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10 작은 점장 by 더스크

작은 점장


 다음날, 토울은 지독한 두통과 어깨결림, 요통과 함께 눈을 떳다

「모……몸이 아파……」

 토울이 몸을 일으키자, 시야가 흔들렸다
 그리고,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어떻게든 지지하자, 꽤 큰 소리를 내며 마루가 울렸다.
 그 소리에 리파의 눈이 떠져, 기운 차게 일어났다.

「토-상. 좋은 아침. 토-상의 약 덕분인가? 리파는 건강해」

 기운이 남아 도는건지, 리파는 침대에서 토울에게 뛰어들었다

「우옷!? 아야……. 그, 그러냐. 나은건가. 그건 다행이네……」

 리파에게 갑자기 안긴 토울은, 몸을 채 지탱하지 못하고 의자에 허리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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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 죄송합니다...

「토-상?」
「아, 리파. 감기 걸렸을 때 어땠어?」
「에에, 머리가 아프고, 목도 아프고, 눈이 핑핑 돌았는데?」
「같은 증상이네……옮은건가」

 토울은 감기를 걸려버린 것에 혀를 찼다. 상품의 보충이나 온실 식물의 보살핌이 있어 쉬고 있을 수 없다.
 거기에 간병하고 있던 사람이 간병되는 측이 되어버려서야, 토울의 프라이드가 용납하지 않았다.
 토울은 양손을 의자에 대고 몸을 지탱하며 일어나, 휘청휘청 벽에 기대 걷기 시작했다.

「토-상. 움직이면 안돼. 자고 있어」
「일이 있다고…… 비켜줘」

 갑자기, 토울의 앞에 뛰쳐든 리파가 앞을 막아섰다.

「리파한텐 일하지 말라고 해놓고, 토-상은 일하는 거야?」
「그치만, 나는 어른이니까――」
「리파가 가게 봐줄테니까, 토-상은 자고 있어!」

 리파는 전혀 토울이 하는 말을 들을 기색이 없다.
 확실히 리파는 기초적인 연금술은 할 수 있고, 가게에 오는 손님도 아는 사이 뿐이다. 가게에서 트러블이 일어날 걱정은 없다.
 그래도, 연금로에서 사고를 일으킬지도 모르고, 걱정이 끊이질 않는다

「리파도, 토-상 같은 연금술사가 되는거잖아?」

 작은 가슴을 힘껏 펴, 리파는 머리핀에 달린 현자의 돌을 가리켰다.

(나참, 우리 작은 연금술사님은 상상 이상으로 완고하네)
 끈기에 진 토울은, 리파에게 가게를 맡기는 조건을 내걸었다.

「나참……어쩔 수 없네. 알겠어. 단, 연성해본적 없는 건 만들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하고 싶으면, 설계도를 나한테 보여라. 그리고, 가게를 볼거면 쿠데랑 밀리도 불러서, 도와달라고 해. 그걸 약속하지 못하겠으면, 방에서 얌전히 자라」
「알겠어! 쿠쨩이랑 미쨩 부르면 되는거지? 토-상이 방에 들어가면, 금방 불러올게」
「……그리고, 나가기 전에 약이랑 물을 부탁한다」
「응. 리파한테 맡겨줘」

 웃는 얼굴로 달려간 리파를 배웅하고, 토울은 아픈 머리를 억누르며 자기 방에 도착해, 침대 안에 파고 들었다.

「추워……아퍼……늘어져……감기 걸리는건 몇년만인지」

 죽을지도 몰라. 라고 리파 때처럼 당황할거라 토울은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우당탕 울리는 리파의 발소리가 머리에 울리고 있지만, 의외로 그게 맘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토-상, 물이랑 약 가지고 왔어」
「오우, 고마워」
「쓰지만 참고 마시는거야. 남기면 안되니까. 토-상」
「하하……그렇지」

 작은 연금술사님은 의외로 엄하다
 나하곤 그다지 닮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라고 토울은 쓴웃음을 지었다.

「확실히 쓰네. 리파는 잘도 참고 마셨는걸?」
「연금술사니까, 어른인 리파는 쓴 것 정도 아무렇지도 않아」

 코를 울리며 웃는 리파를 보고, 토울은 씁쓸한 커피 쿠키라도 먹게 해줄까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 탓에 할 수 없었다.

「아, 그리고, 이것도 먹어. 리파 쿠키 만들었어」
「고마워. 응, 역시 맛있네」
「리파, 연금술사니까」
「이제, 쿠데랑 밀리 부르러 가도 괜찮아……나도 연금술사니까」
「응!」

 리파는 얼굴 한가득 미소를 머금고 수긍하곤, 기운차게 방에서 뛰쳐나갔다.

「조금 잘까……」

 조용해진 공방에서 토울은 잠들었다.
 멀어지는 의식 속에서 멍하니 떠올린 것은, 리파의 연습을 위해, 영양제나 슬라임 난로의 연성을 시키면 좋았을텐데, 였다


 토울이 눈을 뜨자, 1층 판매 스페이스에서 담소하는 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쿠델리아와 미스틸라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리파가 제대로 약속을 지켜 데려온거겠지.

「역시 리파는 전망있는 애구나. 제대로 약속을 지키는 것도 연금술사의 재능이지」

 약이 들은건지, 꽤나 편해진 토울은 몸을 자신의 힘으로 일으켰다.

「꽤 편해졌고, 제대로 효과는 있네. 그 감기약. 자화자찬이긴 하지만」

 아직 조금 발밑이 불안한 토울이었지만 물을 다 마시고, 벽에 기대 웃음 소리가 들려오는 1층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잘왔다 지-상! 오늘은 토-상이 감기로 자고 있으니까, 리파가 연금술사인거야~」
「가하하. 그러냐 그러냐! 리파는 훌륭한 연금술사구만!」

 계단 저편에서 리파와 촌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말로 목소리가 큰 두사람이다.

「응. 지-상은 오늘도 숙취?」
「오늘은 토울님에게 의뢰를 하러 온거다. 요즘 도구가 낡아졌으니 말이지. 손질을 해 받으려고 했다만, 이래선 다음으로 미뤄야겠구만」
「리파도 연금술 할 수 있는데?」
「곡괭이라던지 랜턴을 만들어본 적은?」
「없어! 그치만, 토-상이랑 같이 열심히 만들거야」

 기운찬 리파의 목소리에, 토울은 계단에서 넘어질 뻔 했다.

(리파 녀석, 내버려두면 무모한 의뢰라던지 전부 받아들일 거 같네. 리파 답다면 답지만)

 그래도, 제대로 일이 들어오면, 나름대로 수입도 늘겠지.
 리파한테도 약이나 과자 이외의 제작법을 가르칠 수 있다. 광물의 취급도 기억해두면, 만들 수 있는 것도 단숨에 늘어나겠지.
 앞으로 이것저것 이점이 있는 걸 생각해보면, 토울에겐 의외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촌장! 콜록, 콜록!」

 계단 중간에서 소리를 낸 토울은 한순간 목이 막혔다.
 기침하며 가슴을 억누른 토울은, 거기서 자신이 환자였단 것을 떠올렸다.

「자깐, 토울 씨 괜찮아?」
「쿠데냐…… 괜찮다고 말하고 싶어」
「요는 괜찮지 않단거네. 어깨 빌려줄까?」
「괜찮아. 감기를 옮길지도 모르고……」

 진정한 토울은 코델리아의 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하고, 벽에 기대 계단을 내려갔다.

「토-상, 무리하면 안돼. 자고 있어!」
「알어 알어. 잠깐 마실 게 필요해져서 내려온 것 뿐이니까……」

 뺨을 부풀리며 달려오는 리파를, 토울은 달래며 찌그러진 영업 스마일을 보였다.

「촌장. ……그 의뢰 받을게요」

 토울의 말에 촌장은 조금 놀란듯 깜빡깜빡하고 눈을 여닫으며, 미안하단 듯 입을 열었다.

「토울님, 그건 고맙습니다만…… 몸은 괜찮으신겁니까? 어젯밤 그 뒤로 제대로 쉬셨습니까?」
「예에 그야 물론. 덕분에 리파는 보시는 대로 건강합니다. 그래서, 촌장 의뢰 내용은?」
「토울님에 대해서 물은겁니다만. 에, 의뢰 내용입니다만, 광산 채굴용의 곡괭이를 20자루, 랜턴을 40개,광차의 수리를 부탁드립니다」

 토울은 들은 내용을 노트에 메모하고, 작게 수긍했다
 충분히 가능한 내용이다. 단야(鍛冶,대장일)계 연금술도 제대로 수행해 왔다
 애초에 토울의 본업은 단야계열에 가까운 분야다. 금속을 사용한 도구나 기계의 연성은 숙달되어 있다.

「뭔가 필요한 부가 효과는 있습니까?」
「곡괭이에는 어쨌든 단단하게, 랜턴은 밝고 오래가게, 광차는 튼튼하게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어떻게든 될 거 같습니다. 기한은 언제까지?」
「가능하면 5일 이내에 끝내주셨으면 합니다」
「의뢰는 확실히 접수했습니다. 견적은 수선만이라면…… 곡괭애를 1만갈, 랜턴 4만갈, 광차는 5만갈로 할 생각입니다만, 특수 광석이 필요한 경우엔 조금 값이 오를지도 모릅니다」
「국가 연금술사님의 공방은 역시 양심적인 가격이라 다행입니다. 그래도, 괜찮으신 겁니까? 의뢰한 제가 말하는 것도 문제입니다만? 상당한 수량이 아닌지?」
「예에, 이 공방엔 국가연금술사인 저와, 천재 연금술사 견습인 리파가 있으니까요」

 토울은 부끄럽지도 않단 듯 선언하고, 가슴을 주먹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첫 대형 의뢰와, 오랜만의 단야연성에 마음이 뛰고 있다.

「갓하하! 대단합니다 토울님. 역시 중앙의 국가연금술사님이군요」
「지-상, 리파도 연금술사!」
「그렇구나. 그렇지. 좋아, 그럼, 리파도 힘내거라」
「맡겨줘. 리파가 전부 해치울게」

 리파가 토울의 흉내를 내며, 가슴을 두드렸다
 정말로 점주로서 힘내려고 하는 모습에, 토울의 뺨이 풀어져간다.
 그러자, 리파는 갑작스레 토울을 흘겨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토-상은 리파한테 맡기고 자는거야!」
「아하하……알겠어」

 리파에게 엉덩이를 밀린 토울은, 마지못해 2층의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다만, 침대에 돌아온 토울은 심하게 지루해하고 있었다.

「졸립지도 않고, 한가해……. 것보다, 어제부터 아무것도 안먹어서 배도 고파」

 다만, 그 한가함도 금방 끝났다.
 누군가가 당황한 모습으로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토-상. 잊고 있었어!」

 그리고, 리파가 문을 차듯 들어왔다.

「우옷!? 무, 무슨 일이야 리파?」
「이거, 설계도 그렸어! 만들어도 돼?」
「어디어디, 슬라임 영양제?」
「토-상이 만든 슬라임이 차가우면 맛있을 거 같아서. 그리고,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음료 같은 음식이라면, 감기 걸린 토-상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리파가 눈부신 미소로, 설계도를 그린 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재밌는 걸 생각하는데. 설계도적으론 문제는 없어. 정말로 리파는 천재네. 좋아, 연성해보자」
「응! 아, 토-상은 자고 있어! 소재 모으면 부를테니까!」
「네 네. 어쩔 수 없네」

 토울은 각오하고 리파에게 맡기기로 했다.
 리파는 옛날 토울과 많이 닮아있는 것이다.
 토울도 어릴적엔 스승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무엇이든 만들려고 했다
 실패할 때마다 스승에게 웃어버려진 것을, 토울은 침대 위에서 멍하니 떠올렸다.
 천재는 이름 뿐이고, 토울 자신은 모두 보지 않는 곳에서 몇번이고 실패를 경험했다.

「스승은 내가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줬었지……. 실패해도 왜 그렇게 된건지 생각하라고만 했지, 혼내진 않았어」

 그렇게 중얼거린 토울은, 리파가 괜시리 연금술사를 자칭하는 이유를 떠올렸다.

「연금술사가 되면, 여기에 있어도 좋아? 라」

 분명, 리파는 자신이 고아란 것을 이해하고 있고, 항상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생각하고 있겠지.
 지금, 리파는 토울이 없어져도 이 공방에 있을 수 있도록, 필사적으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토울은 리파의 맡긴다는 말을, 믿어주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만약 실패했을 땐 같이 웃어주자.
 몇번이고 실패해도, 또 같이 연금술에 도전하게 해주면 된다. 리파라면 분명 할 수 있다.
 스승도 같은 걸 느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토울이 과거의 자신과 스승 그리고, 리파를 겹쳐 감상에 잠겨 있자, 기운찬 목소리와 함께 리파가 돌아왔다.



덧글

  • sung 2015/06/24 22:16 # 삭제 답글

    저거 아픈이유가 스킵된 장면에서 스태미너 써서 그런거같은건나뿐인가...
  • 더스크 2015/06/24 22:31 #

    히익
  • Megane 2015/06/24 22:45 # 답글

    토울이 아픈 이유는 로리......(거기까지닷!! 퍼버벅!!!)
  • 더스크 2015/06/24 23:30 #

    ㅋㅋㅋㅋㅋㅋ
  • 한강물벼룩 2015/06/24 23:14 # 삭제 답글

    위에 음란마귀들이 있어요
  • 더스크 2015/06/24 23:30 #

    경찰아저씨~
  • 익명2 2015/06/25 03:47 # 삭제 답글

    누가 그랬지 감기는 옮기면 낫는다고. 사실 간병만으로는 옮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동안 무슨일이 있...
  • 더스크 2015/06/25 16:40 #

    점막접ㅊ...
  • 1234 2015/06/25 07:36 # 삭제 답글

    작은 가슴을 펴고....음
  • 더스크 2015/06/25 16:40 #

    음...
  • rememory 2015/06/25 09:20 # 삭제 답글

    정말이지 이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보고 다들 음란한생각을 하시다니(절레 절레)ㅋㅋ (p.s 리파땅 귀여워요 귀여워요! 으흐흐흐)
  • 더스크 2015/06/25 16:40 #

    ㅋㅋㅋㅋㅋ
  • IKARI 2015/06/25 18:13 # 삭제 답글

    자고 일어나기까지 분명 스테미너와, 허리를 사용하여 점막접..
    크흠
  • 더스크 2015/06/25 18:14 #

    ㅋㅋㅋㅋㅋㅋ
  • 예토전생!!! 2015/06/26 02:34 # 삭제 답글

    소환 더스크!!!!!
    리파 착하다 착해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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