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59 쿠델리아의 선생님 by 더스크

쿠델리아의 선생님



 목조의 2층 건물인 학교는 조금 낡아 보였다. 삼각형 지붕은 눈대책이겠지.
 밖에서 보이는 교실은 6개다.

「의외로 작네」
토오루가 툭하고 중얼거리자, 쿠델리아는 머리를 긁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중앙의 학교랑 비교하면 안된다구. 한 학년에 1교실에, 선생님이 6명 있는 것만 해도 나은거야」
「뭐, 확실히」

 토오루는 마음을 다잡고 리파와 손을 잡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쿠델리아에게 직원실로 안내 받자, 사람 좋아보이는 할아버지가 일어나 토오루에게 악수를 청해왔다.
 호리호리한 몸매의 노체에 비해선 키가 커, 젊게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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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년 떳.
이후 크래프트 스승이 누굴지 심히 궁금해지는군요 ㅎ


「어서오십시오. 2학년 담임입니다. 딜런이라고 합니다. 쿠델리아한테 얘기는 들었습니다. 카시마시키 마을 연금술사인 토오루님이시군요」
「잘부탁드립니다. 토오루입니다」

 가벼운 악수를 마치고, 딜런은 리파의 앞에 쭈그러 앉아 상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처음뵙겠습니다. 리파 씨. 선생님인 딜런입니다」
「처음뵙겠습니다. 리파는 리파야. 아빠랑 같이 연금술사를 하고 있어」

 리파도 정중히 고개를 숙이고 자기 소개를 마친다.
 아이 상대보다 어른 상대 쪽이 익숙한 리파에게, 토오루는 뺨을 긁었다

「영리해 보이는 아이네요. 오늘은 수업을 받게 할 생각입니다만, 괜찮습니까?」
「에? 리파 수업 받는거야? 학교 보러 온거 아니었어?」
「어라? 아빠한테 들은거 아니었니?」

 딜런이 고개를 기울이자, 리파는 토오루를 올려다본다.
 토울은 미안하단 듯 웃곤, 리파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응. 나도 같이 있을테니까」
「……집에 돌아갈 때까지 계속 있을거야?」
「응. 계속 뒤에서 보고 있을테니까. 리파를 두고 가진 않아」
「……그러면 좋아」

 토라졌는지 리파는 입을 비쭉 내밀고 있다.
 그래도, 수업을 받을 생각인 리파의 모습을 보고, 토오루는 수긍했다.
 거기에 리파가 불안하게 느끼는 이유도, 토오루는 간파하고 있다.
 다만, 그걸 지적하면 리파가 고집을 부릴 것 같았기에, 토오루는 그걸 입에 담지는 않았다.

「얘기는 정리된 모양이군요. 그건 그렇고, 쿠델리아도 훌륭해졌습니다」
 일어선 딜런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중얼거렸다.

「아하하. 선생님의 검 실력엔 아직 못미치지만요. 오늘 단련 시간에 한번 해볼까요?」
「후후. 좋지요. 성장한 걸 보여 받도록 할까요」

 쿠델리아가 겸손해 하는 일도 드물고, 신청을 받은 딜런의 눈이 한순간 날카롭게 빛난 것을 토오루는 놓치지 않았다.
 홈룸 개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고, 토오루 일행은 교실로 이동했다.
 넓은 교실에 비해서 자리는 15석 정도 밖에 채워져 있지 않고, 교실 뒤 반 쯤은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다.
 토오루와 쿠델리안는 특별 강사라는 형태로 소개받아, 리파는 체험입학 한 것이라고 딜런이 소개했다.
 칠판에 리파=랑그리프라고 이름이 쓰여지자, 리파는 교단 옆에서 한걸음 앞으로 나와 인사를 했다.

「처, 처음뵙겠습니다. 리파는 리파야…… 에, 잘 부탁드립니다」

 리파의 긴장이 잘 느껴지는 말투였다.

「리파는 얼마 전에 정령제 때 폭죽 만든 사람?」
「같은 이름일 뿐이겠지. 애가 국가 연금술사랑 같이 폭죽을 만들 수 있을리가 없잖아」

 남자아이들이 적당한 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리파가 국가연금술사와 함께 폭죽을 만들었단 것은 사실이다.
 토오루는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쿠델리아에게 제지당했다

「쿠데――」
「괜찮아. 리파 쨩을 믿어줘」
「……그렇지」

 토오루와 쿠델리아가 작은 소리로 속삭이자, 리파는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들었다.

「여신님의 옛날 이야기 폭죽을 만든건 리파야. 리파도 연금술사 견습인걸」
「거짓말하지마~!」

 괜히 리파를 부정하려고 하는 남자애에게, 토오루는 눈을 향한다.
 밤색 단발 머리카락, 검은 눈동자, 아이치곤 조금 화려한 자수가 들어간 셔츠를 입은 소년이다.
 어딘가 양가의 도련님이겠지.
 쿠델리아가 없었으면, 위험한 미소로 이야기 해버릴지도 몰랐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한사람, 리파의 아군이 있었다.

「진짜야~. 라이에, 축제 때 봤는걸. 거기 오빠랑, 또 한명 국가 연금술사 언니랑 같이 걸어가는거」

 라이에다. 어깨까지 가지런히 잘린 흑발에, 작은 안경을 걸치고 있다.
 새삼스레 보면, 굉장히 진지해보이는 인상을 토오루는 받았다.

「흥…… 어차피 도움 받은거겠지. 나도 아직 폭죽 못만들게 하는데. 뭐, 거기 형보단, 내 스승님이 실력 있겠지만」
「크래프트는, 시시한 장난 도구 밖에 못만들면서」
「뭐라고~!」
「뭐야? 거짓말은 아니잖아?」

 리파를 괜시리 눈엣가시로 여기는 소년 크래프트와, 라이에가 불꽃을 튀기기 시작했다.
 그런 불꽃을 지우듯, 딜런이 손을 몇차례 두드렸다.

「네 네. 여러분 조용히. 그럼, 리파 씨는 라이에 씨 옆 자리에 앉아주세요」

 딜런의 지시에, 리파가 당황하며 종종걸음으로 라이에 옆에 앉는다.

「자, 잘부탁해 라이에 쨩」
「응. 잘부탁해~. 두번째네~」
「아, 미안. 역에서 한번 했었지」
「사과할 필요 없어~. 그럼, 세번째로 잘부탁해~」
「에헤헤……」


 리파와 크래프트의 대화를 보고, 토오루는 라이에에게 답례를 하고 싶어서 뛰쳐나갈 뻔 했다.
 다만, 이번엔 힘내서 자중했다.
 리파가 친구를 스스로 만들 수 있었다.
 지금 뛰쳐나가면 모처럼 생긴 인연이 흔들릴 것이다.

「저기? 토오루 씨」
「아아, 정말로 좋았어」

 집에 돌아가서 리파가 얘기를 하고 싶어하면, 천천히 전부 들어주자. 시간은 잔뜩 있으니까.
 토오루는 그렇게 마음 속으로 맹세하고, 팔짱을 껴고 씨익 웃었다
 전부 원만히 수습된 것처럼 보이는 타이밍에, 딜런이 다시 박수를 쳐 주의를 끌었다.

「그럼, 여러분. 오늘은 특별 수업입니다. 일단 운동장에 나가서 쿠델리아 보안관에게 단련의 수업을 받도록 하죠」

 딜런의 베테랑다운 진행에, 토오루는 감탄했다.
 아이들에게 신뢰받고 있는 좋은 선생님인 듯 하다.
 아이들 뒤에 이어서 복도를 걷는 토오루는, 옆에 있던 쿠델리아에게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쿠데도 좋은 선생님한테 배웠구나」
「응. 이야~, 딜런 선생님의 옆에서 선생님 하는건가~. 조금 긴장될지도」
「괜찮아. 쿠데도 다들 좋아하니까, 분명 잘 될거야」
「고마워 토오루 씨. 것보다, 토오루 씨도 다음 시간, 리파 앞에서 모두의 선생님이라고? 제대로 할 수 있어?」
「리파 앞이니까. 할 수 밖에 없지. 해보이겠어」
「아하하. 역시 토오루 씨는 토오루 씨네. 엄청 팔불출이야. 정말로 리파의 아빠인거네」

 소리 높여 웃는 쿠델리아에게 이끌려, 토오루도 웃었다.

「그럼, 나도 선생님이 보고 있으니까, 닿게 해야지!」

 쿠델리아는 주먹을 번갈아 내지르며 기합을 넣는다.
 다들 모여 운동장에 나오자, 쿠델리아와 딜런은 나무로 만들어진 검을 손에 들었다.
 쿠델리아는 일단 목검을 지면에 꽂아, 다들 들리도록 소리를 높였다.

「장래에 모두 다 보안관이나 모험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물과 조우할 경우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도망칠 수 있도록, 다들 체력을 키워줬음 합니다. 중요한 건 싸우는 게 아니라, 용기를 가지고 도망치는 것」
「네~. 쿠델리아 선생님. 그럼, 다들 도망쳐 버리면 마물은 어떻게 해?」
「그건 우리들 보안관이나 모험자가 힘내서 퇴치하는거야. 그걸 위한 힘은 평소의 단련에서 나오는거고. 다직 검의 길을 걷는 도중이지만, 모두를 지킬 힘을 보여줄게. 딜런 선생님 갑니다」

 쿠델리아는 검을 지면에서 뽑아, 양손으로 자세를 잡았다.

「좋겠죠. 오세요. 쿠델리아 씨」

 딜런도 조용히 검을 잡아,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덧글

  • Excelsior 2015/10/28 18:40 # 답글

    오오 드디어 액션이야. 기모띠! 쏘 익싸이팅!
  • 더스크 2015/10/28 20:37 #

    과연 그런게 나올까?
  • Megane 2015/10/28 19:38 # 답글

    라이에짜응~ 안경로리라니...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그리고!! 이런 싸~가지없는 남학생!! 부들부들~
  • 더스크 2015/10/28 20:37 #

    다음화에 털리는게 눈에 선하다
  • kia 2015/10/28 19:38 # 삭제 답글

    이봐....교복..교복은 어디있는거냐 왜 보이질 않아! 으아아아아악
  • 더스크 2015/10/28 20:37 #

    교복입을 거 같은 학굔 아냐
  • kia 2015/10/28 22:06 # 삭제

    학교든 아니든! 교복을 입어라! 근데 일러가 없잖아 우린 안될꺼야 아마
  • 아랄랄 2015/10/29 08:55 # 삭제 답글

    크래프트에게서 미래의 리파 빠돌이 냄새가 납니다...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
  • 더스크 2015/10/29 11:37 #

    하지만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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