가 원복시키는 작가의 안이함이 절정에 달했던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네
  • 더스크 2015/04/28 23:55 #

    엌ㅋㅋㅋㅋ 근데 레알ㅋㅋㅋ
  • 돌아돌아 2015/04/28 23:43 # 삭제 답글

    이시간에 오늘 한편이 더 나온다면

    오늘 잠은 다 잔거네요.
  • 더스크 2015/04/28 23:55 #

    하하 오늘 안에 올렸지롱
  • 대나무 꽃 2015/04/28 23:51 # 삭제 답글

    이런 멋진 주인공을 보는것도 마지막이라니!
  • 더스크 2015/04/28 23:55 #

    각성해라 주인공
  • Megane 2015/04/29 00:20 # 답글

    지긋지긋한 관절염아!!라는 생각이 순간 스쳐갔습니다. 아아...(국어책 읽기)
  • 더스크 2015/04/29 13:46 #

    ㅋㅋㅋㅋㅋ
  • Excelsior 2015/04/29 00:42 # 답글

    이건 아니잖아... 그냥 무쌍 하게 해줘 ㅠㅠㅠㅠㅠ
  • 더스크 2015/04/29 13:46 #

    왜 하필 요통이얔ㅋ
  • 콜드 2015/04/29 01:17 # 답글

    주인공은 조루였다(아냐!)
  • 더스크 2015/04/29 13:46 #

    ㅋㅋㅋㅋㅋ
  • 리치 2015/06/10 17:32 # 답글

    머지 갑자기 ㄷㄷ
    아 또 정신병자 되겠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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