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84 데이트의 끝 by 더스크

데이트의 끝



 토오루는 쿠델리아에게 이끌려 흰 말에 앉혀졌다.

「오, 오오…… 경치가 달라」
「말은 꽤 크니까. 그럼, 루크,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쿠델리아는 루크라고 이름붙여진 말을 쓰다듬곤, 리파를 데리고 또 한마리의 말에 다가갔다.
 쿠델리아와 리파가 둘이서 갈색 말에 앉더니, 리파는 소리를 높여 들떠 있다.

「아빠, 리파도 말 씨 위에 탔어~」
「무섭진 않아?」
「전혀 안무서워~」

 토오루의 걱정은 그런 것. 리파는 즐거운 듯 손을 흔들었다.

「좋아, 그럼, 가볼까. 루크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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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으로 쿠델리아 데이트 편이 끝났고요
다음 편부터 미스틸라 데이트 편이 시작됩니다.
쿨럭 쿨럭.



 쿠델리아는 익숙한지,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킬 뿐인데 토오루가 타고 있는 말이 걷기 시작했다.
 느긋히 걷고 있을텐데, 의외로 상하로 흔들리는 안장에 토오루는 깜짝놀라, 고삐를 강하게 쥐어버렸다.

「토오루 씨. 진정해. 그렇게 간단히 떨어지진 않으니까. 루크를 믿어줘」
「그, 그런가. 알았어」

 토오루가 용기를 내 고삐를 느슨히하자, 루크는 보다 천천히 걸어 줄었다.

「헤에. 역시 말은 영리하네」
「맞아 맞아. 제대로 배려해주니까, 그런 느낌으로 힘내 토오루 씨」

 옆으로 온 쿠델리아는 토오루를  따스한 미소로 지켜봐주고 있었다
 오전중의 연금술 체험과는 입장이 완전히 반대로 되어버렸다.
 그게 토오루에게 있어선 신선했다.

「아빠 힘내~!」
「오우, 아빠 힘낼게!」

 거기에 리파에게 응원 받으면 멋 없는 모습을 보여줄 순 없다.
 흔들리는 타이밍과 강함을 기억해, 충격이 오는 타이밍을 계산한다.
 토오루는 흔들림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공포감을 풀어가자, 서서히 흔들림에도 익숙해졌다.

「아, 좋은 느낌이네 토오루 씨」
「걷는 정도라면 어떻게든. 익숙해지면 기분 좋네」

 토오루의 좁아져 있던 시야가 열리자, 단숨에 주변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초원의 언덕 위를 산택하고 있는 탓인지, 아래에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철도도 보이고, 주택가나 밭도 잘 보인다.

「쿠데는 여기서 자란거구나」
「응. 밀리도 자주 같이 말 탔었어. 밀리는 운동 못하는데 말은 엄청 잘탄다」
「헤에. 산에 벌레 잡으러 갔었다곤 했지만, 그런 것도 한거냐」
「아하하. 뭐 그렇지」

 산뜻한 초여름의 바람이 기분 좋다.
 바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충분히 상쾌한 기분이 토오루는 들었다.

「좋아, 그럼. 토오루 씨도 익숙해졌으니까!」
「응? 쿠데, 너 설마!?」
「바람이 될거야! 리파 쨩 꽉 잡고 있어! 이럇!」

 쿠델리아가 말의 복부를 차자, 말이 경쾌한 발소리를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토오루가 타고 있던 흰말도 쿠델리아를 쫓아,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우옷, 우오오오오!?」
「아하하! 굉장해! 기분 좋아~!」

 토오루와 리파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배증한 흔들림에 토오루는 눈을 뒤집고 있는데 비해, 들려오는 리파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즐거운 듯 하다.
 그리고, 언덕을 달리길 10분 정도 토오루 들은 목장으로 돌아왔다.

「토오루 씨 어땠어?」
「깜짝 놀랐다고!」
「아하하. 그래도, 재밌었지?」
「아아, 뭐, 그건 인정할게. 열차의 조종을 거쳐서 스피드엔 익숙해졌을 생각이었는데, 말은 또 다른 스피드감이 있네」

 토오루는 백마를 칭찬하듯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이번엔 밀리와 라이에도 넣고 다섯이서 노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솔직히 생각했다.
 그러자, 역시 피가 이어지지 않았어도 부자라는 걸까.
 리파가 토오루가 생각한 것과 같은 제안을 했다.

「쿠 쨩, 저기 말야! 다음엔 라 쨩도 데려와도 돼?」
「응, 좋아」
「아싸~」

 스스로 친구에게 놀러가자고 권할 수 있게 된 리파를 보고, 토오루는 쓸쓸하기도하고 기쁘기도 한 마음으로 리파의 미소를 바라보고 있었다.
 언젠가 리파의 모친인 마리아가 말했던 말을 토오루는 왠지 모르게 떠올리고 있었다.
 리파는 토오루도 아니고, 마리아도 아니다.
 그 말대로, 리파는 토오루가 모르는 세계를 확실히 손에 넣고 있었다.

「자, 그럼, 토오루 씨, 리파 쨩, 한바퀴 더 돌까?」

 쿠델리아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토오루는 다음 기회를 위해서 실력을 올리려고, 흔쾌히 수긍했다.

「아아, 물론이지」
「리파, 이번엔 아빠랑 같이 탈래」

 그리하여, 리파가 타는 말을 몇번인가 바꿔가면서, 토오루들은 해질녘이 될 때까지 말을 타며 달렸다.
 하루 종일 놀아서 피곤해진건지, 말에서 내린 리파가 흔들흔들거리며 토오루의 옆에 선다.

「리파 괜찮아?」
「괜찮아…… 괜찮ㅇ……」

 리파는 웃을 기력도 없는 듯 해, 눈꺼풀을 반쯤 감고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슬슬 돌아갈게. 리파도 지쳤고」
「아, 그럼, 장보는 건 내가 들어줄게」
「괜찮겠어? 벌써 꽤 늦은 시간인데」
「됐어. 됐어. 그럴게, 토오루 씨 리파 쨩 업어야 되잖아?」

 토로우는 리파를 등에 업고, 양손에 식재료를 껴안는 모습을 상상하고, 핏기가 빠졌다.
 집에 돌아갈 때까지 체력이 버틸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럼, 호의에 응해서 부탁할게. 고마워 쿠데」
「별 말씀을. 그럼, 아빠들한테 토오루 씨 배웅하고 온다고 전하고 올게」
「아, 그럼, 나도 인사는 하고 갈게」

 토오루는 한계를 맞이할 거 같은 리파를 등에 업고, 쿠델리아의 가족들에게 인사했다.
 괜시리 열렬한 환영을 받았지만, 리파에 대해서 전하자 굉장히 아쉽다는 얼굴을 하고 물러나 주었다.
 토오루는 또 놀러 올 것을, 가게의 선전도 하고 오윌 목장을 뒤로 했다.
 그리고, 공방에 무사리 도착한 토오루들은, 리파를 방 침대에 눕혔다.
 토오루의 등에서 어느샌가 잠들어있던 리파는, 행복한 자는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토오루와 쿠델리아는 리파를 깨우지 않도록 방을 나와, 가게 현관 앞으로 이동했다.
 밖은 해도 가라앉아 어두워져있다. 쿠델리아가 집에 도착할 무렵엔 완전히 밤이 되겠지.

「쿠데. 돌아가는 길은 조심하라고」
「고마워. 그래도, 괜찮아 새 구두도 받았고, 날붙이가 없을 때는 주먹도 있으니까」
「아하하……역시 보안관」

 쿠델리아의 늠름함에, 토오루는 이길 수 없구나 하고 웃었다.
 자칫 잘못하면, 토오루가 혼자서 걷고 있는 쪽이 걱정 끼칠 거 같다.

「저기말야, 토오루 씨. 오늘, 즐거웠어」

 두손으로 깍지를 끼고 우물쭈물 몸을 흔들리게 하면서도, 쿠델리아가 한 말에, 토오루는 미소로 대답했다.

「아아, 나도 즐거웠어. 또 놀러 가도 될까?」
「응! 물론! 나도 또 놀러와도 돼?」
「아아, 언제든지 놀러와」

 익숙한 친구 같으면서도, 어딘가 서먹하고 부끄러움이 섞인 대화.
 서로 말을 중단되어, 시선이 허공을 헤엄치고 있다.

「그, 그럼, 또 봐!」
「아, 아아, 잘 자 쿠데」
「잘 자!」

 계속 이어질 것 같았던 침묵은, 쿠델리아의 말로 깨어졌다.
 그리고, 달리며 떠난 그녀가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토오루는 문을 열어놓고 움직이지 않았다.



덧글

  • Excelsior 2015/12/03 12:33 # 답글

    별로 데이트 같지는 않았지만 뭐 wwww
  • 더스크 2015/12/03 16:54 #

    리파 때문이다 ㅋㅋㅋ
  • kia 2015/12/03 15:44 # 삭제 답글

    엔들리스 데이트 ㅋㅋㅋㅋ
  • 더스크 2015/12/03 16:54 #

    안끝나...
  • windxellos 2015/12/03 15:52 # 답글

    이렇게 평하기는 미안하지만 쿠델리아는 뭘 해도 역시 임팩트가 좀 부족하달지, 토오루에 대한 어필이란 면에서는 미스틸라는 고사하고 수도에 있는 레베카보다도 인상이 약해 보인단 말이죠.(...)
  • 더스크 2015/12/03 16:55 #

    어택이 부족하다 어택이
    둘 다 쑥맥이랄까 진짜 숫처녀라면 쿠델리아 같은 반응이 맞는 거 같은데
  • Megane 2015/12/03 17:48 # 답글

    자, 이제 리파의 엄마를 만들어 ㅈ......
  • 더스크 2015/12/03 20:39 #

    올ㅋ
  • 메가라임 2015/12/03 23:12 # 답글

    두손으로 깍지를 끼고 우물쭈물 몸을 흔들리게 하면서
    이거 완전 그거잖아요 만화에서 흔히 여캐들이 고백같은거 하거나 할때 하는듯한 ㅋㅋㅋㅋ
  • 더스크 2015/12/04 10:36 #

    레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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