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80 토오루와 쿠데의 공방 데이트 by 더스크

토오루와 쿠데의 공방 데이트


 주말 휴일은 날씨도 무척이나 좋아, 아주 외출하기 좋은 날이었다.
그런데도 토오루는 정기 휴일의 간판을 내건 공방에서, 작업 도구와 책을 준비하고 있다.
 책의 표지에는 연금술 입문편이나, 연금술의 기초지식이라고 제목이 적혀있다

「좋은 아침~. 토오루 씨」

 닫혀있던 가게 문이 기운찬 인사와 함께 열려, 익숙하지 않은 차림새의 쿠델리아가 들어왔다.
 초여름에 어울리는 희미한 물색 원피스에, 붉은 스톨을 느슨하게 감고있다.
 발도 평소의 달리기 쉬워 보이는 구두가 아니라, 조금 굽이 있는 시원해보이는 샌들이다.
 심플하면서도 여자애다움이 느껴지는 복장에, 토오루는 두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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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도 다다음화도 데이트편인데
번역하기 싫어...
달어...
살려줘...

「좋은 아침. 쿠데. 원피스 입는 일도 있구나」
「이래뵈도 한창 때인 여자애라고? 원피스 정도는 가지고 있어…… 이거 언니한테 골라달라고 해서, 스스로 처음 사본거지만」

 멍하니 나온 토오루의 한마디에 쿠델리아가 불쾌하단 표정이 된다.
 그걸 본 토오루는 당황해 커버하려고 했다

「미안. 드물어서 무심코……. 평상시의 움직이기 쉬워 보이는 옷도 어울리지만, 그런 옷도 잘 어울려서 깜짝 놀랐어」
「아하하. 화내는거 아냐. 고마워. 이런 옷 쪽이 좋거나 해?」
「평소의 숏팬츠 쪽이 기운찬 쿠데 같지만. 으음, 그래도 이런 스커트 차림도 잘 어울리고. 둘 다 잘 어울려」
「그럼, 놀러 갈 때는 가끔 스커트 입어볼까」

 쿠델리아가 기쁜 듯이 그 자리에서 한바퀴 돌았다.
 기세가 좋아서 완전히 뒤집어 지는게 아닐까 우려해, 토오루는 한순간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문뜩 생각한다. 오늘 쿠델리아는 옷 뿐만 아니라, 평소와 분위기가 다르다.
 그 이유를 토오루가 생각하고 있자, 계단에서 리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쿠 쨩. 아, 오늘 쿠 쨩 평소보다 귀여워~. 힘냈구나~」

 곤란하게도 토오루는 이유도 모르고, 리파의 말에 동의했다.
 평소보다 여자애같은 쿠델리아의 분위기에, 토오루는 아직 조금 곤혹해하고 있다.

「안녕. 리파 쨩. 오늘은 잘부탁해~」
「에헤헤. 맡겨줘~」

 그런 토오루의 곤란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파가 토오루의 옆으로 달려와 가슴을 편다.
 믿음직함을 어필하는 리파에게, 토오루는 입에는 내지 않고 감사를 마음 속으로 전했다
 쿠델리아를 어디로 데려가면 좋을지 전혀 짐작가는데가 없었던 토오루였지만, 리파가 말하는 대로 연금술을 해보지 않겠냐고 권하자, 금방 얘기가 정해진 것이다.
 다만, 그렇게 되자 토오루에겐 큰 의문이 남았다.

「쿠데는 뭔가 만들고 싶은거 있어?」
「에, 그렇네~. 아, 새로운 구두를 갖고 싶을지도. 구두창도 꽤 닳아버렸고. 아, 연금술사가 아니라 구두가게에 상담하란 얘기구나!?」
「아니, 딱히 만들 수 있는데? 아, 다만, 그렇지. 쿠데한테 전공정을 시키는건……좋아」

 토오루는 작게 고민하고, 무언가 떠올렸단 듯 수긍했다.
 요즘 라이에에게도 지도한 보람이 있어서, 연금술 초심자에 대한 대응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든 될 거 같은데. 다만, 아무리 그래도 구두가 되면, 나도 꽤 손을 써야 될 거 같은데 그래도 상관 없어?」
「부탁드립니다 토오루 선생님!」
「쿠데한테 선생님이라고 들으면, 왠지 등이 가려워지는데……」

 평소에, 대등하게 접하고 있는 쿠델리아가 갑자기 겸손해진 것에, 토오루는 놀라움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꼈다.
 그런 토오루의 마음을 헤아려 주었는지, 쿠델리아는 조금 고민하고 부탁 방식을 바꿔왔다.

「에, 그럼, 그렇지. 부탁할게요. 토오루 오빠」

 쿠델리아가 올려다보며 사랑스럽게 고한 말에, 토오루는 묘한 배덕감을 느꼈다.
 쿠델리아의 아이같은 성격도 있어, 리파의 눈 앞이라고 하는데도 충동적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싶고 진다.

「……부탁이야…… 평소의 쿠데로 돌아와줘……」

 오른손을 왼손으로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토오루가 말을 꺼내자, 쿠델리아는 즐겁다는 듯 웃고 있었다.

「아하하. 미안 미안. 오늘은 잘부탁해 토오루 씨」
「하아~…… 역시, 그게 제일 와닿네……」

 토오루는 평소 느낌으로 돌아가, 휴우하고 한숨을 돌리고 쿠델리아에게 착석을 권하며 자리에 앉았다

「자 그럼, 쿠데. 필요한 구두는 산책용이야?」
「맞아 맞아. 평소 신고 다니는 거」
「그런가. 음, 그럼, 쿠데한테 필요한 구두의 조건을 종이에 써줘. 연금술의 기본은 일단, 어떤 물건이 필요한지 생각하는 것부터니까」
「그렇구나. 에 그럼――」

 쿠델리아가  술술 문자를 종이에 적어간다.
 과연 다리에 쓰는 도구인지라, 요망은 꽤 많았다.
 통기성이 좋고, 가볍고, 장시간 움직여도 지치지 않고, 달려도 뛰어도 아프지 않고, 그리고 비 오는 날이나 웅덩이를 밟아도 괜찮은 구두.
 그녀의 일에 밀접한 요망뿐이다.

「에, 이런 느낌인데, 만들 수 있을까?」
「꽤 중급자 용인 연금술이 될 거 같네. 음, 쿠데한테 알기 쉽게 말하자면, 리파라면 할 수 있지만, 라이에라면 조금 어려운 수준」
「그거, 나라도 만들 수 있는거야? 라이에 쨩도 꽤 제대로 공부하고 있잖아?」
「음, 뭐, 내가 도와줄 테니까, 쿠데는 걱정하지 말고 도전해줘. 에, 리파도 이 레시피는 처음이던가」

 토오루는 참고서를 쌓아 놓고, 파박하고 페이지를 펼쳐 책상 위에 늘어놓았다
 그리고, 각 페이지에 책갈피를 꽂고, 닫아 정리해 언제든 열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

「일단은 구두의 기본 재료의 확인. 구두 상부에는 가죽, 밑창에는 고무를 쓰자. 그리고,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구두와 밑창 사이에 겔층을 끼워넣을거야. 이 3층 구조가 기본이야. 여기까진 이해했어?」
「응. 어떻게든 따라갈 수 있어」
「좋아. 그럼, 다음은 쿠데의 요망을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특성을 생각해보자. 비나 진창에 쳐넣어도 괜찮게, 소수 콜로이드에 가벼운 특성을 부가한 연성가죽을 쓰자」
「에, 물에 젖어도 괜찮단 소리야?」
「아아, 그 말대로야. 쿠데도 공부 거북하다고 말하면서, 제대로 알고 있잖아. 그리고, 물을 튕겨내도록 하는건 기름을 쓰면 좋아」

 토오루의 설명에 쿠델리아는 응응하고 수긍하고 있다.
 그 옆에서 리파가 손을 들었다.

「근데, 아빠. 구두 표면을 방수로 해버리면, 구두 안이 눅눅해지지 않아?」
「아아, 거긴 연금술사의 실력을 보여줄 차례지. 젖었을 때만 물을 튕겨내고, 젖지 않았을 때는 공기를 통하게 하는 거야. 그런 장치를 만들어 버리면 되는거지」

 토오루는 쿠델리아의 초안용지에, 슥슥 3종류의 가죽 조성을 기입했다
 옆 자리에 앉아 있기에, 두사람의 한가운데 있는 종이에 써넣고 있자니 어깨와 어깨가 닿을 거 같았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가까워지면, 쿠델리아의 향기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비누 향기로 두근거리는 심장을 토오루는 이성으로 억누르면서, 손을 계속해서 움직였다

「토오루 씨 쓰는 거 빨랏!?」
「내 구두도 내가 만들고 있으니까. 익숙해서」
「헤에. 그 밖에는 뭐 만들었어?」

 쿠델리아는 신경쓰지 않는 듯 해, 토오루는 조금 안심하면서도,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펜을 움직이는 손이 빠른 것도, 긴장하고 있는 탓인 것이다.

「옷도 스스로 만들고 있어. 리파의 여름옷도 내가 만든거고. 것보다 연금술사는 꽤 스스로 만들어서 쓰지. 국장 기억하고 있어? 그 사람, 맨날 같은 슈트 입고 있는데, 겨울도 여름도, 아무리 돌아다녀도 온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엄청난 옷이라고. 그리고, 더러움을 자동으로 분해해준다던가 해서, 세탁할 필요도 없다고 자랑하고 다녔지」
「아하하. 깨끗한건지 더러운건지 모르겠네」
「원리적으론 깨끗해. 기분적으론 모르겠지만」

 기가 막힌 듯 웃는 쿠델리아에게 토오루도 쓴웃음으로 대답했다.
 토오루도 그랬지만, 연금술사는 때때로 어긋난 감성을 가지고 있다.
 만든 도구가 너무 편리해서, 보통 감각으로 보면 이상한 것들이 있는 것이다.

「토오루 씨도 특이하지만, 연금술사는 의외로 다들 그런거야?」
「그렇지도 않아. 리파는 착한애고」
「아하하, 역시 토오루 씨도 별난 사람이네. 그래도, 그게 토오루 씨의 좋은 점이기도 하니까~」
「그거 칭찬하는거야?」
「칭찬하는거야~. 저기, 토오루 씨. 밑창 쪽은 어떻게 하는거야?」
「아아, 그쪽은 말이지」

 토오루에게 있어서, 자신을 받아들여주는 쿠델리아와 보내는 시간은, 묘하게 진정할 수 있었다.
 이상하게 배려를 하는 기색도 없고, 그대로 토오루를  받아들여주는 느낌이 들었다.
 토오루가 한심한 소리를 한 적도 몇번인가 있었지만, 쿠델리아는 그 때마다 웃으면서 응원해주었다.
 그런 쿠델리아가, 토오루의 인생이라고 해도 좋은 연금술을 이해해 주려 하고 있다
 그게 토오루는 무척이나 기뻤다



덧글

  • Excelsior 2015/11/26 17:41 # 답글

    너무 평범한 러브코메디계로 바뀌어서 뿜었다!
  • 더스크 2015/11/26 18:41 #

    연애하지 마라 이놈들
  • Excelsior 2015/11/26 18:53 #

    더스크쨩도 여자친구를 만들면 어떨까 싶네요.
  • kia 2015/11/26 18:08 # 삭제 답글

    생각해보면 주위에 여자들 뿐이네 학창시절은 그렇게 암울했던 주제에!
  • 더스크 2015/11/26 18:41 #

    학창시절이 암울했기에 그런건가
  • ㅁㄴ 2015/11/26 20:16 # 삭제 답글

    이쯤되면 자기가 암울했다는 착각을 한게 아닐지 의심됨
  • 더스크 2015/11/26 21:30 #

    친구 없었다니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주변에 여자만 잔뜩 있었던거지
  • Megane 2015/11/26 23:25 # 답글

    음... 쿠짱의 가슴골을 본다던가 하는 이벤트라도 있어야겠는데 말이죠?
  • 더스크 2015/11/27 10:20 #

    앞으로 2편 남았으니까요
  • 흐음... 2015/11/27 00:10 # 삭제 답글

    이것도 이제끝나간다니... 이거 끝나면 더스크씨 방문자수 급하락?!!! 뭐 저는 늘 오겠지만... (것보다 컬리트씨가..)귀여운 리파장과 이별이라니 슬퍼요ㅠㅠ 뭐 한달후의 얘기지만.. 리파가 안나와서 하악거리지는 않지만 리파는 귀여우니 하악거릴까나...
  • 더스크 2015/11/27 10:20 #

    이거 보러 오는 사람 얼마나 되는지도 잘 모르게...
  • 2015/11/27 01:25 # 삭제 답글

    뜬금없지만 슈트 탐나네요
  • 더스크 2015/11/27 10:20 #

    존나 편리한 슈트!
  • 메가라임 2015/11/27 10:09 # 답글

    국장님이 토오루의 모든 걸 바꿔 놓으셨어!
    국장님 찬양! 고양이 상사 찬양!
    그리고 부럽...쿨럭쿨럭...
  • 더스크 2015/11/27 10:20 #

    ㅋㅋㅋㅋㅋ
  • ㅇㅇ 2015/11/27 13:25 # 삭제 답글

    발 사이즈를 재는 장면은 없을까요! 발이 나오는 장면은!
  • 더스크 2015/11/27 17:54 #

    몰랑
  • IKARI 2015/11/27 14:28 # 삭제 답글

    일단.. 연금술 부럽네요.. 슈트 부럽 신발 부럽.. 자체제작이라니 초 부럽...
    쿠데가 넘어지고 그 위로 토오루가 넘어지고 손이 겹치고 한손은 가스..ㅁ... 안돼 이건 부러워서 안되..
  • 더스크 2015/11/27 17:54 #

    그런 거 인정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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