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92 짧은 여행의 끝에 by 더스크

짧은 여행의 끝에



 토오루는 설거지를 마치고, 2층에서 1층 가게에서 대화하고 있던 부모님과 리파의 곁으로 이동했다
 카운터에 셋이서 앉아, 토오루가 옛날에 만든 꼴사나운 부모님의 인형과, 리파가 만든 토오루의 인형 앞에서 담소하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 밀리를 묵게 해도 될까?」

 토오루가 묻자, 토오루의 아버지인 유우지와 엄마인 카스미가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돌아봤다.

「호오」
「꽤 하네 토오루 쨩! 방은 같이 해둘까?」

 분위기를 타는 양친에게, 토오루는 무기력한 얼굴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런 농담 같은 얘기는 어제 이미 했다.

-------------------------------------------------------------------------------------------------------------------------------
여행 아니 데이트 끝!


「방은 따로 해줘……」
「저기, 리파는?」
「응? 내 방에서 재울 생각이었는데, 다른 방이 좋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토올는 리파의 질문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으응. 아빠 방이 좋아~」
「그러냐. 다행이네」
「그러고보면, 아빠. 그건 언제 건넬거야?」

 두근두근한 표정으로 리파가 묻자, 토오루의 시선은 인형들로 이동했다.

「그렇네. 지금 할까. 가져올게」

 토오루는 한번 자기 방으로 돌아와, 남녀 1조의 인형을 손에 들고 1층으로 돌아왔다.

「아버지, 어머니, 이거, 리파랑 같이 만들었어」

 토오루는 카운터에 늘어서 있던 인형의 끝에, 새로운 인형을 놓았다.
 20을 넘겨서 아이답다고 생각하면서도, 토오루는 어릴적의 리벤지를 했다.
 거기에 리파에게 완성도로 질 순 없다는 마음도 있었다.

「나랑 카스미냐」
「후후. 이렇게 보면 꽤나 잘 만들게 됐는걸~」

 반응이야말로 엷지만 토오루의 부모님은 둘 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느끼면서도, 변함없는 연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광경이었다.

「토오루 님~. 저도 부모님께 인사를……아, 어라? 인형이 늘었네요」

 미스틸라도 1층으로 내려오자, 카스미가 인형을 양손에 안고 과시했다.

「토오루 쨩이랑 리파 쨩이 만들어준거야」
「앗, 건그레이브 씨의 공방에서 만든거군요. 헤에. 역시 10년 이상 지나면 굉장히 능숙해지는군요. 후후, 그래도 기본적인 외견은 똑같아요」

 복장도 표정도 똑같은 느낌을 이미지해서, 연금술사로서 실력을 올렸다는 증거를 보이고 싶었다.
 말하자면, 공방의 기둥에 새기기 시작한 리파의 키를 기록한 선 같은 것이다.
 리파는 얼마나 성장해줄까.
 그게 갑자기 기대되는 토오루였다.

「후후, 토오루 님이 첫 인형을 만들었을 때는, 입 안에서 천이 튀어나와서, 지독했다고 들었어요? 10번 정도 도전해서, 겨우 완성했다고」
「어떻게 그걸!?」
「건그레이브 씨한테 들었답니다」
「서, 설마…… 그 밖에도……」
「예, 전부 다」
「하하……하하하. 하아……」

 최고로 밝은 미스틸라의 미소에 이끌려, 토오루도 경련이 이는 웃음을 띄었다.
 몇년분의 놀림 거리를 손에 넣었을 그녀에게, 놀림 받지 않을 날은 오는가, 그런 걸 걱정할 만큼 멋진 미소였다.


 다음날 아침, 토오루 일행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샤르를 마중하러 가기 위해 바로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럼. 갈게. 또 시간이 있으면 놀러 돌아올게」

 가게 입구에서 토오루가 부모님에게 인사하자, 둘 다 상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또 올게. 할머니, 할아버지」

 리파가 둘에게 각각 안기며, 머리를 쓰다듬어 받고 있다.
 그리고, 손자를 앞에 두고 풀어진 부모님의 얼굴에 토오루는 작게 웃었다.

「신세셨습니다. 아저씨. 아주머님」
「아냐아냐. 밀리 쨩도 언제든지 놀러와. 언니는 밀리 쨩도 응원하고 있을테니까」
「후후, 고맙습니다.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미스틸라도 스커트의 끝을 잡아 올리며,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리하여, 인사를 마친 토오루 일행은, 마법국에서 샤르를 주워, 성해열차로 마을로 돌아온 것이었다.


 기이하게도, 미스틸라를 도운 것으로, 토오루는 그녀와 데이트를 할 수 있었던데다, 자신의 원점을 다시 볼 수 있었다.
 토오루는 공방에서 그녀들을 내리고, 돌아가려고 하는 미스틸라의 손을 잡았다.

「토오루 님? 왜그러시나요?」
「앗, 에…… 고마워. 밀리」
「제 쪽이야말로 죄송해요. 대노파님의 건으로 폐를 끼친덷, 더 어리광까지 피워서 어울리게 해버리고」

 토오루는 무슨 소리가 싶은건지 몰라서, 어떻게든 말을 쥐어짰다.
 미스틸라 쪽은 토오루의 당황함을 지적하지 않고, 사죄를 돌려주었다.
 그런 말은 토오루가 바랬던 게 아니다.

「저기. 밀리」
「네?」
「이런 소리 하면 노파님껜 죄송하지만, 나는 즐거웠어. 오랜만에 스승님하고도 만났고, 그리운 고향의 맛도 즐길 수 있었고, 그러니까, 앞으로도 괜히 배려하거나, 사양할 필욘 없으니까. 곤란할 땐 언제든 말해줘. 전력으로 도와줄게」

 손을 놓지 않은채, 토오루는 진지하게 미스틸라를 바라보고 있다.

「토오루 님, 그럼 바로 곤란한 일이 있어요」

 그러자, 미스틸라 쪽도 뺨을 붉게 물들이고, 곤란한듯 토오루에게 시선을 돌린다.

「왜그래?」
「지금, 토오루 님을 놀리고 싶어서 미칠 거 같아요」
「왜 그렇게 된거야!?」
「아뇨, 그럴게, 토오루 님이 멋을 부리고 있으니까,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부끄러운 거 숨기는거야!?」
「아하하. 정말로 토오루 님은 좋은 반응을 해주시네요. 바로 해결되어 버렸어요」

 토오루의 반응에 미스틸라는 큭큭 웃고 있다.
 토오루가 멋부렸다고 생각하면 바로 이거다.
 그런 그녀에게 토오루도 이끌려 웃고 있다.

「정말로 좋은 성격이라고 너」

 기가 막혀 웃는 토오루의 얼굴에 미스틸라가 눈을 감으며 얼굴을 가까이 했다.
 뺨에 닿을 거 같아진 그녀의 입술은, 직전에 옆으로 틀어져 토오루의 귓가로 다가갔다

「정말 좋아해요 토오루 님. 또 놀러 올게요」
「아아, 언제든지 오라고」

 역시 놀려지고 있다고 알면, 키스하는 척 정도는 간파한다.
 귓가의 숨결에 낯간지러운 것도, 준비하고 있으면 참을 수 있다.
 어떻게든 여유를 보인 토오루가 미스틸라의 손을 놓자, 그녀는 그대로 돌아보는 일 없이, 여유를 보이며 떠나갔다.
 꽤 기대하고 있었는데, 배신당한 토오루는 한순간 아연했다
 완전히 토오루의 마음을 간파당한 것이다
 정말로 마지막까지 놀리고 가는구나. 그래도, 그런 자신의 예상을 넘어서는 그녀를 보다 사랑스럽게 느껴버린다.
 그렇게 생각해 쓴웃음을 띄운 토오루가 뒤돌아, 리파와 함께 공방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미스틸라의 부탁에서 시작된 원점을 도는 짧은 여행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리파는 재밌었어?」
「응, 즐거웠어~ 아빠에 대해서 잔뜩 알았어」
「그러냐. 그건 다행이네」

 리파의 감상에 토오루는 미소를 지으며 수긍했다.
 리파의 말 뒤엔, 자신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던 것을, 토오루는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엔 리파에게 또 하나의 연결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토오루는 생각했다.
 이번엔 리파를 그녀의 시작의 땅으로 데려가 주자고 결정했다.



덧글

  • kia 2015/12/16 20:22 # 삭제 답글

    요즘 에피소드를 요리로 표현하자면 사탕에 설탕을 잔뜩 묻힌 뒤 초콜릿을 입히고 튀긴 다음 물엿에 사흘정도 담근 뒤에 먹는 맛?
  • 더스크 2015/12/17 12:47 #

    달다못해 쓰다
  • Excelsior 2015/12/16 20:31 # 답글

    아주 좋소. 그래 얼른 리파 동생을 만들어 주라고.
  • 더스크 2015/12/17 12:48 #

    하지만 거절한다!
  • 도.. 돌파했다.. 2015/12/17 01:47 # 삭제 답글

    남은 분대원은 크윽... 열명도 채 되지 않는군 잠시 여기서 쉬며 낙오자를 기다린다... 우웩...
  • 더스크 2015/12/17 12:48 #

    얼마 남지 않았
  • 메가라임 2015/12/17 07:10 # 답글

    이번엔 또 어디로 가는 거러나요...
    그리고 밀리... 셋 중 가장 적극적이고 잘 어울릴 것 같네요 ㅋㅋ
  • 더스크 2015/12/17 12:48 #

    시작의 땅으로 가나
  • Megane 2015/12/18 15:52 # 답글

    쳇...토오루 놈. 결국 리파 엄마 내지는 여친도 못 만들고 평생 리파나 보살피고 살겠네...
    자자~ 불필요한 건 뇌에서 삭제하고...(그 전에 본 건 어쩌고???)
    리파와의 메인 이벤트로다!! 우후훗.
  • 더스크 2015/12/18 16:25 #

    ㅋㅋㅋㅋㅋ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7 대표이글루_gag

통계 위젯 (화이트)

506447
3162
4697262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634

애니편성표

클릭몬 광고

구글 광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