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에필로그
일주일만에 최북단 카시마시키 마을에 돌아오자, 토울의 예상대로 입선 축하 연회가 열렸다.
그리고, 여느때처럼 다음날 아침엔 전혀 손님이 오지 않는다.
공방의 가게에서 마을에 돌아왔단 실감에 젖어있던 토울의 손을, 갑자기 리파가 잡았다.
「저기. 아빠랑 같이 가고 싶은 곳이 있어」
「어차피 마을 사람들은 낮까지 안올테고, 어디 가려고?」
「따라와 줘」
리파가 기운차게 가게를 뛰쳐나가자, 토울도 리파를 뒤쫓았다.
마을의 눈은 대부분 녹아 있고, 산엔 새싹이 피어 선명한 녹색으로 변해있다
따스한 햇볕이 쏟아지는 와중, 리파가 토울을 광산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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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돌아왔다!
1부 완!
「응? 광산에 뭔가 용무라도 있는거야?」
「으응. 이 터널 끝이야」
리파에게 이끌려 터널을 걷는다.
조금 걸어가자, 어슴푸레한 통로 저편에 빛이 새어들어오는 곳이 보여왔다.
「여기에 아빠랑 오고 싶었어」
「우와아……이건 굉장하네……」
터널을 빠져나가자, 꽃의 나라라고 느껴질 정도로, 수많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에헤헤. 리파의 비밀 장소야. 작은 강에 작은 꽃이 잔득 있어서, 예쁘지」
「양지라 따듯하고, 낮잠자고 싶어지는 곳이네」
「아빠, 쿠쨩 같은 소릴 해~」
「하하. 순조롭게 마을에 물들고 있으니까」
토울은 자신의 말을 웃어넘기고, 리파도 하나가 되어 소리 높여 웃기 시작했다.
바람이 꽃향기를 옮겨, 시냇물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몸을 지면에 눕히면,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세계다.
「저기, 아빠. 내년에도, 그 다음에도, 계속 계속, 봄이 되면 여기 놀러 오자」
「아아, 그렇네. 내년에도 그내년에도, 같이 오자. 이리와 리파」
토울은 푹신한 지면에 앉아선, 양손을 뻗어 리파를 불렀다.
토울의 허리에 손을 올리곤, 폭 들어가는 느낌으로 리파가 토울 위에 앉는다.
「아빠」
「왜?」
「아무것도――. 으응, 제대로 말할래」
「응?」
「리파는, 아빠가 정말 좋아」
리파가 등을 보인채, 토울에게 마음을 던져왔다.
고작 한마디였지만, 리파의 말은 토울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토울은 그 마음을 솔직히 받아들여, 리파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속삭이듯 기분을 전했다.
「아빠도, 리파를 정말 좋아해」
그 이상 말을 더하는 일도 없이, 봄바람에 몸을 맡긴 채, 배가 빌 때까지 잠들었다.
마을의 봄은 느긋하던 생활을 해칠 정도로 춥지는 않다. 그런 확실한 확신이 있던 첫 농땡이였다.
덧글
결말도 같진 않겠죠 하하
이 작품은 히로인 따위 필요 없다아아압
Ang? 어이 토뭐시기 죽고잡냐? 감히 리파의 마음을 훔쳐?!!! 내 죽창으로 고슴도치를 만들어 버릴끼야 앙?
「저기, 아빠. 내년에도, 그 다음에도, 계속 계속, 봄이 되면 여기 놀러 오자」
「아아, 그렇네. 내년에도 그내년에도, 같이 오자. 이리와 리파」
이 플레그 지금 실현시켜줄까 앙?
짜피 나중가면 넌 리파옆에 없다 이거야! 그러니 어서 그 자리를 내게 넘겨 허!
순조롭게 토울의 딸바보력이 상승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