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100 쿠델리아 END by 더스크

쿠델리아 END




 연회도 고조되기 시작하던 중, 지라일 촌장에 의해 술을 엄청 마신 토오루는 연회 회장에서 빠져나왔다.
 여관에서 빠져나온 토오루는 여관의 뜰에 있는 벤치에 앉아, 바깥 바람을 쐬며 쉬고 있다.
 초여름 밤은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어, 조금 서늘한 감촉이 술과 요리로 달아오른 몸에 무척이나 기분 좋다.
 혼자서 여러가지 생각에 빠지거나, 자신의 마음과 마주보기에는 딱 좋은 밤이었다.
 촌장의 결정하지 않는 것이 남을 상처입힌다고 한 말과, 리파가 엄마를 데려오라고 말한 걸 떠올리고, 토오루는 눈을 감았다.

(누군가를 정했다면, 빨리 말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분명 리파는 이제 내 마음을 알고 있을테니까, 엄마를 데려와. 같은 소릴 한걸테고)

 토오루도 완전히 자신의 연심을 자각하고 있다. 매력적인 세명에게 둘러 쌓인 상황에서 선택하는 것은 무척 어려웠다.
 그래도, 촌장의 말대로, 둘만의 시간을 보내 보고, 정할 수 있었다.
 중앙에서 돌아온 날, 아무리해도 사라지지 않는, 지울 수 없는 마음이 토오루 안에 싹텃다.
 나머진 언제 자신의 마음을 전하면 좋을지. 그것만이 문제였다.
 어떻게 한번 더 둘만의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 그런 걸 생각하며, 토오루가 텅 빈 취기 깨는 약의 병을 가지고 식히고 있자, 누군가의 발소리가 다가왔다.

----------------------------------------------------------------------------------------------------------------------------
놀랍게도 도입부가 완전히 똑같습니다.

잘못 들어온거 아니에요 쿠델리아 엔딩 맞습니다.

그건 그렇고 리파 얘기 빼니까 분량이 반토막난거 보면

역시 진엔딩은 리파 루트군요 네 압니다

「어라~? 토오루 씨 이런 데 있었네」
「아, 쿠데? 찾아다녔어?」
「응. 그래도, 그 모습이라면 조금 더 쉬는게 좋을 거 같은 느낌?」
「그렇네. 취기가 가실때까지만 조금 더 쉴게」
「그럼, 나도 쉬고 가야지~. 옆에 괜찮아?」
「아아, 물론」

 토오루가 벤치 한가운데서 조금 왼쪽으로 비키자, 쿠델리아는 토오루의 옆에 약간 허리를 걸치듯 앉았다.

「리파 쨩 기운차 보여서 다행이네」
「아아, 모두 너희들 덕분이야」
「아하하. 토오루 씨도 기뻐보여」

 쿠델리아가 밝게 웃으며 토오루에게 미소짓는다.
 아이 같은 밝은 표정은, 왠지 모르게 리파와 통하는 점이 있다.
 그래도 때때로 보여주는 어른의 배려나, 본질을 꿰뚫는 발언은 몇번이고 토오루를 구해왔다.

「리파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것저것 정리했어」
「응. 리파 쨩한테, 제대로 들었어」
「그러니까, 이번엔 나 자신의 일에 결착을 짓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리파도 등을 밀어줬지만, 내 의지로」
「토오루 씨의 결착?」

 쿠델리아가 고민하는 모습으로 물어오는게 귀여워서, 토오루는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쿠데, 나는 네가 좋아」
「후엣?!」

 토오루의 말에 쿠델리아는 새빨개진 얼굴로 기성을 올렸다.
 눈을 좌우로 헤엄치며, 말이 되지 못한 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에, 잠깐, 토, 토토, 토오루 씨 지금 뭐라고?!」
「아하하. 쿠데는 귀엽네」
「앗! 토오루 씨 취하고 있다고! 나를 놀리는거야!?」
「취해있진 하지만, 그런게 아냐」

 쿠델리아에게 혼난 토오루는 조금 웃고, 별이 가득한 하늘을 우러러봤다.

「토오루 씨?」
「쿠데는 상냥하지」
「응?」
「내가 고민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같은 눈높이에서 고민해주고, 쿠데한텐 모르는 일도 잔뜩 있을텐데, 열심히 내 일을 생각해주고. 그런 식으로 누군가를 위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쿠데는 상냥한 애야」
「아하하……. 왠지 부끄러운걸. 그래도, 토오루 씨도 같잖아. 맨날 다른 누구를 위해서 힘내는걸」

 토오루의 말에, 쿠델리아는 부끄럽단 듯 웃고, 토오루와 함께 별하늘을 올려다봤다.

「리파도 쿠데 같은 어른이 되려나」
「으응. 나처럼 될 필요는 없어」
「에?」
「리파 쨩은 이대로 올곧게 자라서, 리파가 되면 좋다고 생각해. 그럴게, 토오루 씨의 상냥함을, 리파 쨩은 제대로 이어가고 있는걸. 토오루 씨랑 같이 있으면 리파 쨩은 훌륭한 어른이 될거야」

 쿠델리아의 말에 토오루는 또 구원받은 기분이 들었다.

「역시 쿠데가 옆에 있으면, 고민하는게 바보같아져서 좋네」

 토오루는 아직 희미하게 열이 남은 뺨을 긁적이며 대답했다.
 몸이 뜨거운건 취기 때문만이 아니다.

「잠깐 그거 칭찬이 아니라구~!」
「아하하. 칭찬이야 칭찬」

 불만이란 듯 뺨을 부풀리고 고갤 돌린 쿠델리아의 머리를, 토오루는 또 한번 쓰다듬었다.

「좀 아이 취급은 비겁하지 않아? 토오루 씨」
「쿠데를 신뢰하고 있으니까」
「그런 걸로 해두겠습니다」

 토오루의 말에 쿠델리아는 기쁜듯이 미소를 지어보이곤, 팔짱을 껴 수긍했다.

「그런 걸로. 쿠데. 또 언제처럼 상담에 응해줬으면 하는데 괜찮겠어?」
「흐흥. 뭐든지 이 쿠데 씨한테 물어보라고. 무려 나는 토오루 씨랑 같은 레벨이니까!」

 쿠델리아의 모습에 토오루는 드디어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되었다.
 이 성격, 모두 놀리고 싶어질 만 하다.
 언젠가, 토오루는 연인을 만드는 법을 모르냐고 물었다.
 그리고, 지금 토오루도 그 질문의 대답은 가지고 있지 않다.

「쿠데, 너와 연인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흐흥. 그건 말이죠.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왜 좋아하는 지 설명하면 되는 겁니다. 거기에 입맞춤이라도 해주면」
「그렇구나. 아까의 고백뿐만이 아니라, 설명이랑 입맞춤이 필요했던건가」
「에, 우와아아아아!? 에!? 나!?」

 토오루가 그렇구나. 라고 납득한 순간, 쿠델리아는 또 크게 혼란상태에 빠졌다
 토오루는 당장에라도 도망칠 거 같은 그녀의 손을 잡아, 똑바로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쿠데, 나는 네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그래서 불안을 느끼는 일도 많아. 그래도, 쿠데가 있으면 나는 불안 같은게 바보 같아지고, 즐거운 기분이 들어서 전부 극복할 수 있을 거 같아져. 내겐 네가 필요해, 쿠데」
「토오루 씨…… 그거 진심?」
「진심」
「……취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취기 깨는 약도 마셨으니까, 이젠 멀쩡해」

 토오루가 빈 병을 보여주자, 쿠델리아는 부들부들 어깨를 떨며 소리를 냈다.

「그럼, 왜 토오루 씨는 그렇게 냉정한거야!?」
「말했잖아. 쿠데랑 같이 있으면 불안 같은건 사라진다고. 쿠데의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부끄러움도 불안도 전부 날아갔어」
「윽!?」
「답을 들으려면, 입맞춤도 필요할까?」

 소리 아닌 소리를 내는 쿠델리아에게, 토오루가 스트레이트하게 묻자, 그녀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고갤 숙였다.
 토오루는 벤치에서 일어나, 쿠델리아의 양어깨에 손을 두고 천천히 얼굴을 가져다댄다

「네가 좋아. 쿠데」

 그리고, 그 말과 함께 토오루는 입술을 쿠델리아의 입술에 겹쳤다.
 인체에서 가장 부드러운 부분인 입술이 마주닿았다.
 머리까지 녹아내릴 듯한 입술의 저림에, 토오루는 숨을 멈췄다. 눈도 열 수가 없다. 눈꺼풀 뒤에 비춰지는건 새빨개진 얼굴로, 눈을 있는 힘껏 감고 있는 쿠델리아의 얼굴이었다.
 달도 구름에 숨어, 여관 안에서 새어나오는 빛이 겹쳐진 두사람을 은은하게 비춘다.
 영원히 이어지길 바했던 한순간의 사건은, 쿠델리아가 크게 심호흡하는 소리와 함께 끝을 고했다.

「토오루 씨……나……」
「응」
「토오루 씨의 연인이어도…… 괜찮은거지? 되어도 괜찮은거지?」
「내 쪽이야말로 부탁해. 내 연인이 되어줘」

 토오루가 천천히 끄덕이자, 쿠델리아는 리파에게도 지지 않을 튀는 듯한 밝은 미소로 토오루에게 달려들었다.

「나도 정말 좋아해 토오루 씨! 앞으로도 잘부탁해! 아, 그래도, 제대로 어른 취급 해줘야되? 그리고, 너무 놀리면, 연인이라곤 해도 화낼거야」

 달빛에도 지질 않을 정도로 밝게 보이는 미소에, 토오루는 손을 뻗어 상냥하게 그녀의 뺨에 손을 댔다.

「고마워」

 토오루는 하고 싶은 말은 잔뜩 있었지만, 답례 이상의 말은 쿠델리아와 또 한번 입술을 겹치는 것으로 전하기로 했다.



덧글

  • 그... 그만둬 2015/12/26 20:59 # 삭제 답글

    나의 라이프는 이미 제로야...
  • 더스크 2015/12/27 13:34 #

    한!편! 더있다
  • kia 2015/12/26 21:01 # 삭제 답글

    무슨 미연시도 아니고 도입부가 똑같냐! 하렘엔딩이나 줘!
  • 더스크 2015/12/27 13:34 #

    하렘 엔딩 따위 만들지 않겠다
  • Megane 2015/12/26 21:17 # 답글

    뭐여 이건!! 미짱이나 쿠짱이나 전부 키스로 끝낼 참이야!!
    그렇다면 남은 건 로리뿐이잖아!! 범죄자 토오루 엔딩이닷!! 작가 놈도 같이 잡아 넣자!! (버럭버럭)
  • 더스크 2015/12/27 13:34 #

    레베카도 키스로 끝낼텐데
    리파는 목욕엔딩
    어라 뭔가 이상하지 않나
  • windxellos 2015/12/26 21:51 # 답글

    이건 시각을 달리해서 보면 '취해서 앉아있는 토오루를 먼저 찾아내는 인물이 승자'라는 느낌이로군요.

    그나저나 역시 쿠데는 뭔가 얼렁뚱땅한게 엔딩의 달달함마저도 어째 미스틸라에 미치지 못하는 듯한 안습함이 느껴집니다.(...)
  • 더스크 2015/12/27 13:35 #

    진짜로 비슷한 문장이 많아서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는데
    그런데도 달달함이 부족한게 느껴짐...
  • Excelsior 2015/12/27 09:16 # 답글

    자빠트려버려!!!
  • 더스크 2015/12/27 13:35 #

    확 넘겨버려!
  • 메가라임 2015/12/27 18:04 # 답글

    어느 쪽과도 연결하기 힘드니까 일부러 다중엔딩을 만들었네요 역시. 그게 작가로서는 가장 좋은 선택지였을것 같아요.
    그나저나 밀리에서는 공격받더니 쿠데에서는 공격하네... 완전히 처지가 바뀌어버렸네요 ㅋㅋ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7 대표이글루_gag

통계 위젯 (화이트)

95179
3272
4752703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639

애니편성표

클릭몬 광고

구글 광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