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미야 하루히의 미소 7장-1 by 더스크

제 7 장


이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나가토를 믿고 정보통합사념체와 결착을 낼 뿐이다.
졸업식 3일전으로 우리들은 날았다. 불온한 따뜻함에 더 한기가 느껴진다.
나가토가 내 손을 잡아, 우리들은 말없이 폐쇄공간으로 침입했다.
이걸로 세 번째가 된다, 하루히에 의한 마지막 폐쇄공간. 처음 왔을 때에서 벌써 7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당시엔 설마 이런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나는 폐쇄공간의 소멸에 의해 전부 끝났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게 모든 것의 시작이었단 것을, 알 여지도 없었다.
하루히의 정보 폭발이 시작 돼, 나가토가 전처럼 정보통합사념체의 말소 작업에 임한다. 물론 그게 설공할 거라곤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나가토의 예상대로, 그녀석이 나타났다.
「기다리세요.」
그 때처럼, 느긋한 어조. 하지만, 다음에 꺼낸 말은 이전과 달랐다.
「이런…… 이런 놀랐습니다. 이게 반복되는 역사였다니」
나가토가 말한 대로였다. 이 자식, 이미 내 기억을 읽고 있다.
「오랜만이네」
「저는 당신과 만나는 건 처음입니다만. 그렇군요. 아사쿠라 군의 보고는 아무래도 당신이었던 것 같군요. 납득이 갑니다.」
아사쿠라가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전에도 들었다. 그리고 지금 내겐 그 의미도 이해할 수 있다.
「당신이 저희들도 넘을 수 없는 시간단층을 돌파했을 줄이야. 과연 스즈미야 씨에게 선택받을 만합니다.」
그렇게 말하곤, 노인은 명랑하게 웃었다.
「그럼 수다는 이정도로 해둘까요. 어쨌건 당신들은 앞으로 뭐가 일어날지 알고 계실 테니」
「아아. 네 생각대로 되게 두진 않을 거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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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전입니다.
시작부터 별로 맘에 안드는 도입이었는데
이 결말로 확신했습니다
이 작가는 천재야 확실해.
특히 엔딩이 아주 맘에 들어


「그건 저희들도 같습니다. 이번엔 당신들을 확실히 제거하도록 하죠. 당신들에겐 아무래도 비책이 있는 듯 합니다만, 유기생명체와 인터페이스 단말의 정보 처리 능력으론 뭘 해도 결과는 같겠죠.」
「당신은 몰라. 이게 어떤 건지」
나가토는 노인을 향해 한걸음 나아가, 오파츠를 꺼내들었다.
「이건 정보통합사념체에게 주어진 선택. 당신들은 이걸 고를 수 있어」
「들어 보도록 할까요.」
「자립진화의 가능성을 대신해, 스즈미야 하루히의 살해를 단념, 향후 지구에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고 약속할 수 있어?」
나가토는 오파츠를 쥔 손을 노인에게 향해
「아니면 지금 여기서 소멸하던지」
노인은 눈을 가늘게 뜬다. 실로 유쾌해 보인다.
「꽤나 강하게 나왔군요. 나가토군. 하지만 저희들은 이미 자립진화를 방폐했습니다. 그런 선택도 약속도 필요 없습니다.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들 쪽을 소멸시킬 뿐입니다.」
「이 장치가 자립진화의 진정한 가능성이 될 수 있다고 해도?」
「호오. 자립진화의 진정한 가능성입니까」
나가토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맨션에서 내가 처음으로 나가토의 정체를 들었던 때처럼.
「정보통합사념체는 전 우주를 지각해 온갖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반대로 말하자면 그건 새로이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 그거야말로 자립진화의 폐색에 이어지고 있어. 정보통합사념체는 진화의 가능성을 정보처리 능력, 즉 속도와 정확성에 요구했어. 그건 하나의 기준으로선 틀린 게 아냐. 하지만 정보를 얻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같지 않아」
「지구상의 유기생명체는 육체를 가지는 탓에 물리적 진화와 물리적 퇴화를 반복해, 주체적, 객체적으로 그걸 취사선택했어. 그 결과 인류는 여기까지 자립진화를 이루었어. 진화와 퇴화는 본질적으로 동의.

정보통합사념체에겐 퇴화라는 개념도 객체적이란 개념도 존재하지 않아. 정보통합사념체가 자립진화의 한계에 달해 있는 건, 경직적으로 한 방향으로만 진화를 계속 하는 게 원인. 즉 정보의 취사선택에 관해선 자신의 가치관, 척도만을 기준으로서 삼고 있다는 것」
노인은 온화한 표정을 무너트리지 않고 계속 듣고 있다.

「정보통합사념체는 오랫동안 스즈미야 하루히를 관찰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나 발생한 정보의 분류에 대해서 노이즈, 정크 정보라는 판단 밖에 내리지 않았어. 그게 정보통합사념체의 진화 한계를 나타내고 있어. 자립 진화로의 길을 열기 위해선, 지금까지 불필요한 정보라고 버려왔던 것에도 눈길을 줄 필요가 있어. 정보통합사념체가 중요시하지 않았던 정보에야말로 자립진화의 열쇠가 숨어있어. 그건 스즈미야 하루히에 의해 단속적으로 생산된 정보에 응축되어 있어」
「정보통합사념체에게 필요한 건 지금까지와는 다른 척도. 하지만 당신들은 온갖 정보를 얻고 있음에, 그 결론에 도달하지 못해. 스즈미야 하루히의 정보는 육체를 가지지 못한 자에게 있어선 이해하기 어려운 것. 나는 육체를 얻는 것으로 정보처리능력에 제한을 받았지만 동시에 다른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도 얻었어.」
「유기물이라고 하는 그릇이 얼마나 대단하다고 하는 겁니까.」
끼어 들어오는 노인은 신경 쓰지 않고 나가토는 계속한다.
「스즈미야 하루히에 의한 제2 정보폭발에 의해, 정보통합사념체는 미래와의 동기기능을 잃는 것으로 시간의 개념을 얻었어. 그건 자립진화에 있어서 중요한 것. 당신들도 한번은 그걸 인정했을 터. 하지만 결국 당신들은 그걸 방폐하고 자립 진화로 이어진 길을 스스로 닫아버렸어. 지금 정보통합사념체가 자립진화의 가능성을 얻는 데는 큰 계기가 필요. 정보통합사념체가 지금 척도에 얽매이는 한, 이 이상의 진화를 할 순 없어 이제 그건 객체적인 퇴화를 경험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어」
「헛소리군요」
「이 장치에는, 인간이 가진 온갖 감정이 축적되어 있어. 감정이 우리에게 다대한 영향을 끼치는 건 나나 아사쿠라 료코의 사례를 통해 알고 있을 터. 감정이야말로 정보통합사념체를 망치는 힘이며, 자립진화의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열쇠. 감정이 정보통합사념체에게 흘러 들어가는 것에 의해, 무모순의 질서에 모순을 넣어 붕괴를 유발시켜. 그에 의해 정보통합사념체에게 산재하는 무수한 의식의 도태가 시작 돼. 그걸 견뎌, 그걸 넘어서, 그걸 극복하는 것」
나가토는 단언했다.
「그거야말로 자립 진화로 이어지는 길」

노인에게서 웃음이 사라져 있었다.
「만약 정보통합사념체가 자립진화를 바란다면 지금이 그 때. 내 말을 믿어야 함」
노인은 나가토를 노려보듯 응시하고 있다.
「이제 농담은 됐습니다. 유기생명체가 가지는 노이즈로 우리들이 진화를 할 수 있다니」
나가토는 천천히 고갤 흔들었다. 노인을 바라보는 그 표정은 외로운 듯 보였다.
「당신과의 상호이해는 불가능이라고 판단했어. 그건 무척이나 아쉬운 일」
「인간 같은 하등한 존재에게 농락당하기는」
나가토는 잠시간 눈을 감고, 결심한 듯 노인에게 강한 시선을 보내,
「당신이 인류에 대해 거론한다니」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500만년은 일러」
노인이 대놓고 말을 거칠게 한다.
「결국 당신들과 이해하는 것 따위 불가능 하군요. 그럼 영원히 사라져 주시죠. 둘이서 같이」
그 순간, 나가토의 손에 있던 오파츠가 빛을 발했다

「끝났어.」

나가토의 눈동자가 조금 물기를 띠고 있었다.
「……나는 말을 다했어. 하지만 내 말은 전해지지 않았어.」
갑자기, 노인이 외치기 시작했다.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는 듯이 보인다.
「……나는 당신들의 이해를 바라고 있었어. 인류와의ㅣ 공존에 의해 얻을 수 있는 미래를. 하지만 그 소망은 실현되지 않았어.」
노인의 절규가 계속된다.
나가토는 나를 돌아보며,
「나와의 대화로, 통괄자의 인터페이스 단말을 통해 분노라는 감정을 이해했어. 이 장치가 가진 정보를 통괄자에게 보내기 위해선, 통괄자에게 감정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었어.」
노인의 절규가 멈추고, 나는 눈을 크게 떴다. 이번엔 노인의 머리가 눈에 보이게 부풀기 시작했다.

「통괄자에겐, 이 장치로 막대한 양의 감정이 흘러 들어가고 있어. 이젠 그에게 그걸 멈출 수단은 없어」
노인이 나가토의 그것보다도 아득히 넘는 스피드로 주문의 영창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래도 머리의 비대화는 멈추지 않는다.
「분노에 눈뜬 통괄자는, 이미 통괄자 자신도 제어 불능. 최악의 경우……」
나가토는 조용히 눈을 감고.
「우주는 무로 돌아가」
부탁이니까 그런 무서운 소리 하지 말아줘.
거대한 풍선이 파열하는 듯 한 소리가 주변에 울려 퍼진다.
내압에 견디지 못한 노인의 머리가 붕괴한 것이다.
그 파편과 함께, 노인의 몸 전체가 정보연결 해제되어, 빛나며 사라져 간다.
아니, 사라지진 않았다.
빛나는 입자들은, 처음엔 안개 같은 상태로 노인이 있던 주변을 감돌아, 그리고 다른 것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건……」
노인의 분노가 구현화 한걸까.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눈앞의 그건, 높이, 가로폭 둘 다 10미터 정도의, 말론 표현할 수 없는 물체였다.
내가 아는, 괴물이나 악마나 귀신이나, 그런 상상 속의 생물을 포함한 모든 물체 중에서, 그건 가장 두려웠다.
나는 공포로 허리가 빠질 것 같아져, 가까스로 견뎌냈다.
하루히와 만난 이후, 지금까지 온갖 꼴을 다 당한 덕분에, 나는 대부분의 사태엔 동요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그건, 지금까지 일어난 어떤 사건보다도 내게 공포를 느끼게 했다.
이윽고, 포현도 이해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물체는 완성 돼, 잠시 동안,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이 찾아왔다.

그리고 다음 순간 공포가 들이닥쳤다.
시공진동.
대규모나 초대규모나, 그런 레벨이 아니었다. 이전 노인의 그것과도 자릿수가 다르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공간과 시간이 한 점에 응축된 듯한 감각. 즉, 우주개벽(빅뱅)이 반대로 일어나려고 하고 있다.
나가토의 예상이 현실이 되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말했잖아.
「우리들에게 가능한 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앞으로 뭐가 일어날 지는 예측 불능. 인류의 말을 빌리자면 이 앞의 일은」
나가토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신만이 알아」
눈앞의 물체에서 촉수 같은 것이 뻗어온다.
그건 지면을 날카롭게 미끄러지며, 한호흡만에 우리들의 발밑까지 도달했다,
전투태세를 취하듯, 촉수의 두부가 눈앞에서 선다.
그야말로 뱀에 노려진 개구리 상태였다. 다리가 움츠러든다는 건 이런 거였나. 허리부터 아래는 떨기만 할 뿐 내 의도대론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나가토를 본다. 나가토도 완전히 프리즈하고 있었다. 싸워서 어떻게 될 생가라곤 생각하고 있지 않은 거겠지.
검붉은 촉수가 우리들을 내려다보듯 아주 조금 상하로 움직인다. 다음엔 그 끝부분이 노란색 빛의 점이 생겨, 그것이 점차 밝기를 늘린다. 위험하다. 당한다.

갑자기, 우리들 눈앞을 빛의 벽이 차단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지면이 격렬하게 흔들려, 진동으로 넘어질 것 같아진 나는 어떻게든 견딘다.
등 뒤에서도, 비슷하게 눈부실 정도로 빛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본다. 거기엔 빛의 벽이 서 있었다.
아니다.
벽 같은 게 아니었다. 나는 그걸 올려다보았다.
푸르게 빛나는 높이 10m의 거대한 인형.
신인.

「하루히, 너인 거냐!?」
신인의 왼손이, 우리들과 촉수 사이를 차단해주고 있었다.
말하지 않는 거인은 호흡하듯 몸을 전후로 흔든다.
「이쪽이다, 나가토!」
나는 나가토의 손을 잡아, 당황하며 그 자리에서 벗어난다.
웅크려 있던 신인이 양손을 흔들이며 그대로 일어난다.
노인의 말로를 응시하는 듯, 머리 부분이 조금 움직였다.
신인의 오른팔이 완만하게 치켜들어져, 다음 순간, 그건 이형의 물체를 노려 휘둘러졌다.
「해치웠나?」
충격으로 휘날리는 흙먼지 속에서, 노인의 주변을 감싼 검붉은 빛의 구슬이 보였다. 신인의  팔은 그에 막혀 본체까지 닿지 않았다.
신인은 양 주먹을 가지고 교대로 구체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경질의 금속을 두드리는 고음과, 천둥소리 같은 저음이 울려 퍼진다.
상대가 빌딩이었다면 그건 이미 흔적도 남기지 않고 분쇄되었을, 굉장한 스피드와 힘으로 펀치를 반복한다.
하지만 빛의 구슬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래도 신인은 공격을 늦추지 않는다.
구체의 정면에서 한 가닥의 촉수가 뻗어 나와, 순식간에 신인의 왼다리에 달라붙는다.
마치 양갱을 실로 자르듯, 어이없게 신인의 다리가 절단되었다.
밸런스를 무너트린 신인이 한쪽 무릎을 꿇자, 지면이 요동친다. 우리들도 서있는게 겨우인 상태다.
이젠 나는 기도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나는 손바닥을 맞대고, 꽉 힘을 주었다.
「부탁한다, 하루히」
신인의 양손이 촉수를 붙잡아, 힘껏 그것을 잡아 뜯는다. 구체안의 물체가, 내측에서 기체 좋게 격돌한다. 금속음이 귀를 꿰뚫어, 무심코 귀를 막는다.
구체의, 촉수가 나와 있던 부분을 신인이 때렸다. 그걸 중심으로 구체에 균열이 생긴다.
균열에 한층 더 신인의 오른손 수도가 내려쳐진다. 구체를 관통했다. 하지만 본체까지는 닿지 않는다.
이미 구체의 회복이 개시되어, 신인의 오른손이 먹히고 있다.

신인은 재빨리 오른손을 균열에 찔러 넣었다. 양손바닥을 억지로 돌려, 구체를 비틀어 열 듯 좌우의 팔에 힘을 모은다.
유리판에 압력을 가하는 듯한 삐걱 이는 소리와 전류가 쇼트 하는 듯한 소리가 동시에 흘러나온다.
구체가 좌우로 무수한 촉수를 꺼내, 신인의 팔을 향해 늘린다.
촉수가 신인의 팔을 조른다. 하지만 절단되지 않는다. 촉수가 얽힌 주변 부분의 빛이 파란색에서 붉은 색으로 변해간다.
양팔이 구체를 더 좌우로 벌린다. 한계점에 도달한 구체가 둔한 파열음을 동반하며 산산이 부서졌다.
안의 물체를 노려 신인이 박치기를 먹인다.
촉수는 힘을 잃은 듯 신인의 팔에서 떨어져, 지면에 부딪쳤다.
신인은 양손을 잡아, 상반신 전체를 있는 힘껏 써 쳐들었다. 그리고 그건 내려쳐졌다.

대기와 대지가 동시에 흔들려, 주변 일대에 굉음이 울렸다.

신인의 손끝에 빛이 생겨, 무수한 빛의 입자가 폭발하듯 주변으로 확산되어 간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입자들은 빛을 일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여태까지 느끼고 있었던 우주 전체를 흔들던 시공진동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노인의 폭주가 멈춰, 우주 소멸의 위기를 회피한 것이다.
역할을 마친 신인도 또한,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입자화해 간다.
머리가 소멸하기 직전, 신인은 우리들 쪽을 보며, 조금 목을 기울였다.
내겐 신인이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아마도 이게 마지막이 될 폐쇄공간은 소멸했다.

폐쇄공간 소멸 순간, 나는 희미한 시공진동을 느꼈다. 그건 왠지 내게 있어서, 무척이나 기분 좋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빠져있던 무언가가 채워지는 듯한, 산산조각 났던 무언가가 갑작스레 정연하게 정리되는 듯한 신기한 감각.
그런가. 정보통합사념체에 의해 하루히를 살해당해, 대대적으로 바뀌어버린 역사, 그 역사의 일그러짐이 해소된 것이다.

결국 노인의 폭주는, 아사쿠라가 폭주한 것과 같은 이유였다.
아사쿠라는 나가토처럼 미래의 자신과 동기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사쿠라는 자신이 소멸하는 결말을 아는지 모르는지, 결국 폭주했다.
그건 이 오파츠의 영향이었다.
아사쿠라가 오파츠를 손에 든 나를 죽이려고 했을 때, 아사쿠라에겐 어떤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변화 없는 관측 대상, 스즈미야 하루히에 대한 초조.
자신 따위 전혀 신경 쓰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스즈미야 하루히, 그리고 하루히에게 선택된 내게 대한 미움.
같은 인터페이스 단말로서, 나가토의 백업에 만족하는 것에 대한 질투심.
그런 것들이, 나를 참살 했을 때 복잡하게 뒤섞였다.
그리고 그 감정의 계기로 오파츠에서의 감정의 분류에 휩쓸려, 아사쿠라는 최종적으로 폭주한 것이었다.
「내가 이 12월 18일에 세계를 개변한 것과 같은 이유」
그에 대해선, 나 자신이 이전에 내놓은 대답과 같은 것이었다.
나가토는 오랫동안 SOS단에서의 생활에 의해 갈 곳 없는 감정이 축적되어, 그게 포화돼 폭주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노인에게 희미한 감정을 싹트게 하는 것으로 오파츠의 기능을 유효화해, 노인은 소멸했다.
「앞으로 정보통합사념체가 어떤 길을 걸을지는 몰라. 하나 말할 수 있는 건, 당신과 지구에 대해서 이후로도 정보통합사념체의 위협이 닥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의 당신과 지구를 지키는 것도 이 장치의 역할」

모든 건 이렇게 끝났다.
나는 한시라도 빨리, 그 날의 하루히를 만나고 싶었다.
나가토와 함께, 하루히가 목숨을 잃지 않는 날로 이동한다. 나와 하루히가 살고 있던 새집으로.하지만, 거기에 하루히의 모습은 없었다.왜지? 설마 역사가 변하지 않은 건가?
우리들은 하루히가 입원하고 있던 병원의 개인실로 향했다.
침대에 누워있던 하루히는 확실히 거기에 있었다.
그 옆에는 하루히의 병수발을 드는 과거의 내 모습이 있었다.
왜냐? 나는 뭔가 실패해 버린 건가?
나가토는 말했다.
「정보통합사념체의 소행은 아냐」
그럼, 왜 하루히는 아직도 병에 걸려있는 거냐고.
나가토는 약간 고개를 저었다.
「원인불명」
의사의 이야기를 몰래 엿들어보니, 하루히는 처음 쓰러진 이후로 한 번도 눈을 뜨지 않았다고 한다.
그건 전보다 상황이 악화된 거 아니냐.

그 때 내겐 기도하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루히가 회복하는 것만을 바라며, 매일 기도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건 지금 나도 같다. 내게 가능한 모든 것을, 나는 이미 다 하고 있었다.
나머진 아사히나 씨의 말을 믿을 수밖에
『스즈미야 씨가 죽는 일은 기정사항이 아닙니다.』
하루히가 이 세상을 떠나는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눈앞에는, 하루히가 떠나기 직전 피로로 쓰러진 내가 있었다.
과거의 내가 그렇게 해버린 것처럼, 눈앞의 나도 어느 샌가 잠들어 버리고 있었다.
하루히가 죽고, 그 후 며칠간 나는 평생 흘릴 눈물이 아닐까 싶은 양의 눈물을 흘렸다.
나는 또 한 번 그 괴로운 마음을 반복하지 않으며 안 되는 거냐?
이제 곧 운명의 시간이 찾아온다.
영원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드디어 그건 일어났다.

하루히는 아무런 전조도 없이, 갑자기 눈을 뜬 것이다.

「쿈!?」
기세 좋게 상반신을 일으켜, 불안해 보이는 목소리로 외치는 하루히.
놀란 나머지 잠시 동안 경직되어 있던 나는, 겨우, 가까스로 대답할 수 있었다.
「하루히……」
크게 숨을 들이마셔, 나는 한 번 더, 확실한 목소리로 외쳤다.
「하루히!」
하루히는 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래 하루히? 나는 여기에 있어!
나는 하루히에게 달려가려고 했지만, 나가토의 팔이 그것을 제지했다.
「그녀에게 우리들의 목소리는 닿지 않아. 모습도 보이지 않아」
그렇다. 가림 필드가 우리들을 감싸고 있는 것이다.
또 한명의 내가 겨우 눈을 떴다.
「하루히……」
방금 전의 나와 같은 대사였다.
두 사람은 잠시 동안 마주보곤, 그리고 꽉 껴안았다.
의사들이 병실에 달려와, 아연해하는 표정으로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 그야말로, 기적이, 이 자리에서 일어난 것이다. 감동적인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내 고생은 이걸로 겨우 보답 받은 것이다.
나는 눈앞의 두 사람의 모습을, 내 일인 것처럼 축복했다. 한쪽은 그야말로 나니까.
눈물로 시야가 점점 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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