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31 딸 VS 후배의 연금 승부, 결착 by 더스크

딸 vs 후배의 연금 승부, 결착



 때마침 해가 질 무렵, 리파의 폭죽도 연성이 끝났다.
 토울은 레베카와 리파의 폭죽을 공방에 흐르는 강가에 늘어놓고, 쏘아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레베카는 어쨌든 큰 구체의 폭죽으로, 리파는 다소 작은 사이스의 폭죽을 연성했다.

「쏘아 올릴 준비 완료다. 밀리, 심사할 정령은 있어?」
「예에, 6속성 모든 정령이 지켜보고 있어요」
「좋아, 쏘아올린다~」

 토울은 쏘아올릴 폭죽을 만든 사람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발사통에서 뻗은 도화선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도화선에 붙은 불이 치직치직하고 나아가, 통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둥글고 커다란 폭죽이 밤하늘을 향해 흰 빛을 띠며 쏘아올려졌다.
 몸을 떨게 할 정도로 거대한 소리와 함께, 일곱색으로 빛나는 대륜의 꽃이 밤하늘에 피었다.
 보라색, 청색, 물색, 녹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의 구가 층층히 겹쳐지나 했더니, 서로를 교차하는 듯한 불꽃이 되었다.
 만화경처럼 복잡하고, 화려한 폭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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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누구나 예상한 전개긴 한데
확실히 너무 안이하게 흘러가는 듯하기도 하다

아무리 리파가 천재라곤 해도

직감형 천재 꼬마 연금술사>현장에서 구르던 국가 연금술사 라니...
무리가 있지 않나...

「굉장해~! 예뻐~! 레쨩 굉장해!」

 언덕에 서 있는 토울에게 들릴 정도로 리파가 소란을 떠는 소리가 들려온다.
 쿠델리아오 미스틸라도 웃는 얼굴을 밤하늘에 향한 채, 박수를 치고 있다.

「어떤가요 선배? 제가 화려한 것을 만들면 굉장하죠? 다시 보셨나요?」

 레베카가 큰 소리를 칠만큼의 실력은 있었다
 대담하게 보이면서도, 꽤 섬세한 계산을 근거로 설계한 걸 잘 알 수 있는 폭죽이었다.

「화려함을 추구한다면, 레베카는 역시 굉장하네.  것보다, 어이! 자기가 말하면 모처럼 이름을 감춘 의미가 없어지잖아!?」
「흐흥. 괜찮습니다. 이 화려함을 보면, 누구던 한방이니까요!」

 레베카가 말하는 대로, 폭죽의 완성도는 토울을 무심코 신음소리 내게 할 정도였다.
 기술만 보자면, 토울의 흉내를 내지 않을 떄의, 리파보다 위일 가능성이 있다.
 자신만만하게 자랑해도 좋을 실력이다.

「다음은 리파의 폭죽 올린다~」

 토울은 이어서 리파의 폭죽에 불을 붙였다.
 리파의 폭죽의 도화선은 도중에 몇개인가로 나뉘어져, 나눠진 가닥에 따라 불이 진행하는 속도가 달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른 4개가 하늘에 쏘아올려지자, 4개의 꽃이 하늘에 피었다.
 적, 녹, 황, 청, 싸운다고 들은 색은 대각선상에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처음 꽃이 신호였단듯, 차례차례 폭죽이 올라간다.
 불꽃이 사라질 즈음 다음 불꽃이 펴가는 모습은, 4개의 꽃이 마치 회전하며 춤추고 있는 듯이 보였다.
 불꽃의 고리가 1회전 하자, 마지막 커다란 통에서 거대한 폭죽이 쏘아올려져, 원 중앙에 4색의 광구가 퍼져나갔다.
 정령이 자신의 힘으로 하늘에 축복을 내리는 듯한, 그런 광경에 토울은 숨 쉬는 것도 잊었다.

「아빠~. 리파의 폭죽은 어땠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드는 리파에게 토울은 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어떤 말도 진부하게 느껴져 버린다. 그만큼, 토울은 리파의 폭죽에 빠져있었다.

「아빠~?」

 후배가 있는 것이나, 아직 정령의 심사가 있는 것도 잊고, 토울은 리파의 외침을 듣고 강가로 전력으로 달려, 그려의 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숨을 고를 새도 없이 리파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그녀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었다.

「예뻣어. 잘도 그런걸 만들었구나. 굉장해 리파」
「에헤헤~. 그치만, 사실은 아빠랑 같이 보고 싶었어」
「축제 날은 같이 보자. 절대로, 약속이야」
「와아~. 아싸~. 약속이야!」

 남이 있는 곳에서 팔불출 기색을 발산한 토울이지만, 리파의 미소 이외엔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저기. 토울 님, 심사 결과를 들을 필요가 있지 않나요?」

 쓴웃음을 지으며 미스틸라가 토울을 찔러서, 토울은 겨우 제정신을 차렸다.

「아, 아아, 미안. 정령들의 평가는 어때?」
「생각 보다 꼬마도 꽤 하네요, 제 승리겠죠? 확실히 움직였던 건엔 놀랐습니다만, 제 쪽이 박력도 우아함도 아름다음도, 아득히 위였는걸요」

 머리를 긁으며 웃는 토울과 팔짱을 껴고 우쭐거리는 레베카가, 동시에 미스틸라의 심사 결과를 물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론 레베카 씨의 불꽃이 좋아요. 크고 아름다웠고, 그게 몇발이고 쏘아올려지면 굉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흐흥. 그렇죠? 역시 당신 뭘 좀 아네요」

 미스틸라에게 칭찬 받은 레베카는, 왠지 깔보는 시선이었지만 순수하게 기쁘단 듯 웃고 있다.
 그 미소에 대답하듯 미스틸라도 빙긋 웃었다.

「그치만, 정령들의 평가는 리파의 폭죽이었습니다」
「그렇죠? 자, 선배, 중앙으로 돌아가――에?」

 토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려고, 레베카가 팔짱을 풀던 타이밍에, 그녀는 경직되었다.

「잠깐 기다려. 정령의 평가는 꼬마 쪽이라니 무슨 소리야?」
「응, 지금이라면 한마리 정도는 내놓을 수 있을까. 불의 정령이여. 현현하라」

 미스틸라가 지팡이를 들고 말을 발하자, 미스틸라의 발근처에 3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같은 소동물이 나타났다.
 몸은 적색의 빛을 띠고 있어, 갸름한 날개는 희미하게 저편이 비쳐 보인다.

「이 애 이외에도 물과 바람, 흙, 그리고 빛과 어둠의 정령이 모여있습니다만, 그들은 자신의 색을좋아하는 겁니다」
「이게 정령. 진짜로 밀리가 그린 그림이랑 같은 모습이네」

 토울은 무심코 쭈그려앉아, 희귀한 곤충을 발견한 소년처럼, 여러 각도로 정령의 모습을 둘러보았다

「와~. 정령 씨 오랜만이야~」

 토울에 이어 리파도 쭈그려앉아, 옛날부터 친구였단 듯 말을 걸고 있었다.

「나도 오랜만에 봤네. 응, 역시 귀엽다니까. 아아, 나도 계속 보고 싶어~」

 쿠델리아까지 리파랑 하나가 되어 정령을 둘러 싸, 손가락으로 턱을 간질이고 있다.
 완전히 승부를 잊어버리고 있는 토울의 머리 위에서, 미스틸라의 기가 막힌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 여러분. 저, 아직 선평 도중인데요?」
「아, 미안. 무심코, 호기심이」
「크흠. 그럼, 마음을 다잡고. 레베카 씨의 폭죽은 확실히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정령들은 자신의 색이 주역이 되어 춤추고 있는 리파의 폭죽이 좋았던 모양이에요. 이 애들은 꽤 자기 주장이 강하니까요, 그에 맞는 폭죽이 잘 먹힌거라고 생각합니다」

 쿠델리아의 선평은 토울의 예상대로였다.
 주제는 아름다운 불꽃도 화려한 불꽃도 아니다. 정령이 기뻐하는 불꽃이었다.
 그 주제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거듭한 리파가 승리하는 건, 당연하다고 토울은 생각했다.

「그런……이 레베카=그레이스가 이런 작은 견습한테 지다니……. 뭔가의 오류야. 그럴게, 나는……역시……안되는거야?」

 레베카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고 주먹을 떨고 있다.

「레베카. 아마 나도, 중앙에서 막 왔던 무렵이었다면, 지금 리파한테 질거라고 생각하는데?」
「어설픈 위로는 그만두세요! 큰소리 친 주제에 라고 웃으면 되잖아요」

 토울의 말에, 레베카는 눈을 비비며 외쳤다.
 레베카의 프라이드를 꺾어버린 건 토울이다.
 그 자각은 있던 토울은 화내지 않고, 조용히 그녀와 마주섰다.

「웃지 않아. 큰 소리 칠 만큼의 기술은 있었어. 센스도 있어. 다만, 마을에 오기 전 나나 지금의 레베카한텐, 부족한게 하나 있었어. 그 차이야」
「뭔가요!? 역시 재능인가요!? 아니면 노력인가요!?」

 눈을 붉게 물들이고 아우성치는 레베카의 말에, 토울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도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미소를 보고있지 않았잖아. 우리들은 연구실에 틀어박혀서, 자기가 생각하는 최고의 물건을 만들려고 했었어. 만들고 보는 건 게일 국장의 진지한 얼굴이랑 결제 도장 뿐이잖아?」
「……최고의 물건을 만들면, 그걸로 기뻐해 줄거에요. 선배는 그렇게 했었잖아요」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어. 다만, 누구에게 있어서 최고인가가 빠져있을 뿐이지. 심술을 부린 사죄로 저녁밥 사줄테니까 따라오라고. 리파를 보고 있으면, 그걸 알 수 있을테니까」
「……선배가 사주시는 건가요?」
「아아, 좋아하는 거 주문하라고」
「알겠습니다…… 따라갈게요」

 레베카가 차분함을 되찾고, 토울은 안심했단 듯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동시에 등에 미묘한 한기가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기, 토울 씨. 리파 쨩이랑 우리들은?」
「그래요 토울 님. 제가 없었으면, 어쩌실 생각이셨나요?」

 쿠델리아와 미스틸라한테 졸라진 토울이 뒤돌아보자, 그녀들은 리파와 손을 잡고, 싱글싱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기, 기다려. 너네 두사람은――」
「와~. 다같이 밥이다~. 다같이 먹는 밥은 맛있지~. 아빠」

 리파가 두사람의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토울은 말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거절하면 리파는 틀림없이 풀죽겠지.

「그, 그렇네. 하아……. 쿠데, 밀리, 부탁이니까 이번엔 절도를 가지고 주문해라?」

 쿠델리아와 미스틸라는 적게 먹을 거 같으면서도, 성장기인 탓인지 가볍게 2,3인 분의 주문을 한 전례가 있다.
 토울은 외상 지불할 뻔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미리 다짐을 받은 것이다.

「아싸~! 역시 토울 씨. 얘기가 통하네」
「잘 먹겠습니다. 토울 님」

 리파의 손을 잡은 채, 빈 손으로 하이터치를 하는 쿠델리아와 미스틸라에게, 토울은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었다

「리파 쨩, 잔뜩 먹자」
「응」

 쿠델리아가 쭈그려 앉아 리파와 하이터치를 하자, 미스틸라도 이어 리파와 하이터치를 했다.
 흥에 오른 세사람은 뭘 먹을지 즐겁게 멋대로 떠들고 있다.
 그런 광경을 보고, 토울은 두사람에게 감쪽같이 속았다고 깨달았지만, 딱히 나쁜 기분은 들지 않았다.
 분명, 리파가 기쁜듯 웃고 있기 때문이겠지.

「뭐, 이건 이것대로 좋나」

 토울이 온화하게 웃는 얼굴로 중얼거리자, 레베카가 이상하단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선배의 그런 얼굴 처음 봤어요」

 토울은, 중앙에 있던 시절은 레베카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겠지. 라는 기분을 안고 있었다.

「나, 중앙에 있었을 때, 그렇게 지독한 얼굴이었던가?」
「개발국 안에 있을 때의 선배는, 계속 진지한 얼굴에, 가끔 웃기도 했지만, 왠지 마왕의 고압적인 미소 같은 웃음이었고요」
「……예상보다 심한데」
「흉내내 볼까요?」
「……그만둬줘. 리파가 흉내내면 곤란해」

 진지하게 되묻는 레베카에게, 토울은 한숨을 내쉬며 거절했다.
 주변 사람이 필사적으로 결과를 내려고 하는 공간에서, 웃는 일은 확실히 적었다.
 그 안에서 웃은건, 슬럼프를 벗어났을 때나 새로운 번뜩임이 있었을 때 정도로, 텐션이 미묘하게 높았던 때라고 토울도 인정하고 있다
 다만, 마왕의 고압적인 웃음이라고 들을 정도로 무서운 웃음이었던 생각은 없었다.

(세명이 화제에 달라붙기 전에 얼른 갈까……)

 토울은 이야기를 단락짓들 손뼉을 쳐 모두의 주목을 끌곤, 다같이 여관을 향해 갈 것을 제안했다.



덧글

  • 익명2 2015/09/24 00:06 # 삭제 답글

    뭐, 진심으로 하면 지는게 당연하지만, 이번에는 정령에게 맞춘거니까요. 솔직히 힌트없었으면 리파가 졌다고 밖에는..
  • 더스크 2015/09/24 10:11 #

    뭐 그랬겠죠...
  • Megane 2015/09/24 00:12 # 답글

    레-짱, 힘내 토닥토닥.
  • 더스크 2015/09/24 10:11 #

    이제 조만간 레쨩도 리파의 매력에
  • 전개가 지루하다고? 2015/09/24 00:15 # 삭제 답글

    모든 소설의 전개는 사실 그리 튀는건 없지.. 그렇다면 승부는 그 전개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는 문체와 필력 아니면 캐릭터의 매력인데 리파가 있음으로 평타라고 생각합니다!!!
  • 더스크 2015/09/24 10:11 #

    리파만 있으면 된다 으오오오
  • 도미안 2015/09/24 00:15 # 삭제 답글

    교훈: 열심히 노력해라. 그러면 천재가 널 밟아줄것이다
  • 더스크 2015/09/24 10:11 #

    ㅋㅋㅋㅋ
  • 메가라임 2015/09/24 07:05 # 답글

    딱히 이기는게 무리는 아닐듯요. 현실에서도 창의력이나 상상력은 어른보다 어린이가 더 나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리파는 그걸 구현할 능력이 있는거고... 대단하다...
  • 더스크 2015/09/24 10:11 #

    결론- 리파는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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