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17 토울의 각오와 리파의 요구 by 더스크

토울의 각오와 리파의 요구


 여왕충을 일격에 격파한 토울은 투척총을 홀스터에 넣고, 팟하고 자신을 되찾았다.

「아앗, 아차 흥에 올라서 전신탄까지 써버렸어! 리파! 눈이랑 귀는 괜찮냐!? 상처나지 않았어!?」

 전투가 끝나 흥분했던 상태에서 진정을 되찾은 토울은, 큰 소리와 빛이 나는 탄환을 써버린 후유증이 리파에게 일어나지 않았는가 확인하기 위해, 당황하며 리파를 껴안았다.
 제정신이 아닌 탓인가, 토울은 리파의 몸 여기저기를 탁탁하며 손대고 있다

「토-상 간지러워! 까, 깜짝 놀랐지만, 리파는 괜찮아」
「아, 아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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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리파가! 토울이!

드디어!

토울은 지나치게 해버린 것을 깨닫고, 리파를 해방하고 일어섰다.
 그러자, 옆에서 쿠델리아와 미스틸라의 원망이 덮쳐왔다.
 두사람의 목소리는 상당히 피폐한 듯 해, 숨도 거칠었다.

「토, 토울씨, 아직도 눈이 따끔따끔한데……」
「그래요. 큰 기술을 쓸 땐 제대로 말해주세요……」

 머리를 누르는 두사람에게, 토울은 면목 없단 듯 고개를 숙였다.

「미안. 지나쳤어……」

 얼리는 것에 그치고, 마무리는 보안관인 두사람에게 맡겨도 별로 상관 없었다.
 다만, 토울이 반성한건 리파의 말을 듣기 전까지였다.

「저기, 토-상. 방금 꽁꽁한건 어떻게 한거야? 번쩍하고 빛나는 건 뭘 한거야?」

 리파가 팔짱을 껴고 고민하는 얼굴을 토울에게 향했다.
 연금술을 싫다고 말한 리파가 스스로 연금술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에, 토울은 얼굴을 밝혔다.
 그게 기뻐서 참을 수 없었던 토울은, 흥분 상태를 보이며 자신이 만든 도구의 해설을 시작해버렸다.

「흐흥. 좋아. 리파는 내 제자니까. 특별히 가르쳐 주지. 적을 얼린 푸른 포탄은 액화 냉각탄이다.  공기 중엔 마이너스 200도에 겨우 액체로 변하는 게 있어. 뭐, 요는 그 엄청 차가운 액체《리퀴트 나이트로》를 쓰기 편하게 다른 특성을 가진 소재랑 연성해서, 탄환으로 한게 아까 쏜 거다」
「마지막 차가운 공기란 것만 알았을지도. 노란건?」
「전기를 띄기 쉬운 소재를 마구 합성해서, 안에 전력을 담은 탄환이야. 간이적으로 번개를 일으킨다는 느낌일까」
「헤~. 역시 토-상은 굉장하네」
「연금술, 역시 좋아하는거지?」
「앗!?」

 토울이 장난스럽게 말하자, 리파는 놀란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그걸 본 것만으로도, 토울은 리파의 기분을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괜찮아. 나는 아무대도 안가. 다만, 게일 씨하곤 만나지 않을 수 없으니까 말야. 같이 여관 가자?」
「……응」

 리파가 작은 목소리로 수긍하자, 토울은 리파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좋아, 그럼 리파, 쿠데, 밀리. 소재 회수 작업을 시작하자. 이렇게 대량으로 양질의 광석을 떨겨 준다고. 전부 가지고 돌아가 연금술 재료로 써주겠어. 대가는 오늘 저녁밥이다! 여관에서 먹을거라고!」

 그리고, 어쨌든 밝은 목소리로 연금술사답게 막을 내리려고 명령을 내렸다.

「진짜로!? 밀리 지금거 들었어? 아싸 한턱 쏜대! 역시 국가 연금술사 통이 크다!」
「우우, 이런 때만큼은 쿠데의 바보 같은 체력이 부러워요……」

 광석 무더기를 차례차례 가방에 집어넣고, 일행은 광석의 무게에 터덜터덜 걸으면서도 무사히 연금 공방에 도착했다.


 토울 일행이 여관에 도착하자, 날은 완전히 져 있었다.
 가게 내엔 마을 사람들이 와인이나 맥주를 한손에 들고, 구운 고기나 물고기를 먹고 있다.
 튀겨진 마늘의 향기나 숯불로 구운 고기의 고소한 냄새가 감돌고 있어, 토울의 위를 자극해 왔다.

「좋아. 먹자고!」
「먹자고!」

 토울과 리파, 연금공방조가 가게에 들어가 주먹을 치켜들자, 쿠델리아도 양손을 들고 뛰었다

「밥이다~!」

 그리고, 한명만 새파래진 얼굴로 당장에라도 쓰러질 거 같은 미스틸라가 말한다.

「우~…… 지쳤어요」

 네명이 자리에 앉자, 쿠델리아가 추천이라고 말하며, 닥치는대로 주문하기 시작했다.
 토울의 환영회 때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의 요리가 주문되어, 토울은 무심코 지갑을 꽉 쥐었다.

(괜찮으려나? 잘못하면 처음으로 외상을 달아볼지도 모르겠는걸……)

 다만, 모두의 앞에서 한턱 낸다고 말한 이상, 이제와서 물러날 수 없었다.
 거기에 리파에게 거짓말쟁이라고 들었다간, 홧술을 마실 자신이 토울에겐 있었다.
 토울이 새파랗게 질려 있자, 문득 뒤에서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가 들렸다.

「어라? 토울군에 리파군, 거기에 보안관인 아가씨들까지 모여서 식사라니, 친구라고 했던건 거짓말이 아니었던 모양이네요」
「국장? 아니, 식사처는 여기 정도니까요」
「하하하. 마을에 실례되는 일을 가볍게 말하는구만. 그래서, 나도 실례해도 괜찮은가?」
「네. 리파의 말을 직접 들어주셨으면 하기도 하고요」
「호오? 재밌는 변심이군. 무슨 일이 있었나?」
「뭐, 조금 있었습니다」

 토울은 오해가 원인으로 리파가 가출했던 것을 말하지 않고, 웃으며 얼버무렸다.
 다만, 얼버무려도 효과는 없을거라고, 이미 알고 있었다.

「리파가 말이지. 토-상이랑 싸우고 가출한거야」
「뭐, 역시 말하는구나. 리파는」
「리파가 나쁜거야. 리파가 토-상의 이야기를 듣지 않아서, 멋대로 가출한게」
「리파. 괜찮아. 누구도 화내지 않아. 대신 하나만 들려줬음 해」
「뭐야?」

 토울은 크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며 마음을 차분히 했다.
 지금부터 말하는 건 명백히 이상한 소리고, 부끄러움을 느낀다.
 가능하면 리파한테 듣고 싶은 소리였다
 하지만, 가출했을 때 정말로 걱정했고, 계속 리파의 성장을 보고 싶다고 느낀 토울은 고심해, 스스로 말할 각오를 다졌다.

「공개 공모에 입선하면 특허로가 들어올테지만, 리파의 경우 15살 미만이니까, 직접 수령할 수 없어」
「리파 참가 못하는거야?」
「아니, 참가는 할 수 있어. 스승으로서 내가 추천을 냈고, 게일 국장도 추천을 해줄거야. 다만, 아이 참가자는 보호자의 승인이 필요하거든. 특허료의 수령도 그 애의 집 가장이 받고」
「……리파. ……아빠랑 엄마 없어. 혼자인게 안되는거야?」
「아아, 입선했을 때 특허료랑 연금로를 받을 수 없어」

 토울의 진지한 말에, 리파는 눈에 눈물을 맺으며 고개를 숙여버렸다.
 리파는 딱히 아무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도, 결정 사항을 전할 수 밖에 없었던 토울은 가슴이 아팠다

「그러니까, 리파. 내가 네 의형이 될게」
「오빠?」
「그래, 중앙에서 할 일이란건, 내 부모한테 리파를 양자로서 받아들여 달라는 얘기였거든. 그치만, 정하는건 내가 아니고 리파니까, 리파의 의견을 듣지 않으면――」
「토울 오빠?」
「아아, 리파만 괜찮다면, 나는 리파의 스승으로서, 오빠로서, 앞으로도 같이 그 연금공방에 있을거야」

 토울은 용기를 내 직접 자신의 마음을 입에 담았다.
 리파와 같이 있을 수 있다면, 마을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 수 있고, 분명 연금술은 재밌어 질거다. 리파가 준 미소 덕에, 토울은 마을에 남기로 결정하고 있었다.
 리파는 토울의 얼굴을 바라보며, 오빠라고 중얼거리고 있다.
 토울의 제안이 너무 갑작스러워, 리파는 당황하고 있는 거 같다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있던 토울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리파가 먼저 말해주길 바랬던 것이다.
 거기에, 혼자서 어쩔 수도 없을 때, 어리광부려도 좋다. 란 것도 리파는 배웠으면 했다.

「어때 리파?」
「토-상이 오빠인건 싫어!」
「그러냐. 싫은거냐. 에, 싫어?」

 토울은 리파의 대답이 믿을 수 없어서, 몸을 부들부들 떨며 되물었다
 토울의 동요가 의자와 책상에 전해져, 덜컥덜컥하고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가 난다.

「응. 토-상이 오빠인건 뭔가 이상해」
「아니아니, 이상한게 아니라, 15살 이상의 가족이 없으면 공개 공모에 신청해도」
「리파, 공-개-공-모는 참가 할거야.토-상의 여동생 아닌걸」
「그러면, 안된다고 설명했잖냐……」
「응. 알고있어. 그러니까, 토-상」

 리파는 의자에서 내려와,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있는 힘껏 인사를 토울에게 했다.

「리파의 아빠가 되어주세요」
「토-상이 아니라, 아빠(오토-상)?」

 자주 불려 익숙해진 말이 고작 한단어가 붙었을 뿐인데, 토울은 아빠라는 말의 의미를 바로 이해할 수 없었다.
 토울이 곤혹해 굳어지고 있는데,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웨이터가 탈칵하고 둔 컵의 물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응. 아빠」
「……부친이란 의미의 아빠?」
「안돼?」

 고개를 든 리파가 목을 기울이며, 위를 올려다보는 자세로 토울을 바라봐 왔다
 게일 국장도, 쿠델리아도, 미스틸라도, 입을 다물고 토울을 보고 있다.
 리파에게 선택지를 선물한 셈이었던 토울은, 설마 자신이 마지막 결단을 내리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리파는……괜찮은거야? 내가 아빠여도. 확실히 내가 양자 신청을 내도 상관없긴 하지만…」
「응. 그럴게, 아빠 쪽이 부르기 쉬운걸. 토-니-상이면 다른 사람처럼 들려」
「그런 이유!?」
「응! 그런 이유!」

 토울이 무심코 태클을 걸자, 리파는 기운찬 미소를 띄우며 수긍했다.



덧글

  • 반품악마 2015/07/07 18:36 # 답글

    모든건 이렇게 되기위한 토-상이었나!
  • 더스크 2015/07/07 20:52 #

    토-상의 존재이유
  • 미토선생 2015/07/07 18:43 # 삭제 답글

    작가: 훗... 계획대로...
  • 더스크 2015/07/07 20:53 #

    이걸로 키잡이다
  • 듀란달 2015/07/07 18:46 # 답글

    하긴 토-니-상 이면 금속갑주 입고 날아다니는 모 사고뭉치 재벌이죠.
  • 더스크 2015/07/07 20:53 #

    하긴 것도 그런가 ㅋ
  • 도미안 2015/07/07 18:50 # 삭제 답글

    좋은 이야기였고요, 뒷이야기는 서에서 쓰시죠
  • 더스크 2015/07/07 20:53 #

    ㅋㅋㅋㅋㅋ
  • 2015/07/07 19:03 # 삭제 답글

    핫!
    중앙에 가서 입양절차를 밟을려고 하니깐 입양할려면 결혼 해야한다는 소리를 들고
    고양이 상사라던지,쿠데라던지,밀리라던자,지-상과 토울이 위장결혼을?!
  • 더스크 2015/07/07 20:53 #

    위장결혼!
  • Megane 2015/07/07 19:08 # 답글

    [토울은 리파의 몸 여기저기를 탁탁하며 손대고 있다]에서 음란마귀 기운이 ㅋㅋㅋ
  • 더스크 2015/07/07 20:53 #

    ㅋㅋㅋㅋㅋ
  • ㅁㄴ 2015/07/07 19:24 # 삭제 답글

    아 훈훈하다
  • 더스크 2015/07/07 20:53 #

    아 달달하다
  • rememory 2015/07/07 20:01 # 삭제 답글

    토울:여동생부터 시작하자!
    리파: 아니 토상은 아빠인걸!
    (토울 작전 실패!?)
  • 더스크 2015/07/07 20:54 #

    다음은 결혼이다아아
  • 한강물벼룩 2015/07/07 20:20 # 삭제 답글

    토울 결혼 어케하라고 ㅋㅋ
  • 더스크 2015/07/07 20:54 #

    ㅋㅋㅋㅋ 못함ㅋㅋㅋ
  • sung 2015/07/07 20:23 # 삭제 답글

    오빠라고 불려보고싶은 토올의 마음을 모르는거냐! 리파!
    로리한태 오니짱~♡ 이 얼마나 파괴력이 큰대
  • 더스크 2015/07/07 20:54 #

    오니쨩 멋졐ㅋ
  • 메가라임 2015/07/07 21:19 # 답글

    축하합니다! 토-상은 오토-상이 되었습니다! (짝짝짝)
  • 더스크 2015/07/07 21:40 #

    크 멋진 진화
  • 아버님!!!! 2015/07/07 22:35 # 삭제 답글

    리파를 제게!!!!
  • 더스크 2015/07/07 23:29 #

    거절한다!!!!
  • 익명2 2015/07/08 01:37 # 삭제 답글

    해냈다 해냈어! 리파가 해냈다!
  • 더스크 2015/07/08 15:41 #

    리파가 해냈어!
  • 대나무 꽃 2015/07/08 02:54 # 삭제 답글

    난 왜 저기서 애인이란 말이 튀어나올거라고 생각했을까...
    자숙하고 오겠습니다....
  • 익명2 2015/07/08 04:55 # 삭제

    리파의 남편이 되어주세요 라고 생각한 저보다는 나으니 괜찮을지도.
  • 더스크 2015/07/08 15:41 #

    나중에 나올짇...
  • 삼손 2015/07/08 07:39 # 답글

    토-상이니까 토-끼드롭스!
  • 더스크 2015/07/08 15:41 #

    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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