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33 토울의 폭죽 ~정령의 불~ by 더스크

토울의 폭죽 ~정령의 불~


 식사를 마친 뒤, 토울은 다같이 한번 더 공방에 모였다.
 레베카에게 약속한대로, 토울이 만든 폭죽을 쏘아올리기 위해서다.
 토울 일행의 눈 앞에 준비된 폭죽은 리파와 비슷한 방식으로 탄환을 쏘아올리는 것이다. 다만, 하나 하나가 레베카가 만든 폭죽급으로 컷다.

「밀리, 정령은 모였어?」
「모여있어요. 부디 시작해 주세요」
「오케이. 간다!」

 토울이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하늘을 우러러봤다.
 어슴푸레지만 밝은 별의 바다는 구름 하나 없는 쾌청이다.
 하늘에 그림을 그리기엔 절호의 날씨다.
 붉은 불꽃이 흰 꼬리를 그리며 하늘로 날아올라, 하늘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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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즉 
기술만 보면 토울>레베카>리파고
창의력은 토울>리파>레베카인건가...

토울 씹넘사...

「귀여워~!」
「잠깐?! 뭐야 이거 불꽃이야!?」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리파와 쿠델리아의 환호성이 퍼진다.

「6정령의 모습을 그린 불꽃이네요! 멋진 완성도에요!」

 미스틸라가 말하는 대로, 하늘엔 여섯색의 불꽃이 각각 쏘아올려져, 불꽃이 정령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3개의 꼬리를 가진 붉은 여우, 머리카락이 긴 푸른 인어, 4개의 날개를 펼친 초록 새, 둥근 몸의 황색 난장이, 쌍두의 보라색 개, 그리고 랜턴을 안은 흰색의 소녀가 하늘에 나타났다.

 레베카와 리파가 연성하고 있는 사이에, 토울은 미스틸라에게 정령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받았다.
 그 정보로 토울은 거대한 그림을 쏘아올리는 폭죽을 만들었다.
 첫 고안은 대성공이다.

 불꽃에서 점차 빛이 사라져간다
 순식간에 끝나버린 듯이 보였을 때, 토울은 하늘을 향해, 웃는 얼굴로 맘속 깊이 외쳤다.

「아직 이정도로 끝나지 않는다고! 자, 춤춰라!」

 토울의 목소리에 대답하려는 듯 밤하늘에 한번 더 빛이 작열해, 정령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와아아아아아! 굉장해! 정령이 춤추고 있어!」

 리파의 들뜬 목소리에, 하늘을 올려다보는 토울의 얼굴은 칠칠맞을 정도로 풀어져 있었다.
 하늘에 뜬 불꽃의 정령들은 의사를 지니고 있는 듯 움직여, 스텝을 밟거나, 뛰어다니며 춤추고있다.

「앗! 이거 축제의 춤인가!」
「토울님이 처음 환영회 때 춤 춘것도 있네요」

 쿠델리아와 미스틸라가 깨달아 준 것에, 토울은 내심 승리 포즈를 취했다.
 처음 췄을 때는 잘 출 수 없었지만, 불꽃으로의 재현은 최상이었다.
 리벤지에 성공한 듯한 달성감이다.

「자, 이제부터 클라이막스다!」

 폭죽이 연속해서 쏘아올려지는 소리가 난다.
 이번엔 폭죽끼리 가까이 폭발해, 사이 좋은 정령들이 같이 춤추기 시작했다.
 그 주변에선 무수한 컬러풀한 작은 불꽃이 펴, 정령의 댄스회장을 꽃밭 같은 분위기로 만들고 있다.

「앗! 아빠 저거!」
「깨달았구나 리파」

 배경인 불꽃의 화원은, 리파와 함꼐 본 비밀의 화원을 임지해서 만든 폭죽이다.

「응!」
「에? 뭐야 뭐야? 뭐야?」
「에헤헤~. 쿠쨩한테도 비밀~. 리파랑 아빠만의 비밀인거야」

 쿠델리아 상대로도 비밀이라고 단언한 리파에게, 토울은 부끄러워져 뺨을 긁었다.

「에~! 치사해 토울 씨! 제대로 해설해줘!」
「예쁘지? 봄다운 꽃을 이미지했어. 그것 뿐이야」

 토울 따돌리듯 대답해, 리파와의 소중한 추억을 살짝 떠올렸다.
 토울은 리파의 손을 잡고, 웃는 얼굴로 자기가 만든 불꽃을 지켜봤다.
그리고, 정령들의 춤이 끝나자, 하늘의 꽃도 져버렸다.

「정령들, 엄청 기뻐했어요. 하나가 되서 춤춰버렸습니다」
「하하. 의뢰자들의 마음에 든 모양이라 다행이네」

 토우른 만족스럽단 듯 웃고, 레베카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녀는 분한듯, 기쁜듯, 하지만, 당장에라도 울 것 같이, 왠지 굉장히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아~…… 진짜, 역시 선배네……. 정말로 평범한 연금술사보다 위네요」
「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까 폭죽에 전부 담았어」
「굉장한 기술이에요. 정말로」
「연금술사는 겸허하며, 오만하라」

 토울의 스승의 말을 다시 한번 입에 담자, 레베카는 고개를 기울이고 곤란하단 표정을 띠어보였다.
 토울은 이제부터 말할 단어를, 리파에게도 들려주기 위해, 그녀의 머리 위에 손을 놓았다.

「연금술사는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서, 의뢰자의 취향이나 문제를 무시해버리는 일이 있다. 그러니까, 의뢰자의 소리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 그들의 미소를 위해 물건을 만드는 것 의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그들이 모르는 새로운 걸 만들 순 없다. 그러니, 연금술사는 작금의 개념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만하지 않으면 안된다」

 토울은 일단 말을 자르고 리파의 머리를 쓰다듬곤, 말을 이었다.

「나는 정령이 자기의 색이 춤추는 걸 좋아한다고 듣고, 색을 나란히 해 좋게 할 뿐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했어. 거기에 있는건 단순한 보통 만족감, 우리들 연금술사는 그들의 상상을 넘어서는 걸 만들 오만함이 필요해. 하지만, 그들의 기대를 벗어나선 안되. 그러니까, 나는 밀리에게 축제와 정령에 대해서 물었어. 정령은 폭죽 뿐만이 아니라 춤도 음악도 정말 좋아한다고. 그렇게 그들을 겸허히 아는 것으로, 나는 내 오만함으로 불꽃을 그림으로 바꿔서 춤추게 한거야」
「정말로 욕심쟁이네요 선배는」
「욕심쟁이가 된 건 얼마 전이야. 리파랑 만나서, 리파가 나를 위해서 약 같은걸 만들어 줬으니까, 나도 남을 위해서 도구를 만드는 걸 새삼스럽게 배웠어」

 쑥스러운 듯 토울은 웃고, 이이서 크게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허리에 손을 대고 크게 가슴을 펴곤, 소리를 높였다.

「란 거다. 레베카고 멋진 불꽃이었지만, 내 승리네. 후하하하하!」
「앗! 드디어 나왔네요. 마왕의 고압적인 웃음!  엄청 어른스러운 스승처럼 됐나 했는데 역시 어른스럽지 못해!」
「후하하! 분하게 느껴지면, 다시 도전하는 것도 좋다! 나는 언제든지 도전을 받아줄테니까. 다음엔 조건은 동일. 진검 승부다」
「처음 참가한 공개공모 때부터, 계속 전 진검승부였다구요! 선배는 저 같은거 안중에도 없었던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레베카는 중분히 일 잘하고 있어. 다음에 만드는 도구를 기대하고 있을게. 나 이외의 연금술사가 만든 도구를 보는 것도, 리파한테 있어서 좋은 자극이 될테니까」
「어쩌지도 못할 정도로 바보 부모네요! 진짜!」

 레베카도 기가 막혀 웃으면서 토울을 힐책한다.
 그걸 본 토울은, 그녀가 마을에 온 뒤로 제일 멋진 미소를 보여줬다고 느껴, 다시 웃었다.
 그 미소를 볼 수 있다면, 다소 부모 바보라고 듣는 것 정도는 토울에게 있어서 칭찬이었다

「밀리랑 쿠데도 고마워. 또 내일보자. 레베카는 묵고 가라고」

 다만, 그 토울의 한마디에, 일순 계절이 겨울로 돌아간 것처럼 고요함이 방문했다

「서, 선배. 지금 뭐라고 하셨죠?」
「응? 공방에 묵고 가라고? 방은 비어 있고」
「에에에에!? 서, 선배가 그렇게 말하신다면, 묵어드릴 수도 있는데요, 마음의 준비가 아직」

 왠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허둥대는 레베카에게, 토울은 고개를 기울이고 리파에게 시선을 보낸다. 그러자, 리파는 단순히 기뻐하며 레베카의 손을 잡고 웃고 있다.

「레 쨩이 숙박이다. 어서오세요 레 쨩」

 곤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레베카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 옆에서 쿠델리아와 미스틸라가 뭔가 속닥속닥 얘기하고 있다.

「한순간, 놀랐는데 리파 쨩이 있으면 괜찮으려나?」
「그렇네요. 저 상태고, 레베카 씨는 선배 이상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토울님은 바보 부모고. 딸 앞에서 실태를 저지를 린 없겠지요」
「그, 그렇네. 거기에 리파 쨩, 레베카 씨를 레 쨩이라고 부르고 있고」
「……한순간은 아아, 쿠델는 변함 없네. 라고 생각했지만, 전례가 있던 탓에 바보 취급할 수 없게 되었어요」
「바보 취급 하는 걸 전제로 남 얘기 듣는 건 그만둬줄래!?」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던 토울이 두사람에게 말을 걸자, 그녀들은 딱맞춰 아무것도 아니라고 손을 흔들었다.
 토울은 그래서 뭐 좋나 하고 사고를 전환하고, 새삼스럽게 레베카에게 말을 걸었다.

「레베카. 숙박료 대신 리파한테 오늘 만든 폭죽 설계도를 보여줬음 하는데」
「에, 아아, 그정도라면 상관 없어요」
「오케이. 교섭 성립이다. 리파, 레베카 용의 방을 정리하러 갈까」

 토울이 리파에게 말을 걸자, 리파는 토울에게 달려들어 손을 끌었다.

「응. 가자. 그럼, 쿠 쨩, 미 쨩, 잘자. 또 내일 봐」
「잘 자 리파 쨩. 토울 씨를 제대로 지키는거다~」
「안녕히 주무세요. 그럼 내일, 협의하러 오겠습니다」

 보안관 두사람도 귀로에 올라, 토울 일행도 공방으로 들어왔다.
 레베카는 먼저 온천에 들어가도록 하고, 토울과 리파는 그 사이에 객실의 준비를 시작했다.

「저기, 아빠. 레 쨩은 왜 연금술사가 된걸까?」
「물어본 적 없었네. 그녀석 집은 확실히 왕가 소속 연금술사 가계라, 이런저런 헌상품을 만들었다던가 들어본 적은 있는데, 본인 입으로 들은 건 없네」

 애초에 토울은 개발국에서, 사적인 일까지 발디딘 회화를 남과 한 적이 없었다.
 일의 얘기나 사무적인 연락 밖에 나누지 않았던 것을 떠올려버려, 쓴웃음을 지어버린다.
 그런 토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파는 토울에 대해서 화제를 바꿔 준다.

「그렇구나. 그럼, 아빠는 왜 연금술사가 된거야?」
「스승이 만든 물건이 굉장했거든. 연금술로 이렇게 다양한 걸 만들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아서, 정신 차려보니 제자가 되어 있었지」
「헤에~. 리파랑 다들 다르구나」
「시작은 다르지. 그래도, 거기서부턴 노력하기 나름이야. 리파도 언젠가 나처럼 여러가지를 만들 수 있게 될거야」
「에헤헤. 아빠처럼 되면, 마을 모두가 즐거워지는 도구를 잔뜩 만들거야~. 그러니까, 일단은 폭죽이네!」

 향상심을 안고 웃는 리파에게, 토울은 웃으며 수긍했다.
 자신이나 레베카처럼 되지 말고, 이대로 올곧게 자라줬으면 한다.
 그렇게 마음 속 깊이 생각할 정도로, 멋진 미소였다.



덧글

  • 한강물벼룩 2015/09/26 01:04 # 삭제 답글

    토울이 여친좀 생겼으면 ㅠㅠ
  • 더스크 2015/09/26 14:17 #

    밀리 아니면 레베카...
    왠지 둘 중 하나가 될 거 같은 예감
  • 에헤헤... 2015/09/26 01:22 # 삭제 답글

    이제 리파의 귀여움을 찬양 할 말을 찾지 못하겠나이다. 그래서 리파의 귀여운 웃음을 따라 웃도록 하려 합니다 에헤헤
  • 더스크 2015/09/26 14:17 #

    에헤헿
  • 대나무 꽃 2015/09/26 01:32 # 삭제 답글

    레베카도 휴먼이야 휴먼!
    이번에는 좀 신경써줘란 마리야 ㅠㅠㅠ
  • 더스크 2015/09/26 14:18 #

    그냥 발림 ㅜ
  • 익명2 2015/09/26 02:29 # 삭제 답글

    토울 저거 진리본거 아닌가.

    오늘은 어땟어? 리파가 귀여웠어.
  • 더스크 2015/09/26 14:18 #

    아무리 봐도 문 너머를 봐버린거 같음
  • 도미안 2015/09/26 03:04 # 삭제 답글

    연금술의 구조를 좀 더 묘사해주면 좋겠지만 무리인가
  • 더스크 2015/09/26 14:18 #

    이건 연금술보다 연금술을 도구로 리파의 귀여움을 즐기는 소설...
  • ㅁㅅ 2015/09/26 20:08 # 삭제 답글

    저런말해도 여성진이 깬다는 반응이 없는건 상당히 잘생겼겠죠..?
  • 더스크 2015/09/26 21:14 #

    잘생긴거구나... 젠장
  • 메가라임 2015/09/27 17:25 # 답글

    오잉? 토울의 눈치의 상태가??
    축하합니다 토울은 눈새였습니다!!
    토울도 참 그런 쪽으론 순진하네요 ㅋㅋㅋ 자기가 한 말이 얼마나 무거운 지 모르는 듯 ㅋㅋ
  • 더스크 2015/09/27 18:09 #

    천연 지골로의 자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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