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미야 하루히의 미소 4장-1 by 더스크

제 4 장

정보통합의 밤이 밝았다.
나는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했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은 크게 나눠 3가지이다.
기관을 설립하는 것.
미래인이 TPDD를 얻는 계기를 부여하는 것.
그리고, 하루히를 구하는 것.
더불어 내겐 절대로 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었다.
하나는 당연하지만, 자신의 기정사항을 무너트리는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내 잘못된 행동에 의해, 미래가 내가 아는 원래의 미래와 달라져 버리면, 전부 물거품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더 중요했다.
정보통합사념체에게, 내 존재가 알려지는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된다. 노인의 이야기를 믿는다면, 다시 쓰여진 이 역사에선, 정보통합사념체는 내 존재를 모른다. 하루히의 주변에 관련된 기억을 전부 말소한다고 했었으니까.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 내가 TFEI 단말과 부주의하게 접촉하는 것이다.
설령 그게 나가토라고 해도.


본격 쿈군 기관 설립기...

얘가 나이 먹더니 머리가 너무 좋아진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TFEI 단말의 주변에 다가가면, 녀석들은 내 기억을 읽어 들이는데 조금의 노력도 필요로 하지 않겠지.
그리고 내가 정보통합사념체를 소멸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녀석들이 알면, 나는 꽤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진다.
정보통합사념체에게 공격을 받는 것은 간단히 상상할 수 있다.
과거 나가토의 행동에서 추측하면, 아마도 기억을 읽는데 필요한 거리는 반경 10m 정도겠지. 

나가토는 최종적으론 나와 행동을 함께 해, 하루히를 구하기 위해 정보통합사념체의 말소를 제안해주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졸업식 이후의 역사다.
그 이전의 나가토에게 내 의사를 파악당하는 것에 의해, 나가토가 내 적이 되지 않은 거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나가토를 적으로 돌리는 것을 나는 절대로 상상할 수 없었다.

TFEI 뿐만이 아니다. 미래인이나 초능력자, 그 밖의 일반인을 포함한 누구건, 지금 내게서 과거의 나를 특정 짓는 것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그런 이유로, 나는 머리를 기르고, 눈이 약하다는 이유로 선글라스를 쓰기로 했다. 수상한 조직의 창설자에겐 수상한 스타일이 어울리는 거다, 아마도.

다음으로 나는, 세계와 역사, 일단 하루히 주변이 정보통합사념체에 의해 어떻게 개변 되었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하루히가 어느 고등학교에 입학하건, 나는 최종적으로 키타고에 가도록 역사를 수정하게 된다만, 그래도 지금 하루히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 필요는 있다. 

하루히의 주변엔 감시를 위해 TFEI 단말이 있을 터다.
나는 하루히가 있는 곳을 모르기에, 섣불리 하루히의 주변에 다가가는 것은, 즉 TFEI 단말에게 발견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나는, 이 시대에서 3년 후의 키타고 입학식, 즉 우리들이 키타고에 입학한 날의 등교시간으로 이동했다.
아마도 하루히는 키타고에는 입학하지 않았겠지.
정보통합사념체가 모든 역사를 다시 썼다고 하면, 하루히가 존 스미스와 만난 역사는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일단 대책으로서, 키타고 근처를 감시하는 것을 피하고, 등하교 루트가 한눈에 들어오는 건물 옥상을 찾아내, 거기서 쌍안경으로 감시하기로 했다.
학생들을 하나하나 감시할 수 있을 정도로 쌍안경의 배율은 높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SOS단 멤버가 섞여 있다면 금방 알 수 있겠지.
3년간 계속 어울려 왔다. 설령 그게 쌍안경 너머의 뒷모습이라도 해도, 나는 한눈에 구별할 자신이 있다.
예상대로 키타고에 하루히의 모습은 없었고, 나가토의 모습도 발견되지 않았다, 크게 땀을 흘리면서 암담한 기분으로 언덕길을 오르는 고등학교 1학년인 내 모습 밖에 발견할 수 없었다.
입학식 날은 신입생만 등교하며, 아사히나 씨의 모습은 당연히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도 아마도 아사히나 씨는 오지 않고, 얼마나 지나도 코이즈미가 전학해오는 일은 없겠지. 아직 미래인 조직도 코이즈미 들의 기관도 생겨나지 않았을테니까.
그럼 아사히나 씨와 코이즈미는 그렇다 치고, 하루히와 나가토는 어디냐? 

나는 시간이동으로 다시금 등교시간으로 돌아가, 하루히의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시내의 고등학교를 하나씩 같은 방법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방금 전 키타고의 통학로를 감시하고 있던 나와 같은 시간 평면에 와있다.
즉 이 시간평면에는 지금 나와 키타고를 감시하는 내가 둘 있다는 소리다
쓸데없이 복잡하다. 나는 일단. 문화제의 영화촬영 때의 로케이션 지역이며 아사히나 씨가 빠진 연못과 가까운, 학구 내에서 제일가는 진학교로 향했다.
나가토가 세계를 개변했을 때와 달리, 쿄요엔 여자가 내가 아는 중에선 제일가는 아가씨 학교인 채라면, 하루히에게 있어선 그 진학교가 가장 적절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쌍안경의 시야를 교문 근처로 고정하고, 당분간 감시를 계속했다.

찾았다.
앞으로 시작될 학교 생활에 대한 불안이나 기대를 하나같이 그 표정에 띄운 신입생 속에서, 딱 한명, 내가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100% 어울릴 맘이 들지 않는 언짢은 짜증 오라를 방출하고 있는, 익숙한 흑발의 소녀의 모습을.
그리고, 같은 학교에서 아사쿠라 씨와 키미토리 씨의 모습도 발견했다.
하지만 나가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가토는 하루히의 감시역.
하루히가 거길 다닌다면, 나가토도 당연히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된다만. 왜 나가토는 없는 걸까.

내겐 그 밖에도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다.
지금 역사에선, 나와 하루히의 장래는 어떻게 되어 있는거냐? 
나는, 내가 원래 있던 시대, 즉 나와 하루히가 결혼해 있을 시절로 이동했다.
예상대로였다. 나와 하루히는 결혼하지 않았다. 당연하다.
키타고에서의 만남이 없다면, 나와 하루히의 인생에선 영원히 교차점이 생기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 역사에선 나는 대학엔 가지 않고, 전문 학교를 졸업했지만, 취업난으로 프리터 일직선 인생이었다. 이 무슨 일이냐. 나는 새삼스럽게 하루히의 보충수업의 감사함을 실감했다.
그럼 대체 하루히는 어디에 있지?
나는 하루히의 친정을 멀리서 감시해봤다.
하지만 얼마가 지나도 거기에서 하루히의 모습을 찾을 순 없었다.

1년을 거슬러 올라봤다. 거기엔 대학에 다니는, 방금 전 진학교에서 본 것과 같은, 어울릴 맘이 없는 언짢은 표정 그대로인 하루히가 있었다.
거기서 더 반년의 시간을 이동한다. 대학 졸업 전의 하루히를 발견했다.
그렇군, 그렇다면 대학을 조업하고 바로 이사했다는 건가?
그렇게 하루히가 사라진 시기를 조금씩 좁혀가, 겨우 진실에 도달한 나는, 너무나 지독한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하루히의 친정에 걸린 포장막. 방문해 애도하는 사람들. 바깥에서 조금 보이는 제단.
하루히의 사진. 
하루히는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후에, 역시 원인 불명의 난치병으로 목숨을 잃었던 것이다.
나는 직감했다. 무언가의 이유로 정보통합사념체가 자율진화의 가능성을 버리고, 불확정 요소인 하루히를 죽은 사람으로 만든 거라고.
과거의 하루히는 고1 5월과 고3 2월, 두 번 세계를 바꾸려 해, 그리고 그건 내 존재에 의해 미수로 끝났다.

하지만 이 역사에선, 하루히를 멈출 사람은 아마도 아무도 없다.
정보통합사념체는, 자율진화의 가능성과 세계개변에 의한 자신의 소멸의 가능성을 천칭에 올린 끝에 현상유지를 고르고, 세계개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하루히를 죽게 만든 것이다.
놈들은 정보폭발 이후의 하루히에게 손을 대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지만, 이 역사에선 그런 판단을 내린 거겠지.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놈들의 동기로서는 충분히 생각할 수 있으며,
그 밖에 하루히가 원인불명의 난치병에 걸릴 이유는 생각할 수 없다.
폭주한 나가토가 세계를 바꾸어 버렸던 때의 상실감, 그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감각이 나를 덮쳐왔다.
정보통합사념체에 의해, 나는 가장 소중한 추억을 빼앗기고, 가장 소중한 사람을 두번이나 살해당한 것이다.
이런 미래 따위 나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아. 인정할까 보냐.

나와 하루히가 키타고에서 만나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선, 그 칠석 때 존 스미스와의 만남이 필요하다. 
그 뿐만 아니다. 내가 하루히와 결혼하는 미래를 확실히 하기 위해선, 아마도 내가 아는 과거의 사건을 전부 「기정사항」으로서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될 터다.
나는 오늘의 시간이동으로 어떤 것을 깨달았다.
내가 기관을 만들지 않더라도, 세계는 끝나지 않았다.
내가 만들지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가 원래 역사와는 다른 초능력자 기관을 만들겠지.
하지만 그래선 코이즈미가 키타고에 입학한다는 보장이 없다.
역시 기관은 츠루야 씨 말대로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 역사를 개변할 때마다, 그 결과를 검증하지 않으면 안된다.
역사라고 하는 블랙박스에 대해 개변이란 인풋을 가할 때, 아웃풋이 되는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결과를 올바르게 피드백 해야만, 올바른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검증 작업을 오늘처럼 나 혼자 힘으로 행하는 건, 이후 불가능 해지겠지.

하루히가 키타고에 입학하면, 그 뒤는 키타고 내부의 정보수집이 필요불가결이다.
하지만 나 자신은 TFEI단말에 다가갈 수 없다는 이유로 그걸 할 수가 없다.
즉, 내겐 정보수집을 대신해 줄 존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정해졌다.
나는 기관을 설립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했다.

그 날 밤, 기관 창설과 관련해 당주와의 회의가 열렸다
일단 나는, 츠루야 씨에게 정체를 들킨 것, 일단 입막음은 해뒀단 것을 솔직히 밝혔다.
당주는 웃으면서
「그건 이상하게 감이 날카로운 딸이라, 저도 옛날부터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물의 본질이나 뭐가 중요한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입이 무거운 것도 보장하니, 부디 신경 쓰지 마시길」
라고 말해주었다. 나날히, 물리적으로 고개가 올라가질 않는다.
나는 기관 창설 계획의 초안과, 그에 의해 필요해 질 것에 대해서 말했다.
무엇보다 먼저 초능력자를 찾아내 그걸 모을 필요가 있다는 것.
폐쇄공간의 발생과 함께, 초능력자가 바로 대응 할 수 있는 체재를 만들 것.
초능력자와는 따로 하루히의 감시역이 필요하다는 것.
미래인이나 정보통합사념체 등의 다른 세력에 관련된 정보 수집을 행할 인원이 필요하다는 것.
그 밖에도, 잡무를 행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
그것들을 실현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스폰서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것.
당주는 대강의 설명을 전부 듣고, 내 의견에 전면적으로 동의해주었다.
「폐쇄공간이 발생했을 때는, 괜찮으시다면 초대하겠습니다. 부디 한번 보시고, 그 눈으로 확인해 주십시오」
「그건 실로 흥미 깊네요. 즐겁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아아, 그리고」
당주는 또 감사한 제안을 해주었다.
「저도 가능한 협력해 드리고 싶습니다만, 그렇다고 입장상 항상 시간을 낼 수는 없습니다. 저 대신 당신을 보조 할, 말하자면 비서 같은 사람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만, 어떠십니까? 」
「고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로 그저 감사드릴뿐입니다.」
과연 나는 대체 여태까지 당주에게 몇 번이나 고개를 숙인 걸까,

회의를 마치고, 나는 별채로 돌아와 구체적인 계획을 생각했다.
그럼, 그 초능력자들을 대체 어떻게 찾아낼까.
나는, 내가 처음으로 폐쇄공간에 데려가졌을 때의 택시 안에서, 코이즈미가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초능력자들은 하루히에 의해 능력에 각성해, 그게 하루히에게 부여받은 것이라고 알고 있다.
초능력자들은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과 동시에 나타난 것을 알고 있다.
초능력자들은 폐쇄공간의 출현을 탐지할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초능력자들은 신인을 방치해두면 세계가 끝나버린단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아마도 어제, 하루히의 정보폭발에 의해 모든 초능력자에게 부여되었을 것이다.
초능력자들은 하루히의 존재를 알고 있다. 하루히의 주변을 감시하고 있으면, 그들 중 누군가가 무언가의 목적으로 하루히에게 접촉을 시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하루히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걸까.
그들은 하루히의 거처까지 특정할 수 있는 걸까.
내가 아는 기관의 놈들은 하루히를 신 취급하고 있었다. 가령 하루히의 거처를 안다고 해서, 신에게 다가간다는 대담한 초능력자가 있는 걸까.

아니, 그들은 어제 오늘 능력을 받았을 뿐이라 혼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신에게 대해 대담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곤 단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하루히의 가드가 필요해 질지도 모른다.
아니, 어느 쪽이냐고 하면 초능력자의 가드가 될 테지만.
초능력자 중 누군가가 하루히에게 해를 가하는 것을 방치하면, TFEI단말에 의해 삭제도리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그 밖에 초능력자와 접촉할 방법으로 떠오른 건, 폐쇄공간이 발생했을 때 그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들은 폐쇄공간의 출현뿐만 아니라, 장소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강제적으로 부여 받은 자신들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아마도 거기에 모이겠지.

그리고 나는 아마도 그 발생을 탐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언젠가 야구장에서 코이즈미나 나가토와 함께 아사히나 씨가 보여준 태도, 그건 폐쇄동간의 발생을 느꼈던 거였을 거다. 하지만 폐쇄공간은 언제 발생하는거냐? 
미래로 날아 폐쇄공간의 발생 시간을 조사한다고 해도, 날아간 그 시간에 폐쇄공간이 발생해 있지 않은 한, 내겐 그걸 탐지할 기술이 없다.
아무래도 이쪽 선은 폐쇄공간의 발생을 기다릴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어쨌든 어느 방법이든 좋다. 누구든 좋다.
한 명이라도 초능력자와 접촉할 수 있다면, 거기서부턴 감자를 캐듯 줄줄이 초능력자를 찾아낼 수 있을 거다.

다음날, 나는 폐쇄공간의 발생까지 하루히를 감시하기로 했다.
그저 기다리기만 할 뿐인 일은 아무래도 성미에 안 맞는다.
하루히는 이미 초등학교를 졸업해 있어서, 나는 하루히의 친정을 감시하기로 했다.
가령 초능력자 중 누군가가 하루히에게 다가가려고 한다면, 하루히가 외출 할 때를 노리겠지.
하루히의 집 근처를 둘러 볼 수 있으며, 그러면서 하루히를 감시하는 나 이외의 존재에게 발견되지 않을 감시장소를 찾아내는 덴 고생했다.
안 그래도 높은 곳에서 쌍안경을 써서 감시 하는 거다.
TFEI 단말이 아니어도, 일반인에게 발견되면 경찰에 신고 당할지도 모른다.
시간이동으로 곤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곤 해도, 무의미한 트러블은 피해야 한다.
나는 1시간 정도 걸쳐서 겨우 감시에 적당한 장소를 발견해, 하루히의 외출을 기다렸다.
1분 간격의 시간이동을 반복해, 10초 감시를 행한다.
외출한다면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 사이 정도겠지.
그 10시간을 약 2시간 조금으로 감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첫날 하루히는 결국 한번도 외출하지 않고, 나는 그 다음날부터 3일 후까지 순조롭게 날아, 똑같이 감시를 계속했다.
하루히는 딱 한번 외출해, 나는 당분간 그 뒤를 미행했지만, 결과는 고생한 보람도 없게 초능력자 같은 인물을 찾을 순 없었다.
나는 원래 시간평면, 즉 정보폭발의 다다음날의 저녁 무렵으로 돌아왔다. 아침으로 돌아가도 상관 없었지만, 그리 실제의 활동 시간과 어긋나는 건 체내시계에 좋지 않아 보인다.

「소개하겠습니다」
다음날, 당주에게 보조역으로 대면 받은 여성을 보고, 나는 또 허리가 빠질 것 같았다.
연령미상의 미녀. 어떤 때는 별장의 메이드로서, 어떤 때는 카체이스로 끝내 적대 세력을 몰아넣어, 그 능력을 사양 없이 발휘한 그 인물이 눈 앞에 서 있었다.
「처음뵙겠습니다. 모리 소노라고 합니다」
나는 실감했다. 조금씩이지만, 확실히 역사는 내가 아는 것과 이어지고 있다.
모리 씨는 이 시점에서 이미 다양한 기술을 몸에 익히고 있었다. 비서능력, 온갖 사무 능력 등에 더해, 첩보능력, 6개국어를 구사하며, 무기에도 정통해, 사격에 관해서도 대강의 마음가짐은 있다고 했다. 그런데 사격이라니 대체 뭐냐? 

모리 씨는, 슈트 왼편을 열어 보였다. 내측에는 홀스터가 갖춰져 있어, 그 안에는 당장에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아무런 부족함도 없을 상태로 권총이 들어 있었다.
아사히나 씨(미치루)를 유괴한 놈들과의 카체이스 때, 내가 모리 씨에게 바닥 모를 무언가를 느낀 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이런 이런, 대체 모리 씨는 어떻게 된 경력의 주인인 거냐? 
어딘가의 첩보기관의 여자 스파이나 그런 게 아닐까.
그리고, 모리 씨 같은 인재를 아무렇지도 않게 조달할 수 있는 당주가 제일 바닥 모를 인물이 아닐까 하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이미 모리 씨는 당주에게서 대강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내가 미래인이라는 것을 제외하고.
「기관의 에이전트 확보나 스폰서 찾기에 관해선, 당주가 나서주는 모양입니다. 저희들은, 당분간 초능력자를 찾아내는 것에 중점을 두도록 합니다」
모리 씨에게 하루히의 감시를 양도하기로 했다. 하루히의 근처에 초능력자 같은 수상한 인물이 접촉을 시도하는 기색이 있다면, 당장 제지하고 심문해줬으면 한다고.
나는 멀리서 하루히를 감시하는 것은 가능해도, 하루히에게 다가갈 수는 없다.
아마도, 하루히 주변을 감시하고 있을 TFEI단말이 있을 테니까.
내가 이전, 아사히나 씨에게 이끌려 나가토의 맨션에 갔을 때, 즉 내가 중학교 1학년이었던 칠석 때, 나가토는 이미 키타고의 교복을 입고 있어서,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본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나가토는 3년간 그 맨션에서 고독하게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나가토 아사쿠라 키미도리 세 명은 고등학교 전용 TFEI단말이며, 지금 이 시대의 그녀들은 대기 모드로 들어가, 지금 하루히나 중학생 하루히를 감시하기 위한 다른 TFEI 단말이 존재할 거라고 여겨진다.
이미 이 3일 분의 감시는 끝나있기에, 이유는 말하지 않고, 4일 후부터 감시에 들어가줬음 한다고 말했다.
나는, 타마루 씨의 존재를 떠올리고, 별장의 선으로 타마루 씨와 접촉할 수 없을지 시도해 봤다.
일주일에 걸쳐, 고1의 여름방학 초반에 초대된, 그 섬의 소유자의 변천과 신원을 조사했다. 하지만, 결국 거기에 타마루 씨 같은 인물은 없었다.


어딘가의 산 속에 나는 서있었다. 어둡다.
정체 모를 한기 같은 것이 느껴진다.
숲으로 둘러 쌓인 평지에, 희미하게 분수가 보인다.
희미한 빛에 밝혀진 모든 것들은, 그 색을 잃고 있었다.
배후에서 들려오는 한 소녀의 울음소리. 뒤돌아본다.
광장의 한 켠에, 한결 밝은 빛에 감싸인 인형이 서있었다.
인형은 어딘가  쓸쓸한 듯한 모습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이윽고 인형이었던 그것은, 빛을 잃으며 안개처럼 확산해버렸다.


또 꿈을 꿨다. 꿈 속의 울음소리는, 전에 본 꿈과 같은 사람에 의한 것이었다.
이 꿈은 누군가 보여주고 있는 건가? 
하루히, 너냐?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꿈의 의미를 알았다.
이미 폐쇄공간은 발생했다. 하루히의 중학교 입학식 날 밤.
하루히여, 너는 중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갑자기 짜증을 폭발시켜 버린 거냐?
예상대로 나는 폐쇄공간의 발생을 탐지할 수 있었다.
시공진동과 닮은 감각이 나를 덮쳤다.

하지만 내겐 그 장소까지 특정할 순 없었다.
진동을 계속해서 느끼곤 있지만, 진원지의 방향까지는 알 수 없었다.
나는 역시 꿈에 걸어보기로 했다. 왜냐면, 그 꿈 속에서 느낀 한기와 같은 것을, 내가 지금 실제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당주를 폐쇄공간에 안내하는 건 다음 기회가 될 것 같다.
현시점에선 내게 있어서 폐쇄공간을 찾아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모리 씨에게 연락한다.
「폐쇄공간이 발생한 모양입니다. 차를 준비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
「알겠습니다. 5분이면 도착합니다」
그렇게 말한 모리 씨는, 진짜로 딱 5분에 츠루야 저택 앞에 도착했다.
「어느 쪽으로 향할까요」
꿈 속의 흐릿한 광경. 하지만, 나는 그 배경을 확실히 본 적이 있다.
모리 씨가 운전하는 차가 향하는 곳은, SOS단의 영화 촬영지, 그 삼림공원이다.
10분정도 만에 도착한 우리들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더 도보로 30분에 걸쳐 걸어 분수가 있는 광장까지 올랐다.
아사히나 씨와 나가토의 대결 장면을 찍은 광장. 그리고 아사히나 씨가 레이저를 발사해 나가토에게 넘어트려진 그 장소.

아마도 여기임에 틀림 없다. 광장 안의 다른 장소보다, 이 장소에서 특히 예의 한기를 현저하게 느낄 수 있으니까다.
「여기에 폐쇄공간에 발생하고 있는겁니까? 」
모리 씨가 불안하단 듯 나를 본다. 그녀의 불안은 아마도 폐쇄공간이란 정체 모를 무언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진짜로 이 장소가 맞는가 하는, 내게 대한 불안이겠지.

「확증은 없습니다만, 여기와는 다른 차원의 이 장소에서 신인이 날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능력자들은 지금 그야말로 신인과의 첫 전투를 치루고 있을 겁니다. 신인을 쓰러트리면 폐쇄공간은 사라져, 초능력자들이 나타납니다」
이걸로 내 착각이었다고 하면 죄송하지만,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우리들은 기다리는 것 이외의 방법이 없었다.
그리 말 수가 많지 않은 모리 씨와의 어색함을 느끼면서, 2시간 정도 기다렸을까.
갑자기 한기가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우리들이 있는 장소를 감싸듯 3명의 남성이 갑자기 나타났다.
거기엔 코이즈미의 모습은 없었다.
제각각 20대 후반, 하이틴, 미들틴이라고 할 정돌까.
그들 3명은 신인과의 전투를 통해 이미 공통인식이 싹트기 시작한 듯 했다.
그리고, 거기에 이단자로서 우리들이 끼어들어 있는 모습이다.
OL풍의 슈트를 몸에 두른 여성과, 역시 슈트 차림의 선글라스를 걸친 수염 남자가, 이런 한밤중에 이런 산속에 서있는 것이다. 이건 완전히, 누가 봐도 수상하다.

나는, 일단 적의가 없음을 나타내기 위해, 그들에게 웃어 보였다.
모리 씨는, 실로 훌륭한 에이전트 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건 거울 보면서 연습이라도 하고 있는 겁니까? 
하지만, 초능력자 4명은 명백히 우리들을 경계하고 있다.
뭐 당연한 반응이겠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너는 누구냐」
연장자로 보여지는 초능력자가 내게 걸어왔다.
나는 그들의 마음을 생각해봤다. 분명 지금 상황을 불안하게 느끼고 있음에 틀림없다.
하루히에 의해 아무런 전조도 없이 갑자기 능력을 부여 받아, 그 사용법을 이해해, 거부할 수도 없이 기분 나쁜 한 밤중의 산속을 향하게 되어, 더불어 기분 나쁜 공간에서 신인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그늘의 심경을 생각해보면, 온화하게 대화에 응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마음 속 깊이 안됐다고 생각한다.
「저는 당신들의 아군입니다」
「너는 우리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거냐」
「당신들이 어디의 누군지를 알고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왜 여기에 있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세명은 얼굴을 마주본다.
「어떻게 너를 믿을 수 있지?」
「당신들에게 능력을 부여한 스즈미야 하루히를 아는 사람, 이라고 말하면 믿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
그 이름을 듣고, 그들은 납득한 듯 했다.
「알겠다. 이야기를 들어 볼까」
나는 초능력자를 모아서 기관을 만들 예정이라는 것, 그 멤버로 들어와 줬으면 한다는 것, 폐쇄공간의 발생과 동시에 초능력자가 출동할 수 있는 체재를 갖출 예정이라는 것, 초능력이 소멸할 때까지 책임을 가지고 생활을 보장한다는 것, 등을 전했다.
모리 씨는 명함을 건넴과 동시에 그들의 연락처를 확인해, 상세한 내용은 내일이라도 이쪽에서 연락한다, 라고 전했다.

우리들은, 키타구치 역 근처의 빌딩 두 층을 빌려, 거길 기관의 본부로 삼았다.
초능력자나 에이전트가 늘어남에 따라, 여기도 금방 좁아질 지도 모른다.
초능력자는 다른 초능력자의 존재를 알 수 있다. 첫 세 명을 무사히 동료로 할 수 있었던 우리들은, 그걸 의지해 다른 초능력자를 차례차례 찾아냈다.
하지만 코이즈미는 어디에도 없었다.
「아직 남은 능력자의 존재는 파악할 수 없습니까? 」
「아쉽게도, 진전이 없네요」
나와 이야기하고 있는 건, 삼림공원에서 만날 3명 중 연장자에, 지금은 초능력자들의 리더 격인 인물이다.
「찾아내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본인이 능력을 깨닫지 못했던지, 아니면 스스로 능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던지, 둘 중 하나겠죠. 하지만 능력에 깨닫지 못한 케이스는 여태까지 발견된 능력자 중엔 해당자가 없습니다. 저희들처럼 능력을 받은 사람은, 자신에게 무엇이 일어났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그 순간 이해하고 있을 겁니다」
「남겨진 초능력자는 몇 명 정도 있을 거 같습니까? 」
「저희들에겐 남은 능력자의 장소까지는 알 순 없어도, 존재는 어떻게든 알 수 있습니다. 느낀다고도 말합니다만. 이건 이미 모여있는 능력자 공통의 의견입니다만, 이 세계에서 같은 능력을 가진 건 아마도 10명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능력자는 8명. 즉 아마도 앞으로 1, 2명의 능력자가 남아있는 게 됩니다」

그 졸업식의 3일 전에 발생한 대규모 폐쇄공간에선, 기관과 적대세력의 초능력자를 합쳐 20명 이상은 있었을 터다. 즉, 이쪽의 초능력자들은 적의 초능력자의 존재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 된다.
하루히에 의해 처음부터 적, 아군이 되는 세력이 정해져 있었단 걸까.

「첫 폐쇄공간으로 향한건 아시는대로 저희들 3명 뿐입니다. 저희들은 일찍이 부여받은 능력과 역할을 받아들였으므로,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 이외의 사람들은 아직 각오가 되어 있지 않았던 거겠죠. 능력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즉 마음을 열지 않은 사람의 거처 까지는 이쪽도 알 수 없습니다」

발견되지 않은 능력자, 즉 코이즈미는 아직 그 능력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소린가.
「그들의 마음은 압니다. 저도 갑자기 자신에게 미지의 능력이 생겨서, 혼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저는 무슨 일도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타입이라서요. 반대로 심각하게 사태에 집착하는 타입인 사람에게 있어선, 이런 꽤 괴로운 일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첫 폐쇄공간이 발생하고 있을 때는, 그들은 상당히 갈등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상상해 주세요. 자신이 이능의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폐쇄공간이나 신인은 물론 무서워, 하지만 그걸 방치하면 세계가 끝나버릴지도 몰라. 이건 상당한 공포라구요.」
코이즈미는 지금 그런 일상을 보내고 있을 터다.
「아마도 남겨진 능력자가 취할 선택은 3가지 입니다. 다른 능력자처럼 각오를 다지고 능력을 받아들이던지, 이대로 공포에 억눌려서 스스로 목숨을 끊던지, 아니면 폐쇄공간이나 신인 발생의 원인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살해를 꾀하던지, 입니다」

코이즈미는 말했었다.
「기관에서 맞이하러 와주지 않았더라면, 저는 자살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맞이하러 갈 수만 있다면, 당장에라도 가고 싶다.
하지만 네가 신호를 보내주지 않는다면, 이쪽은 손 쓸 방법이 없다.
모리 씨에 의한 하루히의 감시는 계속하고 있었지만, 역시 코이즈미가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없었다.
만약 코이즈미가 하루히의 살해를 의도한다면, 이쪽이 보호하기 전에 TFEI 단말에 의해 지워질 우려도 있다.
기정사항에선 코이즈미는 무사히 기관에 들어오지만, 지금 역사의 흐름에서 그렇단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덧글

  • 버려진똥 2016/01/19 22:33 # 삭제 답글

    항상 하루히 번역 감사드립니다!
  • 더스크 2016/01/20 10:22 #

    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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