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75 토오루의 첫 데이트 by 더스크

토오루의 첫 데이트


 고속철도 완성도 이제 코앞이다.
 마을에서 모터의 교환이 불가능한 점이 매우 아까웠던 토오루였지만, 레베카에게라면 뒤를 맡길 수 있다.
 그런 신뢰도 있어 토오루는 남은 시간을, 약속대로 레베카의 안내에 쓰기로 했다.

「뭐, 이 셋이라면 뭐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렇네. 그럼, 약속대로 마을 안내해줄게」
「좋아, 데이트에요. 선배! 리파 쨩!」
「세명이지만, 그거 데이트인건가? 뭐, 그럼 젤라또라도 먹을까. 신선한 우유로 만들고 있으니까, 바닐라 젤라또 맛있다고 여기」

 괜시리 기압히 들어가 있는 레베카를 달래듯, 토오루는 처음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자, 레베카는 눈을 빛내며 토오루에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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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단걸 좋아한다는 말은 많이 있지만
남자도 엄청 좋아한다구!



「젤라또! 먹을게요!」
「좋아. 그럼, 이쪽이야」

 토오루가 레베카를 안내하려고 걷기 시작하자, 갑자기 레베카에게 팔을 잡혔다.

「아~, 선배, 데이트니까요, 제 손 정도 잡아주세요~」
「그, 그런 거냐?」
「그런 거랍니다. 연금술을 해왔던 아득히 옛날부터 정해져 있던 거에요」
「그, 그런가. 그건 미안……」
「응? 설마, 선배. 리파 쨩 말곤 데이트 처음인건가요?」
「그런 레베카는 한 적 있는거야?」

 토오루는 레베카에게 얼굴을 돌리며 반론하자, 레베카가 기다리고 있었단 듯 웃음소리를 냈다.

「흐흐흐흥. 해본 적 없습니다!」
「에, 어이!? 그러면서 아까 그렇게 정해져 있다고 말한거냐!?」
「예, 그럴게, 서적에선 그런 거라고 써있었는 걸요. 저도 여자애라구요? 이야기 같은 분위기에 동경하는 점도 있답니다」

 이론도 도리도 없지만, 자신만만하게 단언하는 레베카의 박력에 토오루는 져버렸다.
 토오루는 괜시리 두근두근하는 심장을 속이며, 레베카에게 손을 뻗는다.

「그…… 이거 말고 해두는게 좋은 거 있으면 가르져 줘. 그런 배려는 그리 특기가 아니니까」
「그렇네요. 나머진 걸을 때는 여자애에게 맞춰주세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그치만, 이끄는 정도가 이상적이네요」
「그렇구나. 꽤 어려운 걸, 선처할게」

 토오루는 식은 땀을 흘릴 정도로 긴장한 표정으로, 레베카의 손을 잡아 걷기 시작했다.

「리파도 레 쨩이랑 데이트 할래~」

 레베카를 토오루와는 반대쪽에서 끼우듯 리파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의미는 다르지만 더블 데이트네」
「에헤헤~」

 리파의 순진무구함이 토오루는 부러워서 어쩔 수가 없다.
 토오루가 데이트라고 보다 의식하자, 묘하게 목이 타는 게 느껴졌다.
 이상한 약을 마신 기억을 필사적으로 찾아보지만, 그런 기억은 전혀 없다.

「히, 힘내자 리파」
「선배 릴렉스! 릴렉스!? 얼굴이 새파랗다구요! 호흡하세요!?」

 토오루의 레베카와의 첫 데이트는, 파란만장의 예감이 들었다.
 결국 딱딱하게 움직이는 토오루를, 레베카가 리드한 채로 평소의 여관에 겨우 도착했다.
 마을에서 유일한 식사처로, 레베카도 발을 들인 적 있는 곳이다.

「해가 높은 시간에 오는 건 처음일지도」
「아아, 여기 낮엔 찻집하고 있거든. 상당히 좋은 홍차라던지 커피가 나와」
「아, 선배, 되살아났다」
「미안 레베카……. 생각보다 긴장했어. 그렇군, 데이트는 확실히 어려운걸……」

 토오루는 물을 한숨에 마셔 삼키곤, 새파래진 얼굴로 레베카에게 사과했다.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오히려, 이런 반응을 해줄 정도라면, 이건 이것대로 가능성이 있어 보이니까, 괜찮아요」
「……그러냐. 그건 다행이네」
「선배는 너무 배려를 한다구요~. 아차, 제가 배려해줬음 한다고 했었죠. 죄송해요」
「아아, 아니, 미안. 내가 데이트가 뭔지를 알고 있었으면 좋았을걸……」
「저도 전혀 잘 모르는데, 멋대로 들떠서 선배한테 신경쓰게 만들어 버리고」

 둘이서 같이 머리를 내리고 있지만, 토오루는 뭔가 이상해서 어쩔 수 없었다.
 나라의 근간을 만드는 거 같은 매크로한 일을 담당하는 국가 연금술사 두사람이 모여서, 데이트라고 하는 지극히 마이크로한 일에 머리를 싸매며, 사과하고 있다.

「풋, 아하하. 나 연금술산데」
「아하하. 그렇네요. 일단, 최고 연구 기관, 개발국의 인간일 텐데요~」

 방금전까지의 긴장이 거짓말처럼, 토오루도 레베카도 자연스럽게 웃고 있다.

「아빠도 레 쨩도, 갑자기 왜그래?」

 토오루가 갑자기 웃기 시작한 이유를 리파가 물어온다. 토오루는 수줍은 것처럼 웃으며, 리파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응~, 연금술사다 천재다 라고 들어도, 전문 이외의 역시 전혀 무리네」
「맞아 맞아~. 리파 쨩이 리파쨩인 것처럼, 선배는 선배란거야」

 토오루와 레베카의 설명에, 리파는 이해할 수 없단 듯 고개를 기울인채다.

「아직도 모르는 게 잔뜩 있다는 거야. 리파도 모르는 거 잔뜩 있지?」
「응. 글쿠나~. 아빠들은 데이트가 뭔지 몰랐던거네?」
「아하하…… 그런 걸까」

 이 이상 설명은 위험하다고 생각한 토오루는 거기서 화제를 끊었다.
 레베카와 함께 있는 시간은 즐겁다.
 일로 공통 화제가 많아서 그런걸까. 라고 토오루가 사고를 돌리고 있자, 마을의 명물인 젤라또가 옮겨져왔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딸기, 바닐라, 요구르트 젤라또입니다」

 한명 한명 앞에 놓여지는 작은 그릇에는, 세종류의 젤라또가 담겨있다.
 그게 놓여진 순간, 리파와 레베카는 방금전까지의 화제 따위 잊어버린 듯 기성을 지른다.

「잘먹겠습니다! 하아~, 뭐야 이거 엄청 맛있어! 행복해~」
「차가워서 맛있어~」

 레케바는 스푼을 입에 문채, 녹은 것 같은 얼굴을 한다.
 리파도 눈을 감고 맛을 즐기고 있는 듯 하다.

「역시 맛있단 말이지. 여기. 주인의 실력이 굉장해」

 그리고, 토오루도 입 안에서 젤라또를 녹이며, 절실히 중얼거렸다
 바닐라는 부드러운 맛이 나고, 슥하고 녹아 간다.
 요구르트는 적당한 산미가 따뜻한 날에, 활력을 주는 듯한 맛이다.
 스트로베리도 입 안에 잔뜩 퍼치는 신선한 딸기의 향은, 그야말로 봄의 맛이었다.

「이건 또 먹고 싶어지네요!」
「응, 그럼, 다음엔 이걸 주문해보면 어떨까? 특제 치즈 케이크」
「치즈 케이크! 그런 것도 있는건가요! 그걸로 하죠 선배!」

 단걸 좋아하는 엔진이 걸렸는지, 그 뒤 레베카는 기세 좋게 케이크 종류를 전부 주문할 때까지, 계속해서 먹었다/

「응~, 만족 만족~!」
「엄청…… 먹었네」
「응. 선배 말대로, 맛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어요! 것보다, 연금술로 머니 쓰니까, 당분 보급은 중요하다구요! 그렇게 먹으면 살찌지 않냐고 위협해져도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이!」

 토오루에게 다가오는 레베카의 눈은 필사적이었다.
 그런 눈에는 어딘가 후회의 감정이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으, 응, 그건 동의하니까 역설할 필요까진 없다고. 나도 지쳤을 때는 단거 먹고 싶고」
「이해가 빨라서 좋네요. 그럼, 배도 채웠겠다. 선배, 다음엔 어딜 데려가 주실 건가요?」
「음~. 그렇네. 그럼, 다음은 결정의 폭퐁라도 보러 가볼까. 꽤 예쁘다고. 조금 짐 가지고 가볼까」
「네. 부탁드려요. 선배」

 대금을 지불한 토오루는 가게를 나와, 이번엔 자연스럽게 레베카의 손을 잡을 수 있었다.


 공방의 옆에 흐르는 강을 따라 산의 샛길을 걷길 30분, 토오루 일행의 눈 앞에 희미하게 빛나는 폭포가 나타났다.

「이게 결정의 폭포. 이 근처는 속성결정이 잘 나오는 토지니까, 폭포로 파내져서 지면에 얼궁를 내민 속성 결정의 광석이, 빛을 반사해서 빛나는 거야」

 투명도 높은 물 밑을 보면, 몇 개의 수정이 물밑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토오루가 손을 뻗자, 레베카가 숨을 들이켰다.

「굉장해……예뻐」
「밤에 오면, 수중의 속성 결정이 빛나서, 소우주 같은 걸 볼 수 있다네. 위험하니까 꽤 밤에 올 일은 없지만, 장래의 관광 스폿이 될 거 같네~」
「빨려 들어갈 거 같네요」
「아아, 조금 무서울 정도지. 수심도 이렇게 보여도 꽤 깊은거 같고」

 5m의 폭포가 파헤친 구멍은 꽤 깊이가 있다.
 다만, 정령이 꽤 스며든 장소인 듯, 생명이 약해질 것 같아지면 밖으로 밀어준다고, 토오루는 미스틸라에게 가르쳐 받은 적 있다.

「뭐, 마력이 모이는 장소이기도 한 거 같아서, 정령이 꽤 있으니까 구해주는 모양이야」
「헤에. 라곤 해도 뛰어들진 않겠죠?」
「안해 안해. 아, 뛰어들진 않겠지만, 조금 걸은 피로도 있으니까, 이리 잠깐 와줘」

 토오루가 레베카의 손을 잡아 걷자, 산 가운데에 부자연스런 나무의 벤치와, 동를 치워 둥글게 움푹하게 해놓은 곳이 이다.
 웅덩이 안에는 얕은 물이 들어와 있어, 흰 김도 끓고 있다.

「족탕이라고 해서. 다리용 온천이라네. 여기까지 걸어온 피로를, 여기서 일단 쉬고 가자」

 토오루는 자신의 구두를 벗어 다리를 온천에 담근다.
 따듯한 더운 물에 피로가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이다.

「리파도~」
「아, 기다려. 나도~!」

 이어서 리파와 레베카가 토오루를 끼우듯 앉아, 구두를 벗었다
 레베카는 긴 검은 양말을 벗고 아름다운 다리를 노출 시킨다.
 양말도 뭔가의 특수 효과를 부가시키고 있는건가, 토오루는 옷감을 만져보고 싶어졌지만, 왠지 묘한 범죄의 느낌에 순간 멈췄다.

「아~, 따뜻해. 선배는 진짜로 좋은 곳에서 살고 계시네요~」
「처음엔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저것 있단 말이지. 자, 차랑 쿠키」

 토오루는 공방에서 가져온 가방에서, 쿠키와, 텀블러 형태를 한 키친 포트를 3인분 꺼내들었다.

「레베카 뭐 마실래?」
「홍차를 받을 수 있을까요?」

 토오루는 가방 안에서 컬러풀한 각설탕이 들어간 상자를 꺼내, 붉은 각설탕을 텀블러에 넣고 흔들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홍차의 향기가 텀블러에서 흘러 넘치기 시작했다.

「자. 마셔. 리파는 뭐 마실래?」
「리파도 홍차~」
「오케~」

 같은 요령으로 리파의 몫도 만들어, 자신 몫도 홍차도 만든다.

「선배의 키친 포트 정말로 편리하네요」
「그치? 들고 다니기에도 가볍고, 마실거라면 흔들기만 해도 만들어지고, 꽤 자신작이라고」
「역시나에요. 그야말로 발상의 승리네요. 과연. 데이트에 쓸 줄은 의외였습니다」

 만족스럽단 레베카의 표정에, 토오루는 안심한다.
 첫 데이트를 하고 있지만, 그 나름대로 상대를 만족시킬 수 있었던 모양이다.
 그 뒤도 즐겁게 개발국에서 뭐가 만들어지고 있는지 얘기를 나누고, 토오루 일행은 공방으로 돌아왔다.



덧글

  • Excelsior 2015/11/19 21:10 # 답글

    선리플 후감상.

    데이트 도키도키 도키도키

    감상 후:

    뻐킹! 데이트가 뭐이리 짧아!
  • 더스크 2015/11/19 21:22 #

    경험이 없다
  • 메가라임 2015/11/19 21:39 # 답글

    우와우... 데이트라니... ㅋㅋㅋ 쿠데랑 밀리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그럼!! 걔네들이랑도 데이트하게되는건ㄱ..??!!
    왠지 데이트하다 쿠데랑 밀리에게 들킬거 같은 느낌같은 느낌! 두근두근
  • 더스크 2015/11/20 09:35 #

    하게 될듯...
  • GRMKKK 2015/11/20 01:49 # 삭제 답글

    마크로 -> 매크로
    미크로 -> 마이크로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요?
  • 더스크 2015/11/20 09:35 #

    그런가요... 흐흠 수정
  • 2015/11/20 12:1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더스크 2015/11/20 17:18 #

  • Megane 2015/11/20 17:46 # 답글

    음...음식이름이니까 젤라토 -> 젤라또
    이게 어울릴 거 같아요.
    맛있겠다... 그리고 왠지 훼방놓고 싶다. 음하하하하하~(옆 산)
  • 더스크 2015/11/20 18:06 #

    맛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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