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67 연금술사의 검술 by 더스크

연금술사의 검술


 토오루는 자세를 잡고 허리를 낮췄다.
 다리의 도약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쿠델리아도 자세를 낮추고 있어, 일섬이 날아올 기색이 든다.
 약간의 놀이였지만, 토오루도 쿠델리아도 진심으로 하려고 하고 있었다

「시작!」

 미스틸라의 신호에, 토오루와 쿠델리아가 동시에 도약했다.
 검과 검이 부딪쳐, 토오루와 쿠델리아의 기세가 멈춘다.

「꽤 하잖아 토오루 씨. 설마, 돌진해와서 일섬의 기세를 죽일 줄이야」
「대처방법은 정답이었던 거 같네」
「하지만, 나는 이도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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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연금술사 주제에...


 쿠델리아가 상반신을 돌려, 기세 좋게 두번째 검으로 베어 올려온다.
 토오루의 복합검이 쿠델리아의 첫번째 검을 누르고 있는 이상, 두번째 검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 이쪽은 복합가변검(발리언트 소드)니까」

 토오루가 씨익하고 웃자, 갑자기 검의 자루가 늘어나 쿠델리아의 검을 받아넘겼다.

「에!? 창이 됐어!?」
「받았다 쿠데!」

 날 쪽도 변형이 일어난다. 안쪽 칼날이 위로 슬라이드 해, 날의 방향을 쿠델리아쪽으로 돌린다.
 그 순간, 날이 8개로 갈라져, 뱀처럼 쿠델리아 쪽으로 달려든다.

「윽!? 편검이 됐어!?」

 본능적으로 위험을 탐지했는지, 쿠델리아는 토오루의 검을 튕겨내, 단숨에 걸리를 두도록 뒤로 뛰었다.

「……그렇구나. 이름 대로 복합가변검인가. 성가신 검이네」
「피해버렸나. 그걸로 끝낼 예정이었는데」
「토오루 씨가 속내를 들러내기 싫어한 이유는 잘 알았어」
「그치?」

 토오루는 창형태가 된 검을 갖추고 쿠델리아에게 뛰쳐들어갔다.
 창의 길이를 살려 연속해서 횡방향으로 휘두른다.

「검술도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꽤 창도 능숙한걸 토오루 씨는」
「스승이 취미인이랄까 변덕쟁이라서 말야. 매일 다른 메뉴로 무기를 바꿔왔거든」
「그런거 치곤 상당히 실력이 좋잖아!」

 쿠델리아가 토오루의 공격을 두자루 검으로 받으며, 후퇴해간다.

「기본은 전부 배우고 있어, 스승의 가르침이라서 말야. 놀 때도 의외로 진지하게 가르쳐준다고」

 때때로 찌르기를 섞어가며, 쿠델리아를 환혹해간다.
 다만, 쿠델리아도 여간내기로, 토오루의 공격을 확실히 막고 있다.
 토오루가 압도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결정타를 주고 있진 않았다.

「꽤 하네 쿠데」
「거야, 본직이 져버리면 말이 안되잖아! 간파했어!」

 쿠델리아가 역수로 든 검으로 토오루의 창을 막고, 올곧게 토오루를 향해 달려온다.

「받았어 토오루 씨!」

 왼팔의 도로 토오루의 창을 막으면서, 오른팔의 검을 아래에서 올려 베온다
 다만, 쿠델리아의 검이 토오루에게 닿는 것보다 조금 빨리, 그녀는 자세를 무너트리고 앞으로 굴렀다.

「아얏!?」
「어이쿠. 괜찮냐 쿠데」

 토오루를 향해 쓰러진 쿠델리아를, 토오루는 상냥히 껴안았다.
 머리에 충격을 받았는지, 쿠델리아는 얼굴을 새빨갛게 해, 몹시 놀라고 있다.

「쿠데 움직이지 말라고. 머리 맞았으니까, 조금 진정할 때까지 이러고 있어」
「에, 설마 내가 뭐에 걸려서 넘어진거야?」
「아냐 아냐. 내가 창에서 낫 형태로 변형시킨거야. 그리곤 낫을 당겨서 쿠데한테 공격을 맞춘거고」

 토오루가 낫 형태로 변형한 무기를 보여주자, 쿠델리아는 토오루의 품 안에서 유감스럽단 듯 웃었다.

「아, 그래서 머리를 맞은건가. 토오루 씨가 가르쳐주지 않을만 하네. 그치만, 이건 이것대로 득본걸지도……」
「아아, 기술은 쿠데 쪽이 압도적으로 위니까. 나는 도구의 강함으로 싸울 수 밖에 없지」
「잘도 말하네~. 어떤 무기건 기본적인 자세는 취하면서~. 뭐, 도구도 실력 중에 하나라고 하고」
「아아, 변형 패턴을 알고 있었으면, 기습은 못걸었겠지. 가볍게 닿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몸은 정말 괜찮아?」
「으응~~…… 조금 더 이대로 있고 싶은데」
「미안 쿠데. 금방 약 가져 올테니까. 밀리, 쿠데의 간호를 부탁해도 될까!?」

 토오루는 금방 좋아지질 않는 쿠델리아의 용태에 초조해하며, 큰소리를 냈다.

「아앗! 괜찮아 괜찮다니까! 이래뵈도 단련하고 있으니까! 딜런 선생님한테도 중앙의 선생님한테도 꽤 당했었고. 정말로 괜찮아」

 그러자, 쿠델리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토오루의 품에서 떨어져, 가볍게 그 자리에서 스탭을 밟으며 건강함을 어필하고 있다.

「그래도, 얼굴 붉은데?」
「그건 그……. 부끄럽잖아. 본직이 연금술사한테 진다니. 왠지 모르게 아직 변형 패턴 남은거 같기도 하고」
「아, 아아, 그런가. 그쪽이 부끄러운건가. 에, 응. 아직 변형 기능은 있고, 숨겨진 기믹도 있어」
「오, 토오루 씨랑 놀면, 좋은 단련이 될 거 같네. 좋은 시합 고마워. 토오루 씨 또 놀아달라고?」
「부드럽게 부탁할게」

 쿠델리아가 뻗은 손을 토오루는 잡는다.
 생각보다 부드러운 손에 두근해버린다. 가는 몸으로 잘도 그렇게 움직이는 구나 감탄해버린다.

「수고하셨습니다. 토오루 님, 쿠데. 그건 그렇고, 설마 쿠데가 질줄이야」
「아하하. 방심해버렸어. 그래도, 다음엔 안질거다」
「그래도, 조금 기뻐보여」
「뭐~ 글치~」

 미스틸라의 쓴웃음에 쿠델리아는 여유의 미소로 답한다.
 쿠델리아는 단련 상대가 늘어난 게 기쁜거겠지. 미스틸라는 마법사고, 쿠델리아와 검의 연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적어보인다. 라고 토오루는 멋대로 납득하고 있었다.
 그러자, 리파의 기운찬 목소리가 토오루의 귀에 닿았다.

「아빠 아빠!」

 지켜보고 있던 리파가 흥분한 기색으로 토오루에게 다가왔다.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토오루도 가슴을 편다.

「어떠냐. 아빠 이겼다고」
「응! 근데, 그 검 어떻게 만든거야?」
「아하하. 역시 그쪽이 흥미가 솟는건가. 과연 리파다」

 승패와 검의 실력보다, 도구에 흥미를 가지는 점을 보면, 리파는 뼛속까지 연금술사 기질인 아이다.
 자유롭게 살아줬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라는 토오루였지만, 역시 연금술에 흥미가 있다는 걸 알면 기뻤다.

「좋아. 그럼, 방에 돌아가서 라이에의 쿠키 먹으면서 가르쳐줄게」
「와아~ 라 쨩 이쪽 이쪽. 쿠키 가지러 가자!」

 리파는 라이에의 손을 잡아 당기며, 튀듯 달려 공방 안으로 향했다.

「릿쨩, 조금 천천히 가~!」

 이끌려 가는 라이에의 당황한 목소리도 들려, 토오루는 쓴웃음을 지으며 미스틸라에게 고개를 돌렸다.

「쿠데외 밀리도 저런 느낌이었어?」
「아하하. 비슷한 느낌이었네요. 설마, 그 리파가 쿠데를 닮아갈줄은 생각도 못했지만요」
「뭐, 애초에 기운 찬 애니까.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가 생기면, 저런 느낌이 되는거겠지. 분명 둘을 흉내내서, 잘 보살펴주는 언니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을거야」
「애초에 잘 돌보는 착한 아이니까요. 토오루 님을 돌보고 있기도 하고요」
「하하. 그럴지도. 아이의 발돋움인가 했지만, 역시 상냥한 애였어」

 토오루는 일부러 발돋움이라는 표현을 썻다.
 물론, 그런 게 아니란 건 알고 있다.
 고아였기에 리파가 어른들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몸에 익힌 처세술이다.
 하지만, 지금와선 그 처세술은, 토오루 앞에선 발돋움 정도의 의미 밖에 없다.
 이제 집에서 내쫓길 일도 없고, 돌아갈 장소는 토오루의 곁에 있으니까, 쓸쓸한 이유는 필요 없는 것이다

「……다행이네. 리파」
「어라? 토오루 씨 울고 있어?」
「……땀이야. 오랜만에 운동했으니까」

 토오루는 이마를 닦는 척하며, 소매로 눈물을 닦았다.

「헤에」
「그런가요. 땀인건가요」

 놀리는 듯한 말투의 쿠델리아와 미스틸라의 목소리가 들린다.
 고집을 부려 되돌릴 수 없어진 토오루는, 새빨간 얼굴로 코를 훌쩍이며 공방으로 돌아갔다.




덧글

  • ㅇㅇ 2015/11/05 20:46 # 삭제 답글

    템빨보소
  • 더스크 2015/11/05 22:12 #

    몇단 변신이여 저게
  • Megane 2015/11/05 21:01 # 답글

    쳇. 무기에다 치트썼구만. (응? @_@)
  • 더스크 2015/11/05 22:13 #

    +10쯤 되는ㄴ듯
  • Excelsior 2015/11/05 21:09 # 답글

    무기가 치트한것도 있지만 검, 창은 둘째치고

    편검/사복검 같이 불규칙하고 변화무쌍한 무기나
    대겸 처럼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무기를 다룬 것은 확실히 토오루의 실력이지.
  • 더스크 2015/11/05 22:13 #

    확실히 글킨한데
    아무리 봐도 사기처럼 보여
  • 사기아니여 2015/11/05 22:19 # 삭제 답글

    완전 사기 아니여
    사극같이 검과 검을 대치한 상황에서는
    검이 가제트 변형하는 거 같이 변형해 상대를 찌르면
    감당핫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보이는데...
  • 더스크 2015/11/05 23:49 #

    늘어나라 가제트 만능검ㅋㅋ
  • windxellos 2015/11/05 23:52 # 답글

    토오루는 그렇다 치고 저걸 전부 다 알아뒀다가 가르친 스승이란 인간도 보통은 아닐 듯하군요.
  • 더스크 2015/11/05 23:59 #

    심심풀이로 가르쳤다는데. 어떻게 되먹은 인간이여..
  • 메가라임 2015/11/06 07:06 # 답글

    아니 저런 온갖 무기의 기본자세를 다 익히고 있고 아직도 남아있다니... 스승은 대체 어떤 분이셨길래...
    근데 생각해보면 토오루는 중앙에서는 거의 매일 일만 했을테니 그 검술이 유일한 노는 시간이었겠네요. 그래서 저렇게 잘하는 걸지도?
  • 더스크 2015/11/06 10:50 #

    무섭다 무섭다 토오루...
  • kia 2015/11/06 09:59 # 삭제 답글

    역시 토오루야 눈치가 없지만 행동은 과감하지!
  • 더스크 2015/11/06 10:50 #

    꺄악 해서 가슴 꾸욱 정도는 기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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