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29 딸 VS 후배의 연금 승부 1 by 더스크

딸 vs 후배의 연금 승부 1



 촌장이 돌아간 뒤, 토울과 리파는 연금술로 만드는 폭죽의 설계도를 책으로 배우고 있었다.
 물질이 불탄 순간 발생하는 불꽃의 색과, 그 조합이 폭죽의 기본이다.
 보여주고 싶은 색에 따라 배합을 바꾸고, 폭발시켰을 때 보여주고 싶은 형태에 따라 내부 화약의  양을 바꾼다.
 그 기본에 연금술에 의한 여러가지 효과를 부가해 가자고, 토울은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어떤 효과를 부가할지, 전혀 정하지 못했다
 토울이 리파에게 가르치며 사고를 넓히고 있자, 방문자를 알리는 방울 소리와 함께, 기운 찬 인사가 날아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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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캐릭 후배 등장.
이거 옛날에 플래그 꽂고 돌아다닌거 아닌가 싶은데 토울...

것보다 번역하는데 1편 1시간이라...
뭐 무리 아닌 한 매일 올려볼까..

「야호~. 촌장한테 불려서 놀러 왔어~」
「어서와. 쿠데」

 허리에 검을 두자루 차고, 갈색 망토를 입은 모험자풍 소녀가 토울에게 말을 걸어왔다.
 붉은 세미롱 헤어에, 선명한 눈동자. 키는 그렇게 크지 않고, 날씬한 체형이다.
 쿠데란 애칭으로 불린 소녀, 쿠델리아는 15살이면서 마을의 보안관으로서, 마물 퇴치나 마을 순찰을 하는 경찰 조직의 인간이다.

「어라? 쿠데만 온거야?」
「응, 아아, 밀리는 조금 늦는다고, 정령제의 무녀 일 확인도 있으니까」
「일단 물어보겠는데, 정령제에서 실체화하는 정령이란 건 진짜인거냐?」
「응, 진짠데? 밀리의 마법을 돕고 있는 꼬마 정령도 본적 있고」
「중앙에선 본 적 없었어……」
「밀리가 말하길, 정령은 이런 자연이 많은 곳에서 구현화하기 쉽다고 하던데」
「헤에~」

 중앙에서 보안관이 되기 위해 수행을 하러 온 쿠델리아까지, 정령을 봤다는 말에, 토울도 진짜로 정령이 눈에 보이는 게 아닌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치만, 정령은 마법사의 소질을 가진 인간한테 밖에 보이지 않는거잖아?」
「그게 말야~. 1년에 몇번, 정령의 힘이 강해져서 소질이 없는 사람도 볼 수 있게 된다던데. 그 날을 축제 날로 맞추는거야」
「그런 거였나. 중앙에선 그런 날이 있다고 들어본 적도 없었어. 뭐랄까 나한테 있어서 정령은, 말에 반응해서 폭발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폭탄 같은 감각이었으니까」
「아하하…… 그거 밀리가 들으면 화낼 거 같은 말이네. 밀리랑 같이 있는 정령은 날개가 난 여우 같은 느낌이었다고」

 쿠델리아가 쓴웃음을 지었지만, 토울에게 악의가 있는 건 아니다.
 실제로 마법을 눈 앞에서 보면, 도구도 뭣도 없는데, 갑자기 불이나 얼음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싸울 때는 자신이 만든 도구를 쓰는 토울에게 있어선, 도구도 없이 폭발시키는 마법은, 눈에 보이지 않는 폭탄 같은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 해도, 쿠델리아의 말은 정령이 실재화하는 것을 가정하기엔 충분할 정도의 증거였다.
 거기서 토울은 과거의 축제 상황을 듣고, 정령제에서 어떤 폭죽을 봤는지 묻기로 했다.

「마법사랑 정령인가. 저기, 쿠데. 정령제는 어떤 폭죽을 쏘아 올리는거야?」
「아니, 나도 어릴적에 봤으니까 말야. 기억에 없거든. 연금술사가 없어지고, 예산도 줄어서 폭죽을 못하게 된 뒤로는, 색 있는 망토 같은 걸 입고 춤췄을 뿐이고. 그래도 충분히 정령은 즐거워 보였지만」
「그렇구나……. 쿠데도 모른단 게 되면, 역시 밀리한테 물어볼 수 밖에 없나」

 생각해봐도 어쩔 수 없어 보이므로, 토울은 한숨을 내쉬곤 계단을 향해 돌아섰다.

「쿠데, 차를 준비해 올테니까, 그 근처에 앉아서 느긋히 있어줘. 리파도 마침 끝내기 좋으니까 쿠데랑 놀고 있어도 돼」
「네~. 쿠쨩은 올해 축제 때 뭐해?」

 리파랑 쿠델리아의 즐거운 듯한 목소리를 등으로 받으며, 토울은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
 토울이 혼자서 차 준비를 하러, 공방 2층 부엌을 향한건 이유가 있다.

「축제라. 솜사탕이지? 소시지? 그리고 구운 옥수수도 있나. 리파는 기뻐해주려나?」

 그렇게 말하면서 차를 준비하는 토울의 얼굴은, 아이처럼 빛나고 있었다.
 일을 의뢰 받아, 리파에게 지도를 하는 입장탓에, 그녀들 앞에선 토울은 들뜰 수 없었던 것이다.

「축제라고 하면 소재가게의 특가 판매나 특별품도 있지! 광산의 마을이고 희귀한 광석이나 보석 같은 것도 있으려나? 아, 봄이니까 산의 식물 같은 것도 좋을지도」

 연금술사다운 축제를 즐기면서도, 토울은 차 준비를 진행해 간다.
 마음이 들뜬 탓인가, 미스틸라에게 받은 차의 향이 평소보다 기분 좋게 느껴졌다.
 나중에 올 마법사 미스틸라의 몫도 더해, 토울은 4개의 머그컵을 쟁반에 올리고 1층 가게로 내려왔다.


「기다렸지――」
「선배……? 정말로 있었어!」
「에……?」

 아래로 내려오니, 마을에 있을 리 없는 여성이 가게 안에 있었다.
 어깨까지 자란 스트레이트의 밝은 갈색 머리에, 황금 같은 눈동자의 색.
 어깨를 노출한 검은 드레스 위엔, 비싸 보이는 금색 자수가 놓아진 붉은 코드를 걸치고 있다.
 그녀의 복장은 귀족 아가씨 그 자체였다.

「에, 레베카? 레베카=그레이스냐? 것보다, 왜 이 마을에 레베카가 온거야?」
「저기, 아빠. 이 사람 누구?」
「아, 아아, 레베카=그레이스. 내 전 직장에 작년에 들어온 후배였는데……」

 토울은 눈을 비비곤 당황한 기색으로 리파의 질문에 대답했다.
 말을 흐리는덴 이유가 있다. 토울은 레베카를 접하는 걸 그리 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레이스가(家) 삼녀 레베카=그레이스야. 기억했으려나? 꼬마 아가씨?」

 오른손을 가슴에 대고, 뽐낸 포즈를 레베카는 취하고 있다.
 토울에겐 저자세로 나오는 주제에, 다른 사람에겐 묘하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레베카가, 토울은 거북했다.
 전혀 변하지 않은 레베카의 모습에, 토울은 무심코 한숨을 내쉬었다.
 리파가 레베카의 언동을 흉내내진 않을까, 걱정이었지만, 그의 예상 이상으로 리파의 버릇은 강했다.

「헤~. 레 쨩, 잘부탁해~」
「레, 레 쨩?」
「응. 레베카니까, 레 쨩」

 빙긋하고 웃으며 애칭을 정한 리파에게, 그 레베카도 비틀비틀 거리고 있었다.
 레베카는 껌뻑껌뻑하고 눈을 감았다 뜨며, 믿을 수 없단 걸 봤단 눈으로, 리파를 보고 있다.

「리파는 리파야. 아빠한테 연금술을 배우고 있어」
「헤에. 너 연금술사 견습이야? 아니, 이상하잖아? 게일 국장은 이 마을엔 선배 이외의 연금술사는 없다고 말했고」
「응. 그러니까, 아빠한테 배우고 있는거야. 그치, 아빠」

 리파는 토울 쪽으로 돌아보며, 타닥타닥 뛰어 토울 옆에 섰다.
 행복해 보이는 리파의 웃는 얼굴에 끌려, 토울도 뺨을 느슨히 풀며 수긍했다
 다만, 레베카는 혼자 무표정으로 움찔 움찔 움직이며 리파와 토울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저, 저기, 선배……? 지금, 제가 잘못 들은게 아니라면, 그 애, 선배를 아빠라고 불렀다구요?」
「아아, 그런가. 레베카한텐 얼마 전 공개 공모 뒤에 만나지 못했던가. 응, 소개할게. 내 딸인 리파야」
「서, 선배. 리, 리파 씨는 몇살인가요? 것보다, 선배는 지금 몇살이었던가요? 제 기억이 맞다면 20살이었던게……」
「20이야. 참고로 리파는 7살이다」
「13살 쯤에 애를!? 선배 학교 다니면서 애 키운 건가요?! 귀족도 아닌데 잘도 그런 걸 할 수 있었네요. 과…… 과연 선배. 제 라이벌이라 인정한 분이네요」

 레베카는 반걸음 물러나며, 붉게 물든 뺨을 팔로 숨기고 있다.
 명확한 레베카의 착각에, 토울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럴 리 있겠냐……. 지난달에 공개 공모 때 양자로 들인거야. 귀엽지?」

 토울은 리파의 머리에 손을 올리곤, 이를 보이며 씨익 웃었다.
 태연하게 평민 출신인 것을 바보 취급 당한 기분도 들었지만, 토울은 그 말을 리파를 위해 무시했다.
 어설프게 리파의 출신을 언급해, 고아란 것을 바보 취급 당하면 무시하지 못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자? 아아, 뭐야. 놀라서 손해 봤습니다」
「……것보다 진짜로 오늘은 뭐하러 온거야? 관광이라면 안내는 하겠지만」

 토울은 레베카에게 의심스럽단 눈을 향하며 묻자, 레베카는 토울에게 다가와, 책상 위에 있는 힘껏 손을 내려쳤다.

「중요한 걸 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중요한 거?」
「선배! 중앙으로 돌아와 주세요!」
「무슨 일 있었어? 지난 달에 돌아갔을 땐, 아무런 문제도 없이 모두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크게 있어요! 문제 투성이에요! 선배가 없어져서 경쟁이 없단 말이에요! 것보다, 선배도 이런 잡화나 생활용품 밖에 만들지 않고 있잖아요! 선배가 만드는 건 이런 재미 없는게 아니라구요!」

 레베카가 지껄이고 있자, 토울은 너무나 지나친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가 말하는 대로, 토울은 무기 개발국에 있던 시절에 복잡한 기계 장치가 들어간 무기를 설계하고 있었다.
 그런 것과 비교하면 아득히 간단한 물건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토울에게 있어선, 약도 잡화도 식재로 재미없는 물건이라곤 느껴지지 않았다.
 마을 모두가 기뻐해주는 중요한 도구들이다.

「변함없네. 너는」
「그 점이라구요! 이전의 선배라면, 평범한 연금술사라면 만들 수 없는 걸 연성할 수 있으니까, 나는 여기에 있어. 라고 말하지 않았던가요! 그게, 평범한 연금술사가 만드는 걸 만들어서, 은거 생활이라니 어떻게 되신건가요!? 그 고고한 천재 토울=랑그리프는 어디로 가버린 건가요!?」
「너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우수한 연금술사에요! 지금 엄청 칭찬했잖아요? 저도 선배처럼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걸 만들어서, 선배를 꺄악하고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구요」

 레베카가 토울을 가리키며, 불이 붙은 듯한 진지한 눈을 토울에게 향해왔다.
 레베카의 적대적인 태도와, 칭찬이라곤 여길 수 없는 말에, 토울은 머리를 눌렀다.

「그런 이유로 선배, 중앙으로 돌아와 주세요!」
「미안해. 레베카, 나는 돌아갈 수 없어」
「왜요!?」
「의뢰를 받은 참이니까. 받았는데 갑자기 거절하는 건, 연금술사로서 한심하지」
「그거라면, 평범한 연금술사를 여기에 파견하도록 부탁하면 되잖아요! 왕국에 최고 기술을 가졌다고 인정받은 저희들, 국가 연금술사가 할 일은 아닙니다!」

 전혀 물러날 기색이 없는 레베카에게 토울은, 타개책을 찾기 위해 사고를 회전시켰다.
 그러자, 토울의 곁에 있던 리파가 갑자기 토울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저기, 아빠. 레 쨩, 아빠랑 비슷하지?」

 리파가 말하는 대로, 레베카는 토울의 말을 의외로 흉내내고 있었다.
 토울은 그렇게 생각하고, 꺄악이라고 말하게 하고 싶다. 라고 말한 레베카를 보고, 어떤 걸 떠올렸다.

「그럼, 지금 여기서 승부내보지 않겠어?」
「승분가요?」
「그래, 의뢰품을 시작해서, 의뢰자를 만족시켜 줄 수 있을지 없을지. 레베카가 이기면, 나는 중앙으로 돌아가서, 너랑 일할게」
「좋겠죠. 선배가 없었던 요 몇개월간 저도 성장한 것을 보여드리겠어요. 뭘 만드는 건가요?」

 토울의 신청에 레베카는 즉답했다.
 그 즉답하는 모습에 토울은 약간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리파에게 있어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예감했다.

「만드는 건 정령이 기뻐하는 폭죽이야」
「폭죽인가요? 여유에요. 선배, 저를 바보취급 하시는 건가요?」
「국가 연금술사의 레베카라면 여유겠지」

 토울의 말에, 레베카는 가슴을 펴고 코로 웃었다.
 일류 요리사에게 삶은 감자를 만들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로, 만들지 못할 리가 없다고 여유의 표정으로 레베카는 들떠 있었다.
 하지만, 그 표정은 악의가 없는 토울의 한마디로 분노로 붉게 물들어, 떨리기 시작했다.

「아, 말하는 걸 잊었네. 승부하는 건 내가 아니라 리파다?」



덧글

  • Megane 2015/09/21 22:07 # 답글

    흠... 저는 무조건 리파한테 한 표.
    은발 귀여워!! 무조건 이긴다!! (진지)
  • 더스크 2015/09/22 10:18 #

    리파가 이기겠찌
  • ㅁㄴ 2015/09/21 22:11 # 삭제 답글

    어린애의 순수한 선의를 이길수있을리가!
    딱봐도 서투르지만 마음을담아서 이길듯
  • 더스크 2015/09/22 10:18 #

    정령이 기뻐하고 엔딩
  • 익명2 2015/09/21 22:38 # 삭제 답글

    미안 레베카. 이건 작가도 독자도 토올도 전부 리파편이라 니가 이길것 같지가 않아..
  • 더스크 2015/09/22 10:18 #

    ㅋㅋㅋㅋㅋ
  • 망상전개 2015/09/22 00:23 # 삭제 답글

    망상을 100퍼센트로 끌어내면 뇌내 애니화와 음성지원이 가능합니다.

    왜인지 안경잡이일거같은 토울이랑 어린애랑 금발 씩씩한 여성...

    헠헠
  • 더스크 2015/09/22 10:18 #

    핰핰
  • windxellos 2015/09/22 02:01 # 답글

    수도에서 토울과 같이 일할 때의 레베카는 이런 '자칭 라이벌' 캐릭터의 클리셰답게

    '늘 라이벌을 자처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해당 캐릭터를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다'

    '뭔가 할 때마다 승부를 자처하지만 별달리 의식도 하지 않는 주인공에게 늘 털리고 혼자 분해한다'

    대충 이런 모양새의 캐릭터 아니었나 싶네요. 사실 지금도 주인공이 직접 상대하지 않고 리파랑 붙이는 시점에서
    레베카의 '자칭 라이벌' 선언이 토울에게 가지는 의미란 건 애당초 먼지만도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만서도.(...)
  • 더스크 2015/09/22 10:19 #

    뭐 라이벌이라기 보단 귀엽진 않지만 눈에 들어오는 후배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고요
  • 말잘듣는 리파 2015/09/22 03:31 # 삭제 답글

    긔엽긔 헤헤헤
  • 더스크 2015/09/22 10:19 #

    헤헤헤헿
  • 메가라임 2015/09/22 06:01 # 답글

    아무리 생각해도 리파가 순조롭게 이길 듯한 ㅋㅋ
  • 더스크 2015/09/22 10:19 #

    ㅋㅋㅋㅋㅋ
  • sung 2015/09/22 10:09 # 삭제 답글

    번역하다보면 외 이게돈받는지 알게된다능
    뇌내번역만세
  • 더스크 2015/09/22 10:19 #

    돈을 줘 ㅜ
  • 도미안 2015/09/22 11:11 # 삭제 답글

    한다 선생님, 도쿄로 돌아오세요!
    그럼 서예승부해서 네가 이기면.
    네!
    아, 나 말고 나루랑
    (부들부들)
  • 더스크 2015/09/22 11:32 #

    ㅋㅋㅋㅋㅋㅋ
  • ㅋㅋ 2015/09/22 12:57 # 삭제

    바라카몬!
  • 그래서 도쿄로 2015/09/23 01:23 # 삭제

    돌아가는군요?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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