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연금공방~시골에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103 저, 언니로서 힘내고 있습니다. by 더스크

저, 언니로서 힘내고 있습니다





 그런 추억과 상품이 쌓인 선반을 바라보고 있자, 문이 기세 좋게 열렸다.

「다녀왔어~! 리파 언니!」

 장난꾸러기 같은 목소리를 울리며 검은 머리의 소녀가 나를 목표로 뛰어들어왔다.
 아빠랑 같은 검은 머리를 어깨까지 기르고, 엄마를 닮은 녹색 눈동자가 커서, 조금 눈꼬리가 올라가 있다.
 옷은 양모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푹신푹신한 핑크색 옷이다.

「어서와 토우카. 아, 꺄악?! 진짜, 토우카! 괴롭다니까!」

 나를 새가 날개를 합치는 듯한 형태로 껴안아온다.
 아무리 옷이 부드럽다고 해도, 팔이 먹혀들어오면 역시 조금 괴롭다.
 토우카=랑그리프, 성격은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지만 기운찬, 새로운 내 여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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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아닐까 했지만
역시 현실은 7년 후였다.

「아빠한테도 다녀왔어! 언니 쿠키 만들어줘!」
「어서와 토우카. 리파 언니가 괴로워 보이니까, 내려주렴」
「에~ 리파 언니 껴안고 싶은걸」
「에~. 가 아냐. 자, 아빠가 안아 줄테니까」
「네. 오~, 역시 아빠 쪽이 높네~」

 아빠는 기막혀하며 내게서 토우카를 안아 올렸다.
 팔 안에 쑥 들어간 토우카의 모습을 보고 나는 어딘가 그리움을 느껴버린다.
 조금 전까지 나도 같은 걸 받고 있었지만, 껴안아 준다는 느낌이라기보단, 들어 올린다는 느낌이었고, 아빠의 품에 완전히 파고든 토우카는 조금 부럽다.
 나는 평범하게 서면 아빠의 가슴근처까지 키가 컷고, 평범하게 껴안아 주는게, 체격적으론 딱 좋을지도 모른다.
 그런 걸 멍하니 생각하며 아빠를 보고 있으니, 갑자기 손을 끌렸다.

「리파 누나. 다녀왔어」
「린, 어서와」

 어른스런 목소리의 남자아이가 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금발의 웨이브가 걸린 머리카락에 호박색 눈동자. 조금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약간 아빠를 닮아있는 소년이, 내 새로운 남동생, 린=랑그리프다.
 검고 푹신푹신 로브를 입고 있는 탓에, 조금 흑염소처럼 보인다.

「에헤헤」

 귀엽게 웃으면서 딱 달라붙어오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지켜주고 싶은 가련함이 있다.
 토우카의 외모가 아빠를 닮았다면, 린의 외모는 어느 쪽이냐 하면 엄마를 달았다.
 나한테 있어선 소중한 쌍둥이 동생들이다.

「다녀왔어. 토오루 씨. 리파」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방에 돌아온 건, 새카만 마녀복을 입고, 검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쓴 금발의 여성이었다.
 어른스럽고 차분한 목소리는, 옛날부터 전혀 변함이 없다.
 내 어릴적 친구이며, 아빠의 연인이 되어, 내 엄마가 되어준 사람, 미스틸라 씨다.

「어서와. 밀리」
「어서와 미 쨩」

 아빠랑 같이 대답하자, 무심코 옛날 버릇으로 미쨩이라고 불러버린다.
 본인이 없는 곳에선 엄마라고 말할 수 있지만, 본인을 앞에 두곤 왠지 말할 수 없어진다.
 참고로, 쿠델리아 씨는 쿠 쨩이라고 말하면, 가끔 화낸다.

「밀리, 왠지 지친 얼굴인데, 괜찮아?」
「아하하……. 둘한테 붙어있는 정령이 강력한 애들이니까, 대노파님 댁에서 저질러 버려서, 정리가 큰일이었습니다」
「아하하…… 그러면, 같이 갔으면 좋았겠네. 지금, 차 타올게. 아, 그리고, 밤엔 리파랑 라이에의 합격 축하를 할 예정인데, 먼저 가족 다같이 축하해버릴까」

 아빠의 제안에, 엄마는 놀란 얼굴을 보이더니, 내 손을 잡았다.

「대단해요! 리파, 라이에 축하합니다! 다행이네요. 저도 걱정하고 있었답니다. 아, 오늘 오는 걸 알고 있었으면 저도 선물을 준비했을텐데」
「아하하, 갑작스러웠으니까. 선물은 괜찮아. 아빠한테 받았으니까」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건 기쁘지만, 먼저 갖고 싶다고 말을 꺼내기는 말하기 힘들다.
 그렇게 생각해, 나는 사양의 말을 입에 담아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니, 엄마는 마치 내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내 팔을 잡아 장난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리파. 팔 봐봐」
「어라? 선물?」

 내 팔에는, 정령과 같은 6색의 둥근 결정이 장식된 팔찌가 감겨있었다. 비즈로 만든 악세서리 같아서 귀여운 디자인이다.
 갑자기 나타난 팔찌에 나는 놀라, 눈은 엄마와 팔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후후, 마법으로 숨기고 있었답니다. 제대로 준비해뒀어요. 정령의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수제작 했으니. 애들한테 숨기는 거 힘들었어요.」
「미 쨩은 변함없이, 남을 놀래키는 걸 좋아하네」
「후후, 그치만, 아까 리파의 무척이나 귀여운 얼굴을 봤으니까, 또 다음에도 놀래켜 줄게요. 그리고, 라이에 쨩한테도 세트 팔찌를」

 엄마는 리파에게 윙크를 하면서, 라이에에게도 작은 보석이 장식된 팔찌를 건넸다.

「고맙습니다!」
「정말로 축하해요」

 아빠가 휘둘리는 이유구나. 라고 성장한 나는 겨우, 아빠가 휘둘리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마법까지 써버리면, 기습을 간파하려고 해도 간파할 수 없다. 솔직히, 두손 다 들었다.
 그치만, 엄마는 사람을 기뻐하게 만들기 위해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까, 꽤나 미워할 수 없다. 놀리는 거나 서프라이즈에 호의를 숨기는 게, 정말로 능숙한 사람이다.
 아빠랑 엄마한테 받은 선물로, 내 몸에 다는 소중한 보물이 또 늘었다.
 연금술사를 목표로 삼은 그날. 아빠에게 받은 현자의 돌 머리핀, 나를 낳아 준 알렉스 아빠와 루티 엄마에게선 유리로 된 돌고래의 펜던트. 그리고, 두사람에게 받은 은색 기능손목시계에 마법 팔찌. 내가 받아 몸에 지니는 것은, 전부 소중한 가족에게 받은 것이다.

「리파 언니, 토우카도 도왔어! 정령 씨한테 힘을 넣어달라고 부탁 했어」
「……린도, 린도. 힘냈어. 리파 누나랑 라이에 누나가 건강하기를 부탁 했어」

 토우카는 토오루에게 안긴채 손으에 녹색 빛을 발하고, 린은 리파의 손을 잡으면서, 빈 손으로 황색 빛을 발하고 있다.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둘 다 분명 정령을 손에 올리고 있는 거겠지.
 아까 리스트는 정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지막 선물은 새로운 가족 모두의 선물이다.
 그게 기뻐서, 나는 토우카와 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감사인사를 했다.

「고마워. 토우카, 린. 언니, 힘낼게」

 아빠 덕분에 지금 나는, 이렇게나 많은 가족에게 응원받게 되었다.
 그렇기에 쌍둥이 남매에겐 자랑스런 언니다. 라고 들을 수 있도록, 언니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 라이에도 오라고? 너도 리파의 자매 같은 거니까」

 아빠가 말하는대로, 라이에도 내게 있어선 가족 같은 소중한 친구다.
 그런 라이에 앞에서도 조금은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생각해버리는 점을 보면, 나는 지는 걸 싫어하는 아빠 딸이구나 라고 절실히 생각한다.

「이리와, 라 쨩. 기쁜 일이 있으면 다같이 축하하는게, 좀 더 즐거워져」



덧글

  • 향안 2016/02/13 21:12 # 삭제 답글

    응!? 외전이 외전이 아니었던가!? 7년 후라니..
  • 더스크 2016/02/14 12:03 #

    외전인데 화자가 토오루가 아니라서 외전
  • 메가라임 2016/02/13 21:15 # 답글

    아아 성장했구나...
    훈훈...
  • 더스크 2016/02/14 12:03 #

    훈훈
  • 계산기 2016/02/13 22:28 # 삭제 답글

    나이를 생각해봅시다.
    토울 25 -> 32
    밀리 14 -> 21
    리파 7 -> 14
    쌍둥이 ??
    누가 보면 집안 단체로 속도위반인 줄 알겠네요.
    설마 리파도 속ㄷ...
  • 더스크 2016/02/14 12:03 #

    막장 가족...
  • 흑흑 리파가 밀리와 2016/02/14 16:06 # 삭제 답글

    본편밀리와 나이가 같아지다니...
  • 더스크 2016/02/14 22:41 #

    어흑
  • Megane 2016/02/14 20:01 # 답글

    토우루 이노오오오오오오오옴. (응?)
  • 더스크 2016/02/14 22:42 #

    그렇구나 했구나
  • 고스트론 2016/06/19 11:54 # 삭제 답글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외전은 더 번역하실 계획은 없는 건가요? 뒷 내용도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ㅜㅜ
  • 더스크 2016/06/19 13:50 #

    짬짬히 하곤 있는데
    언제 올릴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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