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1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무쌍 #32 버그난 용사를 만드는 법 에필로그 전편 by 더스크

버그난 용사를 만드는 법 에필로그 전편


 밖으로 나오자 그곳은 구릉지대의 초원이었다
 불타오름에 의한 검은 연기를 멀리 바라보며, 하늘엔 솜사탕 같은 구름이 바람에 헤엄치고 있다.
 결국, 유우키의 공격에 의해 발생한 충격파로 연구소는 반파되었다
 바람이 푸른 잎의 향기를 실어오는 와중, 무녀 복장의 소녀가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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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버그용사편이 끝
이라곤 하지만 아직 에필로그 후편 남음요ㅎ

「저기 말야……고마워. 무리하게 만들어버려서……」

 아아, 라고 유우키는 수긍했다.

「정말로 위험할 때 이외엔 그거의 힘을 빌리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지…… 정말로 너한텐 폐를 끼쳤어」

 잠깐의 침묵
 유우키는 약간의 고통을 표정에 섞었다.

「아팟…… 꽤 시간 지났는데 아직도 아프네」

「……괜찮아? 정말로 미안」

「아니, 괜찮아. 이쪽은 좋아서 말려든 거니까」

 그 말에 루리의 가슴 속에 은밀히 생각하고 있언 말을, 입에 내버렸다.

「저기말야……그, 만약에 괜찮으면…… 나랑 같이……」

 저질렀다――라고, 루리는 손으로 입을 가렸다.

 이 앞으로, 그녀는 노라누크 왕국에 반기를 들 생각이다.
 자신들 같은 비극은 절대로 반복되어선 안된다, 그리고―― 자신은 힘을 손에 넣어 버렸다.
 그렇다면 할 일은 정해져있다.

 그치만, 아마도, 자기 혼자만인 전력으론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닌 것도 깨닫고 있었다.
 눈 앞의 그가 도와준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하지만, 그를 자신의 싸움에 휘말리게 해선 안될 이유가 있다, 그렇기에 입다물고 있자고 정한건데…….

 이것저것 생각을 공회전 시키는 루리에게, 그는 쉽사리……점심식사를 같이 하는 정도의 가병움으로 대답했다

「응? 같이 여행하잔 거냐? 별로 상관 없는데?」

 그래.
 는 앞의 그는, 곤란한 사람을 보면,  경솔히 떠맡아 버리는 좋은 사람인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상처 입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끝까지 무리 해버리는 것이다. 이번 일로 그걸 충분히 알았다.

 그러니까, 루리는 필사적으로 본심을 숨겼다.

「으, 으응. 아냐…… 그게…… 뭐랄까……그…… 다음에, 또 어디서 만나면…… 나랑 같이…… 밥이라도 먹자. 이번 답례는 그때 할테니까」

 끄덕하고 유우키는 수긍했다.

「아아, 즐겁게 기대할게」

 그리고…… 루리는 손에 들고 있던 전투 도끼를 유우키에게 내밀었다.

「네가 강한 건 알았어. 그치만……비무장이란 것도 너무 얕보고 있는거 아냐? 격투기 한다던지 그런 것도 아니지? 히구레보다 강한 녀석은 아마 더 잔뜩 있을거야……이거, 가지고 가」

「아아, 고맙게 받을게. 그럼 이만」

 그렇게만 말하고, 그는 도끼를 어깨에 걸치고 나아가기 시작한다.

「정말로――고마워」

 그녀의 말에, 유우키는 손을 흔들어 응했다.





 그리고 몇분 뒤.
 멀어진 그의 등을 아쉬워하며 바라보는 루리의 머리 속에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루리? 정말로 괜찮은거니?』

「결국……다른 혼은 내 안에서 잠들어 버렸는데…… 언니만큼은 왜 그렇게 평범하게 말걸 수 있는거야?」

『――애초에, 그들은 사명한 뒤 정식적 방식으로 히구레의 포인트로 베어 내려졌어. 내 경우는, 반은 사망했던 상태였으니까, 자신의 의사를 억지로 굽힌 형태로. 그러니까 자아의 잔재가 강한거겠지』

「그렇……구나」

『그래서 루리? 정말로 괜찮은거니? 정말 그랑……」

 입술을 꾹 다물며 루리는 말한다

「언니도 알잖아? 우리들은…… 이제부터 태어난 용사의 비극을 막지 않으면 안돼. 그러니까 그랑 같이 갈 순 없어, 그에게 의지할 수 없어」

 진명(마나)에 의해 영혼을 속박한다는 것은, 즉 절대 예속이란 것.
 명령은 절대로 준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죽으라면 죽는 식으로.

 그 발동조건은 혼을 포인트화하는 것과 비슷하다
 애초에, 루리도 히구레에게 진명을 빼앗기고 있었다. 하지만, 히구레는 아까전 그 힘을 사용하진 않았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 때 상태론 사용할 수 없었다.

 방금 전 전투에서, 히구레가 진명에 의한 예속을 행하지 못한 이유는 단순하다.
 즉, 혼의 코어인 진명에, 명령을 내리기 위해선 정신의 동요가 너무 컷다는 것이다.

『그는 노라누크 왕한테 진명을 빼앗겨 있어, 그게 이유니?』

「응. 그럴게 그, 아마…… 무리해버리잖아? 그러니까, 그에게 여행의 동료가 되어 달라고…… 부탁할 순 없어」

 그 때, 언니의 웃는 소리가 뇌리에 울렸다.

『뭐, 메인은 그게 이유겠지만…… 실제론, 부끄러웠단 것도 이유인거 아니니?』

「……엣?」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한다고 말 못한다는 거랑 비슷하잖니…… 솔직하지 못한 소녀마음이라…… 변함없이 알기 쉬워서 귀여운걸?』

「잠ㄲ, 언니? 무슨 소릴 하는거야? 그녀석 모습을 봤잖아? 말도 안된다고!」

『몇년이나 네 생활을 봐왔다고 생각하는거니? 그 정도는 알 수 있어』

 도망칠 수 없어, 라고 깨달은 루리는 뺨을 부풀려 그 자리에 목을 옆으로 기울였다.

「아, 진짜, 언니 같은거 몰라!」

 큭큭 언니는 즐거운 듯 소리를 낸다.
 감개 깊게 루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치만……기뻐」

『기뻐?』

「다시 한번 더, 언니랑 이런 식으로 대화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으니까」

『그렇네. 너는 위태로운 부분이 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잠시도 쉬지 않고―― 지켜봐 줄게』

 ――응? 이라고 루리의 마음 속에서 뭔가가 걸렸다.
 싫은 예감이 덮쳐온다.

「잠시도라니…… 설마…… 언제…… 어느때라도란 거야?!」

『그렇게 되겠는걸, 참고로 너는 모를테지만, 오감의 대부분은 지금 현재, 나랑 너 공유하고 있어』

「헤, 그렇구나. 그래서…… 밥 먹을 땐 그렇다 치고……설마…… 화장실도?」

『물론 그렇게 되겠지. 당연, 미각도 공유하니까, 식사할 땐 옆에서 참견할거야』

 미간을 집게손가락으로 누르며, 비지땀을 섞어가며 물었다.

「설마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경험이 없으니까 좀 그렇지만…… 첫날밤……같은 것도?」

『그 때도 감각으 공유하게 되겠는걸. 뭐…… 나도 경험은 없고. 그러니까, 처음 남자를 고를 때는,  당연히―― 참견할거야』

 잠깐의 침묵
 조심 조심 루리는 묻는다.

「……진짜」

『……엄청 진짜입니다』

 언니의 즉답과 함께 다시 침묵.

「……」

『……』

 침묵
 그리고 침묵
 침묵을 견디지 못하게 된 루리는 짜내듯 소리를 냈다.

「그건 조금…… 아니, 많이…… 저항감…… 있는데?」

『이쪽으로서도 저항은 그 나름대로 있어, 자주 오해받지만―― 성욕이 강한 편이라, 여동생이랑 같이……란, 그런 세세한 일은 참을 수 있겠지』

 우와……라고 루리는 생각한다.
 옛날부터 그런 부분은 확실히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런 때 거짓말 하지 않는다.

 즉, 언니는 진심으로 말하고 있다고.

「……것보다…… 남자 고르는 데도 참견할거라고 하는데…… 아까의 그라면?」

『말도 안되지. 나는 미남이 좋다고, 뭐가 좋아서 그런 복면 망토랑……』

 그 자리에서 루리는 무너져 내려, 머리를 감싸쥐고, 크게 몇번이고 수긍했다

「……그치…… 보통 그런 반응이지…….  것보다, 나 자신, 내가 왜…… 그런 미친 취향이 된건지 잘 모르겠다고……」

『어찌되었건, 앞 일은 앞으로 생각하도록 하고. 시간은 잔뜩 있으니까, 몸의 공유에 대해서도 조금씩 타협을 해 가면 되겠지』

「그래서, 일단 어디로 갈거야? 이 연구소 밖에도 지독한 실험은 하던 모양이고. 그러면……히구레 레벨의 위험한 녀석들이 몇명이나 있는게 명백. 정면에서 맞써기엔 나 혼자선 무리가 있어」

『인간에게 조력을 바란다면 대현자 시그넘에게……겠지. 그치만, 그로선 순수한 전력이라는 의미론…… 우리들의 영역에선…… 그리 도움 되진 않겠지만……그렇게 되면……』

 언니의 말에 수긍한다

「역시…… 마귀족을 끌어 들일 수 밖에 없겠네. 그것도 상위―― 욕심을 부리자면 마왕:나타샤=에레골 같은 거물을……」

『그러고보면, 서쪽 사막에 별난 마족이 나타났다고 전에 그러지 않았었니?』

「아아, 오아시스에서, 도적단에게 습격당한 상단을 마족이 구했단 거? 응, 확실히  사람의 말을 하는 지성을 가진 마물…… 마귀족일 가능성이 높겠네」

 일어선 루리는 팡하고 엉덩이에 붙은 먼지를 털어냈다.
 그리고, 심장에 손바닥을 댄다

「그럼…… 가볼까, 언니. 이것저것 있었지만…… 앞으로도 잘부탁해?」

『응, 가볼까, 루리. 네가 천수를 다 누리는 그 날까지―― 내가 언제까지고 너를 지켜봐 줄테니까』



 사막으로 이어지는 길
 서쪽으로 가는 가도를, 한명의 소녀가 걷는다
 밝은 여름 바람에 그녀의 포니테일이 스르륵 흔들린다
 여자끼리의 수다는 다할 일이 없겠지.
 주변에서 보고 있으면, 끝없이 혼잣말을 계속 하는 그녀는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날, 언니가 말한『너는 계속 웃으며 살렴』이란 말대로의 표정을 그녀는 띄우고 있다.


 그리고, 그녀들의 미소에 지지 않겠단 듯, 큰길엔 해바라기가 만개해 꽃을 피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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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하는데 2배의 수고가 들어가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그녀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구!

이거 왠지 나중엔 루리가 잠들면 사오리가 깨어나서 멋대로 방위하고 그런거 아님?



덧글

  • 잘먹겠습니다 2015/05/01 23:57 # 삭제 답글

    따끈따끈한 소설 잘먹었습니다 ^0^
  • 더스크 2015/05/02 02:03 #

    오 ㅋ
  • 2015/05/02 00:00 # 삭제 답글

    히구레말고도 몇명 더 있군요. 그럼 하구레메탈 노가다뛰듯이 다 돌아야지!

    어쨌거나 여자는 남자의 얼굴 돈이 우선!!
  • 더스크 2015/05/02 02:03 #

    ㅋㅋㅋㅋㅋ
  • 대나무 꽃 2015/05/02 00:00 # 삭제 답글

    저 전투도끼 들고가다가 머리에 맞을거 같은 예감이...
  • 더스크 2015/05/02 02:03 #

    ㅋㅋㅋㅋㅋㅋ
  • 아으아에아우으에아 2015/05/02 02:05 # 삭제 답글

    분명 작가는 주인공이 멋모르고 도끼 휘둘러보다가 머리에 맞아서
    다시 착각레벨 99로 돌아가게 만들겁니다

    이 사악한 자까
  • 더스크 2015/05/02 13:10 #

    ㅋㅋㅋㅋㅋㅋ
  • Excelsior 2015/05/02 04:24 # 답글

    뭔가 허무한데.

    자매덮밥 이이네.
  • 더스크 2015/05/02 13:10 #

    초 이이네!
  • Megane 2015/05/02 08:49 # 답글

    왠지 본인의 스태이터스 창에 하렘속성을 붙이고 싶어졌다. 어허허~
  • 더스크 2015/05/02 13:10 #

    ㅋㅋㅋㅋ
  •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 2015/05/02 08:54 # 답글

    에필로그가 나눠져있단건 후편에서 다시 주인공이 바보가 될것같다는 불길한 예감...
  • 더스크 2015/05/02 13:10 #

    아 이거슨...
  • windxellos 2015/05/02 11:07 # 답글

    그런데 팔인지 다리인지 하나 바꿔끼워졌던 건 여전히 그대로인 걸까요.(...)
  • 더스크 2015/05/02 13:10 #

    아 그렇네요. 아직도 원숭이 팔인가
  • ㅎㅎㅍㅍ 2015/05/02 13:16 # 삭제 답글

    한 몸을 가지고 자매의 혼을 체인지하면서 즐긴다는건...스쿨메이트2의 냄새로구나!
  • 더스크 2015/05/02 13:53 #

    호옹ㅋ
  • 콜드 2015/05/02 13:17 # 답글

    저런 복장이 머가 좋다고(어이!)
  • 더스크 2015/05/02 13:53 #

    복면에 망토에 팬티 한장...
    좋을리가 없잖아!
  • 리치 2015/06/10 17:37 # 답글

    결국 부활은 안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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