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44 리파의 작은 용기와 변화? by 더스크

리파의 작은 용기와 변화?



 느긋하던 산책도 편지를 부치는 것으로 끝나, 토울과 리파는 공방으로 바로 돌아갔다.
 산책 덕분에 딱 좋게 배가 비어가던 중, 토울과 리파는 물의 여관의 개량에 몰두하고 있었다.

「저기, 아빠. 소리를 막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단순히 벽을 두껍게 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어. 단, 이번엔 접이식이니까. 장점을 망칠 순 없단 말이지. 란 걸로, 이런 흡음 구조를 건재에 집어 넣을거야」
 토울은 5단 겹침이 된 격자 모양의 판을 종이에 그리고, 빙글 펜을 돌렸다.
「틈새에 공기를 넣는거야?」
「아아, 소리란 건 진동이니까. 소리를 막고 싶으면 진동을 흡수해서 막으면 돼. 이런 격자모양의 구조는 진종을 흡수하는 구조야」
「헤~, 그럼. 이게 있으면, 리파가 뛰어다녀도 소리가 들리지 않아?」
「그렇단 거지. 애초에 물의 여관 1호를 재료로, 1층의 천장 부분에 이 방음 기구를 넣어보자. 일단은 방음재 설계부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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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깨달은건데
연금술 하는 편은 내용이 김...
번역도 골아픔...


 토울은 리파를 데리고 2층의 설계실로 이동해, 자와 펜을 손에 들었다.
 밑그림보다, 보다 가늘고, 올곧게 선을 그어간다.
 그리고, 재료나 연금술식을 더하면, 리파는 옆에서 머리를 종이에 있는 힘껏 들이박고 들여다 봐왔다.

「오~, 엄청 가늘어~. 역시, 아빠는 잘그리네」
「리파도 힘내면, 제대로 할 수 있을거야」
「응. 리파도 그려볼게」

 토울의 흉내를 내며, 리파가 자를 써 펜을 달리게 한다.
 세세한 격자를 그리는탓에, 아무리 리파여도 허둥지둥해, 여느때처럼 펜이 나아가질 않았다.

「차분히 해 리파. 천천히 해도 되. 일단은 예쁘게 그리는 것만 의식하고」
「그치만, 쿠 쨩이 와버리는데?」
「그러면 내일 하면 되는거야. 시간은 아직 있으니까. 리파도 세세한 걸 만드는 건 처음이잖아? 그러니까, 천천히 손을 움직여서, 감각을 익히자」
「네~. 빨리 아빠 처럼 그릴 수 있게 되고 싶네」

 리파는 어딘가 아쉽단 듯 웃곤, 토울에게 들은 대로 손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옆에서 토울은 자신의 설계도엔 손을 더하지 않고, 리파가 다 그릴 때까지 그녀의 도면을 지켜봤다.
 느리지만, 위험하지 않는 올곧은 선.
 설계도를 보는 시선은 진지함 그 자체라, 옆에서 보기만 해도 알 정도로 집중력을 발산하고 있는 듯 보였다.

「후우~…… 다 그렸어 아빠」
「응. 잘 했네. 장하다 리파」
「에헤헤. 다행이다」
「좋아, 그럼 바로 같이 연성해볼까」
「네~」

 재료는 용감이 굳어서 생긴 바위와 석회다.
 토울은 리파와 함께 재료를 옮기고, 연금로에 재료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재료를 투입하고, 연금로에 설계도를 읽게 해 연성을 개시했다.

「그치만, 신기하네. 바위는 그렇게 딱딱한데, 푹신푹신한 스폰지가 되는거지? 록울(암면)이란건 바위의 양털이란 의미지?」
「그게 연금로의 굉장한 점이지. 그만큼 세세하게 분해해서, 재구축 해주니까」
「완성되는게 기대되~. 처음 만든 게 완성되는 건 언제나 두근두근하네~」
「아아, 그렇네」

 리파가 연금로 앞에 선채로 토울에게 미소를 보여왔다.
 토울이 그걸 수긍하고, 리파의 얼굴보다 밝게 웃었다.
 연성이 다 될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린다.
 토울은 의자에 앉아, 리파를 향해 손짓했다.

「아빠 왜~?」
「계속 서있으면, 여관에 가기 전에 지쳐 버리잖아? 앉아서 쉬는 편이 좋아」
「네~. 앗, 아빠 무릎 위에 앉아도 돼?」
「아아, 물론. 안물어 봤으면, 내가 권하려고 했던 참이니까」
「아싸~」

 리파는 기쁜듯 토울을 향해 달려와, 토울의 눈 앞에 딱 멈춰, 조금 점프하며 토울의 무릎 위에 허리를 내렸다.

「리파는 오늘도 기운차네」
「에헤헤. 아, 아빠. 리파, 부탁이 있어」
「응? 어떤거?」
「저기말야. 꽈악 해줘」
「쉬운 용건이네」

 토울은 리파의 어깨를 양손으로 감아, 작은 몸을 껴앉았다.
 리파의 몸은 굳어지고 있었는지, 미묘하게 작게 떨고있다.
 하지만, 금방 떨림은 멈춰, 대신 리파는 짧게 숨을 내쉬었다.

「리파 괜찮아? 추우면 난로 틀까?」
「에헤헤. 아빠는 따뜻하니까, 이대로면 충분해」
「그러냐. 핫밀크나 따뜻한 마실거는 필요하지 않아?」

 토울은 리파를 껴안은채로, 상냥하게 속삭이듯 리파에게 의견을 전했다.
 고아였던 탓인가, 리파는 직접 어리광 피우는 게 서투른 애다.
 무릎 위에 앉고 싶어, 안아줬음 좋겠어 라고 말하게 된것도, 리파가 굉장히 용기를 낸 결과다.
 미소나 밝은 언동에 숨겨진 겁쟁이인 리파의 부탁을, 토울은 받아들이려고 했다.

「으응. 괜찮아. 목은 마르지 않은걸. 아빠가 목마르면, 리파가 준비할까?」
「나도 괜찮아. 리파 덕분에 아빠도 춥지 않으니까」
「에헤헤. 똑같네」
「아아, 똑같아」

 토울은 리파의 말에 맞추면서도, 다음 말을 기다리기로 했다.
 춥지 않은데 떨고 있다면, 뭔가 용기를 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이해한 것이다
 그렇다면 받아들일 분위기를 만들어, 리파가 용기를 내는 것을 기다리자.
 리파가 스스로 어리광 부릴 수 있도록 해주자. 그게 토울의 줄 수 있는 상냥함이었다.
 아무 말도 없이 시간이 흘러가자, 정신을 차려보니 해는 완전히 산 저편으로 가라앉아 있었다.
 그리고, 연성도 얼마 지나지 않아 종료의 시간이 되었다.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서야, 리파는 작게 말을 흘렸다

「저기. 아빠」
「응」

 토울이 리파의 부름에 답하자, 2층까지 울려퍼지는 소리가 1층에서 올라왔다.

「토울 씨. 리파 쨩. 일 끝났어~. 밥 먹으러 가자~」

 쿠델리아가 찾아와, 토울과 리파를 부르러 온 모양이다.

「쿠 쨩들이 와버렸네. 가자, 아빠!」
「아아, 그렇네」

 리파는 토울의 팔을 풀고, 기운차게 토울의 무릎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리파는 토울을 기다리지 않고 혼자서 방을 나서, 쿠델리아들을 맞이하려고 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토울은 직접 손을 뻣어, 리파의 손을 잡았다.

「리파」
「아빠? 왜 그래?」
「같이 갈까」
「응. 좋아~」

 한순간 당황스런 모습을 보인 리파였지만, 토울의 제안에 바로 씨익하고 웃어주었다.
 리파가 뭘 고민하고 있었는지 그건 결국 들을 수 없었던 토울은, 어딘가 걱정스런 눈으로 리파의 얼굴을 바라보며, 계단을 내려왔다.

「변함없이 두사람은 사이 좋네~」
「에헤헤~. 쿠 쨩이랑 리파는 사이 좋네~」

 쿠델리아가 아무렇지 않게 말하자, 리파는 쿠델리아를 향해 달려가, 온 몸으로 뛰어들었다.

「우오오옷, 좋은 태클이다」
「과연 쿠 쨩. 강하네~」
「뭐 그렇지. 이정도로 튼튼하지 않으면, 리파 쨩도 밀리도 지킬 수 없으니까」
「오~」

 쿠델리아는 리파의 몸통박치기에 꿈적도 하지않고, 가슴을 펴 자신의 강함을 자랑했다.
 리파에게 있어선 의지할 수 있는 언니라는 느낌일까.
 그런 쿠델리아와 리파가 평소처럼, 즐거운 듯 접하는 모습에 토울은 조금이지만 걱정을 덜었다.

「부르러 와줘서 고마워 쿠데」
「별말씀을. 우리들이야말로 권해줘서 기뻐」
「낮의 답례다. 샌드위치, 맛있었어」
「아하, 아하하. 직접 감사 인사를 들으면 조금 부끄럽네. 차암, 아하하」

 토울의 감사에 쿠델리아는 얼굴을 붉게하고, 시선을 여기저기 헤엄치며 웃고 있다.
 몸도 왠지 꿈틀꿈틀 거리고 있어, 차분함이 없다.
 쿠델리아의 과잉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반응에, 토울은 고개를 기울였다
 답례를 들은 것만으로, 왜 이렇게나 당황하는 반응을 보이는걸까? 그런 의문이 토울의 머리에 스쳤다.

「쿠데, 왜 그렇게 당황하는거야?」
「아니, 그치만, 토울 씨가 내 샌드위치 좀 더 먹고 싶다고 말해줬다고 밀리한테 듣고, 그, 아하하, 나도 겨우 어른 여성으로 보여질 수 있었나 하고?」
「아니, 쿠데는 애초에 여자애잖아? 거기에, 왜 그거로 어른 여성인거야?」
「에? 그치만, 위장을 잡는건 중요하다고 촌장이랑 밀리한테 들었는데?」
「그거, 어른이 아니라, 결혼이나 연인을 응원할 때 쓰는거잖아……」

 둔감하다고 듣는 토울이지만, 위장을 잡는게 중요하다는 말이, 뭐에 대한 말인지는 알고 있다.
 알고 있기에, 토울의 사고는 일시적으로 멈춰버렸다.

「……에?」
「……앗!」

 아무래도 쿠델리아도 토울과 동시에 같은 걸 깨달았는지, 입을 손으로 가리며 소리를 흘리고 있다.

「아, 아하하. 응, 에, 그! 토울 씨도 맛있다고 말해준다면, 내 실력도 대단한거네!  대부분의 인간의 위장은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밀리 건 잡았고! 나도 잡혔지만!」
「아, 아아, 그렇네. 응. 샌드위치 이외는 괴멸적인거 같으니까, 그 사람의 위를 파괴하진 말라고?」
「설마했던 독극물 취급!? 조금 태우거나 씁쓸할 뿐이라고!」
「그거 농담이 아니라, 진짜였던거냐……」
「핫! 아차! 아직 얼버무릴 수 있었는데, 묫자릴 파버렸어!?」

 쿠델리아의 얼굴이 점점 퍼래져, 그녀는 그 자리에서 머리를 감싸안고 주저앉아 버렸다
 토울이 건넬 말을 잊고 있자, 대신 리파가 쿠델리아 옆에 서, 그녀의 어깨를 탁탁 두드렸다.

「괜찮아! 쿠 쨩의 샌드위치는 언제나 맛있어. 리파도 쿠 쨩이 만들어 주면, 좀 더 먹고 싶어」
「……고마워 리파 쨩. 그렇지. 나한텐 샌드위치가 있어! 365일 일년 내낸 매일 다른 샌드위치를 만들면, 질릴 일은 없을거야!」

 리파의 격려에, 수수께끼의 투지를 태우며 쿠델리아가 일어선다.
 그리고, 토울을 향해 팟하고 손가락을 가리켜왔다.

「토울 씨! 나는 샌드위치 마스터가 될거야!」
「그 정열을 다른 레시피에 쏟자!?」
「괜찮아! 액체 이외라면 빵에 끼울 수 있어! 레시피는 무한이야!」
「아아, 그치만, 액체도 젤리로 만들거나, 소맥분으로 점성을 높이면 괜찮을지도……라니, 무심코 레시피 개발의 버릇이 나와버렸어!?」
「과연 토울 씨! 자, 둘이서 같이 샌드위치의 지평을 열어보자!」
「미안 그건 무리다. 나한텐 리파를 어엿한 연금술사로 만드는 사명이 있으니까. 아쉽지만 샌드위치의 길은 나아갈 수 없어」
「좋아. 그럼, 리파 쨩도 넣어서 3명이서 가자! 샌드위치의 연금술사가 되자!」
「그거 평범한 빵집이잖아!」

 토울의 태클에, 쿠델리아는 핫하고 깨달았단 듯 손뼉을 탁 쳤다.

「보안관 그만둘 순 없지 참~. 사람도 적고」

 겨우 진정해준 쿠델리아에게, 토울은 지친 듯 어깨를 떨어트렸다.
 샌드위치 하나로 이렇게 쿠델리아가 풀죽거나 흥분할 줄이야, 토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제정신으로 돌아와줘서 기뻐……」
「풋, 아하하. 정말로 토울 씨는 성실하네. 내 농담에 전부 따라오다니」

 토울의 말에 쿠델리아가 갑자기 웃으며 몸을 접었다.
 토울에겐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에선 밝은 인상이 전해진다.

「쿠 쨩, 얼굴 붉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자, 밥 먹으러 갈까. 밀리도 기다리고 있고」
「응. 가자~」

 리파의 지적을 얼버무리듯 쿠델리아가 가게를 나가자, 리파도 뒤를 이어 달려나갔다.

「아, 엇, 두고 가지 말라고!」

 출발이 늦어진 토울도 당황해 가게를 나온다.
 그리고, 셋이서 나란히, 별 의미 없는 화제에 이래저래 토울은 쿠델리아에게 태클을 걸며 나아갔다.



덧글

  • 익명2 2015/10/09 19:11 # 답글

    요리도 일종의 연금술!
    근데 도대체 이쪽 연금로의 원리는 어떻게 되먹은 걸까요. 저것만 있으면 다되는것 같은데.
    제목이 사기친다아아아!
  • 더스크 2015/10/09 21:43 #

    제목은 사기다아아아
  • tech 2015/10/09 20:17 # 삭제 답글

    3D 프린터와 같은 것 같다
  • 더스크 2015/10/09 21:44 #

    그거보다 더하면 더했지
  • 메가라임 2015/10/09 22:30 #

    그리고보니... 재료넣고 설계도 넣고 뚝딱하니 사용 방법은 같네요.
    문제는 작동 방법은 미생물과 사람수준으로 다를거 같지만.... 대체 어떻게 되먹은거지...
  • CROWLEY 2015/10/09 22:16 # 답글

    바위섬유라니...석면?...아니겠지...
  • 더스크 2015/10/10 13:11 #

    설마...
  • Megane 2015/10/09 22:31 # 답글

    록울이라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아닌감? (퍼버버버버벅)
  • 더스크 2015/10/10 13:11 #

    암면이길 바랍니다
  • ㅁㄴ 2015/10/10 01:16 # 삭제 답글

    리파가 말하지못한게 이번편의 트러블이 될 것 같은데..
  • 더스크 2015/10/10 13:11 #

    그렇게 치명적인 문제는 아닐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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