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41 리파의 재능의 진실과 토울의 소원 by 더스크

리파의 재능의 진실과 토울의 소원


 토울이 눈을 뜨자, 시계는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라? 깨우러 와주는게 아니였나……」

 토우링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 리파도 크게 기지개를 켜며 눈을 떳다.

「아빠. 배고파」
「아, 그렇네. 일단, 부엌에 가볼까. 그리고, 그 전에 리파, 침 흘리고 있어」

 토울은 손수건을 꺼내, 리파의 입가를 살짝 닦았다.

「고마워」
「기분 좋게 잔 모양이네?」
「응. 아빠랑 같이 잤으니까」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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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뜬금없이 최중요 설정을 흘렸어?!



 토울은 리파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 그녀의 손을 잡아, 작은 보폭ㅇ 맞추어 천천히 방을 나왔다.
 부엌의 문을 열자, 책상 위에 뚜껑이 덮힌 나무바구니가 놓여있었지만, 쿠델리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편지가 한장 놓여있다.

「뭐라고 써있어?」
「응, 기분 좋게 자고 있어서, 깨우지 않고 밥만 준비했습니다. 스프는 데워 드세요. 라네. 그럼, 고맙게 받을까」
「응. 잘먹겠습니다. 쿠 쨩의 샌드위치도 미 쨩의 양파 스프도, 리파 엄청 좋아해」

 뚜껑을 열자, 안에는 이런저런 종류의 샌드위치가 빼곡히 놓여있었다
 정말로 영리한 소녀들이다. 때때로, 묘한 일을 하거나, 영문 모를 소릴 하긴 두사람이지만, 토울에 대해서 부탁하지 않아도 신경써준다.
 토울도 그렇게 생각하곤, 여러가지로 허락할 수 있을 거 같아져, 자연스럽게 미소가 샌다.

「아빠. 왜그래?」
「응? 아니, 아무것도 아냐. 다음에 또 밥이나 사줄까 싶어서」
「에헤헤. 아빠 살찌진 않았지만, 통 크네」

 리파는 말의 의미를 알고 말하는건지, 토울은 알 수 없었지만 미소로 대답했다.
 그리고, 토울은 적당히 샌드위치 하나를 집어 리파의 접시에 놓고, 이어서 자기 몫도 접시에 올렸다.

「잘먹겠습니다」

 둘이서 하나되어 말하고, 리파가 먼저 샌드위치를 먹었다

「맛있어!」
「오, 진짜네. 맛있어! 안의 달걀 샐러드나, 감자 샐러드 같은 것도 쿠데가 만든건가?」
「맞아~. 쿠 쨩말야. 샌드위치 속만큼은 잘 만들어」
「속만? 그 소린 다른 요린?」
「탄 맛이 나. 아하하」
「극단적이네. 속재료 맛내기는 완벽한데. 과연 쿠데야. 아하하」

 토울은 한개째를 금방 먹어버리고, 미스틸라의 스프를 데워, 두사람 분을 책상에 가져왔다.

「밀리의 스프. 이 맛, 어디서 먹은듯한 기분이 들어」
「리파도 만든 적 있어. 미쨩한테 배운거야. 간단히 만들 수 있다고」
「아, 그런가. 리파한테 받은 그건가」

 토울은 리파의 카피 능력의 높음에, 새삼스래 놀랐다.
 연금술 이외의 분야에서도, 리파의 카피 능력은 살릴 수 있는 듯 하다.
 새삼스래 재능을 느끼게 하는 리파의 말에, 토울은 문뜩 게일 국장한테 부탁받은 말을 떠올렸다.

 그 애를 행복한 연금술사로 키워주게.

 그 말을 떠올리며, 토울은 리파에게 어떤 걸 다시 한번 물었다.

「리파는 장래에 어떤 연금술사가 되고 싶어?」
「에. 그러니까 말야」

 리파는 어떤 인간이라도 될 수 있다. 그만큼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리파는 근대 연금술사의 어머니라 불리는 마리아가 만들어낸 애인것이다.
 천재적인 카피 능력도, 마리아가 가지고 있었던 힘이라고 전해진다
 속세에서 멀어져, 고독히 연구를 계속해온 마리아는, 약과 기계에 의해 200살까지 살았다고 전해지지만, 불사의 도구는 만들어 내지 못했다.
 최고의 천재라고도 망집에 매달린 광인이라고도 불리는 그녀가, 불로불사를 바라며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
 마리아의 세포와 유전자를, 살아있는 채 융합시킨《그릇의 아이》라 불리는 아이들이었다.
 
「아빠 같은 연금술사가 되고 싶어. 그래서말야. 아빠랑 같이 연금술을 하면서 모두를 기쁘게 만들어줄거야」
「그래. 연금술은 재밌어?」
「응. 재밌어. 아빠랑 함께고. 미 쨩이랑 쿠 쨩이랑 만나는 날도 늘었고, 지 상도 기뻐해주고. 레 쨩도 친구가 되어줬어」
「응. 그럼 모두를 위해서도 다 먹으면, 물의 여관 개량이랑, 광고지를 날릴 장치를 만들까」
「응!」

 밝게 대답한느 리파의 모습을 보고, 토울은 안심한 미소를 보였다.
 리파는 어디까지고 순수하다. 광인이라 불린 마리아와는 다르다.
 인격을 옮기기 위한 그릇으로서, 마리아의 세포를 융합시킨 아이들이어도, 리파의 인격은 리파의 것이다.

「리파. 넌 내 제자고 딸이야」
「응」
「그러니까, 리파는 분명 언젠가 나보다 굉장한 연금술사가 될 수 있어. 하지만, 나도 간단히 질 생각은 없으니까?」
「응! 아, 그래도, 리파가 아빠한테 이길 수 있게 되어도, 아빠는 아빠인거니까?」
「풋, 아하하. 말했겠다 리파? 이건 더 질 수 없겠는걸」

 이런 식으로 밝게 웃을 수 있는 아이가, 망집에 얽매인 연금술사일 리가 없다.
 진짜 천재라고 해도, 이대로 올곧게 자라면, 남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연금술사가 될 터다.
 토울도 리파의 미소나 격려에 구원받고 있다.
 그러니까, 리파도 자신을 행복하게 했음 좋겠다고, 토울은 새삼스럽게 빌었다.

「에헤헤. 맛있네. 아빠」
「그렇네. 나중에 두사람한테 인사해둬야지. 레시피도 받아둘까. 이거라면, 나도 만들 수 있을 거 같고」
「응!」

 리파의 기뻐보이는 웃는 얼굴을 응시하는 토울은, 언젠가 전해야 할 진실을 가슴 속 깊이 숨겼다.


「잘먹었습니다」
「잘먹었습니다~」

 천천히 식후의 차를 마시곤, 토울과 리파는 1층의 가계로 내려갔다.
 그러자, 토울의 의자 위에 미스틸라가 혼자 앉아있었다.

「아, 일어나셨네요. 식사는 잘 드셨나요」
「밀리? 왜 여기에?」

 토울의 질문에 미스틸라는 천천히 일어나, 슥하고 자리를 비웠다

「쿠데한테 순찰을 맡기고, 저는 가게를 보고 있었답니다」
「그런가. 고마워. 밀리가 만들어 준 스프 맛있었어」
「그건 잘됐네요. 쿠데가 여기 없는게 아쉬워요. 모처럼 장난칠 찬스인데 본인이 없어선 말하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미스틸라는 재미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곤, 조금 아쉽단 미소를 토울에게 보였다.

「아아, 샌드위치 속재료 말이지?」
「어라? 리파한테 들으셨나요? 그렇다구요. 쿠데라면 식칼은 제대로 쓰는 주제에, 굽거나 볶는 건 서툴러서, 삶는 것 만큼은 잘하니까요. 그러니까, 제대로 만들 수 있는게 샌드위치 정도 밖에 없는거랍니다. 아, 그리고, 찐감자라던지?」
「정말로 밀리랑 쿠데는 사이가 좋네」
「예에, 절친에 소꿉친구니까요」

 자신만만한 미소로 대답한 미스틸라에게, 토울은 부러움조차 느껴버렸다
 이런저런 걸 만들어왔지만, 토울은 만들지 못했고, 손에 들어오지 않았던 건 단 하나다.

「싸움 같은것도 없어 보여서 부러워」
「토울 님, 싸움 정도는 저희도 한답니다. 참고로, 바로 얼마 전에 다툰건, 쿠데가 제 디저트 푸딩을 멋대로 한입 먹은 일이랍니다. 교환하고 싶었으면 처음부터 말하면 좋을텐데. 멋대로 훔쳐가는 걸요. 깜짝 놀랐어요」
「상상 이상으로 시시한 이유네……. 것보다, 밀리가 그걸로 다투는 것 자체가 의외야」
「저는 성인군자가 아닌걸요. 좋아하는 걸 빼앗기면, 화내는 일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이상으로 쿠데랑 같이 있는게 즐거우니까요, 당연하다고 할까요. 후후, 토울 님도 리파도 사이가 좋으니, 이제부터 잔뜩 싸울거라고 생각해요」

 장난스럽게 웃는 미스틸라에게, 토울은 입 끝의 경련이 느껴졌다.
 리파와 싸우는 일이라니, 상상한 적도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 토울의 마음을 아는지, 미스틸라는 토울에게 시선을 보내며 리파 앞에 주저 앉았다.

「리파. 토울 님은 어른이고, 아빠지만, 리파가 자기 마음을 억누를 필욘 없으니까」
「응~…… 잘 모르겠지만, 다투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하면 돼?」
「자기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사과. 상대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용서. 그것 뿐이에요」
「응. 알겠어. 아빠가 나쁜 짓 해도 용서해줄게」
「예에, 그거면 된답니다」

 리파가 양손을 펼치고 마음의 넓음을 어필하자, 미스틸라는 만족스럽단 듯 수긍했다.
 미스틸라가 말하는 건 나쁘지 않은데, 나쁜 짓을 하는게 토울이라는 것에, 토울은 약간 불만을 품었다.

「토울 님. 이런 때랍니다?」
「읏……, 알겠어」
「후후, 아직 다투진 않았죠?」
「밀리 상대라면 싸움 조차 되질 않을 듯 한데……」

 그녀의 놀림은 언제나 절묘하다. 사람에게 무덤을 파게 하는 것이 매우 능숙하다.
 토울은 단념하며 한숨을 내쉬자. 아아, 이것도 허락하는 것 중 하나일까 하고 납득했다.

「후후, 토울 님의 그런 상냥한 점, 정말 좋아해요」
「에, 아, 응, 고마워?」

 내려다본 미스틸라의 미소에, 토우른 무심코 숨을 삼켰다.
 놀림당하고 있는건지, 정말인지 모르는 탓에, 토울은 어떤 표정을 지으면 좋을지 몰랐다.

「좋은 미소를 보여주시네요. 그럼, 전 쿠데랑 같이 일을 정리하고 올게요. 아, 저녁은 같이 드시겠나요?」
「아아, 좋아. 그럼, 또 다같이 여관인가?」
「어머, 둘이서 먹어도 좋았는데요, 같이 와주는 것만 해도 진전일까요. 좋아요. 쿠데한테도 전해두겠습니다」

 부드럽게 일어선 미스틸라는, 매끄럽게 인사하곤 챙이 넓은 검은 모자를 썻다.



덧글

  • 익명2 2015/10/06 23:32 # 답글

    그래서 리파같은 아이가 아직 더 남아있단 소리죠? 그럼 한명만...
    그전에 뭔 중요설정을 일상편에서 풀어내는건데!?
  • 더스크 2015/10/07 17:31 #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고 감
  • Excelsior 2015/10/06 21:10 # 답글

    이 작가의 이런면은 마음에 안듭니다. 굉장히 비극적이고 중요한 설정을 '맛있는 차가 완성되었답니다~' 스러운 느낌으로 흘림.
  • 더스크 2015/10/07 17:32 #

    이런 평화로운 마을은 따로 없죠. 같은 느낌
  • windxellos 2015/10/06 21:33 # 답글

    주인공은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 걸까요. 극초기에는 몰랐던 것 같은데. 국장이 내려왔을 때 가르쳐준 건가.
  • 더스크 2015/10/07 17:32 #

    정황상 국장한테 들은거 같긴 합니다만
  • 도미안 2015/10/07 03:30 # 삭제 답글

    오늘 카레는 맛있었지, 하지만 양파를 더 넣었으면 좋았을걸. 그리고 난 호문클루스야. 아, 비가 올 것 같네.

    ...괜찮아 자연스러웠어 뭐 그런건가?
  • 더스크 2015/10/07 17:32 #

    ㅋㅋㅋㅋㅋㅋ
  • Cromwell 2015/10/07 10:23 # 답글

    이대로 일상소설로 간다면 어찌되든 좋을 설정이 뜬금없이...
  • 더스크 2015/10/07 17:32 #

    2부가 마을편 3부가 학교편 4부겸 외전이 14살편인가 그러니까
    전혀 쓸모 없는 설정 확정...
  • Megane 2015/10/07 16:29 # 답글

    이제 슬슬 꿈도 희망도 없어져가는 건가...작가 이노오오오오오옴.
  • 더스크 2015/10/07 17:32 #

    이노오오오옴
  • ㅇㅇ 2015/10/07 19:13 # 삭제 답글

    내가 갑옷의 거인이고 얘가 초대형..
  • 더스크 2015/10/07 19:32 #

    아아 그 기분인가
  • 메가라임 2015/10/07 19:17 # 답글

    ?!?!?! 엄청 중요한 설정인것같았는데 스쳐지나갔다?!
    그러고보니 그럼 토울은 리파가 천재인걸 알고온건가요? 말하는 투로 보니 오기 전부터 알고있던 사실같은데.
  • 더스크 2015/10/07 19:32 #

    어디선가 보충이 있었을 거 같은데 찾기가 짜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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