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미야 하루히의 미소 5장-2 by 더스크

조사 일수가 늘어 9개월에 도달해, 조사 결과가 쓰인 가계도가 다다미 한 장 분 정도의 크기가 되었을 무렵 그건 일어났다.
여느 때처럼 잠복하고 있던 나는, 어느 날 이변을 눈치챘다.
그건 그의 8대째 자손의 한명인 남성이었다. 그 남성이 20대 후반이 될 무렵, 그에겐 아내도 아이도 없었다.
그녀석이 거처로 돌아오지 않게 되었다. 이윽고 거기엔 다른 인물이 살게 되었다.
이사라도 간건가? 젠장, 어디로 간거야.
나는 시간을 되감아, 이사 순간을 찾았다.
하지만 그가 없어지고 당분간 잠복을 계속했지만 화물이 옮겨지는 형색은 없었다.
이건 설마 실종이란 건가?
나는 그를 마지막으로 발견한 순간으로 돌아갔다. 그를 감시하고 있는 과거의 내겐 발견되지 않도록 떨어진 장소로. 또 귀찮은 설명을 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순조롭게 그의 모습을 발견한 나는 미행을 개시했다.
당분간 미행을 계속한 나는, 골치 아프게 됐네, 란 것을 깨달았다.
아무래도 미행이 들킨 모양이다.
그는 주변을 돌아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한 걸음으로, 같은 길을 다른 방향에서 두 번 지나쳤다.
내가 그걸 눈치챈 건, 두 번째로 그 길에서 큰길로 나왔을 때였다.
나는 즉시 미행을 중지했다.
내 잠복은 4개월에 한번이다. 그렇다면, 잠복하고 있단 사실까지 깨달아 버려선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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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겨우 쿈의 과거 수정 종료
이제 잘 풀리면 좋겠는데
아직 3편이나 남았잖아
안될거야 아마

나는 거의 1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금 그를 미행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지난번과 같은 방식으로, 다른 루트이긴 했지만 두 번 같은 길을 지나간 것이었다.
이건 눈치챈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즉 그에겐 항상 미행을 의식하고 생활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적당한 건물 옥상을 탐색해, 당분간 멀리서 그를 감시해 보기로 했다.
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집에서 나와, 매일 다른 몇 패턴의 길을 지나 사무실에 들어가, 저녁 무렵 그 빌딩에서 아침과는 다른 길을 역행해, 어디에도 들리는 일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이대로는 진전이 없다. 나는 4개월 후의 그를 마지막으로 본 날, 즉 내가 도중에 미행을 단념한 날로 돌아가, 결심하고 빌딩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여기서 조사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무언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해도, 내겐 시간이동이라는 기술이 있다.
먼저 빌딩에 들어가 대기한다. 그가 찾아왔다. 혼자서 엘리베이터에 탄다. 동승할 수는 없다. 엘리베이터의 층표시를 확인한다. 엘리베이터는 4층에서 멈춰, 그리고 1층으로 돌아와 한명이 내렸다. 4층에는 3개의 회사 사무실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는 이 중 어딘가에서 근무하고 있겠지.
나는 그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조금 전의 4층으로 시간 이동해, 비상계단의 층계참에 숨어, 매복하기로 했다.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이상하다. 아무도 내리지 않는다.
왜냐?
뒤에서 어깨를 두드려졌다.
거기엔 내가 방금 전까지 쫓고 있던, 엘리베이터에 있을 터인 남성이 서있었다.
「왜 나를 뒤쫓고 있지」
겨우 이해했다. 이 녀석은 TPDD를 가지고 있다. 나는 매복할 셈이었지만 이 녀석에게 매복당한거였다.
남성은 미묘하게 입 끝을 비뚤어지게 했다. 미소로도 불만으로도 보인다.
「너, 설마 능력자냐? 하지만 그럼 왜 그런 미행을 하지. 마치 초보자 같은」
확실히 미행에 관해서 나는 완전히 초보자였다.

「너는 누구냐. 내가 모르는 이상, 적어도 동료는 아닌듯 하다만」
「나는 당신들의 적은 아닙니다. TPDD를 가지고 있는 건 맞습니다만」
「기다려」
남성의 얼굴에 명백히 곤혹의 색이 드러나고 있었다.「너, 왜 금칙이 걸려있지 않지? 설령 놈들의 조직이라고 해도 TPDD란 단어를 말할 수 있는 능력자는 거의 없을텐데」
「왜냐고 물으셔도 설명할 수 없군요. 제는 애초에 금칙사항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도 잘 모릅니다만」
「자세한 얘기를 들어볼까」
여기서 나는 시간이동으로 도망치는 것도 가능했지만, 그래선 조사가 진행되지 않는다. 더불어 이 남성이 무언가 열쇠를 쥐고 있는 건 아마도 틀림없다고 느껴졌다. 여기선 순순히 따르는 게 좋다.
나와 남성은 빌딩을 나와 근처 공원으로 이동했다.
남성은 주변에 인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아가 손을 귀에 대며 무언가를 확인하는 듯한 행동을 취한 뒤, 겨우 말하기 시작했다.
「너는 대체 뭐냐?」
「자세히 말할 순 없습니다만, 저는 과거에서 왔습니다」
「과거?」
「예.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입니다」
「200년 전이라고!?」
남성의 곤혹이 한층 더 짙어졌다.
「내가 아는 한 TPDD를 처음으로 얻은 인물이 나타난 건 약 60년 전이다. 지금까지 TPDD를 얻은 인간이란건 거의 예외 없이 우리들의 조직에 프로필이 남아 있어.
지금까지, 그게 적대 조직의 인간이라고 해도다. 그 리스트가 틀림 없다면, 지금까지 TPDD를 얻은 인물이 약 37명. 그리고 우리들 같은 능력자는 그런 인물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 그 인물의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모습을 포함해서 전부다. 그런데 그 리스트엔 자네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이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아무래도, STC 이론을 부여했을 때 소년이 위험시했듯, 누구나가 시간이동의 존재를 아는 위태로운 미래는 되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가능한 솔직히 대답하기로 했다.
돌발적으로 TPDD를 얻은 것, 소년에게 STC 이론을 부여한 것, 아마도 그게 원류가 되어 지금 이 시대에 TPDD가 전해지고 있다는 것.
소년의 이름을 들은 남성은 수긍해 보였다. 내게 대한 의심감도 조금은 줄은 모양이다.
「가령 자네가 200년 전의 인물이라고 치고, 뭘 위해서 이 시대에 찾아 온거야」
「어느 여성을 찾고 있습니다」
「여성? 그건 자네와 어떤 관계가 있지?」
「이름은 아사히나 미쿠루라고 합니다. 알고 계십니까? 그 여성도 당신이 말하는 능력자라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당신들 조직에 소속되어 있고, 저희들에 시대에 올 예정이었습니다」
아사히나 씨가 이 남성의 선조를 알고 있다고 하는 것은, 아마도 같은 조직의 인간이었ㄷ을 터다.
「그렇군. 그 이름에 기억은 없지만, 즉 그 계획과 관계가 있다는 건가. 앞뒤는 맞는군」
「계획……입니까?」
「우리들의 조직은 지금부터 2년 전에 과거의 사상을 관측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그 전까지는 과거를 알기 위해선 TPDD를 가진 사람이 과거로 가, 주재해 조사를 할 필요가 있었다. 뭐 지금도 상세한 역사를 알기 위해선 주재요인을 보낼 필요가 있지만. 우리들은 그 시스템에 의해, 지금부터 약 200년 전에 일어난 대규모 시공진동을 검출했다. 그 조사를 위해 우리들은 새로운 능력자를 발굴해, 과거로 보낼 필요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군, 이 시대에서 겨우 하루히의 시공진동을 발견한 모양이다. 그리고 그 조사요원에 아사히나 씨가 포함되어 있다는 게 되겠지.
「그걸 실현하기 위해선, 우리들에겐 새로운 스폰서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건 실로 엄정히 선택되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조직의 존재와 활동내용은 기밀 중의 기밀로, 그건 어떠한 권력에게도 알려져선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 스폰서 측의 극히 일부의 인간에게 정보가 새어나가, 우리들과는 다른 능력자 조직이 태어났다」
그게 그 아사히나 씨를 유괴하려던 녀석이나, 폐쇄공간에 나타난 적대 미래인 놈들인거겠지.

「우리들의 조직은 원칙으로서 역사, 이건 우리들의 용어로 기정사항이라고 한다만, 그걸  준수하고 과거의 역사를 조사해 거기에서 배우는 것을 중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적대 조직은 이 시대의 인류에게 형편이 좋도록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능력을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들은 역사의 일그러짐을 낳지 않고 좋은 미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놈들은 역상의 일그러짐을 크게 해서 그걸 현실로 하려고 하고 있다. 어느쪽이 인류에게 있어서 올바른 선택인지는 솔직히 나는 모른다. 알고 있는 건 우리들과 놈들의, 기정사항에 관련된 사고바식이 명혹히 다르다는 것 뿐. 그렇다곤 하지만, 우리들과 그들에겐 공통적으로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게 있다. 그게 금칙이다」
「금칙이란 결국 뭘 말하는 겁니까」
나는 지금까지 막연히 안고 있던 의문을 솔직히 물었다.
「규명하자면, 온갖 인간에 대해 미래에 이르는 기정사항의 비밀을 지킨다, 라는 것이 된다. 과거에서 미래를 지키기 위해선 중요한 것이다. 즉 우리들과 녀석들의 조직은, 같은 미래인이라는 점으로, 금칙에 관해선 공통인식을 가지고 있다. 금칙을 깬다는 것은, 서로의 조직의 목적과는 다른 차원으로 절대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다. 금칙을 깨는 것으로 미래에 생겨날 영향은 누구도 정확한 예상을 할 수 없어. 그러니까 시간평면이동의 연구는 능력자의 컨트롤 방법과 하나로 진행되어 왔다. 말하자면 핵병기 이상으로 신중하게 취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
꽤나 뒤숭숭한 얘기였다.
「금칙은 우리들 같은 능력자에게 있어선 절대로 깨어선 안 되는 불가침 영역이다. 그런 이유로, 금칙이 적용되지 않는 능력자는 한명의 예외 없이 존재하지 않아. 다시 한 번 묻지. 너는 대체 뭐하는 놈이지?」
「그건 죄송하지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왠지 모르게 말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 같으므로」
「그렇군. 미래인이건 과거인이건, 필요 이상의 정보를 얻는 것이 반드시 올바르다곤 할 수 없으니. 거기에 자네가 말하고 싶지 않다면 우리들은 그걸 강요할 생각은 없어. 가령 우리들이 자네를 구속한다고 해도, 자넨 시간이동에 의해 언제든지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테니까. 내가 그렇듯이」
남성이 어쩐지 즐거운 듯 한 표정을 보였다.
「다만, 몇 개 질문을 하게 해줘. 대답할 수 없다면 상관없으니까」
「알겠습니다」

「자넨 어떻게 나를 찾아낸거지? 이 시대에도 나를 능력자라고 알고 있는 건 셀 수 있는 정도 밖에 없다만」
「당신의 선조에서부터 쫓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렇군. 즉 자네가 과거에 만난 미래인이 내 선조에 대해서 무언가 정보를 남겼다는 건가. 그건 알았다. 또 하나 질문을 해도 될까?」
「예」
「대충이면 돼. 자네 출신지는 어디지?」
나는 그 질문에 정확히 대답했다.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하지만, 내 대답에 남성은 깊게 수긍했다.
「TPDD는 한정된 인간에게만 그걸 얻을 소양이 있어. 그리고 그건 어떤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인간으로 한정되어 있지. 그래, 자네가 태어난 지역이야. 시간평면이론의 연구도 그 곳에서 시작됐어. 현단계론 그 이유를 우리들은 전혀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그리고 이번에 발견한 시공진동도 아무래도 그 근처에서 발생한 듯 하다」
하루히는 기관에 소속된 초능력자들 뿐만 아니라, TPDD를 얻는 능력자도 지역 한정으로 생산했다는 건가. 뭐 세계 여기저기에 그런 놈들이 확산되는 것보다는 어지간히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오늘 자네와 만난 건 내 가슴 안에 담아두도록 하지. 어느 시대의 누군가가, 금칙을 깨어서까지 자네에게 내 선조를 가르쳐 준거엔 분명 이유가 있겠지. 내게도 미지의 미래를 믿고 싶다고 하는 마음은 아직 남아 있으니까. 만약 내게 연락을 하고 싶을 때는 이 시공간좌표에  와줘. 두 번 째 이후로 오는 경우는 같은 시간에 날을 바꿔서」
그렇게 말하고 그는 검지를 내게 향했다. 나는 왠지 모르게 그렇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이전, 아사히나 씨가 한 것처럼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 그의 검지가 내 손등에 닿은 순간 내 머릿속에 시공간 좌표가 날아들어왔다.
그는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역시 안되나」
무슨 소리지?
「넌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리고 네가 말했던 건 아마도 전부 진실이라는 걸 이걸로 확신했어」
「무슨 소립니까?」

「나는 적대 조직을 포함한 모든 능력자들 중에서 최고위 코드를 가지고 있어. 금칙의 제한이라는 건 실은 간단히 설정할 수 있는거라 말이지. 지금 대화 속에서 나는 금칙제한을 설정하는 명령 코드를 자네의 뇌 속으로 보냈어. 그리고 그건 아무런 효력도 발휘하지 못했지. 자네가 정말로 우리들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TPDD를 손에 넣은 존재라는 걸 알았어」
방심도 못하겠구만, 나참. 하지만 나는 아까 그의 얘기를 듣고, 조금은 금칙에 속박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자신이 걸어다니는 인간핵병기 이상의 존재라는 것은, 그건 그것대로 곤란하니까다.
「하핫. 속이는 짓을 해서 미안했어. 하지만 이건 어떻게 해서든 확인해 둘 필요가 있어서 말이지. 그럼 나는 먼저 실례하지. 또 만날 날을 즐겁게 기대하고 있겠어」
그렇게 말한 그는 전에 들어간 빌딩으로 사라졌다.

그 뒤도 계속해, 상처를 입힌 남성의 계보를 계속해 조사했지만, 아사히나 씨와 관련된 인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나 단서를 얻어 하나 단서를 잃었다.
그 미래인 조직의 남성의 말만 들어보면, 하루히에 의한 시공진동의 조사가 근시일 내 개시될 것 같았다.
그렇다면 아사히나 씨도 아마도 그와 같은 연대에 있을 터다.
나는 걸어보기로 했다. 실패하면 나는 몇 개월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게 된다. 하지만 달리 단서가 될법한 게 없었다.
그 미래인 남성은 말했다. 능력자의 뿌리는 내가 사는 지역에 있다고.
그리고 아사히나 씨와 내 여동생 사이엔 무언가 관련이 있다.

나는, 여동생의 가계도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해, 다시금 조사를 개시했다.
설마 자기 집안을 잠복 조사하게 될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다. 실로 신기한 기분이다.
거기엔, 이전에 본 것과 같은, 하루히와 결혼하는 역사에 달하지 못하고, 겨우 취직처가 정해졌는지 매일 불만스런 표정으로 집을 나서는 내 모습이 있었다. 거듭해 말하지만, 나는 이런 미래엔 전혀 흥미 없다.
그리고 여동생은 아사히나 씨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남기며 성장해갔다.
여동생이 24살일 때, 온화하게 보이며 잘 보살필 것 같은 남성과 결혼했다. 오빠인 내가 보기에도 베스트 매칭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2년 후, 여동생은 내 조카가 되는 여자아이를 낳았다.
거기서 남성의 때처럼 같은 방법으로 가계도를 쫓아갔다.
아마도 아사히나 씨가 나타난다고 한다면, 그건 7대째에서 9대째 근처겠지. 하지만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역시 열심히 2대째부터 한명씩 쫓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기관의 운영 방식은 이미 내가 없어도 거의 문제 없는 상태가 되어 있어, 나는 이쪽 조사에 몰두했다.
그리고, 역시 몇 개월의 세월을 소비해, 두 번째 가계도가 다다미 한 장 분량이 될 무렵, 나는 겨우 아사히나 씨 같은 인물을 발견한 것이었다.
여동생의 9대째 자손에 해당하는 그 소녀가 아사히나 씨가 아니라고 깨달은 건, 그녀가 5살쯤 되었을 무렵이었다. 이름도 아사히나 미쿠루가 아니었다. 애초에 그게 본명이라곤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그녀는, 어렸을 적의 내 여동생과 많이 닮아있었다.
나는 그녀를 주변에서 중점적으로 잠복하기로 했다. 그녀가 아사히나 씨라는 확증이 필요했다.
집 밖에서 엿볼 수밖에 없었지만, 무척이나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었다. 생활은 결코  유복하다곤 할 수 없었지만, 양친도 그녀도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당분간 잠복을 계속한 나는, 그녀의 가혹한 운명을 알게 되었다. 갑작스런 불행이 그녀의 가정을 덮친 것이다.
그녀가 6살이 되었을 때 부친이 사고로 타계해, 그를 뒤쫓듯 몇 개월 후 모친도 병사했다.
기댈 곳이 없었던 그녀는――그녀의 양친은 사랑의 도피 같은 형태로 그녀를 낳고 있었다.
기댈 곳이 없는 건 가계도를 조사하던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아원에 들어갔다.
그녀에게 있어서 고아원에서의 생활은 괴로운 것이었다. 마음 약한 그녀는 새로운 생활에 그리 적응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양친의 죽음이란 충격이 남아있었다.  쉽게 우울해하며, 혼자 숨어 우는 모습도 발견했다.
나는 고아원을 10일 간격으로 3개월 정도 감시했다. 갑자기 그녀의 모습이 사라져 있었다. 어딘가로 인수된 걸까. 하지만 그리 간단히 입양처가 발견되리라곤 생각할 수 없었다.
감시일과 시간을 바꿔, 그녀가 없어진 날을 찾아다닌다.
방사 냉각을 위해 대기가 차가워져 있던 겨울의 어느 날. 발견했다. 한밤중에 혼자서 고아원을 빠져나가는 소녀. 나는 뒤를 쫓았다.

그녀는 실내복을 입은 채, 힘없이 발밑을 바라보며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다. 명백히 모습이 이상하다.
당분간 걸어 도착한 곳은, 고아원 근처의 강가였다. 시선을 강의 흐름에 떨군채 움직이지 않는다.
싫은 예감이 들었다. 이런 건 잘 맞는단 말이지.
그리고 내 예감대로 그녀는 한 걸음씩 천천히 강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무슨 짓을 하는거야!」
나는 외치면서, 전속력으로 그녀를 향해 달렸다. 나를 눈치 챈 그녀가 발을 서두른다. 점점 강에 들어간다. 다리가 얽혀, 넘어진 소녀가 강의 흐름에 휘말렸다.
일심불란하게 그녀를 뒤쫓는다. 의외로 유속이 빠르다. 이대로 강에 들어가선 때를 놓친다. 나는 당분간 기슭에서 하류를 향해 달려,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가 강에 들어갔다.
수심은 의외로 얕았다. 허리 근처까지 물이 잠긴 곳에서,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가까스로 손이 닿았다. 의식을 잃고 있던 소녀를 강에서 끌어올려, 기슭까지 옮겼다.
아무래도 물은 마시지 않은 것 같다. 호흡도 맥도 있다. 쇼크로 정신을 잃었을 뿐인 것 같다. 하지만 이대로는 폐렴에 걸릴지도 모른다. 서둘러 소녀의 상의를 벗기고, 몸을 닦고, 내 윗옷으로 감쌌다.
그리고 나는 그걸 발견했다.
겨우 발견했다. 이 소녀는 틀림없이 아사히나 미쿠루 씨다.

소녀의 왼쪽 가슴이 그걸 확실히 하고 있었다. 내가 이전에 본 적 있는 것보다 작은, 희미한 별 모양의 점이.

대체 누가 이런 운명을 지어낸 것인가.
만약 성장한 여동생이 아사히나 씨와 닮지 않아서, 그리고 그 아사히나 씨가 어릴 적의 여동생과 닮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 아사히나 씨를 구하는 것은 절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얼마 후 의식을 되찾은 어린 아사히나 씨는, 울며 내게 호소했다.
「나……아빠랑 엄마가 있는데로……가고 싶었어……」
지금까지 본 아사히나 미쿠루 씨의 눈물 중에서 가장 비통했다.

「당신은 누구? 나……아빠랑 엄마 곁으로 가는 것도…… 못하는거야?」
해줄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언제까지고 계속 우는 아사히나 씨를 나는 힘껏 껴안았다. 그러는게 제일 좋다고 느꼈으니까.
내 품 속에서 어깨를 떠는 아사히나 씨에게, 나는 겨우 이렇게 말했다.
「너는 지금 여기서 죽어선 안 돼. 너는 조만간 분명 행복해 질 거야. 그러니까 힘내서 살아줘」
울다 지쳤는지, 아사히나 씨는 어느 샌가 잠들어 있었다.
나는 그녀를 고아원까지 옮겨, 현관 앞에 앉혔다. 젖지 않은 내 옷으로 그녀를 정중히 감싼 뒤에, 고아원의 초인종을 누르고, 불이 켜진 것을 확인하고 시간이동했다.
이것도 내가 알 일이 없었던 기정사항인걸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또 하나 역사를 바꿔버린 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가 내 행동을 비난한다고 한다면, 나는 그걸 정면에서 맞서주겠다. 사람 한명 구할 수 없는 기정사항 따위 똥이나 먹으라지.
아사히나 씨의 인생에 이런 슬픈 결말을 맞이하는 미래가 존재 하는걸 참을 수 있겠냐. 그걸 바꾸는 것에 뭘 망설일 필요가 있단 거냐.

나는 미래인 조직의 그가 지정한 시공간 좌표로 이동했다. 아사히나 씨를  구한 날에서 약 2년 후의 미래다.
「전에 말한 여성이 겨우 발견 되었습니다.」
나는 아사히나 씨에 대해서 전했다. 의지할 곳 없는 고아원에 있는 것. 바로 능력자로서 그녀를 받아들여, 맞이해 주었으면 하는 것.
「만약 그 여성이 진짜로 능력자의 소질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이쪽에서도 정말로 감사한 얘기다. 지금 상황으론 우리들은 한명이라도 많은 능력자가 필요하니까. 거기에 조만간 자네의 시대에 가게 된다고 말한다면 더더욱」
「그걸 들어서 안심했습니다. 그녀는 조금 어설픈 점도 있습니다만, 노력가인 것은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희들의 시대엔 없어선 안될 인물이 됩니다」
「아아, 맡겨주게. 이게 역사의 필연이라고 한다면, 내가 협력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
「부디 그녀를 잘 부탁드립니다」
아사히나 씨, 부디 힘내서 살아주세요. 이 사람이 당신을 맞이하러 갈 날까지.

이걸로 몇 번째가 되는 걸까. 나는 고1 때의 시간으로 이동해, 기관 작성의 키타고 명부를 조사 했다.
2학년에 아사히나 씨가 있던 반.
과연, 아사히나 미쿠루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었다. 그건 한눈에 보면 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이름이었다.
길었다. 이걸로 겨우 미래인과 관련된 기정사항이 전부 채워졌을 터다.
기관 안에는, 아사히나 미쿠루가 존재하는 것은 이미 당연한 사실이 되어 있었다. 역사는 멋지게도 덧쓰여져 있었다.
즉, 그 전까지 있던 미래인의 존재는 이미 누구의 기억에서도 완전히 삭제되어, 기관의 모든 자료는 미래인 아사히나 미쿠루의 이름으로 바꿔져 있었다.
『모순되지 않은 공리적 집합론은 자기 그 자체의 무모순성을 증명할 수 없다.』
그렇다. 그게 킹이건 퀸이건, 말을 숨기거나 바꾼 사실을 누구에게도 눈치 채이지 않는 이상, 거기엔 아무런 모순도 없는 것이다.
나는 모리 씨에게, 은근슬쩍 아사히나 씨에 대해서 물어 보았다.
「저희들을 혼란시키기 위해서 다른 세력에서 보내진 에이전트라는 설도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진짜배기 미래인인 듯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불온한 말투다.
「저희들이 존재를 확인한 시점에서, 그녀는 이미 일반인에게도 의심을 품게할 정도로 미래인으로서 물정에 밝지 않은 언동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본인에겐 아무래도 그 자각이 없는 듯. 솔직히, 그녀를 저희들의 시대로 보낸 미래인의 의도를 잴 수가 없습니다」
나는 그걸 듣고 확신했다. 처참한 평가였지만, 그  아사히나 씨를 이렇게나 명확히 표현한 말은 없겠지. 즉, 겨우 내가 아는 아사히나 씨가 이 시대에 찾아왔단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이 시대에 온 원인은, 내가 미래인 조직의 그 남성에게 아사히나 씨의 존재를 전했기 때문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아직도 기관의 자료엔 나가토 유키의 이름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아사쿠라도 키미도리 씨도 있는데, 왜 나가토는 키타고에 오지 않지?
아직 부족한 게 있는건가?
고등학생인 내가 나가토와 만나지 않은게 원인인건가?
하지만 내 경험상으론, 그 칠석 날 아사히나 씨와 함께 나가토의 맨션에 찾아갔을 때는, 이미 나가토는 키타고의 교복을 입고 3년간 대기 모드에 들어가 있었다.
내가 나가토와 만나지 않아도, 나가토는 키타고에 입학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다고 하면, 나가토가 키타고에 오지 않는 건, 하루히의 첫 번째 정보폭발에서 칠석 사이에  있었을 무언가가 빠져있다는 게 된다.
하지만 나는 그 사이에 나가토에게 발생한 무언가를 전혀 모른다. 나가토는 자신의 과거를 언급하는 일을 지금까지 한번도 한 적이 없었으니까.
아니, 기다려.
그건 아니다.
나가토는 딱 한번, 그 보이지 않는 내면을 우리들 앞에 게시한 적이 있지 않았던가.
결코 나가토의 입에서 나올 일이 없었던, 아니 말할 수 없던 걸지도 몰랐던 그 심정을, 난해한 은유로 가득 찬 활자로 바꾸어
그리고 지금, 내 손에는 그게 있었다. 차원을 넘어 내 발 밑에 나타난 그 문예부기관지가.

나는 책장에서 그것을 꺼내, 재차 다시 읽어보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그게 무얼 의미하는 지 대충 밖에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그 때보다 조금을 이해할 수 있다.
무제 1, 2, 3의 3부작으로 쓰여진 나가토의 창작 소설. 이건 1부가 과거의 나가토에 대해서 쓰여져 있고, 2부가 현재의 나가토, 3부가 미래의 나가토에 대한 거다. 미래란 즉 2번째 폐쇄공간에서의 일을 표현하고 있다.
1부와 3부에 쓰여진 유령 소녀와 도깨비 소녀. 그건 당시 내 관측대로, 역시 아사히나 씨에 대해서가 아닐까.
즉 아사히나 씨는 그 문예부실에서의 만남 이전에, 나가토와 만나고 있다.
그리고 그게 나가토를 하루히의 근처로 향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는 건가.

그렇다면, 그건 대체 언제냐?
나가토의 원고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하늘에서 흰 것이 떨어져 내렸다. 잔뜩, 작은, 불안정한, 물의 결정. 이걸 내 이름으로 하자――
나가토는 처음으로 보는 눈에 마음이 움직여, 그걸 자신의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내 기억에 의하면, 그 해는 하루히의 정보폭발 이래 눈은 내리지 않았다.
하루히의 정보폭발 이전에는, 설령 정보통합사념체건 거슬러 오르는 일은 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날 정보 폭발이 일어나고 눈이 내리고 그치는 사이에 어딘가에서, 나가토와 아사히나 씨는 만났음에 틀림없다.
그럼, 그건 어디냐?
우주인과 미래인의 만남에 어울리는 장소. 아무런 확증도 없지만, 내겐 거기 밖에 떠오르는 곳이 없었다.나가토가 살고 있는 맨션 근처. 역 앞의 그 공원
나는 자신의 감을 믿고, 바로 그 날 그 곳으로 날았다.
하루히에 의한 첫 번째 정보폭발 조금 전. 오후 11시.
2년 전의 나는, 이 5시간 정도 전에 하루히와 이 공원에서 기적적으로 만나, 잃어버린 과거를 되찾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초등학생인 나는, 3년 후에 전대미문이며 공전절후한 폭주녀와 만나, 그 7년 후에 그 녀석과 결혼하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상상치 못하고, 지금쯤 다른 꿈이라도 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공원의 벤치를 감시하기 좋은 곳을 찾았다. 그건 기이하게도 나가토나 아사쿠라가 살게 되는 맨션의 옥상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루히의 시공진동이 왔다. 내장까지가 뒤흔들리는 듯한 신기한 감각. 하지만 내게 있어서 그건 기묘하게 기분 좋게 느껴졌다.
시공진동이 잦아든 그 때, 쌍안경 너머로 벤치 앞에 갑자기 소녀 한명이 나타났다.
내 예상이 맞았단 것이, 정말 어이없게 증명되었다.
거기엔, 지금까지 내가 본 적도 없는 모습의 나가토가 서있었다. 당연하지만 키타고의 교복이 아니라, 예년의 합숙 현장에서 몸에 걸치고 있던 평상복도 아니었다.

몸의 선이 비춰보이는 듯한, 얇은 흰 천의 원피스. 그게 가로등에 비춰져 신기하게도 반짝임을 발했다. 등에 날개만 있다면, 그건 천사로 보이겠지. 아직 이름조차 없는  무구한 천사. 의상과 일체화 한 듯, 순백의 얼굴이 희미하게 보인다. 표정은 읽어낼 수 없다.
나는 아연해하고 있어,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그 모습에 매료되어 있었다.
나가토는 미동 조차 않고, 언제까지고 거기에 서있기만 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도 계속 같은 모습으로.
바로 나가토의 앞을 나가 말을 걸어주고 싶다, 얼마나 그렇게 생각했을까.
하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그건 내 역할이 아니었다.

나는 다시 미래인 조직의 그를 만나러 갔다. 아사히나 씨의 거처를 그에게 말하고, 조직에서 인수해 주지 않겠냐고 말한 다음 날로.
「죄송합니다. 사정이 있어 또 왔습니다」
「아아. 또 조만간 올거라곤 생각하고 있었어. 용건은 뭐지」
「어제 얘기한 여성에 대해섭니다만, 만약 그녀가 제 시대로 오게 된다면, 처음에 어느 곳으로  가주었으면 합니다. 언젠가 그녀에게 그렇게 전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건 자네 시대에 있어서 중요한 일인거군」
「그건 실은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건 아마도 필요한 일일 겁니다」
「알겠네. 이쪽에도 사정이 있으니 확약은 할 수 없지만, 가능한 자네의 기대에 응해 보이도록 하지」
「고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언제, 어느 시공으로 그녀를 보내면 되는 거지?」
그렇게 말한 그는 오른손을 내밀었다. 이건, 내게 손가락 전언으로 정보를 보내라는 소린가? 왠지 모르게 될 것 같긴 하지만.
시공간좌표를 생각하며 검지를 손등에 올렸다.
「어이어이, 좌표 데이터면 충분해. 여자애의 영상은 필요 없어. 그건 그렇고 꽤나 가련한 소녀군」
꽤나 어려운 법이구나. 일단 좌표는 전해진 것 같지만.
「그건 그렇고 굉장하구만. 보통은 이렇게나 대량의 데이터를 한번에 보낸다니, 상당히 훈련을 쌓지 않으면 불가능 하니까」

소리 높여 남성은 웃었다.
「뭐 횟수를 거듭하면 언젠가 익숙해 질거야. 아아 그리고, 어제 건은 조직 쪽엔 이미 얘기를 해두었네. 가까운 시일 내에 그녀를 맞이하러 갈 테니 안심해주게」
거기까지 말하고 남성은 생각난 것처럼,
「아니면, 이미 자네의 과거엔 영향이 있었던 건가?」
「예에, 실은 그 말대롭니다.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될지」
「아니, 아직 나는 조직에 말을 전했을 뿐이니까. 뭐 미래의 내게 하는 인사라면 받아두도록 하지」
그렇게 말하고 유쾌한 듯 웃었다.
이게 TPDD를 가진 사람간의 특유의 대화인거겠지. 나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 질 거 같지 않지만.

그 공원에서 아사히나 씨와 나가토 사이에 어떤 경위가 있었던 건진 모르겠지만,  그건 둘만이 알고 있으면 된다.
그 결과, 나가토는 겨우 키타고에 나타났다. 이걸로 SOS단 설립시의 멤버가 모인게 된다.
그리고 고1 5월, 골든위크를 막 지난 다음주. 드디어 염원하던 SOS단이 결성되었다.

하루히를 필두로, 나가토와 아사히나 씨, 그리고 과거의 내가 SOS단에 들어간 걸 확인한 나는, 키타고로의 전학 지령을 내려기 위해 고1이 된 코이즈미와 만났다.
「오랜만이네」
「오랫동안 연락을 못 드렸습니다. 요즘엔 본부 분들도 못보신 모양입니다만」
「아아, 이래저래 바빠서 말이지」
이건 반은 사실이고 반은 거짓말이다. 나는 확실히 요 얼마간 아사히나 씨의 수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코이즈미와 만나는 건 고작해야 몇 개월 만이다. 하지만 코이즈미 쪽에서 보면, 나와 만나는 건 2년만인게 된다.
나는 말을 꺼냈다.

「스즈미야 하루히에게 우주인과 미래인이 접촉하고 있는 건 너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디 네가 키타고로 잡입해줬으면 좋겠다」
「그건 흥미 깊은 얘기네요. 꽤나 급한 이야기처럼 보입니다만」
이 때의 이미 코이즈미는 완전히 내가 아는 코이즈미가 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왜 접니까? 키타고에는 이미 많은 에이전트가 잠입하고 있고, 스즈미야 하루히와 그 주변 조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네가 기관 안에선 가장 용이하게 스즈미야 하루히에게 다가갈 수 있는 능력자니까다. 무엇보다 동급생이니까」
「그렇군요. 스즈미야 씨의 내면을 보다 이해하는 것이 가능한 제가 직접 그녀를  감시하는 건 확실히 유효한 수단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건 표면적인 이유다. 나는 그 이외의 이유로 네가 적임이라고 판단했다」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
「아쉽지만 상세한 이유는 말해줄 수 없어. 하지만 이 임무는 너 이외 맡길 인물이 없다. 그리고 그 이유는 언젠가 너도 알게 되겠지」
코이즈미는 그 말의 의미를 전학 간 날 1교시 종류 직후 알게 된다. 갑자기 하루히가 코이즈미의 반에 뛰어 들어갔으니까. 적지 않게 놀랐겠지.
「이것만은 말해두지. 이건 기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임무다. 바꿔 말하자면 기관은 이걸 위해서 존재한다고 해도 좋아」
「그렇군요」
그렇게 말하고 당분간 코이즈미는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하나만 물어도 되겠습니까」
「뭐지?」
「저는 당신에게 다른 높으신 분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쭉 느끼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저 나름대로 그 이유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오늘 그게 해결된 기분이 듭니다」
그 코이즈미다. 역시 이렇게까지 말하면 내 비밀에 대해서 눈치채겠지.
「당신은 이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알고 있는 거군요」
「아아, 그 말대로다」
예상대로의 질문에, 나는 솔직히 대답했다. 머지않아 키타고에서 만날 과거의 나와 이 내가 동일인물이란 것도 깨닫겠지.

「그런 거라면, 당신이 키타고로 가라고 한다면, 그건 아마 틀린 일은 아니겠죠」
코이즈미는 즐거운 듯 미소를 띄웠다.
「그렇다면 하나만 더 물어도 되겠습니까」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일이라면」
「스즈미야 하루히에게 접촉해, 그녀의 정신면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남학생 일입니다. 그는 기관의 조사론 아무런 특징도 없는 일반이라고 합니다만, 당신은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필이면, 나에 대한거냐.
「그 녀석은 나도 몰라. 내가 알고 있는 건 스즈미야 하루히가 무언가의 이유로 그녀석을 골랐단 것, 정도다. 어떠면 숨겨진 능력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부탁이니까, 실은 내가 이세계인이었다고 하는, 이제 와서 그런 전개만큼은 용서해주길 바란다.
「그도 실로 흥미 깊단 말이죠. 알겠습니다. 그 건, 부디 제게 맡겨주세요」
미안하지만 과거의 나를 잘 부탁한다 코이즈미. 내겐 필요 이상으로 흥미를 가지지 않아도 되니까.

나는 기관의 보고서로, 코이즈미의 전학에 의해 SOS단이 전원 집합했단 것을 확인했다. 이대로 가면 아마도 기정사항은 전부 채워질터다.
나머진 그 확인과 역사의 미세조정, 즉 내가 고등학생인 내 행동을 대신한 역사를 본래의 역사로 덧쓰면, 겨우 나는 한번 더 하루히 부활의 찬스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졸업식의 나가토와 만나, 작전을 재검토, 제2의 정보폭발의 그 날로 향하면 된다.
그 노인을 격파하는 것이 가능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아사히나 씨가 말하는 미래를 믿는다면, 분명 무언가 수단이 있을 거다.
이걸로 겨우 한숨 놓을 수 있겠다고 느끼고 있었다. 노인에 의해 역사가 개변되어 약 2년을 소비했다. 그 노력이 겨우 결실을 맺으려 하고 있다.
나는 4일 후로 날아, 코이즈미가 과거의 나에게 정체를 밝히는 것을 확인했다. 틀림없이 내가 아는 역사대로 사건은 진행되고 있다.
기관의 보고서를 읽으면서, 나는 이 때 일어났던 사건을 되돌아 보고 있었다.
고등학생인 나는 지금쯤, 나가토의 예지로 가득한 우주 규모적 전파 이야기에 기가 막혀, 아사히나 씨의 비애로 가득 찬 초시공적 고백에 혼란을 안고, 코이즈미의 망상 가득한 신화적 이야기에 난처해하고 있을 것이다. 고작 며칠 사이에, 나는 그 전까지 파악하고 있던 세계의 골조를, 그 모습을 크게 변용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더 나아가 며칠 간격으로, 아사쿠라에게 습격당해, 아사히나 씨(대)와 만나, 하루히에게 심정을 고백당하고, 코이즈미에게 초대받아 폐쇄공간에서 신인을 목격해, 하루히에 의한 신세계에 갇히게 된다.
이건 꽤나 하드 스케줄이라고, 힘내라. 고교생 나
나는 문뜩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오늘 방과 후, 하루히는 부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반성회라는 1인 시내 탐색을 했다고 했던가.
나는 왠지 그런 하루히를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하루히는 어떤 식으로 지내고 있는걸까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SOS단이 겨우 탄생한 것에, 나는 완전히 안심하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방심이 있었다.



덧글

  • 버려진똥 2016/01/26 00:19 # 삭제 답글

    양이 장난아니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쿈은 어디에서나 항상 고생만 하는 캐릭터 같아요..
  • 더스크 2016/01/26 13:02 #

    주인공이라서 안할 수가 없다
  • 아르히 2016/01/26 04:05 # 삭제 답글

    세상에 작가가 싸질러 놓고 안 치운 떡밥을 회수하는 팬픽이라니 ㄷㄷ...
    번역 수고하십니다 나올 때마다 즐감하고 있어요
  • 더스크 2016/01/26 13:02 #

    팩픽이 팬픽이 아냐
  • 김사리 2016/01/26 09:43 # 삭제 답글

    항상 잘보고 있어요 무지 기네요
  • 더스크 2016/01/26 13:02 #

    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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