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94 바다로 이어지는 길 by 더스크

바다로 이어지는 길



 어떤 여름 주말, 토오루와 리파는 아침부터 열차에 흔들리고 있었다.
 중앙의 개발국에 성해열차를 세우고, 거기서 평범한 증기기관차로 갈아타고 있다.
 이번 여행은 조금 분발해서, 객차의 1등차를 빌린 토오루는 리파와 객실에서 둘만 있다.

「바다 아직인가~」
「조금 더 걸리려나」
「얼마나~?」
「음~, 8시간 정도」
「헤에~, 바다는 멀구나~」

 리파의 고향인 토케타케라 마을에 도작할 무렵엔, 날은 저물어 있을 시간이겠지.
 바다가 붉다고 놀랄 거 같지만, 도중에 갈아타며, 바다가 보이는 노선을 달리는 탓에, 거기서 푸른 바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그때까진 밭이 펼쳐진 평원과 숲과 민가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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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급 완결 수준이 될 거 같은데 불안...

뭐 외전도 있고 어떻게든 되려나

「자명종은 있으니까, 갈아타는 역까지는 자고 있어도 괜찮다고?」
「으응, 기억해두고 싶어. 리파가 태어난 곳까지의 길. 그리고 말야. 모두한테 말해줄거야. 리파는 이렇게 크게 자랐다」
「그렇구나. 그럼. 나도 같이 일어나 있을까」
「에헤헤. 아빠 무릎 위에 앉아도 돼?」
「응. 괜찮아」

 토오루가 손을 펼치자 리파는 온몸으로 뛰어들어왔다.
 사양 없이 달려드는 모습도 그렇고, 흠칫하던 느낌도 없이 즐거운 듯 물어보는 모습도 그렇고, 오랜만에 둘이서 보내는 여행에 리파는 즐기고 있는 듯 했다.
 그런 리파를 보면서, 토오루의 졸음기도 날아가버렸다.
 그리하여, 열차에 흔들리길 수시간, 초원을 넘고 산을 넘어, 몇개인가의 역을 지나, 토오루들이 탄 열차는, 터널을 빠져나가 큰 항구도시에 도착했다.
 시야가 트인 순간 나타난 것은 흰 거리와, 구름 하나 없는 푸른 하늘과 바다였다.

「우와아아! 굉장해! 물이 잔뜩 있어! 앗! 커다란 배가 떠있어! 본 적 없는 흰 새도 있도!」
「아하하. 대흥분이네. 이게 바다다」
「이게 바다구나~……. 굉장하네 아빠!」
「아아, 이 바다 건너편엔 많은 나라가 있고, 외국의 물건도 이 마을에서 받아서, 중앙까지 열차로 옮기는거야. 그 배 중 하나는 스승님이 수리한 거라고 생각해」
「헤에~! 그렇구나. 이 앞엔 다른 나라가 있구나~. 굉장하네 아빠!」
「아아, 그렇네」

 바다를 본 리파는 열차의 창문에 달라붙어 떠들고 있다.
 시원해 보이는 흰 원피스의 스커트가 팔랑팔랑 흔들려, 은빛 머리카락이 춤추고 있다.

「다음 역에서 갈아타면, 거의 다 온거네」
「에헤헤. 이상하다. 왤까. 리파, 처음 본 경치일텐데, 한참 엣날에 본 거 같아」

 리파가 수줍게 웃으면서, 토오루에게 생각한 것을 전해온다.
 그 이유를 토오루는 알고 있었다
 그녀 안에 잠든, 전생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리아의 기억의 조각이겠지

「리파. 지금, 리파가 본 경치는 리파만의 것이야」
「아빠?」
「이 앞으로도 보는 것으로 느끼는 리파의 마음은, 생각한 것 전부 리파 거야」
「잘 모르겠어」

 토오루의 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리파의 머리를, 토오루는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말로 하지 않아도, 리파는 영리한 아이다.
 스스로 멋대로 이해하겠지. 하지만, 토오루는 일부러 말을 더하기로 했다.

「내가 리파의 아빠가 되기 전에, 리파에겐 한명의 아빠랑 두명의 엄마가 있었어」
「엄마가 둘 있었어?」
「아아, 리파를 낳아준 엄마와, 리파를 되살려준 엄마. 리파 안에는 말이지. 리파를 되살려준 엄마의 추억이 남아있어. 그리고, 그 은발도, 리파를 되살려준 엄마한테 물려 받은거고」
「아! 꿈에서 본 엄마도 은발이었는데?」
「응. 우리들은 일단 그 엄마를 만나러 가자. 리파의 두번째 엄마. 마리아 씨를. 이미 돌아가셨지만, 분명 리파의 얼굴을 보고 싶어할거야」
「마리아……리파의 엄마의 이름……. 그렇구나 마리아라고 하는구나 엄마」

 리파가 마리아의 이름을 입에 담자, 그녀의 푸른 눈동자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 떨어졌다
 소리내지 않고 울기 시작한 리파는, 신기하단 듯 자신의 눈물을 소매로 닦았다.

「어라……이상하네. 왜 리파 눈물이 나오는거야?」
「리파. 오렴」
「아빠…… 왜 리파는 울고 있는걸까? 슬프지 않은데. 어마 이름을 알았을 뿐인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
「응. 울고 싶을 땐 울어도 돼. 리파는 계속 알고 싶었던거야. 자신이 누군지. 그걸 알아서 기뻤던 거 아닐까?」

 토오루가 리파를 안자, 리파는 토오루의 품 속에서 작게 떨기 시작했다.

「리파의 엄마는 리파를 좋아했을까」
「아아, 정말 좋아했다고. 나랑 비슷하거나 조금 지는 정도지만. 내가 제일 리파를 좋아하니까」
「에헤헤」
「그리고 첫번째 엄마도, 제대로 리파를 사랑하고 있었어. 그래서, 지금 이렇게 리파가 살아 있는거야. 다들 리파가 정말 좋으니까」
「에헤헤. 그렇구나. 에헤헤. 리파, 태어나서 다행이야」

 태양에 지지 않을 정도로 밝은 미소를 리파가 지어보였다
 리파의 말을 토오루가 받아들여, 보다 리파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태어나줘서, 살아 돌아와줘서, 나를 좋아하게 되어줘서 고마워. 리파」
「에헤헤. 괴로워 아빠」
「나는 말야. 리파가 바란다면, 리파를 낳은 부모와 살아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도, 나는 이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고 싶어. 리파가 나아가는 미래를 계속 지켜보고 싶어. 리파, 이건 내 어리광이야. 그러니까, 대답을 금방 해줄 필욘 없어. 리파가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마음으로 느낀 대답을, 나중에 주면 되니까」
「아빠는 역시 상냥하네. 고마워. 정말 좋아해」

 그리고 깨달아보니 리파가 토오루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입장이 바뀌어버려 조금 한심함을 느끼던 토오루였지만, 리파의 따뜻하고 작은 손이 머리를 쓰다듬는 감촉이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덧글

  • Megane 2015/12/18 17:23 # 답글

    이제 가슴만지는 이벤트...작아도 부드러운 가슴...(어이어이 그런 거 없어!! 퍼버벅)
  • 더스크 2015/12/18 18:38 #

    가슴 만지는 이벤트는 뭐얔ㅋ
  • 나도 리파하고 2015/12/18 21:16 # 삭제 답글

    꼬옥하고싶다아....
  • 더스크 2015/12/18 22:12 #

    꼬오오옥 하고 싶엉
  • ㅁㄴㅇㄹ 2015/12/19 18:05 # 삭제 답글

    아무리 생각해도 리파가 7살으로는 보이지 않는단 말이죠.
    이 정도면 아무리 조숙해도 10대 초반은 되야 할 텐데..

    아 물론 토울도 20살로는 절대 안 보입니다. 선입견 탓이려나...
  • 더스크 2015/12/19 21:16 #

    처음엔 저도 토오루 10대 후반인줄 알았음..
  • Excelsior 2015/12/22 20:31 # 답글

    난 크고 부드러운 가슴이 좋☆아
  • 더스크 2015/12/22 21:43 #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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