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95 2번째 시작 by 더스크

두번째 시작



 목적지인 토케타게라 마을에 도착했을 무렵엔, 날이 저물어 바다가 태양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흰 건물이 해안가에 모인 마을이, 붉게 비추어져 중앙의 붉은 벽돌 대로에도 지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아빠 큰일이야! 바다가 새빨게졌어!」
「괜찮아. 석양에 붉어졌을 뿐이니까」
「그런가. 다행이다~. 바다도 석양에 붉어지는구나」

 석양으로 붉게 물든 바다를 바라보며, 토오루들은 여관에 들어가, 하룻밤을 보냈다.
 마리아의 연금공방은 산 중턱에 있어, 어두워지고 나서 나가는건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생선 요리에 입맛을 다시고, 밤엔 물결 소리를 들으며 두사람은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토오루는 리파를 데리고 마을 뒤에 펼쳐진 산으로 발을 옮겼다.
 딱히 정비도 되지 않은 길은, 울퉁불퉁한 돌이 널려있거나 나무 뿌리가 있거나 해, 걷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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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안아플때 후딱 후딱 끝내둬야지
어우 이게 뭔 고생이람


「저기, 아빠. 마리아 엄마는 왜 이런 산 속에서 산거야?」
「으음~, 혼자서 연구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긍가~. 다같이 있는게 더 즐거울텐데~」
「나도 그 마음은 알어. 그러고 싶다고 생각하던 시기도 있었고. 지금은 리파 덕분에 그렇지 않지만」
「에헤헤~」

 산길에서도 수다를 떨고 있으면, 오르막을 걷는 괴로움도 신경쓰이지 않았다.
 그렇게 산길을 걷길 십수분. 토오루들의 눈 앞에 낡은 굴뚝이 달린 공방이 나타났다

「있다. 마리아의 공방이다」
「아……기억에 있어……. 아빠 이쪽!」

 공방이 보인 순간, 리파가 토오루의 손을 잡아 당기며 달리기 시작했다.
 토오루가 가져온 열쇠로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자, 벽 옆에는 아이가 한사람 들어갈 법한 큰 유리통이 10개 늘어서 있었다. 책상 위에는 시험관 등의 실험기구가 늘어서 있다.
 희대의 천재가 어떻게 연구를 하고 있었는지, 조사를 위해 보존한다는 이유로, 물건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대로 유지되어 있기에, 축제 때처럼 리파를 납치하려고 한 사람도 있었던 거지만, 그 이상으로 토오루에게 있어선 리파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

「역시 그래……그게 말야. 리파 여기서 이 방을 보고 있었어」

 리파가 벽에 늘어선 유리통에 다가가, 손을 댔다.

「흰 머리의 여자가, 매일 뭔가를 쓰고 있었어. 가끔 옆에 있는 애가 없어졌어」

 갑자기 소생한 추억에 당황한 것처럼 리파가 소리를 낸다.
 없어진 아이는 분명 이식이 능숙하게 되지 않아 죽어버린 아이들일 것이다.

「그래. 리파는 여기서 되살아난거야. 분명 리파의 병이 나을 때까지 매일 약을 만들어줬어」
「마리아 엄마……」
「2층에 가보자 리파. 분명, 아직 보지 못한게 잔뜩 있을테니까」
「응」

 토오루는 리파의 손을 꽉 쥐고, 2층으로 올랐다.
 2층의 방 문은 2개 밖에 없다.
 2층의 방 하나는 제도실로 넓은 책상이 2개 놓여있었다.
 하나는 제도용의 책상, 또 하나는 계량용 책상이다.
 그리고, 안쪽에는 연금로가 있다. 연금술사에게 있어선 기본적인 구조를 한 방이었다.

「아빠랑 똑같네」
「연금술사니까」
「……리파도 같아」
「아아, 그래」

 토오루는 리파의 손을 잡아, 다른 방에 들어갔다.
 침실일까 했는데, 침대는 없다.
 기계실인가 할 정도로, 다양한 기계가 놓여있다.
 가는 튜브가 잔뜩 이어진 기계 장치의 금속 의자가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엔  상자 모양의 기계가 겹쳐 쌓아져있다.

「그런가……」

 토오루는 그 광경을 보고 툭 중얼거렸다.
 불로불사를 바라고, 불로불사를 버린 천재의 말로.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게 되었다던 마리아의 마음을, 토오루는 그것만으로도 이해했다.
 공방의 키친이 없는 점에서도, 식사를 할 필요가 없었단 걸 추측할 수 있다.
 인간다운 것을 모두 버리고, 고독하게 연금술에 매진할 뿐인 몸이 되어버린 그녀에게, 토오루는 공허한 마음이 된다.

「리파. 저기에 마리아는 앉아있었어. 자신의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렇구나」

 리파가 천천히 의자에 다가가, 손을 댔다.

「나 왔어. 마리아 엄마. 리파 이렇게 많이 컷어」

 리파의 부름에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당연하다. 마리아의 본체는 이미 죽어 있다. 그래도, 토오루는 리파 안에 잠든 마리아의 조각에 목소리가 닿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었다.

「에? 여기 여는거야?」

 리파가 갑자기 소리를 내, 토오루는 고갤 기울였다.

「아빠. 연금로 쓰자. 열쇠를 만들어야 돼」
「에? 잠깐, 리파?!」

 갑자기 달려나간 리파를 토오루가 뒤쫓는다.
 리파는 제도실에 들어가 서둘러 종이를 펼치고, 열쇠의 설계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 설계도 어디서?」
「모르겠어. 그래도, 만들라고 누가 그런거 같아」
「알겠어. 리파, 계량은 내가 해둘게. 양이랑 재질을 말해줘」
「고마워 아빠. 에, 돌 50그램이랑, 사철 10그램, 그리고 리파의 머리카락을 한가닥이야」

 토오루는 리파의 말을 듣고, 말하는 대로 재료의 양을 쟀다.
 열쇠치고는 별난 재료에, 토오루는 어떤 예감을 안고 있었다.
 의도가 없으면 열쇠를 만들게 할 때, 통전성과 리파의 머리카락은 필요 없다.

「다됐다!」

 리파는 설계도를 서둘러 연금솔에 읽게하고, 토오루가 재료를 투입한다.
 작은 열쇠였던 덕인지, 순식간에 열쇠가 연금로에서 튀어나왔다
 열쇠라고 하기 보단, 마치 작은 카드다.
 리파는 그 카드를 쥐고, 의자가 있던 방으로 돌아가, 의자에 카드를 찔러넣었다.
 그러자, 갑자기 방이 새까맣게 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어서오렴. 리파. 내 의지와 육체를 계승해 다시 태어난 아이야. 갓난아기일 무렵보다 크게 성장해서, 나와 같은 연금술도 할 수 있게 된 모양이구나」

 다만, 아주 조금 뒤, 흐릿하게 빛나는 반투명의 여성이 나타났다.
 유령처럼 보이지만, 무섭지는 않다. 표정은 온화하고, 아이와의 재회를 기뻐하는 모친이다

「……마리아 엄마」
「그대가 나의 이 모습을 보고 있다는 소리는, 나는 모든 것에 만족해, 내 목숨을 끝낸게로구나. 그리고, 리파. 그대는 분명 훌륭한 연금술사가 되어 있겠지」

 마리아의 말에서 추측하건데, 그녀는 유령은 아니다.
 토오루가 중앙에서 축제 선정을 했을 때 쓴 사라지는 광고와 원리는 같은, 영상에 의한 편지라고, 토오루는 깨달았다.

「그만큼의 연구를 쌓아온 것 나는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미지에 도전하도록 해라. 실패를 두려워마라. 그대의 인생엔 내가 붙어있다」
「……알고 있어. 꿈 속에서 지켜봐 주는걸……」
「그렇기에, 나는 그대에겐 내 실패를 전해두도록 하겠다. 나는 불로불사에 씌였다. 그리고, 반 정도 실현시켰지만 공허한 것이었다. 자신만이 살아남아, 살아줬으면 했던 사람들은 내 앞에서 사라져갔다. 그건 무척이나 슬픈 일이다. 그래도, 그들의 의사는 형태를 바꿔 계속 갈아가고 있다. 부모에서 아이에게. 친구에서 친구에게. 그렇게 이어져간 의사나 지식이야말로 인간이 손에 넣은 불로불사. 리파, 많은 것을 받아들여, 많은 것을 남에게 이어주도록 해라. 그리고, 바라건데, 내 의사도 이어나갔으면 한다. 그럴만한 힘을 리파, 그대는 가지고 있다. 안되겠군,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면 설교하게 되어버려, 진부한 말 밖에 하지 못해 미안하구나. 아아, 그렇지.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사랑하고 있단다 리파」

 마리아는 마지막에 미소를 지어보이곤, 모습을 지웠다.
 방엔 빛이 돌아와, 아무런 일도 없었단 듯 방은 조용함을 되찾았다.

「리파……」

 토오루가 가만히 의자를 바라보고 있던 리파에게 말을 걸었다.

「리파도……리파도 정말 좋아해. 고마워. 엄마. 되살려줘서 고마워」

 리파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곤, 기운찬 미소로 토오루를 돌아봤다.

「아빠! 가자!」
「리파, 괜찮아?」
「응, 마지막은 모두의 성묘를 해야지」
「그렇네. 뒤뜰에 묘가 있다고 들었으니까. 가볼까」

 토오루가 기운찬 리파를 데리고 뒤뜰에 나가자, 깔끔하게 늘어선 30개 정도의 작은 묘석과, 그 옆에 큰 묘석이 하나 놓여있었다.
 토오루와 리파는 묘 앞에서 손을 맞대고, 1분 정도 명복을 빌었다.

「모두 몫까지 리파 힘낼테니까. 그치, 아빠」
「아아, 리파는 엄청 노력가니까. 거기에 아빠가 있어. 다들 안심하고 잠들어줘」

 토오루는 그렇게 말하고, 리파를 껴안아 마리아의 공방에 열쇠를 걸고 떠났다
 이걸로, 리파는 두번째 시작을 알았다.
 리파의 시작을 도는 여행은, 마침내 원점으로 향한다



덧글

  • 아아... 2015/12/22 16:48 # 삭제 답글

    리파여 그 소녀는 왜 리파인가 그것은 그 소녀가 그만큼 귀엽기 때문일지니..
  • 더스크 2015/12/22 18:10 #

    아아 리파 아아
  • Excelsior 2015/12/22 20:30 # 답글

    엔딩은 각 히로인에의 고백 씬이 들어가 있으니까 아직은 조금 남았어.
  • 더스크 2015/12/22 21:43 #

    5화 정도 남았나
  • Megane 2015/12/22 22:21 # 답글

    햐~ 진짜 더스크님 아니면 이런 걸 어디서 읽어보나요오~
    그런 이유로 리파 만세. 은발 로리 최고다.(응?)
  • 더스크 2015/12/23 10:54 #

    소설가가 되자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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