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64 리파가 없는 오후 by 더스크

리파가 없는 오후



 연금공방에 돌아온 토오루는 가게 책상 위에서 늘어져 있었다.

「조용하네……」

 리파가 없는 탓에, 손님이 없는 가게가 무서울 만큼 조용한 것이다.
 그게 굉장히 쓸쓸하게 느껴져, 토오루는 리파가 없다는 것을 싫을 정도로 실감하고 있다.

「외로워……. 라기보다, 리파가 초등학교 졸업하면, 연금술 전문 학교에 가고 싶다고 그러겠지……. 그렇게 되면 중앙에서 혼자 살게 되는건가……」

 당연하단 듯, 고난이도의 시험을 붙는 전제로 토오루는 미래를 상상해봤다.

「리파가 자취!?」
「토오루 씨, 리파 쨩 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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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히 아빠의 연인은 내 친구 같은 전개로 이을수도 있잖아...
리파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의 연금술 학교로 떠난 사이
마을에서는 리파에게 아빠를 부탁받은 라이에가 토오루의 일을 돕기 시작한다.

방학을 맞이해 오랜만에 카시마시키 마을로 돌아온 리파.
그녀에게 전해지는 충격적 사실이란!?

토오루 "리파 네게 엄마가 생겼어"
리파 "엄마?"
토오루 "들어와줘"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온건 놀랍게도 라이에였다!


같은 내용도 가능하지 않나! 젠장 토오루 죽어!

것보다 어디서 본 거 같은 내용인데 이거

 토오루가 일어나 절규하자, 쿠델리아가 깜짝 놀란 얼굴로 가게 문 앞에 서있었다.

「그러고 보면, 리파가 없네요」

 이미 미스틸라가 얼굴을 내비쳐, 가게 안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미스틸라는 납득했단 듯 손바닥을 치고, 일부러인 것처럼 웃는 얼굴을 보였다

「가출이라도 한건가요?」
「학교라고! 아까 무사히 도착했다고 연락 있었어!」
「아하하…… 상당히 조급해 하시네요 토오루 님. 걱정되서 와보니, 쿠데랑 제 예상대로에요」

 미스틸라가 쓴웃음을 지으며 가게에 들어오자, 쿠델리아도 쓴웃음을 지으며 토오루에게 다가왔다.

「토오루 씨 팔불출이니까 말야~. 리파 쨩이 없으면 금방 외로워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대로라구」
「응. 엄청 외로워. 그럴게, 생각해봐. 이제부터 학교가 있는 날은 낮에 리파가 없는거라고? 그리고, 금방 월반해서 졸업해서, 중앙의 연금술 학교에 가고 싶어지면, 중앙에서 자취라고! 1년에 몇번이나 만날지 알어!? 거기에 리파가 자취한다고 알려지면, 뭐가 일어날지!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선생님이 될 수 밖에!」

 쿠델리아의 말에 대해, 토오루가 빠르게 중얼거렸다.

「토, 토오루 씨 진정해. 그 때는 토오루 씨도 중앙으로 이사가면 되는거잖아?」
「그건 그렇다만……」

 토오루가 우물거리자, 쿠델리아와 미스틸라는 이상하단 듯 얼굴을 마주봤다.

「……웃지 말라고?」
「응」
「내가 없어지면 마을 모두 약은 어쩌려고」
「어디에 웃을 점이 있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리고, 두사람하고 만나지 못하는 것도 외로워」

 토오루는 책상에 푹 엎드려, 두사람한테서 얼굴을 감추고 작게 중얼거렸다
 대답은 바로 돌아오지 않았다. 웃지 못할 정도로 기막혀 하는 걸지도 모른다.
 대신 의자에 사람이 앉는 소리가 양쪽에서 났다.

「토오루 씨는 리파가 자유롭게 살아줬음 하니까, 학교에 보낸거지?」
「……응」

 쿠델리아의 말에 토오루는 엎드린채 대답했다.

「토오루 씨는 그래서 자유로워? 자신을 너무 희생하는거 아냐?」
「그렇지도 않아. 나는 아빠가 되겠다는 선택을 했으니까」
「그럼, 엄청 무책임한 소리 하겠는데. 만들어 버리면 되잖아. 토오루 씨랑 리파 쨩이 마을에 있는 채, 중앙의 학교에 다닐 도구. 연금술사라면 말야, 자유 정도 만들어 버려」

 쿠델리아가 토오루의 어깨를 탁하고 두드리자, 반대쪽에도 걸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쿠데가 말하는 대로에요 토오루님. 리파가 졸업할 떄까지 시간은 있으니까요, 만들어 주세요. 그러면, 만약 토오루 님이 중앙에 돌아가도, 저희들이 맘편하게 만나러 갈테니까요」

 미스틸라도 진지한 말투로 부탁해온다.
 두사람의 격려에 토오루가 얼굴을 든다.
 쿠델리아도 미스틸라도 밝은 표정으로 토오루를 지켜봐주고 있었다.

「……고마워. 둘 다」

 토오루는 몸을 일으켜,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녹슨 머리에 산소를 보내, 사고를 회전시킨다.

「그렇지. 나는 연금술사야. 필요한게 있으면 만들어내는. 리파와 모두의 생활을 위해서, 무얼 만들면 좋을지 생각하면 되는거구나. 어제 내가 수업 때 막 말했던거잖아」

 토오루는 펜과 종이를 들고, 새로운 프로젝트의 이름을 크게 적었다.

《초고속 철도 계획》

 모든건 리파와의 생활을 위해서, 토오루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쿠데, 밀리. 고마워. 나 해볼게」

 토오루가 두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자, 둘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각각 토오루에게 말을 건다.

「기운 차려서 다행이야. 또 저녁 때 놀러 올게. 리파쨩 상태도 신경 쓰이고」
「저도 이야기를 듣고 싶으니까, 같이 놀러 올게요. 아, 모처럼이니, 저녁밥을 만들어 드릴까요. 학교에서 돌아온 리파한테 시켜선 가엾으니까요」

 쿠델리아와 미스틸라의 제안에 토오루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둘이 괜찮다면, 부디 부탁하고 싶어」
「네 네. 맡겨달라고」
「그럼, 토오루 님 힘내주세요」

 두사람의 소녀는 그렇게 말하고 가게를 나섰다.
 고작 몇분간의 사건이었지만, 토오루에게 많은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덕분에, 그 날, 토오루는 외로움에 쓰러지지 않고 끝났다.

「후하하하하! 기다려 리파! 이 마을에 있으면서 중앙에 다닐 수 있게 힘낼테니까! 지금 학교에도 5분 정도면 갈 수 있을거라고! 후하하하하!」

 토오루는 낙담하긴 커녕, 텐션의 한계를 돌파해, 일을 하고 있었다.


 4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토오루는 핫하고 고개를 들었다.
 눈 앞에 놓인 리파의 인형이, 지금부터 열차에 탄다고 보고하고 있다.

「아빠는 기다려 줄거지?」
「아아, 물론. 제대로 공방에 있어」
「다행이다. 아, 라쨩. 이걸로 아빠랑 얘기하고 있는거야~. 굉장하지~ 그럼, 아빠 나중에 봐. 절대로 절대로야」
「응. 약속은 제대로 지킬게. 연금술사니까」
「에헤헤. 이따 봐. 아빠」

 리파의 목소리는 즐거운 듯 하다.
 처음 생긴 동년대읜 친구와 잘 해나가고 있는 듯 해서, 토오루는 안심했다.
 본받지 않았으면 하는 점은 제대로 본받지 않은 듯 하다.

「것보다, 리파를 마중나가야지!」

 토오루는 방대하게 겹겹히 쌓인 책과 종이의 산에서 기어나와, 당황해 공방에서 뛰쳐나갔다.
 연슴술의 제도에 열중하고 있었지만, 리파와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이기고 있다.

「돌아오면 어떻게 할까? 수다 떠는 건 당연하고, 안아줄까? 포옹할까? 아니면 어부바해서 돌아갈까? 잘 힘냈다고 머리를 쓰다듬을까?」

 중얼거리며 걷는 토오울의 얼굴은 다 풀어지고 있었다.
 1초 1초가 몹시 기다려져 어쩔 수가 없다
 개찰구 앞에 도착한 토오루는 두근거리며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다.

「토오루 씨, 완전히 수상한 사람이야」
「어라, 쿠데?」
「순찰중입니다~. 일단, 아이들이 이제 걸을 길엔 수상한 사람은 없는듯 합니다」
「그런가」
「현재, 제일 수상한게 토오루 씨니까」
「그런가. 그럼, 그녀석을 체포―― 어잇!?」
「아하하. 정말로 좋은 아빠네…… 가끔 걱정끼치긴 하지만」

 쿠델리아는 웃나 싶더니, 걱정스럽단 듯 토오루의 눈을 바라봐왔다
 그녀가 무얼 걱정하고 있는지, 토오루는 이해할 수 없다.

「저기, 토오루 씨. 토오루 씨 연인 같은거 만들 생각 없어? 딱히 그정돈 자유롭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왜그래 갑자기?」
「리파 쨩이 있으니까 만들지 않아. 나 생각할 여유가 없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만두는게 좋아. 리파쨩인걸. 분명 토오루 씨한테 이상하게 배려해서 가출하거나, 냉담해 질지도 모른다고? 토오루 씨의 자유를 위해서 라면서」
「그런 게……」
「아하하. 미안 미안. 너무 지나친 생각일지도」

 토오루의 부정보다 먼저, 쿠델리아는 손을 흔들며 얼버무렸다.
 다만, 토오루는 굳이 고개를 세로로 흔든다.

「그치만, 쿠데가 말하는 대로네. 리파는 상냥하고 남 생각을 잘 하는 아이니까.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도 있는건가」
「……은근슬쩍 엄청 팔불출 같았는데 방금」
「그리고…… 아까 연인을 만들지 않는 이유 말인데……」
「으……응」

 토오루가 우물거리자, 쿠델리아도 긴장한 모습으로 수긍해왔다.
 왜 쿠델리아가 긴장하고 있는건지, 토오루는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그게…… 잘 모르거든」
「응……?」
「그러니까…… 만드는 법을 모른다고. 친구도 만든 적 없었으니까……. 그, 어떻게 하면 연인인건지, 연인이 생기면 뭘 하는지……」
「리파쨩의 아빠를 하고 있는데……?」
「나한텐 스승님도 있었고, 아버지도 있었어. 그러니까, 왠지 모르게 아빠란게 어떤건진 알고 있었어. 거기에, 쿠데들도 친구가 되어줘서 같이 있어줬고. 모두 덕분에, 나는 리파의 아빠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 처음엔 휘말린거였지만. ……하지만, 연인은 만든 적이 없어」

 토오루는 면목없단 듯 쿠델리아에게 고하자, 쿠델리아는 미소지어 주었다

「응. 조금 기쁘네. 절친이 된 보람이 조금 있었을지도」
「에?」
「저기, 토오루 씨. 나는 연인이 되고 나서 할 일 같은건 없다고 생각해」
「쿠데?」

 토오루가 곤란하단 듯 되묻자, 평소처럼 쿠델리아가 밝게 웃는다.

「아하하. 토오루 씨는 때때로, 너무 진지하다고. 같이 뭘 하기만 해도, 즐겁거나, 두근거리거나, 안심하거나, 뭐든지 좋은거야. 그런 식으로 계속 같이 있고싶다, 라고 서로 생각하는 게 연인이라는 거 아냐?」
「그런건가?」
「나는 그렇게 생각해. 딱히 특별한 걸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아, 서로 연모하는 것 자체가 감히 말하자면 특별한 일일지도?」
「그렇구나……. 그렇게까지 자세한 걸 보면, 쿠데는 연인이 있었던 적이 있던거야?」

 토오루가 진지하게 묻자, 쿠델리아는 뿜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현재 절찬 짝사랑 중. 같이 있으면 즐겁고, 보고 있으면 응원하고 싶어지고, 곤란해 있으면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해」

 쓴웃음일텐데, 토오루의 눈엔 쿠델리아의 표정은 즐거운 듯 비춰졌다.

「부러운걸. 그렇게까지 걱정 받다니」
「정말로 토오루 씨는 토오루 씨네. 때때로, 나 이하 레벨처럼 느껴져」
「으윽……」

 토오루가 정신적인 대미지로 가슴을 억누르자. 쿠델리리아가 큭큭 웃음 소리를 흘린다

「그러니까, 토오루 씨도 그렇게 생각할 상대를 찾아줘. 아, 리파 쨩은 안된다구」
「조건적으론 제일 딱 맞는게 리파인데, 응, 애고, 역시 아니지」
「정말로 바보 부모(바카오야)네. 아, 잘못 말했다 팔불출(오야바카)네. 토오루 씨는」

 쿠델리아는 한바탕 웃고, 역을 뒤로 했다.
 혼자 남겨진 토오루는 가슴에 손을 대고, 가슴의 두근거림을 억누르려고 했다.

「……그럴게, 그러면, 쿠데도, 밀리도, 레베카도 나는 좋아한단게 된단 말이지……」

 토오루가 들은 쿠델리아가 한 말의 의미도, 그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고 싶어진다.
 친구 이상이 되고 싶어.
 그 말도 절친이 아니라, 연인이란 의미였던 것이 아닌가.

「……리파를 이유로 삼지마. 라」

 가슴의 두근거림이 착각인것이, 어쩔 도리도 없이 무서워진 토오루는 머리를 있는 힘껏 좌우로 흔들었다.

「고마워 쿠데」

 적어도 절친으로서 걱정해준건 틀림 없다.
 토오루는 보이지 않게 된 쿠델리아에게 감사의 말을 입에 담고, 개찰구 앞에서 조용히 기다렸다.

 그리고, 10분 정도 후 열차가 들어와, 안에서 아이들이 밖으로 나왔다
 그 안에, 리파는 안경의 흑발 소녀 라이에와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밝은 리파의 미소를 보면, 리파가 하루만에 순응해 준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아빠로서 토오루 자신도 리파가 없는 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
 리파에게 걱정을 끼쳐선, 아빠로서 부끄럽다고 토오루는 생각했다.

「어서와. 리파. 라이에 쨩」
「아빠!」
「마중 나왔어 리파. 봐 나는 없어지지 않았지?」

 토오루는 달려온 리파의 머리를 쓰다듬고, 라이에에게도 고개를 가볍게 숙였다.
 당장에라도 껴안고 싶어 움찔움찔 거리는 몸을, 토오루는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다.

「응! 있잖아, 라 쨩 집에 데려가도 돼?」
「아아, 물론」
「와아! 라 쨩 놀러 와도 된데!」

 리파는 라리에와 양손의 손가락을 얽매듯, 손을 잡고 떠들고 있었다
 흐뭇하고도 부러운 광경에, 토오루는 따스한 웃는 얼굴을 향한다.
 외롭지만, 기쁜, 그런 복잡한 기분이다.

「실례할게요 토울 아저씨」
「아저씨!?」
「리파의 아빠니까, 오빠라고 부리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으윽……. 토오루 씨 쪽이 그나마 나았어……」
「죄송해요. 그럼, 다시금 실례할게요. 토오루 씨」
「아아, 어서와. 리파의 첫 친구다. 환영할게」

 토오루는 정중히 다시 말해준 라이에에게 웃어보이며, 둘 앞을 걸으며 공방으로 안내했다.



덧글

  • ㅇㅇ 2015/11/02 21:02 # 삭제 답글

    좋았어 안경흑발소녀다!!
  • 더스크 2015/11/02 21:36 #

    좋아썽!
  • Excelsior 2015/11/02 23:14 #

    경찰 아저씨, 여기 두사람이요.
  • IKARI 2015/11/03 16:20 # 삭제

    경찰 : 안경에 흑발이라.. (코쓱)
    넘어가주마 부러운놈
  • kia 2015/11/02 21:06 # 삭제 답글

    좋다 그대로 세명 보쌈해버려! 남자가 여자 여렷 만나는건 당연한거라고! (아니지만요.)
  • 더스크 2015/11/02 21:36 #

    과연 납득
  • Excelsior 2015/11/02 23:14 #

    영웅호색.
  • 흰토끼 2015/11/02 23:01 # 삭제 답글

    흑발 로리 안경도 추가!
  • Excelsior 2015/11/02 23:14 #

    경찰 아저씨, 이사람이요.
  • 더스크 2015/11/03 00:15 #

    좋아 내가 간다
  • 삼손 2015/11/03 01:11 # 답글

    딸바보 팔불출 아빠로부터 시작되는 고속철도계획... 어이 임마
  • 더스크 2015/11/03 11:39 #

    만들면 대단하긴 하겠는데
  • 메가라임 2015/11/03 13:38 # 답글

    드디어 토오루가 사랑을 깨달아간다!!! 저 하렘 진짜 ㅋㅋㅋ
  • 더스크 2015/11/03 17:10 #

    간다 간다 드디어 간다
  • Megane 2015/11/04 00:36 # 답글

    안경흑발로리라니...이건 내 취향이 아닌가!! (왕창 진지)
  • 더스크 2015/11/04 16:30 #

    안경이 중요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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