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87 밀리와 대노파님 by 더스크

밀리와 대노파님




 중앙에 도착하자, 토오루는 개발국의 창고에 성해열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왔다.
 창고가 증축되어 있던 것은 레베카의 재치겠지.

「저기, 아빠, 레 쨩의 열차 새로워졌어」
「이 전에 놀러 왔을 때, 엄청 의욕에 넘치고 있었으니까. 조만간 스펙을 들려달라고 하자」
「응. 일단은 마법국이지?」
「아아, 그래. 둘 다 밤이니까, 손을 잡을까?」

 토오루가 한가운데에 서, 리파와 미스틸라와 셋이서 손을 잡으려고 했다.
 잠들지 않는 거리라는 둥, 밤에 떠오른 태양이라는 둥, 왕국 수도의 붉은 벽돌 거리는 밤에도 떠들썩한 소리가 들리는 곳이다.
 하지만, 그 중에도 예외는 있다. 정부계열의 시설이 모인 구획은 일이 끝나면, 사람이 휙 줄어든다.
 가로등은 있지만 건물에서 새어나오는 빛이 적은 탓인지, 밤은 어두운 지역이었다
 치안 좋은 거리이긴 하지만, 여자아이 혼자서 두는건 불안해서 토오루는 손을 잡고 있다.
 다만, 토오루가 모처럼 손을 잡았는데도 미스틸라는 다리를 움직이지 않았다.

-------------------------------------------------------------------------------------------------------------------------------
미스틸라가 왜 그렇게 자랐는지 우리는 이제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의미론 가장 토오루와 가까운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미스틸라는


「저기 토오루 님」
「왜그래?」
「저기, 그, 아무것도 아니에요. 죄송해요. 놀릴까 했지만, 잘 소재가 떠오르질 않았어요」
「괜찮아. 믿어보자」
「……네」

 허약하게 잡아오는 미스틸라의 손을, 토오루는 꽈악 잡아 돌려주었다.
 이번엔 제대로 토울도 기억하고 있었다.
 미스틸라는 토오루보다 연하에, 토오루가 소중히 여기는 아이다.

「가자. 분명 기다려주고 있을테니까」

 미스틸라가 끄덕하고 수긍하고, 겨우 토오루와 보폭을 맞춰 걷기 시작했다.
 리파도 배려하고 있는지, 토오루의 옆에서 조용히 하고 있다.
 대신, 리파도 어떻게든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토오루의 손을 잡거나 풀거나 반복하고 있다.
 입보다도 말이 많은 행동에 토오루도 확실히 리파의 손을 잡고, 말은 하지 않고 생각을 반복했다.
 어슴푸레한 돌계단의 길을 나아간다. 가로등으로 흐릿하게 비추어진 붉은 거리 풍경은, 사람이 없으면 꽤나 기분 나쁜 분위기가 감돈다.
 그런 어두운 길을 나아가던 중, 토오루 일행이 목표로하던 마법국이 나타났다.
 뾰족한 지붕이 특징적인 둥글고 큰 건물이다.
 그 곁에는 중앙에서 자주 보이는 붉은 벽돌의 아파트가 세워져있다.
 울타의 철문은 닫혀있어, 문지기도 없었던 탓에, 토오루는 어떻게 문을 열면 좋을지 몰랐다.

「나, 들어가 본 적 없는데, 입관 허가증 같은게 필요한건가……」
「그건 괜찮아요. 제가 마법사니까요. 그래도, 손을 대진 말아주세요?」
「아아, 알겠어」

 미스틸라가 지팡이를 들자, 지팡이의 붉은 보석이 흐릿하게 빛났다.

「불의 정령이여. 숨겨진 열쇠를 비추어, 태워라」

 그녀의 목소리에 대답하듯, 자물쇠가 열리는 소리가 나, 문이 옆으로 슬라이드하며 입구가 열렸다.

「원리는 알고 있지만, 역시 눈 앞에서 보여지면, 굉장하네. 아무리 인간이 노력해도 체내 에테르를 변환해서, 자신의 몸이나, 몸 주변 몇 센치에 작용하는게, 기계의 동작으론 한곈데」
「마법사니까요. 게스트 하우스는 저쪽 건물이네요……」

 토오루가 배려해 말을 걸지만, 미스틸라는 험악스런 표정을 무너트리지 않았다.

「가자」

 토오루의 말에 무언으로 미스틸라가 수긍하고, 셋이서 함께 게스트 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편지에 써있던 장소는 311호. 3층이 가장 안쪽 방이다.
 미스틸라가 나무 문을 노크하자, 방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그 정령은 밀리구나. 들어오렴」

 방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미스틸라라고 지정한 상냥해 보이는 여성의 목소리에, 토오루는 놀라 미스틸라를 봤다.

「후후. 마법사니까요……」

 미스틸라가 모자를 고쳐쓰고, 토오루에게서 얼굴을 감추고 중얼거렸다.
 안심한 듯한 그녀의 목소리에, 토오루도 무심코 미소가 새어나온다.
 마음이 차분하게 하고 있었는지, 미스틸라는 몇초간을 기다려 문을 열었다.

「실례합니다. 대노파님」
「잘 왔구나」

 창가의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노파가 있었다.
 백발을 세갈래로 묶고 둥근 안경을 걸친 노파가 손짓을 하고 있다.
 토오루가 느낀 첫번째 인상은, 그야말로 마녀라는 것이었다.

「연금술사인 토오루 씨와 리파도, 이쪽으로 오렴」
「어라? 우리들 자기소개 했던가?」

 토오루는 미스틸라들과 함께 방에 들어가자, 노파는 쿡쿡하고 웃었다.
 그 웃음 소리가 토오루는 왠지 모르게 미스틸라와 겹쳐보였다.

「밀리한테 들었습니다. 거기에 리파는 이전에도 몇번인가 만났으니까요」
「앗, 그렇구나. 그럼, 새삼스럽지만. 카시마시키 마을 연금공방에 배속된 토오루=랑그리프 입니다. 밀리에겐 신세지고 있습니다」
「후후, 증손자인 밀리가 신세지고 있습니다. 저는 윌리샤르티아. 긴 이름이므로 샤르라고 불러주세요. 토오루 씨」
「잘부탁드립니다. 샤르 씨」

 샤르의 악수를 바라는 손짓에 토오루가 응한다. 주름이 많은 손이지만, 따스한 손이다.

「후후, 고지식하고 성실한 마력의 흐름이네요. 얼어붙는 겨울이 끝나, 온화한 새봄을 맞이한 호수 라는 느낌일까요」
「에에?」
「점이에요」
「아아, 밀리가 말하던 점인가요」

 너무 시적이어서 토오루에겐 그리 와닿지 않았지만, 나쁜 의미는 아닌듯 해, 특별히 묻지는 않고 끝마쳤다

「것보다, 대노파님. 쓰려지셨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신건가요!?  거기에 평소의 변화마법을 쓰고 계시지 않고, 몸 쪽은 그렇게까지 심한 상황인건가요?」
「괜찮아 괜찮아. 변화하지 않는 것도, 첫 손님한텐 정중히 대응하려고 한 것 뿐이니까」
「하지만, 몸 쪽은」
「그것도 괜찮아. 조금 감기를 걸렸을 뿐. 점 도중에 잠들어 버렸으니까, 놀라게 한 것 뿐이라니까」
「하아…… 다행이다…… 진짜로, 그렇다면 그렇다고 말해주세요 대노파님……. 토오루 님한테 무리를 말해서 성해열차를 내달라고 했단 말이에요?」
「후후, 고맙구나. 밀리」

 상냥하게 웃는 샤르에게, 미스틸라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보고 토오루와 리파는 얼굴을 마주보며, 작게 웃었다.
 미스틸라가 슬퍼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헛걸음이었을지도 모르지만, 토오루에게 있어선 충분했다.

「토오루 씨도 고맙습니다. 후후, 큰일이었죠?? 이 애 상대 하는건. 솔직하지 못한 애니까요」
「아하하……. 뭐, 자주 놀려지지만요」
「후후, 쿠데 이외의 친구 얘기를 하는건 당신이 처음이랍니다. 이 애, 친구 적으니까요」
「에? 밀리가 그런가요?」

 토오루가 물음표를 띄워 미스틸라에게 얼굴을 돌리자, 그녀는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런 미스틸라를 보고, 샤르가 이야기를 계속한다.

「보통 보이지 않는게 보인다는 소리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이질적인 거니까요. 그게 사고방식이건, 태도건, 별난 사람이라는 건 배제당하기 쉽죠? 그 탓에, 그리 친구 만드는게 능숙하지 않답니다 이 아이는」
「그렇겐 보이지 않았는데요, 마을의 연회에서도 연주하거나, 축제의 일을 하거나 사교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엔 쿠데가 있었죠? 축제는 마법사로서의 일이고, 토오루 님이 없었던 작년엔, 매일매일 찡그린 얼굴을 하곤 돌아오고 있었답니다」

 샤르의 말을 들은 토오루는, 꽤나 찡그린 얼굴의 미스틸라를 상상할 수 없었다.

「마음에 든 사람을 놀리는 것도, 자신을 받아들여――」
「대노파님!」
「어머?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니?」
「토오루 님 앞이니까요……」
「어머어머? 토오루 님 앞이라 뭐 불편하기라고 한거니? 우후후」

 모자로 얼굴을 감추는 미스틸라에게, 샤르는 싱글싱글 장난스런 미소를 띄우며 질문을 더한다.
 미스틸라가 일방적으로 눌리는 모습을 처음 본 토오루는, 샤르가 틀림없이 미스틸라의 스승이라고 확신했다.
 미스틸라의 놀림의 근원엔, 이 할머니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대화였다.

「어머, 죄송합니다. 화장실에 갔다올테니, 여러분은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샤르가 그렇게 말하고 지팡이를 한손에 들고 천천히 일어나, 의외로 견실한 발걸음으로 왠지 방 밖으로 나가버렸다.

「앗! 아차――」

 미스틸라가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외친 순간, 일제히 방의 창문과 문에 열쇠가 걸리는 소리가 들렸다

「미 쨩, 열쇠 걸리는 소리가 났는데?」
「……미안해 리파, 토오루 씨. 갇힌 모양이에요」
「왜?」
「……대노파님의 장난이에요. 당했다」

 리파의 질문에, 미스틸라는 모자를 벗고 천장을 노려봤다.
 사태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토오루는 시험삼아 입구로 이동해서, 문 손잡이를 돌려봤지만, 용접이라도 된 듯 움직이지 않았다.
 장난이라는 명목으로, 마법의 열쇠로 토오루 일행을 가두어버린 것이었다.



덧글

  • kia 2015/12/09 00:22 # 삭제 답글

    이런 실수로 남녀가 한방에 갇혔습니다! 할 일은 딱 하나뿐이죠!
    무슨생각하십니까 방탈출이 당연하죠!
  • 더스크 2015/12/09 15:24 #

    남녀 그리고 딸...
  • 정상은... 2015/12/09 03:04 # 삭제 답글

    아직이란 말인가.. 벌써 반이넘는 분대원들이 보이지 않아... 리파니움의 고갈이 느껴진다... 여기서 죽는건가...
  • 더스크 2015/12/09 15:24 #

    이젠 무리야...
  • Excelsior 2015/12/09 09:07 # 답글

    어서 가족을 만들라는 할머니의 배려.
  • 더스크 2015/12/09 15:24 #

    딸 있잖
  • 메가라임 2015/12/09 09:23 # 답글

    ㅋㅋㅋㅋㅋ 플래그를 만들어 꽂아주시네요 ㅋㅋ
  • 더스크 2015/12/09 15:24 #

    아주 그냥 냅다 박아버림ㅋㅋㅋ
  • IKARI 2015/12/09 11:47 # 삭제 답글

    리파가 자리에 없었다면 이 자리에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했을 것을..... 쩝
    대노파님 뭘 모르시네
  • 더스크 2015/12/09 15:25 #

    그렇다고 데려 나갈수도 없고
  • 삼손 2015/12/09 18:50 # 답글

    만들면 되잖아...
    아 물론 탈출용 도구를 말하는 겁니다 하하
  • 더스크 2015/12/09 20:35 #

    허허허 만들면 되죠
  • Megane 2015/12/09 23:59 # 답글

    막상 흐뭇한 상황이 발생하려는데 문이 열리면...허허허 신사!!
  • 더스크 2015/12/10 13:51 #

    열리지 않앜ㅋ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456555
3026
5007950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664

구글 광고 1

애니편성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