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102 대학에 합격했어. 아빠 by 더스크

대학에 합격했어. 아빠




 연금술사, 온갖 물건을 만들어 내, 생활을 격변시키는 마법 같은 직업.
 그런 연금술사를 육성하는 대학의 한 방에서, 백발이 섞인 연금술사 남녀 10명이 원탁에 둘러 앉아있다.
 그들의 손 안에는, 신입생의 얼굴 사진이 실린 서류가 있다.
 눈 같은 아름다운 은발과, 사파이어 같은 아름다운 푸른 눈동자의 소녀의 사진이다.

「입학시험 수석은 리파=랑그리프 군인가. 음,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 아닌가?」
「견습 부문에서 매년 수상하고 있는 아입니다. 하늘 나는 주머니란 수송 시스템을 발명한 아이에요」
「호오! 그걸 만든 아인가! 납득 가는 성적이」
「그것도, 그 토오루=랑그리프의 딸입니다」
「아아! 그 토오루 군의! 우리 학교 최연소 졸업생의 딸인가. 재밌는 아이가 들어오는군. 대체 뭘 만들어 줄지」

 서류 심사를 하고 있는 노인들은 납득하거나, 놀라거나 제각각 반응하고 있다.
 그 한순간에 리파=랑그리프의 이름은 대학 상층부에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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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외전입니다.
리파 대학편입니다.
뭐랄까. 밀리 루트가 정사인 모양이네요.
ㅂㄷㅂㄷ 부럽다 토오루 ㅂㄷㅂㄷ


 아빠와 만나고 7년, 저는 무사히 중등학교를 졸업해, 연금술사가 다니는 대학의 입학시험을 봤습니다.
 매일의 일이나 연금술의 공부로 합불 통지가 오는 것도 잊고 있었던 무렵, 제가 공방에서 느긋이 아빠와 함께 연금술의 공부를 하고 있었더니, 괜스레 과장스런 봉투가 도착했습니다.
 금색 자수가 놓인 봉투를 열자, 들어 있던 건 합격을 알리는 종이 한 장이었습니다.

《리파=랑그리프 님. 본교의 연금술 학부 연금술 학과 입학시험에 합격한 것을 알립니다. 왕립중앙연금대학학원장》

「아, 합격했다. 아빠, 나 합격했어」

 나는 바로 앞에 앉아 있던 검은 머리의 호박색 눈동자를 가진 아빠에게, 종이를 펼쳐보였다.
 아빠의 모교를 나도 시험 쳤다. 필기시험과 실기 시험 2개의 시험이 있어, 자신은 있었지만 합격이라고 아니 역시 기쁘다.
 참지 못하고 V사인을 아빠에게 보이자, 아빠는 큰소리를 내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오오오! 축하해! 리파 축하해!」
「우와앗!? 아빠!? 위험하다니까! 넘어져!?」
「아하핫. 역시 리파네!」
「우왓!? 아빠! 선반 약병 떨어진다고! 진정하라니까」

 아빠는 너무 기뻐해서, 나를 껴안고는 가게 안을 달리며 돌기 시작했다.
 내 키는 아빠의 가슴께까지 자랐고, 체중도 부끄럽게도 늘었으니, 아빠가 나를 안아 올리는 건 꽤 힘들터다.
 그런데도, 아빠는 가볍게 나를 들어 올리는 느낌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기쁘고 부끄러워서 조금 미안하기도 해서 눈이 빙글빙글 돌 것 같아진다.

「아빠, 나중에 근육통 걸려서 펜도 못쥐게 될거라고!?」
「리파랑 같이 검으로 단련하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그래도, 그렇네. 근육통이 되기 전에 만들까! 합격 축하 선물을 만들어 올테니까 리파는 가게 보기 부탁해!」

 선물을 만든다고 말하며, 아빠는 제도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그런 이유로, 아빠 뒤에 남겨진 나는 혼자서 느긋이 책을 읽으면서, 가게를 보고 있었다.
 그치만, 가게가 없었더라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곳이 있다.
 같이 입학시험을 친 친구의 결과가 신경 쓰여서 어쩌질 못하겠다.

「릿쨩!」
「라쨩?」

 갑자기 문이 열리고, 검은 머리의 포니테일 소녀가 숨을 헐떡이며 뛰어 들어왔다.
 안경을 걸쳐 날렵한 인상은, 여자아이에겐 아까울 정도의 멋짐이 있다.
 라쨩이란 애칭으로 부르고 있는 그녀는 라이에. 같이 아빠 밑에서 연금술을 공부해 온 내 절친이다.

「합격했어! 나도 합격했어!」
「좋아~! 라쨩 축하해! 이걸로 또 동행이네!」
「응! 릿쨩도 합격한거구나. 축하해!」

 우리들은 손을 마주잡고, 그 자리에서 뛰어오르듯, 아이처럼 기뻐했다.
 몇 번이고 연금로를 폭발시키며, 청소를 했었지만, 굴하지 않고 라이에는 연금술사 견습의 입장을 쟁취해냈다.
 앞으로도 마을 제일의 절친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게, 나는 무척이나 기뻤다.

「토오루 스승님은? 합격 보고 해야지!」
「아빠는 선물 만들고 있으니까, 잠깐 기다리래」
「밀리 씨랑 그 남매는?」
「엄마는 휴일이라, 린이랑 토우카 데리고 할머니 집에 갔어. 오늘도 마법 연습이래」

 미스틸라 씨는 아빠랑 결혼해도 일을 계속하고 있다.
 나도 아빠가 국가연금술사고, 일하지 않다고 괜찮지 않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러자 운동부족은 여성의 최대의 적인지 뭔지로, 마구 돌아다니는 보안관은 딱 좋다고 웃으며 말했었다.
 그리고, 린과 토우가. 내게 생긴 새로운 두명의 가족이다. 둘 다 마법사의 피를 잇고 있는 덕분에, 엄마처럼 마법을 쓸 수 있었다.
 마법으로 장난을 치는 버릇이 있어, 아무런 전조도 없이 눈 앞에서 갑자기 빛이 폭발하거나 하니까, 몇 번이고 놀래켜졌다. 귀엽지만 손이 많이 가는 여동생과 남동생이다.

「오늘 밤은 분명 연회겠네. 라 쨩도 나도 합격했고」
「앗, 아하하…… 실은 벌써, 우리 엄마가 연회 예약하러 갔어」
「아하하. 지-상의 마을 규칙, 완전히 모두에게 침투하고 있네」

 라이에의 웃음에 낚여, 나도 웃고 있다.
 정말로 축제 소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마을이란 말이지. 그렇게 말하지만, 나도 꽤 기대하고 있는 걸 보면, 제대로 이 마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릿쨩, 무슨 책 읽고 있었던거야?」
「아빠의 성해열차 설계도랑, 조작 설명서」
「아, 그렇구나. 릿쨩이 운전하는 거였나?」
「응. 아빠가 운전한다고 그랬는데. 엄마한테 저지당했어」
「아하하……토오루 스승님, 밀리 씨한텐 머리를 못드네」

 머리를 못든다곤 하지만, 엄마는 아빠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빠가 무리하지 않는 한, 엄마는 멈추러 들어가지 않는다.
 이번엔 아빠가 무리할 것 같으니, 막은 것이다.
 공방에서 물건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하며, 편도 1시간의 배웅을 해버리면 아빠가 쉴 시간이 없다.
 안그래도, 아빠가 연금술에 몰중 하면 밥 먹는 걸 잊는데, 내 일까지 해주면서, 자기 컨디션을 망쳐도, 숨길 것 같은 사람이니까.
 그런 아빠의 성격을 알고 있는 나와 엄마가, 둘이서 무리하지 않게 몇 번이고 부탁하자, 아빠는 마지못해 물러났다.
 그러니까, 아빠는 별로 머리를 들지 못하는게 아니다.
 아빠도 엄마도 제대로 서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내 눈엔 비춰지고 있다.

「아, 그렇지, 릿쨩, 카이토 군 어떻게 됐어?」
「무사히 합격한 모양이야. 귀족 시험은 더 전에 한 모양이고」
「헤에. 그렇구나 그렇구나. 앞으론 편지가 아니라, 매일 카 군이랑 만날 수 있다니 기대되네. 릿쨩」
「아하하……. 그렇네」

 나는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서, 라이에에게서 시선을 돌리며 뺨을 긁었다.
 카 군 즉 카이토 군은 정령제 때만 놀러오니까, 그때만 같이 놀고 있다.
 1년에 한번 밖에 만나지 못하는 탓에, 그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소중한 친구임엔 틀림없다.

「좋아하는거지? 카이토 군. 제대로 편지도 주고 받고 있고, 1년에 한번 만나서 춤춘다니, 조금 로맨틱하지 않을까」
「아, 아니야. 사이좋은 친구라고. 같이 춤추거나 하지만, 카 군에 대해서, 나 전혀 모르는걸」
「앞으론 편지가 아니라, 매일 만날 수 있으니까 잔뜩 알 수 있는거 아냐?」
「으윽, 랏쨩 심술궂어」
「아하하. 릿쨩은 귀엽네~」

 이 대화를 나는 잘 기억하고 있다.
 아빠가 비슷한 느낌으로 종종 놀리고 있다.
 내가 아빠를 닮기 시작했다고, 때때로 엄마한테도 친구한테도 듣는다.
 기쁘기도 하고 조금 안타까운 기분이 든 나는, 뺨을 긁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아빠에 대해선 존경하고 있지만, 놀림받는 점 까지 똑같아 질 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었다. 아빠 상대라면, 아직 내 쪽이 더 놀리고 있지만.

「그치만, 생각해보라고. 릿쨩 학교 남자애뿐만 아니라, 여자애들한테도 고백 받았는데, 전부 거절했잖아」
「아하하…… 그런 일도 있었지」
「정령제에 구혼하러 온 귀족도 순식간에 차버렸고. 다이어 반지까지 준비해 줬는데」
「막 만나서 누구의 아내가 되라던지, 그런 사람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싫어. 그리고, 다이아 정도는 스스로 만들 수 있고. 아빠처럼 천연에 너무 진지한 것도 고민꺼리지만」
「변함없이 토오루 스승님 엄청 좋아하네」
「응. 리파한테 살아갈 세계를 준 소중한 아빤걸」

 그러니까, 미스틸라 씨가 엄마가 된다고 알았을 때는 기뻤지만, 아빠를 빼앗기는 것 같아서, 조금 분했다.
 제대로 아빠는 나를 소중히 여겨주고 있으니까, 결과적으론 좋았지만, 분했다는 것도 내 소중한 감정이다.

「토오루 스승님이 연적이라니 큰일이네」
「아하하……. 그런거 아니라니까……」
「대학은 귀족투성이고, 토오루 스승님 같은 사람은 적을 거 같네」

 라이에의 말대로, 나는 마음속 어딘가에서 아빠랑 비교하는 버릇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귀족의 지위나 돈엔 별로 흥미가 없다.
 그저 귀족일 뿐인 상대라면, 나는 앞으로도 태연히 거절해 가겠지.

「리파 기다렸지. 오, 라이에도 와있었구나 마침 잘됐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는 말 대로, 아빠가 2층에서 내려왔다.
 검은 머리에 호박색의 눈동자는 변하지 않았다. 변했다고 하면 표정이 좀 더 부드러워진 것 정돌까.

「토오루 스승님! 불초 라이에, 무사히 합격했습니다!」
「축하해 라이에.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네. 앞으론 연금술에 정진하는 나날이 될테지만, 분명 즐거운 날들이 기다리고 있어. 즐기며 힘내」
「네! 라고 해도, 아직 스승님한테 신세지게 될 것 같지만요」
「라이에는 성격 변했네. 이제 기사 리파의 호위는 필요 없지 않을까?」
「아, 그건 아직 필요한 거네요. 역시, 릿쨩이 제일 의지할 수 있고」

 상태 좋은 라이에에게 나나 아빠도 쓴웃음을 짓고 있다.
 남자애들에게 쫓기던 시절과 비교하면, 정말로 꽤나 밝고, 강해졌다고 항상 같이 있던 나도 생각한다.
 웃고 있던 아빠가 앗하고 떠올렸다는 듯, 주머니를 뒤지더니, 우리들에게 작은 상자를 내밀었다.

「그럼, 그런 둘에게 이걸. 내 입학 축하 선물이야」
「아, 손목시계다」

 상자 안에는, 은색의 손목시계가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으음~, 어떤 장치를 부가한거지?」
「토오루 스승님이 만든거고, 또 터무니 없는 거 아닐까. 하늘 나는 시계라던지?」

 나와 라이에는 시계를 받아 든 순간, 손목에 차는게 아니라 어떤 장치가 추가 된 건지 온갖 각도로 살펴보고, 조사했다.

「하하. 둘 다 역시 연금술사네」
「응~, 앗, 옆의 버튼에 통화라고 써있어. 이거, 그 인형이랑 같은 통신 기능 딸린거야?」
「정답. 잘도 알았네 리파. 둘의 시계를 동기해 뒀으니까, 언제든지 어디서든 대화할 수 있어. 돌아가는 건 같이 돌아올 테니까. 그걸로 제대로 조정해줘. 맞이하러 갈 수 없는 나 대신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이 시계를 둘에게 합격 선물로 줄게」

 역시 아빠는 옛날부터 아무래도 걱정이 많다.
 그치만, 그런 아빠의 마음이 나는 무척이나 기뻣다.
 아빠의 딸로 있어도 된다고, 용기와 평온함을 받을 수 있다.

「고마워 아빠. 소중히 할게」
「고맙습니다 스승님. 소중히 여길게요」

 우리들의 감사에 아빠는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우리들이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엄마가 아빠를 놀리고 싶어지는 마음도 잘알겠다.
 어릴 적엔 눈치 채지 못했지만, 아빠의 미소는 귀여움이 있어서, 괴롭히고 싶어지거나, 계속 보고 있고 싶어진다.

「아아, 가게 상품을  둘한테 만들어 받았던 답례도 포함이야. 라이에가 만든 도구도 제대로 팔리고 있다고. 쓰기도 나쁘지 않다고 칭찬되고 있어」

 아빠의 말에 라이에의 표정이 밝아졌다.
 라이에도 나랑 같이 간단한 약이나 쿠키를 만들고 있다.
 그리곤 옷의 디자인을 하는 걸 좋아하는 듯 해, 방한용 머플러나 장갑을 잔뜩 만들어서 팔았다.
 처음엔 아빠랑 나만의 공방이었지만, 제대로 라이에도 동료에 더해져 있었다.



덧글

  • windxellos 2016/02/12 21:55 # 답글

    역시 미스틸라 루트가 정사였군요. 에필로그가 미스틸라 엔딩에만 달려있을 때부터 수상하더라니.

    문득 '예상대로다!'(http://hrdsk.egloos.com/1428036 덧글) 하면서 살짝 모 중2병 주인공 포즈를 흉내내 보고 싶은 기분도 듭니다.(...)
  • 더스크 2016/02/13 10:38 #

    역시 가장 먼저 나오더니 이쪽이 메인 루트였네요
  • 메가라임 2016/02/12 22:00 # 답글

    훈훈...리파가 대학에 가면 카군의 정체를 알게되려나요? 반응이 꽤 궁금한 ㅋㅋㅋ
    실로 오랜만의 평화로운 연금공방이네요!
  • 더스크 2016/02/13 10:38 #

    왕자님인데 레알 신데렐라...
  • kia 2016/02/13 03:05 # 삭제 답글

    하.....레.....엠.... 그런건 우리에게 있을 수 없어
  • 더스크 2016/02/13 10:38 #

    그런건 없어
  • 거...거짓말... 2016/02/13 03:54 # 삭제 답글

    7년이 지났다고? 리파님이 자랐다고? 게다가 마음속에는 이미 그이가 있다고?!!! 아...(털썩...) 누가 다음편엔 다시 긔욤리파가 나온다고 해줘,,,
  • 더스크 2016/02/13 10:39 #

    그런 건 없ㅇ...
  • Megane 2016/02/14 19:54 # 답글

    사내놈들이 라이에 보는 눈이 없구만...에구에구...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어서 다행이양...우후훗.
  • 더스크 2016/02/14 22:45 #

    배캅배캅해서 좋다
  • Excelsior 2017/01/10 09:44 # 답글

    번역 재개하셨군요
  • 더스크 2017/01/10 12:16 #

    심심할 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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