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39 물의 여관 by 더스크

물의 여관


 십분뒤, 미스틸라가 공방에 돌아오곤, 토울의 얼굴을 보곤 방긋방긋 웃고 있다.
 마치, 무언가 장난을 꾸미고 있는 듯한 미스틸라의 표정에, 토울은 뒷걸음질쳤다

「……밀리. 뭔가 꾸미고 있지?」
「후후, 싫네요. 아무것도 꾸미고 있지 않답니다. 다만, 상사의 말씀을 전해드리려고 한 것 뿐이라구요?」
「그, 그러냐. 그래서, 경비의 허가는 내려졌어?」

 통울이 본제를 묻자, 미스틸라는 웃으며 수긍했다.

「잘 됐습니다. 하루만이라면 교대제로 경비할 수 있어요」
「고마워 밀리. 살았어」
「아뇨아뇨, 별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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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플래그를 꽂나 했더니 이 무슨...
울화통 터지는 전개


 미스틸라가 싱글거리고 있었던 걸, 의뢰가 잘 풀려서 그런듯 하다.
 토울은 조금이나마 그녀를 의심한 것을 마음 속으로 사과하며, 숙박지 정비에 대해 실험을 시작하려고 했다.

「좋아. 이걸로 문제는 해결됐네. 나머진 물의 여관이 성공하면, 양산체제에 들어가. 다들 공방 밖에서 실험에 어울려줘」

 토울은 지금 당장에라도 밖으로 나가려고, 문을 향해 걷기 시작하는데 미스틸라에게 팔을 잡혔다.

「응? 밀리?」
「토울님. 제 얘긴 아직 끝나지 않았답니다?」
「에?」

 미스틸라의 희미한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쿠데와 저는 토울 님의 공방에 머무르게 되었으므로」
「왜 그렇게 된거야!?」
「높은 위치에서 감시하는 역할을 부여받았어요. 토울 님의 공방 3층이라면, 강가가 잘 보이니까요」

 미스틸라의 설명은 이치가 맞고 있다.
 다만, 너무나 갑작스런 부탁에 토울은 곤혹했다

「거기에 리파랑 같이 놀 수도 있고요. 토울 님의 시중도 들 수 있답니다?」
「리파랑 놀아주는 건 확실히 고마운데」
「아니면, 토울 씨는 우리들이 있으면 뭔가 곤란한 일이라도 있는걸까나?」

 말에 잔뜩 색기를 담은 미스틸라의 어조에, 토울은 한걸음 물러났다.
 대조적으로 리파는 눈을 빛내며, 미스틸라 곁으로 다가갔다.

「미 쨩이랑 쿠 쨩 묵는거야?」
「예에. 리파한테도 폐가 되려나?」
「으응. 기뻐. 미 쨩이랑 쿠 쨩도 같이 자자~」
「리파는 괜찮다고 하는데요? 아빠?」

 검은 의복에 어울리지 않는 밝은 미소를 보이는 미스틸라에게, 토울은 진것을 깨달았다
 리파가 거절할 리 없고, 이렇게 리파가 기뻐해서야 토울도 거절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다만, 아마 이대로라면, 상사, 후배, 보안관, 부모님이란 카오스 공간이 생겨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알겠다고. 거절할 이유도 없으니까」
「후후, 고맙습니다. 당황하는 토울님도 귀여워서 재밌네요」
「하아~ 밀리, 어른으로서 말해두겠지만」
「네?」
「너무 남자를 두근거리게 하는 말을 하진 말라고? 착각해버리니까」
「풋, 아하하. 토울 님, 두근거리신 건가요. 고맙습니다」

 토울은 작은 목소리로 말한 생각이었지만, 미스틸라는 마구 웃고 있다.
 천재라 불리는 토울이여도, 이 반응은 예상외였다.

「아하하. 쿠데, 역시, 이 사람 둔감해」
「응. 알고 있었어. 그치만, 나이스! 밀리!」

 미스틸라와 쿠델리아는 서로 뭔가를 깨달은 모양이라, 서로 엄지를 세우며 건투를 기도하고 있다.

「나이스 미 쨩!」

 거기에 리파까지 더해져버리면, 토울은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흥에 오른 세명의 소녀의 옆에서, 촌장은 쓴웃음만을 짓고 있다.
 토울은 살짝 촌장의 옆으로 이동해, 작은 목소리로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다.

「촌장. 저 뭐 이상한 소리라도 했습니까?」
「하하하. 아무리 토울님이라도 모르는 건 있는 모양이군요. 무얼, 저는 이 앞을 따스하게 바라봐 드릴 뿐입니다. 가능하면, 토울님은 계속 이 마을에 있어주셨으면 하니」
「하아……」

 촌장의 대답은 잘 파악할 수 없었던 토울은, 기운 빠지는 대답만을 남겼다.

「하하하. 토울 님도 그럴 나이의 남자입니다. 마음속에 그리는 여성은 없으십니까?」
「에, 아아, 없어요.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다들 연상이었고, 적으로 보였으니까요」
「……몹시 실례지만 묻겠습니다, 친구는 있으십니까?」
「윽……쿠데랑 밀리가 친구입니다」
「앞날이 험해 보이는군요. 하하하. 쿠델리아와 미스틸라에겐 노력해 받아야 겠습니다」

 촌장까지 토울이 이해못할 소릴 하며 웃고 있어서, 토울은 혼자 테두리 밖에 놓여졌다
 의식하는 여성. 이란 말을 토울은 머리 속에 남긴채, 쿠델리아와 미스틸라를 한번 보곤, 가슴 근처가 두근 튀었다.

「아니아니, 응,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나는……」

 집에 묵어도 괜찮다고 여겨질 정도의 신뢰를 배신할 수는 없으므로, 토울은 고개를 저어 망상을 떨쳐냈다.

「좋아, 이제 이 이상의 정보는 없는거지?! 실험한다! 다들 밖으로 나와줘!」
「아, 아빠 기다려~」

 토울은 우산을 들고 일부러 큰소리를 내곤, 큰 걸음으로 공방 밖으로 나가버렸다.
 등에 박히는 시선에 뒤돌아 보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그저 한결같이 앞을 보고 걸어간다.
 그리고, 강가에 다다라, 있는 힘껏 지면에 우산을 꽂았다.
 그러자, 우산이 뭉개뭉개 펼쳐져, 공방보다 한층 작은 집으로 변화했다.
 겉보기는 목조 건축이지만, 표면은 목조풍의 그림이 그려진 천으로 되어있다.

「우왓!? 여관이 솟아났어!?」
「흠. 과연 연금술. 굉장한 걸 만들어 내는군요」

 쿠델리아와 촌장이 놀라며, 물의 여관을 올려다보고 있다.

「응, 무사히 펼쳐졌네. 다들 구두를 벗고, 안에 들어가줘」

 물의 여관 안에 들어가자, 토울은 발 밑을 밟아 발판을 확인했다
복도는 의외로 튼튼해 걸어다녀도 발이 빠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나풀나풀 흔들리는 문을 넘어 방 안에 들어가면, 폭이 넓은 침낭이 4개의 바닥에 파묻혀있다.
 다들 방 안에서 바닥의 감촉을 즐기고 있자, 미스틸라가 토울에게 말을 걸어왔다.

「토울 님, 안쪽 바닥은 왠지 푹신푹신 합니다만?」
「아아, 방 안에서 뒹굴거리니까, 슬라임제 건재를 써서 부드러운 바닥으로 만든거야」
「헤에~ 아, 그치만 문단속은 어떻게 합니까? 다른 사람이 근처의 방을 쓰는 거지요?」
「아아, 문의 지퍼를 올려서, 천장의 걸쇠에 지퍼의 구멍을 걸어서 잠글 수 있어. 쿠데, 시험삼아 방 밖으로 나가줄 수 있겠어?」

 쿠델리아가 방 밖에 나가자, 토울은 지퍼를 올려 문을 닫았다.

「쿠데, 지퍼를 내려서 문을 열려고 해봐」
「네~. 응? 아, 진짜로 잠겼어. 꽤 튼튼해서 잡아 당겨도 움직이지 않아」
「찢으려고 전력투구 해줄 수 있겠어?」
「라져. 다들 물러나줘」

 쿠델리아가 천으로 된 문에 들이박기를 시작하자, 문이 안쪽으로 튀어나왔다가 금방 도로 원상복귀된다.

「설마 지금, 그 쿠데를 튕겨낸건가요?」
「좋아, 문의 방범 설계도 괜찮네. 튼튼함은 완벽해」

 미슷틸라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토울을 바라보자, 토울은 승리 포즈를 취하며 웃었다.
 토울은 들뜬 얼굴로 문의 지퍼를 열자, 쿠델리아가 머리를 누르며 바닥에 풀썩하고 주저앉았다.

「우햐아~. 깜짝 놀랐어……」
「쿠데 설 수 있겠어?」
「토울 씨, 이렇게 될거면 처음부터 말해달라고!」

 토울이 주저 앉은 쿠델리아에게 손을 내밀자, 쿠델리아는 삐친 모습으로 토울의 손을 잡아 일어섰다.

「미안 미안. 그래도, 쿠델리아 덕부넹 방범 대책도 잘 풀린 거 같네. 무심코, 체력계의 일은 쿠데한테 기대버린다니까. 고마워」
「……별 말씀을. 우우……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줘 버렸는걸」
「이야, 신경쓰지마, 귀여운 포즈였으니까」
「아하하……그거 보충이 안된다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쿠델리아가 손을 잡은채, 토울한테서 얼굴을 가렸다
 이미 일어서 있는데, 왠지 쿠델리아는 토울의 손을 강하게 쥐고 있다.

「저기, 슬슬 손을 놓아주지 않겠어?」
「아, 미안. 저, 저기, 토울 씨 2층은 어떻게 되어 있어?!」

 손을 놓은 쿠델리아가 빈 손을 파닥파닥 휘두르며, 계단을 향해 손으로 가리켰다.
 2층 체크도 필요하지만, 아직 1층에서 해둬야만 하는 일이 있다.

「아아, 2층도 방으로 되어 있어. 아직 1층에서 해야하는 일이 있으니까, 나중에 안내할게」
「응? 이번엔 뭘 하면 되는거야?」
「같이 자줘」
「후엣!?」

 김이 나온다고 착각할 정도로 빨개진 쿠델리아가, 토울의 눈 앞에서 뛰어오르며 한걸음 물러났다.
 한편 토울 앞에 있던 미스틸라가 한걸음 내딛어 다가왔다.

「토울 님. 저도 말인가요?」
「아아, 밀리도 같이 자주면 좋겠어」
「어머 욕심쟁이네요. 토울 님」
「……무슨 소리야? 촌장도 같이 부탁드립니다」

 소악마처럼 웃는 미스틸라에게 토울은 약간 싫은 기색을 느끼며, 촌장에게도 말을 걸었다.
 그러자, 왠지 촌장이 아니라, 쿠델리아가 한번 더 놀랐다.

「토울 씨 그쪽도 가능한거야!?」
「가하하.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쿠델리아. 조금 진정하도록」

 촌장도 쿠델리아의 반응에 쓴웃음을 짓고 있다.
 미스틸라도 토울 눈 앞에서 웃음을 죽이며,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
 토울은 또 놀려지고 있는 쿠델리아에게 동정하면서도, 머리를 긁었다

「쿠데. 촌장이 말하는 대로 진정해줘. 침낭의 감촉을 말해주면, 바로 위를 안내할테니까」
「앗! 아, 그렇구나! 그런거지~. 그렇지? 밀리……」

 쿠델리아가 경련이 일은 미소를 띄우며, 번뜩 미스틸라에게 시커먼 시선을 보낸다.
 다만, 미스틸라는 왠지 어디서 바람이라도 들어온다는 듯 어깨를 움츠렸다.

「어라? 쿠데는 무슨 상상을 한걸까? 침낭이 놓여져 있으니까 시험하지 않는건 부자연스럽잖아?」
「우우……. 아하하. 나라도 그정도는 안다고. 그, 그래도, 아, 그래. 촌장도 침낭에 들어가면, 리파쨩만 외톨이가 되잖아?」

 그녀들의 대화의 맥락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다고, 토울은 생각해지만 이 흐름에서 태클을 걸면, 긁어 부스럼이 될거란 예감이 들어 일부러 무시했다.
 그 대신, 토울은 리파의 머리 위에 손을 가볍게 올렸다

「리파는 날아 같이 들어갈거야. 애랑 부모가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로 만들었으니까」
「응 좋아. 리파도 연성으로 지쳤으니까 낮잠자고 싶었어」
「그런가. 그럼, 위쪽 확인이 끝나면 같이 낮잠 자자」
「응!」

 토울은 리파의 손을 잡으며 같이 침낭에 들어갔다.
 침낭이라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감촉에 토울은 참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온천의 온기 덕분에 들어간 순간부터, 기분 좋은 따스함이 몸을 감싸준다.

(그러고보면, 오늘 수면 부족이었지……)
「기분 좋아 아빠」
「……그렇네」

 리파의 목소리가 멀어지는 감각에, 토울은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눈을 뜰 수 없었다.
 수라장 쿠키의 효과가 떨어진 것을 깨달았을 무렵엔, 토울은 눈을 뜨는 일 없이 잠에 빠져 있었다.



덧글

  • 익명2 2015/10/03 15:48 # 삭제 답글

    사실 토울의 연금실력은 눈치와 등가교환해서 생긴겁니다!
  • 더스크 2015/10/03 17:37 #

    과연 납득
  • Megane 2015/10/03 20:07 # 답글

    아니---------------!!!!!!!!!!!!!!!!!!!!
    토울 이노오오오옴...은발로리랑 잠자리를 같이......(상식이하의 발언이...쿨럭)
  • 더스크 2015/10/03 21:30 #

    나 나도...
  • ㅇᆞ 2015/10/03 20:53 # 삭제 답글

    이거 몇화나 남았죠?
  • 더스크 2015/10/03 21:30 #

    한 백화쯤...?
  • ㅇㅇ 2015/10/03 20:54 # 삭제 답글

    아버지와 어린 딸이 잠자리를 같이 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장면이로군요
  • 더스크 2015/10/03 21:31 #

    아주 정상적인 장면입니다
  • 한강물벼룩 2015/10/03 22:58 # 삭제 답글

    토울.....ㅂㄷㅂㄷ yes 로리타 no 터치의 법칙을 깨버렸군 ㅂㄷㅂㄷ
  • 더스크 2015/10/04 10:35 #

    ㅂㄷㅂㄷ...
  • sung 2015/10/03 23:42 # 삭제 답글

    같이 자든 목욕하든 유혹하든 흔들리지않는 토올!
  • 더스크 2015/10/04 10:35 #

    왜 다들 토올이라 그러는거지
    토울이라고
  • 낮잠!!! 2015/10/04 01:52 # 삭제 답글

    토울!!! 당장 그자리에서 비켜!!! 리파 하악하악 낮잠자는얼굴!!!!! 입벌리고 헤~ 자다가 ㅊ... 아.. 아닙니다 판사님 전 절대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단지 저기 인세의 귀여움을 뛰어넘는 존체가 계시옵길레 아!!! 아!!! 아냐!!! 난 아냐!!!!
  • 더스크 2015/10/04 10:36 #

    그저 같이 곁잠을 잤을 뿐입니다 판ㄷ사님
  • 대나무 꽃 2015/10/04 09:27 # 삭제 답글

    음 으음 으응응으음
    토올 아무리봐도 알고 저러는거 같은디...
  • 더스크 2015/10/04 10:36 #

    아냐 저건 천연이야...
  • 메가라임 2015/10/04 18:54 # 답글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ㅡ응으으ㅡㅇ으으으
    플래그가 미쳐 날뛰는데 토울은 아오 진짜 으어어아어아아아 눈치는 어따 팔아먹었나 으아아아아아아 아오 일중독 토울! 으아 으ㅏ아아
  • 더스크 2015/10/04 20:11 #

    일에 팔아먹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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